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 외딴집에 1처(妻) 2부(夫), 이야기!!!
산골 외딴집에 1처(妻) 2부(夫), 두 남편은 완전한 평등권!!
아무도 찾는 이 없는 산골의 외딴집에 기구한 운명이 갈라놓은 한 여인의
두 줄기 사랑이 침침한「베일」속에 가려진 채 흐느끼고 있다.
한 몸으로 두 남편을 섬겨야 하는 숙명 아닌 숙명이 그를 묶어놓고 있다.
자그마치 10년이란 세월을 두고 두 명의 남편을 변함없이 섬기고 있는
김 * 자 여인. 내용을 모르는 사람들은 그를 부도덕한 여자라고 욕한다.
그러나 그에겐 사랑과 동정과 책임감이 흐르고 있다.
경남 통 * 군내 산간 마을 국도변에서 동쪽으로 5리 남짓 가면 나지막한
야산이 나타난다. 멀리까지 인가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데 산중턱
후미진 곳에 황토 흙과 돌멩이만으로 쌓아 올린 토담집 한 채가 있다.
바로 여기가 김여인의 순박한 애정이 두 묶음으로 나누어져 2대 1의
가정을 이끌고 있는 1처 2부의 요람. 토담집 방은 둘 뿐, 부엌도
변소도 제대로 없는 야산의 움막이다.
두 명의 남편에겐 김여인을 가질 수 있는 똑 같은 자격과 권리가 부여되어
있다. 김여인 자신도 사랑의 척도를 똑같이 재고 있다. 한 명은 최 모(37)씨,
또 한 명은 박 모(40)씨라고 했다. 둘 다 뱀잡이로 생활하는 땅꾼들 - .
이들에게도 부부생활의 준칙이 설정되어 있다. 1녀 2남의 3인 구두 언약이
10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변하지 않고 있다.
그러니까 김여인은 이 토담집을 하루도 떠나지 못하고 두 남편은 15일간씩
외근(?) 활동을 교대로 하고 돌아와야 한다는 것. 뱀잡으러 외근을 보름씩,
돌아올 땐 생필품 사들고
최씨가 보름 동안 뱀을 잡아 시장에 갔다 판 수익금을 갖고 식량과
일용품을 사 들어오면 그 동안 부부생활을 하던 박씨는 날짜의「에누리」없이
망태를 둘러메고 뱀을 잡으러 떠나는 것이다.
그사이 최씨는 보름 동안 잊었던 아내를 다시 맞아 부부애를 만끽하면서
보름 후에 다시 돌아올 박씨를 생각한다는 것.
그러나 최씨와 박씨의 방만은 다르다.
두 개의 방 중 오른쪽은 최씨, 왼쪽 방은 박씨 방이다.
결국 아내가 보름마다 한발 건넌방으로 이사(?)를 해야 한다는 것.
그래도 이들 사이엔 아기가 없다. 아내가 잉태를 못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허다한 가정처럼 복잡한 가재도구는 필요 없다는 것. 옷과 이불을
얹을 수 있는 낡은 농 하나씩이 양쪽 방에 있고 두 방 사이에 부엌 삼아
솥 하나 걸어놓고 물동이 하나, 밥그릇 몇 개가 뒹굴고 있을 뿐 - .
물론 전깃불이며「라디오」등 문명의 혜택을 입은 기구는 하나도 없다.
등잔불과, 보름간의 날짜를 기록하는「캘린더」가 이들의 중요한 생활도구 - .
그래도 옷들은 누구 못지않게 깨끗하다.
기자가 찾은 날도 김여인은 자색 털「스웨터」에 양단치마를 입고 예쁘장한
얼굴에 약간의 화장을 하고 있었다. 마침 당번 근무(?)중이던 박씨도
검은 양복에다 약간 낡은「파일」외투를 입고 나왔다.
옷들은 뱀잡아 번 돈으로 보름간의 외근을 마치고 귀가할 때 시장에서
사들고 온다는 것. 박씨는 낯선 손님들이 찾아들자
『또 경찰서에서 왔습니까?』
라고 당황스럽게 물으면서 무척 꺼려하는 눈치였다. 관할 경찰서에서 너무
외딴집에서 생활하는 이들을 수상히 여겨 여러 차례 조사를 해갔다는 것.
3년 전엔 갑자기 밤중에 4~5명의 경찰관들이 토담집을 포위, 심한
가택수색까지 한 일이 있는데 그때도 아랫마을 사람들이 이들의 거동이
이상하다고 경찰에 정보를 제공, 출동했다는 이야기다.
쉽사리 이야기하려 들지 않는 이들의 말을 대충 종합해본 생활동기는 - .
김여인의 고향은 고 * 군 거 * 면 - .
아버지가 역시 땅꾼이라 했다. 지금의 두 남편은 어릴 때부터 아버지를
따라다니면서 뱀잡이를 배웠다는 것.
김여인이 스무 살 때 두 사람 중 나이가 많은 박씨에게로 시집을 갔다.
병으로 집나갔던 남편이 개가(改嫁)하자 뜻밖에 돌아와
두 사람은 가난하면서도 단란한 가정을 꾸며 제 나름대로의 행복을 누렸다
결혼 이듬해에 박씨에겐 청천벽력 같은 선고가 내려졌다.
얼굴이 일그러지고 손가락이 굽어들고 전신이 험하게 헤지면서 난치의
환자라는 굴레가 씌워진 것이다.
박씨는 말없이 집을 떠나 어디론지 발길을 옮겼다.
아내는 처가에 맡겨두고 3년이 넘어도 남편의 소식은 감감했다.
김여인의 아버지는 지금의 최씨에게 재혼을 시켰다.
최씨도 당시 총각으로 김여인을 극히 사랑했기 때문이었다.
이것이 지금의 2대 1 가정의 시발점이었다.
최씨와 재혼 생활 2년만인, 그러니까 박씨가 떠난 지 5년 만에 박씨가 다시
찾아온 것이다. 그동안 멀리 떨어진 섬에 가서 난치의 병을 깨끗이
고치고 아내를 찾아온 것이다.
돌아온 남편 버릴 수 없어, 할 수 없이 가족회의 끝에 이미 때는 늦었다.
그러나 아내는 첫 남편을 버리지 않았다.
아무리 난치병 환자라 해도 버릴 수는 없다고 나섰다.
사랑보다도 동정이 앞섰고 동정보다도 아내였다는 책임감 때문에 박씨를
붙잡고 용서를 빌었다.
최씨도 김여인을 버릴 수 없다고 버티었다.
어쩔 수없이 가족회의를 열었다. 김여인의 아버지를 참석시키고 두 명의
남편과 아내는 함께 살자고 약속했다.
이웃과 친척들의 눈이 무서워 인가 많은 마을을 피해 지금 살고 있는 이곳
산중턱에다 집을 짓고 살자고 - .
이 자리에서 맺어진 언약이 바로 보름간의 교대근무(?).
10년 가까운 세월이 흘러도 이 언약의 위반행위는 없었다는 것이다.
다만 부부사이에 말이 없다는 것뿐이다.
침묵으로 남편을 맞고 또 보내는 것이 아내의 변함없는 사랑의 표시였다.
첫댓글 이해할만 하고만요~~
네 조촐하게.....근데 코물감기에 정신이 없네요
몸살 때문에 번개 패쓰했는데 잼나게 번개 치르셨죠? ㅎ 나이가 드는겐지...봄을 타는겐지 걸핏하면 몸살이네욤..ㅠㅠ
울 하루님 몸보신 시켜주어야겠군 쫌만 기둘려요...
세상에 이런일이~~!! 세명 다 행복할까??
행복하니까 잘 살고있지 않을까요? ㅋㅋ
아마존의 눈물보니 다 행복한것 같더구만요...머든 생각하기 나름..받아들이기 나름아닐까나요? ㅎ
글쵸 받아들이기 나름 마음이 중요하겠죠
모임갈러고했는테못가섭섭해요 옆치기 삼부인 대단한변강세이네요 그힘이부러워요..
ㅋㅋㅋ 힘으로 사나요? ㅎㅎ
아 ~~` 이런대로 포옹하며 사랑이 공존한다는데 차라리 힘찬 박수를 보내고 싶군요
박수를 보냅니다 저도 ^^&
아마존의 눈물을 보며 우리는 자라면서 길들여진대로 느끼고 사고한다는것을 깨
았는데 현존에도........
ㅎㅎㅎ
세사람의 의리라고해야하나 정이라고해야하나 ...아무튼 세분모두 행복하시리라 믿습니다 ^^
행복하겠죠
늙어 뱀 잡이 못하면 우짜지 !! ??
글게~~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