내가 어쩌다 10여년째 인연을 맺고 있는 칭구는
지금 여천공단 00화학에서 중견간부로 근무중이다
근데 곧 회사를 떠나야 한다고 한다
그동안 연봉 빵빵하게 받고 잘살았다
나는 여천이라는 곳이 마치 창원 축소판처럼 계획도시인 것도
석유화학공업이 그렇게나 연봉을 많이 준다는 것도
그 칭구를 통해서 처음 알았다
칭구는 인근의 자기 고향으로 전원주택짓고 사려고 컴백하는데
저거 부인은 절대로 시골로 가지 않겠다고 해서
사는 아파트도 부인명의로 돌려주고 대충 재산을 뿐빠이 했다고 한다
뭐 꼭 그렇게 까지 해야 했을까? 싶지만
남의 부부간 사연을 전화통화로 어떻게 꼬치꼬치 캐묻겠냐?
근데 그집도 여느집과 다름없이 남자는 퇴직하면 시골로 가려 하고
여자는 도시에 남기를 원하고 그러네?
나는 남자라도 도저히 이해를 못한다
왜 시골로 그렇게 가야 하는지
요즘은 쪼매 골치가 아프고 마음속에 자꾸 열등감과 질투심이 생기니까
나도 이름모를 낯선 그 어딘가로 떠나서
눈막고 귀막고 보고싶은것만 보고 듣고싶은것만 들으면서 살고싶다
그래도 마음만 잠시 그렇게 먹어본다
술 여자 운동 다 좋아했던 칭구는 몇년전에 심장 스턴트시술을 몇개나 했었다
그후 짬짬이 자기 혼자 도꼬다이로 봉사를 한다고 사진을 보내오더라
다운증후군을 비롯하여 중증장애가 있는 시설에 필요생필품 사들고 가서 목욕도 시켜주는 둥
오늘 그 칭구가 장애인등록 하러 간다고 나에게 카톡이 왔더라
뭐지? 왠 장애인등록?
얼마전까지 회사동료들하고 골프치는 사진도 보내왔더만
(어디가 나빠서 장애인등록하노?)라고 물었더니
당뇨 고혈압 전립선비대증 등등을 동시다발로 앓았는데
달고다니던 꼬추가 드디어 그쪽으로 기능을 완전상실해서
장애인등록을 하러 간댄다
장애인 5급
나는 그 칭구를 통해서 참 많은 상식을 얻는다
그런거도 장애인으로 등록시켜주구나~~
제일 먼저 우리 방에 그 정보를 알리려고 글을 씁니다
다들 모르고 계시죠?
해당자는 빨리 가셔서 장애인등록하시고
부수되는 많은 혜택 누리시기 바랍니다
이상 너무나 친절한 당신인 비사몽이었습니다 ^^
묵은지를 몇자 고쳐서
지금인거 처럼 썼어요
심심해서 ㅋㅋ
다들 장애인 등록하셨나요?
첫댓글 엥?
그런 것도 장애인 등록?
친절한 당신이신 비사몽 방장님 말씀이니 맞겠죠?
부부생활에 장애가 있겠지만
장애인까지야....
그러고 보니 장애인의 날이네요.
우리 모두 언젠가는 신체적, 정신적 장애를 겪겠지요.
시간 차이일 분.
모든 장애우분들께서
아직은 우리 사회가 살만한 그런 사회라는 믿음과 위안을 가지시는 풍토가 조성되기를 바랍니다.
이젠 국가가 나서서 대머리하고 고개숙인 남자
구제해줘야 합니다
잘못알고 계신듯
저도 갔는데 5급은 아니고 7급 준다네요
부부장애는 7급장애랍니다
잘알고 가시길요 ...ㅎ
고래불님은 아마도 짐작컨데
쪽팔려서 증세를 축소해서 말한듯 합니다
솔직하게 이야기하세요!!
벗겨보면 다 압니다
ㅋㅋㅋㅋㅋ 정말 웃겨요
저도 웃기는 짜장이예요
그 정도면 장애물이 아니라 장해물인 듯~
별주부전의 간을 두고 다니는 토끼처럼
용처가 없으면 떼어놓고 다님이 ......
떼어놓고 다니면 자빠지지 않겠어요?
@비몽사몽 아, 내가 웃다 죽어요ㅎㅎㅎ
이 댓글 읽다가 그야말로 빵! 터졌어요. ㅋㅋ
사수하자! 중심추! ^^
삭제된 댓글 입니다.
숫사자의 최후인가요?
한때는 밀림의 왕자였을진데
장애인 주차지역 주차증 발급 해 준다는
해택만 주면 등록 하겠습니다.ㅎ
남구보건소가면 달덩이 같이 생긴
아줌마직원이 일일이 낱낱이 검사해보고 발급해줍니다
고갱님~감당이 되겠어요??
옛날에 농담으로 애인이 없으면 장애7급이라고 했었는데
혹시 그것도 되는지 알아 봐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