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술동향
모빌리티 서비스, 블록체인으로 혁신하다
-엠블(MVL) 그리고 타다(TADA)-
서울공대지 2019 Autumn No.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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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오피스에서 TADA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는
엠블
파운데이션
대표
우경식
글쓴이: MVL
우경식 대표 (전기공학부 01)
모빌리티는 현대인의 삶에 있어서 떼려야 뗄 수 없는 생활 초 밀접 산업분야이다. 12억 대의 자동차가 전 세계에서 운행되고 있으며, 최근 자율주행 차, 친환경 전기 차 기술 등 첨단의 끝을 달리는 IT 기술이 모빌리티 산업에 적용되며 시장은 가파르게 발전했다. 그러나 동시에 기술적 성장에 뒤처진 성숙하지 못한 모빌리티 생태계의 존재가 부각되고 있다.
현재는 단 하나의 자동차를 둘러싼 여러 기업이 서로 경쟁하고, 데이터를 공유하지 않아 상호 연계는 이루어지지 않으며, 인센티브는 없는 오로지 규제 중심의 생태계가 구성되어 있다. 소비자들은 이런 생태계 안에서 내비게이션, 차량 공유, 콜택시 등 수많은 모빌리티 편의 서비스를 이용하며 데이터를 생산하지만, 이런 활동으로부터 나오는 모든 이익이 관련된 유수의 기업에만 돌아가고 있는 실정이다. 엠블(MVL)은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탄생했다. 블록체인 기술-MVL 프로토콜-을 도입하여 신뢰성 높은 데이터 기록을 구축하고, 여러 자동차 관련 독립적 서비스들을 하나의 생태계로 연결하여 기존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들이 독점하고 있는 데이터 가치와 이익을 MVL Pool의 모든 생태계 참여자들과 공유하도록 한다. 이러한 참여에 따른 인센티브 부여는 생태계 참여자들의 참여 욕구를 고무시킬 수 있고, 결과적으로 양질의 데이터가 지속적으로 생성될 수 있는 선순환 생태계를 만들 수 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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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 엠블이 지향하는 생태계 구조.
전통적 산업구조*와는 다른 구조를 갖는다.
*전통적 산업구조는 자본가, 생산자,
사용자의 정의와 행위의 구분이 매우 확실하다. 엠블은 생태계 안에서 서비스 소비자와 생산자는 동일하며 소비와 생산에 따른 공평한 인센티브를 부여 받는다.
엠블 플랫폼 구조
엠블 플랫폼은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두 단계로 나누어 구현했다. 초기는 이더리움 (Ethereum) 네트워크를 활용하였으며, 향후에는 메인넷 론칭을 통해 방대한 자동차 데이터 규모를 효과적으로 다룰 수 있도록 설계했다. 엠블 플랫폼의 구조는 블록체인 네트워크, 서비스 및 컴포넌트 레이어, 응용 서비스 레이어로 구성되어 있다.
1) 코어 레이어: 엠블 생태계 안에서 관리할 수 있는 자동차의 정보(차주의 생명주기 동안 발생한 정보, 사건, 거래 등)를 블록체인 및 분산 저장소에 담는다. 모든 데이터는 암호화되어 저장되며, 차주 혹은 차주의 허가를 얻는 특정 인물만 열람할 수 있게 한다. 또한 용량과 활용 빈도에 따라 분산 스토리지 기술을 이용하여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효율성을 높였다.
2) 서비스 및 컴포넌트 레이어: 데이터가 블록체인 네트워크로 접근하는 창구로써, 엠블 플랫폼 안의 모든 서비스는 해당 레이어를 통해서만 네트워크에 연결된다. 또한 해당 레이어에서는 API를 SDK로 제공하여 여러 DApp 형태의 서비스 개발을 지원한다.
3) 응용서비스 레이어: 차량 데이터를 활용한 서비스 구현 레이어로, 이 레이어에서 엠블 생태계에 참여하는 주체들이 개발한 DApp이 운영된다.
엠블 생태계의 데이터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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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2. 엠블의 플랫폼 구조 단면
엠블 플랫폼에는 자동차 및 엠블 생태계에서 일어나는 모든 활동의 데이터가 기록된다. 다만 방대한 데이터의 처리를 용이하게 하기 위하여 핵심 정보와 부가적 정보를 구분하여 별도로 관리한다. 자동차 생애 주기 관련한 핵심 정보(차량 식별 정보, 소유자 계정 정보, 주행, 사고, 정비에 관한 요약 정보, 자동차의 주요 거래 기록 등)는 블록체인에 직접 저장하며 다른 부가적 정보(개인 정보 또는 용량이 큰 데이터 등)는 IPFS 등을 활용하여 별도 분산 데이터 저장소에 저장한다.
이런 데이터의 소유권은 공용 접근이 가능한 데이터와 그렇지 않은 데이터 두 가지로 분류된다. 공용 접근 데이터의 경우는 개인 정보가 포함되지 않는 데이터로, MVL 프로토콜을 통해 모든 네트워크 참여자들이 접근하여 활용할 수 있다. 공용 접근이 불가한 데이터는 자동차 소유주나 운행자에게 귀속되는 정보로 해당 레퍼런스는 MVL 프로토콜에 저장된다.
유저들의 지속적, 자발적 데이터 제공을 위해 엠블은 인센티브 제도를 통해 모든 데이터 제공자들에게 MVL point를 줌으로써 적극적인 데이터 제공을 유도한다. 또한 신뢰성이 높은 데이터 관리를 위하여 주행 기록 및 정비 이력 데이터의 상호 검증 제도를 이용하고 어뷰징 또한 원천 차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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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3. 엠블 플랫폼에 저장되는 데이터 구조
엠블 생태계 경제 모델
엠블이 지향하고 구현하고 있는 자동차 경제 생태계는 블록체인을 이용해 조작을 방지하고 참여자 모두가 적절한 보상을 받는 것이다.
인센티브는 참여도에 따라 차별적으로 부여하여, 생태계 발전에 기여도가 큰 참여자들에게는 많은 인센티브를 부여한다. 별도로 트랜잭션을 검증하고 블록체인에 기록하는 채굴자를 위한 마이닝 풀(Mining
Pool)을 통한 채굴 또한 엠블의 메인 넷 이후 지원할 예정이다. 채굴자는 엠블 생태계 내에서 발생하는 수수료로 채굴에 대한 보상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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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4. 엠블 토큰 이코노미 구조
엠블을 활용한 사례: TADA 서비스
엠블의 첫 테스트베드로써 엠블팀은 Ride-hailing서비스인 TADA를 싱가포르, 베트남, 캄보디아에 론칭했다. TADA 앱에 MVL 프로토콜을 적용하여 기사와 승객의 자동차 주행 데이터를 수집하고, 생태계가 추구하는 사회적 최적화를 구현했다.
TADA를 사용하는 것만으로 유저들은 바로 엠블 생태계에 참여하게 되며, 참여 기여도에 따라 포인트를 지급받고 포인트를 일정 비율에 따라 코인으로 전환하여 결제 수단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포인트는 안전 운행 또는 좋은 리뷰 작성 등의 수단을 통해 기사와 승객 모두가 획득할 수 있으며, 운전기사는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있고 승객들은 좋은 서비스를 얻을 수 있게 설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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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5: TADA app 그림 6: TADA에서 암호 화폐로 결제하는 스냅샷
또한 이러한 생태계를 더욱 활성화하기 위해 엠블 팀은 세계 최대의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Binance)와도 ‘19년 6월 협약을 맺었으며, TADA 앱에서의 암호 화폐 결제 시스템까지 구현할 수 있게 되었다. 이를 통해 바이낸스의 자체 코인인 BNB와 엠블(MVL) 토큰 모두를 전통적 화폐와 함께 결제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TADA 서비스는 ‘18년 7월 26일 서비스 출시 이후로 싱가포르 앱 다운로드 수 1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해냈으며 약 30만 명 이상의 라이더와 3만 명 이상의 드라이버를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또한 현재 싱가포르, 베트남, 캄보디아 등에서
Ride-hailing 분야에서 의미 있는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엠블의 비젼
세계는 각종 최첨단 기술을 자동차에 접목시킴과 동시에 자동차를 소유하는 시대에서 공유하는 시대로 조금씩 옮겨가고 있다. 이를 대변하듯 Ride-Hailing 산업은 급속도로 성장하며 공유 경제 속 덩치를 계속 불리고 있다. 이에 엠블은 방대한 모빌리티 산업분야에서 이용자 접점이 가장 높은 라이드헤일링 서비스를 먼저 시작하였으며, 추후 중고차 시장, 차량 애프터마켓, 자동차 보험, 차량 정비 서비스 등 모빌리티 서비스 전반의 영역으로 확대할 것이다.
엠블과 엠블 생태계는 생태계 참여자 및 기여자, 코인 보유자 등 모든 생태계 관련자들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것을 지향한다. 특히 모든 거래는 투명한 블록체인 시스템에서 이뤄지므로 엠블 생태계의 수입 내역은 생태계 참여자 모두가 투명하게 알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이를 통해 장기적으로 엠블은 이윤을 독점하는 것이 아닌, 모든 참여자와 함께 동반 성장을 하는 블록체인 모빌리티 서비스 기업으로 성장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