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의원은 자청해 수사 받고 의혹 소명하는 게 낫지 않나’라는 제목의 글은 19일자 조선일보 사설 제목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재명의원(이하 이재명)에게 인간적·도덕적·이성적·윤리적인 건전한 제의는 우이독경(牛耳讀經:소귀에 경 읽기)이요 마이동풍(馬耳東風)일 뿐이라는 것이다. 이 사설을 읽은 독자들 중에는 사설을 쓴 필자를 “이재명이 어떤 인간인데 필자가 과연 ‘과연 제정신인가?’”라고 힐난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필자가 순진하다 못해 참으로 천진무구(天眞無垢:조금도 때 묻지 않고 자연 그대로 참됨)하구나”하며 비판하기도 할 것이다.
이재명이 기본적인 최소한의 양심을 가진 인간이었다면 동생을 위해 간언을 하는 형님을 강제로 정신병원에 입원시키고, 형수에 대하여 ‘×를 찢어버릴 ××할 년’이라는 입에 담기조차 거북한 쌍욕을 하겠으며. ‘전과 4법’이 되었겠는가? 뿐만 아니라 부정·부패·부조리·불법 등 온갖 비리의 몸통이요 온상이 되어 경찰과 검찰의 수사를 받겠는가! 이재명이 저지른 의혹들로 인해 검찰과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6가지 의혹은 성남FC 후훤금, 백현동·대장동 개발 특혜, 변호사비 대납, 부인 김혜경의 법인카드 유용, 장남 불법 도박 및 성 매매, GH합숙소 전용 등으로 이재명이 피하려야 피할 수 없는 ‘시법 리스크’가 되어 이재명을 옭죄고 있다. 이재명을 훈계한 사설의 내용부터 먼저 읽어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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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의원은 자청해 수사 받고 의혹 소명하는 게 낫지 않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이 8월 당대표 선거에 출마했다. 이 의원은 대선 패배 두 달 만에 손쉬운 지역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해 의원이 됐다. 이것도 초유의 일인데 이제 지방선거 패배 한 달 반 만에 당권까지 쥐겠다고 나섰다. 이에 대해 많은 언론이 ‘방탄용 출마’라고 지적하고 있다. 자신에 대한 수많은 의혹을 의원직과 당 대표직으로 방탄하려 한다는 것이다. 민주당 내부에서조차 “방탄용 배지에 이어 방탄용 대표 출마”라는 비판이 나온다.
이 의원은 현재 6건의 부정·비리 혐의로 검경의 수사를 받고 있다. 지난 대선의 최대 쟁점이었던 성남 대장동 개발 비리는 사업 전반을 지휘한 이 의원 앞에서 수사가 멈춰서 있다. 이 의원은 “대장동 몸통은 윤석열”이라는 터무니없는 주장으로 빠져나가려 했다. 성남 백현동 개발 과정에선 시행사가 이 의원의 선대본부장 출신을 영입한 뒤 자연녹지가 준주거지역으로 4단계나 상향되는 특혜를 받았다. 최근엔 이 의원과 핵심 측근이 용도 상향에 결재한 서류가 발견됐다. 이 의원이 구단주를 지낸 성남FC가 관내 기업 등에서 받은 후원금의 배경과 사용처를 놓고도 경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 의원의 선거법 위반 재판 때 변호사비를 다른 기업이 대납했다는 의혹은 검찰이 수사 중이다. 민주당 내에서도 “상당한 변호사비에도 이 의원 재산이 변하지 않은 것을 보면 누군가 대납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 의원 부인의 경기도 법인카드 불법 사용에 대해선 김동연 경기지사가 “분명히 문제가 있다”고 했다. 그런데도 이 의원은 “정적에 대한 음해”라고만 한다.
이 의원이 대선에서 패한 것은 자신을 둘러싼 숱한 의혹들 때문이다. 그런 그가 국회를 장악한 민주당의 대표가 되겠다면 이 의혹부터 푸는 것이 순서다. 수사를 자청해 의혹을 소명하면 국민의 시선도 조금은 달라질 것이다. 그러지 않는다면 ‘방탄용’ 출마를 자인하는 일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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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이 이재명에게 올바르게 나갈 수 있는 길을 제시한 것이니 사설은 아무 잘못도 없고 또 나무랄 하등의 이유가 없다. 모두에서 언급한 “이재명이 어떤 인간인데 필자가 과연 ‘과연 제정신인가?’” “필자가 순진하다 못해 참으로 천진무구(天眞無垢:조금도 때 묻지 않고 자연 그대로 참됨)하구나”란 말들은 이재명이 충고나 훈계를 받아들일 기본적인 양식을 갖추지 못한 저질 인간이라는 것을 에둘러 강조한 것이다. 오죽했으면 이재명이 ‘사이코 패스’니 ‘소시오 패스’라고 비난을 했겠는가! 그리고 자신의
죄가 얼마나 커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정상적인 인간이라면 상상도 할 수 없는 방탄복을 3겹으로 껴입으려고 발광을 하지 않는가!
금태섭 전 민주당 의원은 19일 조선일보 유튜브 ‘배성규·배소빈의 정치펀치’에 출연하여 “이재명은 민주당의 자산이라기보다는 부담이자 짐이 아닌가 생각된다”면서 “이재명은 2012년 문재인 전 대통령(이하 문재인)이 대선에 패한 후에도 대표주자로 서서 버티다가 박근혜 정부가 스스로 무너진 후 대통령이 된 것을 롤모델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문재인은 큰 흠결이 없었던 반면 이 의원은 지지자들까지 사법 리스크에 대해 곤혹스러워 할 정도로 흠결이 많다. 이재명은 자신이 당대표가 되면 검찰 수사 때 ‘야당 탄압’이라고 외치면서 자신과 민주당의 운명을 하나로 묶으려고 할 것이며, 이 때 이재명과 뜻이 다른 사람들도 이재명을 보호해 주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이재명이 대표가 되면 지지율 하락으로 흔들리는 윤석열 정부를 오히려 돕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계속해서 “민주당은 이렇게 똘똘 뭉쳐서 윤 정부와 투쟁으로 나가다가 만약 이재명이 사법 리스크로 날아가면 ‘야당 탄압’이라고 반발할게 뻔하고, 민주당 주류들은 꼭 이재명을 대통령을 만들려는 것 보다는 분열하지 않은 채 뭉쳐 있다가 총선 이후 승부를 보자는 생각일 것이며, 민주당은 여당보다는 야당을 잘하는 집단이고 정권을 흔들고 아무 것도 못하게 하는 싸움의 귀재들이니, 윤 정부는 민주당과 맞서 싸우지 말고 자신의 길을 가야 한다”면서 “경제 비전을 강조하면서 야당이 따라오지 않을 수 없게 해야 하며 윤 대통령이 만기친람할 게 아니라 장관들을 앞에 내세우고 스타를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하면서 결국 이재명은 별 볼일 없는 존재가 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