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는 그렇게 심각하게 느끼지 못했던 어지럼증이 어제 오늘 나를 불안하게 한다.
아니야. 그냥 내 맘과 몸이 조화롭게 작동되지 않아서 일어나는 현상인줄 알면서 , 마음의 병 , 심인성 증상인줄도 뻔히 알면서도 혹 무슨 큰 병이 걸린건 아닌지 괜히 불안해 지고 , 온 몸이 뻣뻣해 진다.
앉았다 일어나면서 어지러운지 아닌지를 제일 먼저 의식하는 나를 발견하고 또 자책한다.
예전에도 이런 신체적 증상들이 많이 있었다. 긴장성 두통. 가슴 통증, 두근 거림...등등.
최근엔 등산과 단전호흡을 규칙적으로 해주면서 많이 개선되었다고 생각했는데, 어제 아침부터 느껴지는 어지럼증이 나를 다시 혼란스럽게 기장하게 한다..
그러면서 또 간 밤에 잠을 편안하게 자지 못했다.
나름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자기 암시를 해봤다.
괜찮아~ 하루 이틀 있었던 증상들도 아니야. 그래도 널 사랑해 줄께 ....널 두려움의 대상으로만 인식하지 않을게 이 어지럼증도 내 자아의 소중한 일부이니까...
미안해~ 계속 잘 할거라고 외롭지 않게 해 줄거라면서 이런 벽에 부딪힐 때 마다 다시 지금의 노력이 물거품이 되는 듯 해서.....
마음 공부를 하면서 항상 앞으로만 앞으로만 꾸준히 나갈거란 기대는 하지 말아야 되겠지.
한 발 앞으로의 진보가 있으면 , 다시 두걸음 뒤로 물러 날 수도 있잖아.도우미님 말처럼 거북이 처럼 느릿느릿 그렇지만 포기하지는 말자. 언젠가는 자유로울 날이 올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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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찾아와서 날 긴장 시킨 어지럼증아? 너는 내 몸의 어디 한 곳에 있다가 힘들어 하면 나를 좀 알아주라고 찾아온것일 텐데..
정말 큰 전염병인 것처럼 불청객처럼 널 피하려고 외면하려고만 하는 내가 야속할거야..
하지만 지금까지 매번 있었던 그런 건강에 대한 자유롭지 못한 불안한 증상이 찾아올때 마다 긴장이 되고 아직도 그런 증상들에 너무나 집착하는 내가 싫구나.
~반성할 게. 미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