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is? 1.멧돼지 2. 팬더 곰 3. 돼아지
당구 한게임 뽀깹시당
백운 계곡1 닭도리탕2개 백숙2요
펜-숀 마지막 날 장어 파리
백운 계곡2 감자붙임 추가요
백운 계곡3 해물 전도 괜찮넹
더워도 너무 덥습니다. 하루 종일 에어컨 없는 숍에서 24시간을 보내는 것은
정글에서의 생존과 다름이 없습니다. 수돗물이 온수기를 달지도 않았는데 뜨겁습니다.
생수마찰을 5분 간격으로 하면서 팥빙수 2개 얼음과자를 10개쯤 먹었습니다.
수요일부터 시작된 수련회에 이어 팔순에 휴가까지 8일을 먹고 놀았으니 괴로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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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아야합니다. 그 날 밤 우리는 롯데시마에 있는 엔-젤 노래방으로 2차를 갔습니다.
명희랑 장 샘이 취한 것 같은데 자기들은 절대 안 취했다고 합니다.
진호가 빠지긴 했어도 얼마만의 화합의 장인지 모르겠습니다.
분위기 맞춰주려고 1100 “you mean everything to me ”를 한 곡 뽑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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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들어도 노이즈입니다. 명희가 눈물을 뚝뚝 흘리는 것이 분명 술주정을 하는 겁니다.
그래도 속닥속닥 서방 눈치 채지 못하게 하는 것은 명희니까 가능한 일입니다.
2시간 쯤 놀다가 포천 차를 카풀해서 집에 들어왔는데 다음 날 지갑을 잃어버렸다고
장 샘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연병, 그러니까 술 좀 작작 드시지 않고 칠칠맞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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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관없이 가평으로 어제의 용사들이 다시 뭉쳤습니다. 엊그제 수련회를 왔던 가평입니다.
3층짜리 팬-숀 에 짐을 풀고서 수사 차 노래방을 찾아갔습니다. 카메라를 돌려봤는데
장 샘이 카운터에서 지갑을 꺼내지 않았을 뿐 더러, 어떤 단서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허탕치고 돌아와서 뒤 뻑 을 치다가, 포-카(준, 정섭, 나)를 하다가 늦은 저녁을 먹고 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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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밤을 보냈습니다. 우리 어렸을 때 남학교 앞에서, 혹은 영천상회 안집에서 자보고 40년
만에 한 방에서 자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5시에 일어나 현리 pc방에 차를 파킹했습니다.
주인이 자느라고 손님 오는 줄도 모릅니다. 오늘 치 묵상 글을 올리고 둘째 날 하루가
시작되었습니다. 명자가 솜씨를 발휘한 고구마 순에 고등어자반이 정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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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가 만든 포채 묻힘이 입에 맞아서 연신 칭찬을 했더니 좋아라합니다.
아침 먹고 족구를 두 판 했습니다. 이 만 원을 지갑에 세이브 시키고 워터 파크 미끄럼
타기를 딱 한 번 했습니다. 우리 아이들 어렸을 때 수영장 데리고 다니던 생각이 났습니다.
물에서 놀면 왜 배가 고픈지 아시나요? 좋은 사람들과 먹는 장어구이는 이번 휴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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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이벤트입니다. 디제이 명희가 추억의 코리안 팝을 틀어주었고 여름밤은 깊어갔습니다.
갑자기 찾아온 장 샘 친구는 이산가족 상봉입니다. 10시 쯤 해서 방안으로 들어와 보니
어째 분위기가 심상치가 않습니다. 뭐데? 에라 모르겠다고 잠을 청했는데 둘째 누나가
악 다구를 치는 소리가 비몽사몽간에 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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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들어보니 어제 온 손님이 불청객이었었나 봅니다. 정섭이랑 둘 째 매형이 빼앗긴
휴가를 보상해달라고 시위를 한 모양입니다. 미안합니다. 미처 신경 쓰지 못했습니다.
체크아웃 후에 저는 숍으로 복귀하였고 나머지 식구들은 둘째 누나네 집으로 갔습니다.
남자들 6명이서 당구를 치러간다고 큐 박스로 모였고 민이랑 편먹은 저는 4만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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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었습니다. 그만 휴가를 마쳤으면 했는데 다시 백운 계곡에 가자고합니다. 콜
봉고차에 16명을 실고 달려갔습니다. 평일이라 그런지 유원지는 한가했습니다.
정확히 15년 전에 우리 예주 데리고 이곳에 왔었고, 어떤 가시나 랑 온 적이 있습니다.
서울 근교에 이만한 쉼터도 없을 것입니다. 식구들이 멱을 감고 고기를 잡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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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래 발을 치든 말든 저는 앉아서 고스톱을 쳤습니다. 이 만 원을 세이브하고 숙소로 돌아와
축구 볼 때까지 계속 고고, 또 이 만 원을 세이브 했습니다. 멕시코 대 한국의 8강전이
펼쳐졌습니다. 하도 되는 일이 없어서 그런지 올림픽 축구에 열광하는 국민들 심정을
정부가 아는지 모르겠습니다. 늦은 아침을 먹고 진짜 휴가를 앤-딩 하려고 엄마네 신한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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갔는데 막내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그래도 서운 한가 봅니다. 엄마가 한 턱 쏘신다고
왕산 갈비 집에 모여들 있답니다. 알았습니다. 둘째 매형에게 문자를 했더니 금방 픽업
하러 왔습니다. 갈비에 육회를 먹으면서 보니 또 분위기가 이상합니다.
정섭이랑 명희가 싸웠다고 정섭이가 내게 이릅니다. “그래 명희가 잘못했으니 풀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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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육해공 중에 육식이 맞는 것 같습니다. 웬만하면 울 엄마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려고
했는데 견적 36만원을 올리고 말았습니다. 아직도 서운하다고 하는 것이 대세입니다.
남자들은 당구 한 게임 치자고 의기투합을 했고 8시에 마지막 만찬을 장 샘이 쏜 답니다.
만종이랑 한 편 먹고 당구 쳐서 4만원을 땄는데 게임 비 내고 만원이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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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머리를 올린 만종이 만원을 주고 1시간 일찍 횟집으로 집결했습니다.
가짜 오돌이를 먹는데 큰 집 가서 에스더랑 먹었던 진짜 오돌이 생각이 간절했습니다.
진짜 오돌이는 가격도 3-4천 원 하지만 잡자마자 일본 아이들이 가져가기 때문에 귀한
몸입니다. 잘 먹었으니 이제 진짜 각자 집으로 귀가를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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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와서 문자를 보냈습니다. “큰 매형, 누나, 보내주신 성원에 감사드려요.
후반전도 잘살아봅시다. 민희 때문에 맘고생 그만 하시고 우선 군대 갔다 와서 생각
하기로 해요. 장준, 민이 잘 챙기고 삼촌이랑 나중에 한 잔 하자. 사랑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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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형, 누나, 내 대신 엄마 팔순 새 줘서 고마워요. 500만원은 나중에 꼭 갚을게요.
사랑해요. “엄 서방, 가족들 먹여 살리느라 수고가 많구나. 인생 뭐있냐?
늘 가족 행사에 속 깊게 동참해줘서 고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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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정아, 행사 잘 마친 것 같구나. 딸 네 명이서 애쓰는 모습에 감동받았어.
그동안 속 좁게 군것이 부끄럽구나. 다시 후반전을 시작해보자구나. 수고했다. “
2016.8.12.fri.악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