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시 대화역에서 서울 송파구 오금역을 잇는 서울 지하철 3호선을 경기 남부권으로 연장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경기 수원·용인·성남·화성 등 4개 시는 3일 '서울 3호선 경기남부지역 연장을 위한 타당성 조사 용역'을 공동으로 발주했다고 밝혔다. 앞서 4개 시는 지난 2월 경기도와 상생협력 협약을 맺은 바 있다.
용역 내용은 △수서차량기지 이전(입체 복합화 개발사업 연계 계획 포함) 및 서울3호선 연장 검토 △수서차량기지 이전을 포함한 차량기지 위치 대안 및 경제성 비교 검토 △제5차 국가 철도망 구축계획 등 상위계획 반영을 위한 관계기관 협의 등이다.
특히 지난 2월 서울시가 발표한 '수서차량기지 입체복합개발' 계획을 고려해 보다 효율적인 3호선 연장방안을 마련하는 데 중점을 두기로 했다.
용역비용은 4개 시가 각각 1억원씩 분담하며 이달 중 용역 수행업체 선정 등 행정절차를 이행한 뒤 내년 8월까지 1년간 진행할 방침이다.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서울 3호선 연장·경기남부광역철도 공동사업을 국토교통부의 제5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하는 것이 목표다.
3호선 남부 연장노선안은 사업비 조달과 운영비, 차량 기지 수용에 따른 갈등, 서울공항 관통 이슈, 노선 중복 문제 등으로 실현 가능성이 낮게 평가됐지만,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적지 않은 후보들이 3호선 연장 사업을 앞다퉈 공약으로 발표하며 당선된 바 있다.
4개 시의 시장은 올해 5월 1일 오세훈 서울시장을 만나 "3호선 연장은 서울시와 경기남부권의 중장기적 교통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광역교통 대책으로 반드시 추진해야 하는 사업"이라며 서울시의 협조를 구했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용인, 수원, 성남, 화성 등 4개 도시의 3호선 연장 추진 의지를 확인했고, 서울시도 수서차량기지 개발계획과 관련해 용역을 진행 중인 만큼 함께 최적의 방안을 모색해 보자"고 답변했다.이미연 기자(enero20@dt.co.kr) https://naver.me/xUFb5Ug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