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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광태의 500자 칼럼 (472~482)
지난주 저의 칼럼을 정리하여 올려요.
관련 사진은 저의 블로그에 모두있어요
http://m.blog.naver.com/kt_choi
https://www.facebook.com/kwangtae
(482) 명동나들이
딸 지윤이가 지난 3월부터 어제 8월말까지 6개월 CGV죽전 알바를 끝내고. 명동 쇼핑가고 싶다해 운전수자청하여 명동에 왔어요. 그동안 주일에 4일~5일동안 학교다니랴 , 일하랴 엄청고생했는데
바깥나들이 얼마나 오고싶었겠는지 짐작이가요. 우수 직원상에, 빼지에, 개근상에 공짜 영화티켓.. 잎이 찢어졌어요.
내년에 유럽 배낭여행간다나~~ 학교공부가 걱정되 그만두라 몇번 요청했으나 결국 자기도 지쳐 그만두기로 결심했더라구요.
청계천은 날씨도 좋고 그늘쪽으로 걸어 한블락을 걸어보니 색다른 맛이 나드군요. 물소리도 들리고, 정조대왕 행차 나팔소리, 말발꿉소리.. 눈을 감으면 조선시대로 회귀한 기분입니다.
명동 골목 죠스떡복이집에서 떡복이와 순대한접시.. 여자들은 떡복이를 왜 이렇게 좋아할까? 손님들로 바글바글합니다. 꽤 매워요!!
명동에 새로운 명물이 탄생하였다고 합니다. 외국인들의 인기관광명소 중 하나인 서울 명동 유명 음식점도 아니고 패션의 거리도 아닌 이곳 파출소 앞이 얼마 전 부터 외국인들로 인산인해를 이룹니다.이토록 뜨거운 인기의 주인공! 바로 경찰 캐릭터 포돌이와 포순이 입니다.
명동파출소 최태락 경위의 아이디어로 시작었어요. 한국의 남녀 경찰관을 상징하는 포돌이, 포순이는 1999년 서울 경찰청을 통해 처음 공개된 경찰 캐릭터 입니다. 유명화가 이현세씨가 제작해 더 유명해졌습니다. 명동의 새로운 명물로 거듭난 명동파출소의 포돌이와 포순이!
쇼핑하는동안 저는 버커킹 1,000원짜리 냉커피 한잔을 시켜 이층 창가에 자리잡았어요. 역시 버커킹 1,000원짜리 커피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음료입니다. 금방 커피를 내려주기때문에 커피향도 진하고, 이렇게 싼 가격에 즐길수 있는 커피있겠어요? 맥도널 커피는 아이스 얼음에 있는커피를 부어주기때문에 향이 버거킹보단 못해요.
창밖에는 벌써 명동을 찾은 방문객으로 북적대기 시작했어요. 그렇게 덥든 여름의 열기도 가을에 양보하고 저멀리도망간것 같아요.
내일부터 학교도 대부분 개학하여 실제 수업이 시작되는주이고 추석도 두주정도 밖에 남지 않았네요!!
모두 새로운 9월 화이팅~~~
2013.09.01.14.54 pm
버커킹 , 명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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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1) 위기의 아이들
KBS에서 조금전 방영된 청소년기획 특집 "위기의 아이들"이란 다큐멘트리 방송을 보게되었습니다.
학교와 청소년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요즘. 잔인한 폭력과 치열한 경쟁이 공존하는 학교는 이미 제 기능을 잃은 지 오래됐고 청소년들은 교육의 피해자가 되거나 소외자가 되어 학교의 안과 밖에서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본 프로그램을 보면서 우리나라 교육에
얼마나 많은 문제점이 많이 야기되는지, 일년에 7만명이상이 학교를 자퇴하는 현실이지만, 그들에겐. 대안 학교나 검정고시밖에는 대안이 없는 실정입니다.
우리 아이들의 머리와 가슴 속에 숨겨진 이야기를 듣는 기분입니다. 학교도 친구도 거부한 채 스스로 자신을 가둔 아이들, 학교를 뛰쳐나와 거리를 떠도는 아이들, 부모에 대한 불신과 분노로 힘겨워 하는 아이들, 지금도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학교폭력의 피해자와 가해자들...
문제아나 낙오자로 낙인 찍혀 꿈 한 조각 제대로 품지 못하는 아이들... 우리 청소년들이 닫힌 마음의 문을 열고 가슴 속 깊이 묻어두었던 이야기를 털어놓기 시작했습니다. 청소년들이 직면하고 있는 위기와 그 해법을 다큐멘터리로 담아낸 훌륭한 프로그램이었습니다.
무엇이 아이들을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는가, 누가 아이들의 무릎을 꺾고 주저앉게 하는가?
아이들의 내면에 밀착하고 아이들의 행동을 관찰하면서 그들이 진정으로 행복해지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불행을 벗어날 해법은 무엇인지, 적극적으로 그 실마리를 찾고자 한게 본 프로그램의
주요 메세지였습니다.
2013.08.30.22.54 pm
침대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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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0) 138cm로 쏘아올린 희망(김해영)
여러분 "세상을 바꾸는 시간" podcast
들어보셨나요? 일명 축약하여 "세바시"
라 합니다. 오늘 소개해드릴분은 척추장애인 , 키 138cm의 김해영씨입니다.
그분이 어떻게 지금까지의 인생을 살아왔는지 하나 하나 실타래 풀듯 이야기하는 강의를 들어보시면 충분히 이해가 되실것 입니다.
무에서 유를 만들어가는 과정은 우리에게 무한한 용기와 감동을 주고있습니다. 내용은 들어보시면 되니까 여기서 언급않겠습니다.
아버지의 자살, 아버지의 구타로 인해 소녀가 척추 장애인이 된사연, 어머니의 학대, 편물기술을 통한 자아실현? 아프리카 보스와나에서의 삶과 희생, 미국에서의 사회복지사 학사, 석사 취득과정, 대한민국 훈장....
블로그 친구분이 올려놓은 세바시 강의는 하기 주소를 클릭하면 들을수 있습니다. 꼭 한번 들어보시면 참 많은 감동을 받으리라 믿어요.
http://blog.naver.com/yhj18130/60198836980
2013.08.28.23.40 pm
침대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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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9) 로키 산맥
저의 직장동료중한 친구가 하계휴가 기간동안 여동생이 살고있는 캐나다를 2주방문했어요. 여행도중 저에게 보낸 6장의 로키산맥 경치는 정말 환상 그 자체였습니다.
로키 산맥(Rocky Mountains, 문화어: 록키 산줄기)는 북아메리카 서부에 있는 산맥입니다. 캐나다의 브리티시컬럼비아 주에서 미국의 뉴멕시코 주까지 남북으로 4,800km에 걸쳐 뻗어있어요. 가장 높은 봉우리는 콜로라도 주의 엘버트 산으로, 해발 4,401m입니다. 롭슨 봉(3,954m)은 브리티시컬럼비아 주에 있는 봉우리으로 캐나다 로키 산맥에서 가장 큰 봉우리입니다.
북아메리카 대륙의 대륙 분수령이 되어 있는 이 산맥은, 미국에서는 북부·중부·남부로 나누어 지형적으로 약간 다르지만, 모구 2,000m 이상의 융기수준평원(隆起水準平原) 위에 잔구(殘丘)가 높은 봉우리가 되어 솟아 있습니다. 북부 로키는 4,000m 정도의 험준한 산봉우리와, U자곡(谷)이 발달한 3,000m 이상의 고원이 중심이지만, 남부 로키는 남북으로 길게 뻗은 3줄기의 산맥으로 형성되며, 중부 로키는 다수의 곡륭산지(曲隆山地)와 경동지괴(傾動地塊) 등의 독립된 산지 및 그 사이에 있는 저지로 형성되어 있어요.
빙하시대에는 이들은 코르딜레라 빙상(氷床)으로 뒤덮여 있었으므로, 남부 로키를 제외하고 전형적인 빙식(氷蝕)지형을 보이고 있어요.또, 평균 3,000m를 넘는 높이로 해서 대륙횡단 교통의 장애가 되었는데, 특히 남부는 동서로 달리는 계곡이 없기 때문에 오랫동안 교통로가 트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관련 블로그입니다
http://kimpro326.blog.me/80195049395
2013.08.28.06.38 am
광역버스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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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8) 잉카제국의유적지,페루 마추픽추
조금전 방영된 "신비의 건축물"에서 소개된 마추픽추 유적지관련 내용입니다.
태양의 도시, 공중도시, 그리고 잃어버린 도시. 이곳은 남미의 신비로운 유적지 마추픽추입니다. 잉카문명의 이야기를 그대로 간직한 마추픽추는 발견될 때 까지 수풀에 같힌 채 그 존재를 아무도 몰랐고, 공중에서만 볼 수 있다고 해서
우주적 차원의 문명 작품으로 까지 불리는 곳이었다고 합니다.
평야가 적은 마추픽추를 잉카인들은 계단처럼 깎아 옥수수를 경작하여 오랜세월동안 넉넉히 먹고 살았다고 하네요.
또 구리를 쇠 만큼 단단하게 제련해 썼으며, 그 방법은 지금까지도 미스테리라고 합니다. 게다가 잉카인이 돌을 다룬 기술은 신기에 가까웠다고 하는데요~
그들은 20톤이나 나가는 돌을 바위산에서 잘라내 수십km 떨어진 산위로 날라서 신전과 집을 지었다고해요. 면도날도 드나들 틈 없이 정교하게 돌을 쌓은 모습이 경의로움 그 자체하고 합니다.
어떻게 이런 높은 곳에 이런 문명도시를 지었고, 그걸 또 발견한 이들. 정말 대박이네요 아쉬운건 잉카 문명이 망하지않고 그대로 있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바램입니다 .
2013.08.27.23.35 pm
침대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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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7) 선정릉을 다녀와
가을이 오고 있음을 실감합니다. 새벽에 집사람이 틀어놓은 침대및 선풍기 바람이 차가와 지고있음을 느낄때. 광역버스에서 기사님이 켜둔 에어콘 바람이 직격으로 날아올때 구멍의 바람방향을 다른쪽으로 틀거나, 차단함. 아침에 운동하러 나온신 어르신들이 더 많아짐..
어제 집사람이 자기전 삶아놓은 반고구마가 더욱 타박타박 맛있어요. 아침 요기로 안성맞춤이네요.
오늘은 친한 친구 방문으로 점심 식사후 아이스 커피 테이크 아웃하여 선릉에 다녀왔어요. 구릉에 설치된 의자에 둘이 앉아 나누는 담소는 아주 기분짱이었습니다. 선선히 불어오는 바람과 초록빛 노송의 풍광에 매료된 짧은 점심시간이었습니다.
선릉과 정릉은 임진왜란 때 왜병에 의해 왕릉이 파헤쳐지고 재궁이 불태워지는 수모를 겪었다합니다. 백운기라는 자가 왜적의 앞잡이가 되어 능의 훼손에 일조를 하였음을 보여주고 있어요.
당시에는 왕릉 능원 내의 나무 한 그루만 뽑아도 나라 밖으로 추방시키는 엄한 벌을 주었는데, 하물며 봉분과 재궁을 무참히 훼손하는데 가담하였으니, 백운기라는 자의 죄가 얼마나 큰지 짐작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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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대 성종(成宗)능호 :
선릉위치 : 서울 강남구 삼성동 131지정번호 : 사적 제199호조성시기 : 1495년(연산군 1) 4월 6일능의구성선릉은 동원이강릉 형식으로 조성되었다. 동원이강릉이란 하나 이상의 봉분이 각각 다른 언덕에 조성된 능을 말한다. 선릉의 서쪽 언덕에는 성종의 봉분이, 동쪽 언덕에는 성종의 계비 정현왕후의 봉분이 배치되어 있다. 성종의 봉분에는 병풍석과 난간석을 모두 세웠다. 병풍석을 세우지 말라는 세조의 유교에 따라 세조의 광릉 이후 조영된 왕릉에는 세우지 않았던 병풍석을 성종의 봉분에 다시 세운 것이다.그 밖의 상설은 『국조오례의』를 따르고 있다. 장명등의 양식은 태종의 헌릉의 것을 본떴으며, 문석인과 무석인의 얼굴은 사실적이나 몸집이 크고 입체감이 없다. 정현왕후의 봉분에는 병풍석 없이 난간석만 둘려져 있다, 석주의 윗부분에는 초기 난간의 부드러운 맛이 그대로 남아 있다. 성종릉의 문무석인이 윤곽이 굵고 강직한데 비해, 정현왕후릉의 문무석인은 그 윤곽과 조각이 섬세하고 아름답다.능의역사1494년(성종 25년) 12월 24일 38세의 나이로 성종이 승하하여 이듬해(연산군 1년) 4월 6일 당시의 광주부 서면 학당리의 언덕에 안장하고 능호를 선릉이라 하였다. 그로부터 35년 후인 1530년(중종 25년) 8월 22일 성종의 계비 정현왕후가 경복궁에서 69세의 나이로 승하하여, 같은 해 10월 29일 선릉의 성종 봉분 동쪽 언덕에 국장되었다.그 후 선릉은 여러 차례 수난을 겪었다. 그 첫 수난은 임진왜란이 한창이던 1593년(선조 26년) 일어났다. 『선조실록』1593년 4월 13일자의 기사에는 “왜적이 선릉과 정릉을 파헤쳐 재앙이 재궁에까지 미쳤으니 신하로서 차마 말할 수 없이 애통합니다.”라는 경기좌도 관찰사 성영의 치계와 “이 서장을 보니 몹시 망극하다. 속히 해조로 하여금 의논하여 조치하게 하라.”는 선조의 명이 기록되어 있다. 1625년(인조 3년)에는 정자각에 불이 나고, 그 다음해에는 능침에도 불이 났다.
2013.08.27.14.52 pm
화장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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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6) 50년간 일기쓴 할아버지
우연히 중앙일보를 뒤적이다 참 인상에 남는 한 어르신에 관련된 기사가 있어 그분의 일기 이야기를 정리해 봅니다.
매일 글을 작성하는게 얼마나 소중한 일인지 이분의 말씀을 교훈 삼아 500자 칼럼말고도 나 자신의 하루 삶을 일기란 형태로 남겨두면 얼마나 소중한 보물이 될수 있을까? 하며 도전해 봅니다.
1963년 1월 1일부터 매일 일기를 쓴 경주에 사시는 김진환씨 (77세) 관련소식입니다. 그는 “일기는 자신을 되돌아보게 하는 거울". 자신의 방 책장에서 노트 한 묶음 그가 50년간 쓴 일기장입니다
빛바랜 얇은 공책에서 두꺼운 고급 비닐 장정까지 모두 36권. 팔순을 앞둔 그의 자세는 꼿꼿했고 기억력도 또렷했어요.
중학교 졸업 뒤 평생 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그가 일기를 쓰기 시작한 것은 27세 때인 1963년 1월 1일. 하루도 빼지 않았고 합니다. 김씨는 “하루 일을 돌아보고 살면 인생을 더 진지하게 살 수 있을 것 같았다”고 했어요.
일기에는 그의 인생 50년사가 고스란히 담겨있습니다. 의류비·식사비·쌀값 등 물가와 축제·동물원 모습 등 시대상을 엿볼 수 있는 부분도 적지 않았어요. 한 편의 ‘농촌 서민 생활사’로 손색이 없을 정도입니다.
63년 1월 30일 일기에는 라디오를 산 내용이 기록돼 있어요. ‘친구 김윤택이에게 1350원을 주고 라디오를 샀다. 물건이 나의 손으로 옮겨오자 그 기쁨은 말할 수 없었다.’ 김씨는 “지금 가치로 환산하면 7만원 정도”라며 “조그마한 물건 속에서 재미있는 이야기가 얼마나 많이 나오는지…”라며 당시를 회고했어요. 이듬해 1월 24일 일기엔 울산에서 자전거 1대를 3600원에 샀다는 내용도 있어요. 김씨는 “당시 마을에서 자전거를 가진 집은 한 집뿐이었습니다. 요즘 고급승용차와 마찬가지일 정도로 값진 물건이었다”고 말했습니다.
김씨는 가장 기억에 남는 일로 흑백TV를 본 사실을 꼽았어요. 그는 67년 9월 울산에 사는 종고모(아버지의 사촌 누이)댁에 다니러 가 처음 흑백TV를 봤다. 유리상자 안에서 사람이 움직이는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는 “‘저 안에 귀신이 들어있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어요.
김씨는 일기를 쓰면서 생각이 깊어졌고 할 일을 미리 챙기는 습관도 생겼다고 합니다. 5남매인 자녀를 모두 대학에 보낸 것도 일기를 쓴 덕이라고 하는군요. 그는 젊은이들에게 당부도 잊지 않았어요."후회 없는 인생을 살려면 일기를 써 보소. 일기는 자신을 되돌아보게 하는 훌륭한 스승이니까.”
2013.08.26.20.04 pm
침대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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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5) 힐링 여행
다양한 블로그의 글을 접하다보면 우리나라내에만 해도 참으로 여행갈 곳이 많음을 실감합니다. 누군가가 보낸 우리나라에 꼭 가보아야할 100대 관광지를 지도에 빼곡히 채운 맵을 보며, 제같은경우는 도대체 몇곳을 방문했는지 헤어보니 약 63곳을 다녀왔더라구요. 적게 간것은 아닌것 같은데.. 멋모르고 , 그냥 지나친 기억밖에 없는 과거의 여행도 있고,
요번 청산도 여행처럼 상당히 마음으로 준비한 여행도 있어요.
오늘의 칼럼주제는 "힐링여행"입니다.
스트레스와 피로로 몸과 마음이 지쳐갈 때, 반복되는 일상이 무료하게 느껴지고 우울함으로 매사에 의욕이 없을 때, 번잡한 생각과 고민으로 마음이 복잡하고 혼란스러울 때··· 우리에게는 쉼과 여유, 위로와 재충전이 필요합니다.
비움··· 생각을 비우고 나를 만나는 시간
채움··· 오감과 감성으로 채우는 시간
머묾··· 몸과 마음을 재충전하는 시간
떠남··· 즐거움을 찾아 떠나는 시간
비우기, 채우기, 머물기, 떠나기·· 나에게 맞는 힐링 여행을 떠날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사람마다 힐링이 되는 여행의 스타일이 다르겠죠. 번잡한 생각을 내려놓을 수 있는 조용한 곳을 원하는 사람이 있으면, 볼 것 즐길 것 많은 아기자기한 곳을 산책하기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혹은 우아하게 예술작품을 감상하고 커피를 즐기며 담소를 나누는 여행을 통해 힐링을 경험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하루 하루 살아가는 자체가 시간여행이 아닌가여? 지금까지 멋도 모르고 뛰어온 삶을 돌이켜 보셨나요? 무미건조하게 하루 하루 시간을 때우며, 아니 죽이며 보낸 지난 시간을 다시한번 생각해 보셨나요?
무수히 많은 사람도 만나고, 떠나보내기도하고, 새로운 인연을 만나기도하고..
우리는 어디를 가던지 조금만 용기를 내면 전혀 생전 처음 만나보는 사람들과 대화를 나눌 기회가 많습니다.
청산도에서 만난 여러 어르신들, 순천만에서 만난 젊은이들, 광교산에서 만난 70대 아저씨의 매일 등산오는 이유...
월요일 아침입니다. 또다른 새로운 하루란 시간여행을 떠나요. 여행의 여운을 좀더 생생하게 남겨보기 위해 이렇게 글도쓰서 저의 저장공간( 블로그, SNS..)
에 남기는일을 계속해 봅니다.
2013.08.26.07.14 am
맥도널, 강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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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4) 광교산 시루봉 정상(582m)
오늘은 광교산의 자존심 시루봉 정상을
등반하고 내려왔습니다. 저희 아파트 뒤편에 위치한 수지 성당에서 출발 정상에 오르는데 3시간정도 걸렸는것 같아요.
수지성당에서. 시루봉까지 6.2km이니 총 7km정도 왕복 14km입니다.
제가 알기엔 왕건이 후백제 견휜을 정벌하고 돌아가는길에 이산 행궁에 머물렀는데 광채가 하늘로 치솟아 오르는 모습을 보고 광교라 칭해 광교산이 되었다 합니다. 높이보다는 인근의 백운산과 함께 매우 거대한 산덩치를 자랑하는 수도권의 허파역할 톡톡히 하고. 있어요.
첫번째 휴게소에 도착하니 아이스케키통
이 나를 반겼어요. 나는 누가 판매하는줄알고 두리번 두리번 주인을 찾아도 아무도 기척을않아 포기할려고 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셀프였습니다. 통속에 지폐돈넣는 조그만 함이 있었어요. 무조건 아이스바 하나에 1,000원. 팥바도 있고, 맬론바도 있었어요!! 땀흘린뒤 먹는 이 맛은. 상상을 초월하는 꿀맛~~
두번째 휴게소는 멧돌바위 휴게소. 멧돌처럼 생긴 바위가 두개 위치해 있었습니다. 가족 단위로 어린이와 아버지, 어머니와 많이 올라왔더군요. 아빠와 아들이 정답게 대화를 주고 받으며 올라가는 모습도 좋고, 가족건강도 챙기고~~
세번째 휴게소는 철탑휴게소.. 전선 철탑아래로 철재 계단이 끝없이 위로 연결되었어요. 이제부터 실제 시루봉 등반이 시작되는 느낌이었습니다.
중간중간에 마주치는 휘어진 노송들의 자태도 볼만했고, 기괴한 모양의 바위도 볼거리중하나였어요.
정상에 오르니 보이는것은 분당 아파트숲, 수지, 의왕, 수원 아파트숲과 산봉우리입니다. 모처럼 산행이라 다리가 후들후들.. 정상바로전에 헬리콥터 비상착륙장도 있어요.
내려올때는 법륜사를 거쳐 신봉동쪽으로
내려왔어요. 산 중턱을 내려오니 개곡속에 흘르내리는 물줄기들이. 절근방에 오니 꽤 꽐꽐 소리를 내며 흘러내려 중간에 내려오면서 목도 축이고 얼굴과 손등 시원한물로 더위를 식힐수 있어 좋았어요.
다음엔 가방에 컵라면, 따뜻한물통, 아이스물, 과일등 좀 준비 많이해 등반할려 합니다. 빈손에 갔더니 좀 압이 심심해 아쉬웠어요.
하기는 광교산 관련 기사에서 퍼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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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교산은 수원시와 용인시 경계를 이루는 산입니다. 산경표에 의하면 한남금북정맥의 한남정맥에 속하는 산으로 이 정맥에서 높이가 가장 높은 산입니다.
- 한남정맥은 속리산에서 뻗어 나온 산맥이 서북방향하여 올라오다가 안성의 칠장산에서 서북으로 내쳐흐른 정맥이 강화도가지 이어진 것을 말함.
- 칠장산에서 서남으로 방향을 바꾼 금북정맥은 청양 일월산, 오서산, 보개산, 수덕산을 거쳐 태안반도까지 이어짐
- 광교산은 자락을 넓게 벌리고 수원을 북에서 싸안고 있는 형세를 한 수원의 진산임
- 주위에 큰산이 없는 평야지대에 위치한 수원이라 광교산은 어쩌면 수원사람들에게 물을대주는 역할을 해온 고마운 산임.
- 광교산은 산의 높이에 비해서는 인근의 백운산과 함께 상당한 규모를 자랑하는 덩치 큰 산이다
2013.08.25.16.43 pm
광교산 시루봉 정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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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3) 스플래쉬
토요일 점심시간에 우연히 방영된 MBC '스타 다이빙쇼-스플래시'(MC 전현무 신동엽)를 볼수 있었어요. 25명의 스타들이 A, B, C, D 4개 조로 나뉘어 예선전을 치루기 위해 12명의 출연진이 등장했다네요. 처음으로 한국에 상륙한 대규모 스포츠 리얼리티쇼가 가능성을 보였다는 점에서 의미심장한것 같아요.
'스플래시'는 높은 다이빙대 위에서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는 유명인의 모습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짜릿한 스릴과 감동을 전달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 신동엽과 전현무가 MC로 호흡을 맞추며, 배우 홍여진, 이훈, 임호, 조은숙, 최수린, 양동근, 김영호, 오승현, 박재민, 클라라, 가수 아이비, 슈퍼주니어 강인, 샤이니 민호, 씨스타 소유, NS윤지, B1A4 공찬, 엑소 타오, M.I.B 오직, 레이디스 코드 권리세, 개그맨 이봉원, 샘 해밍턴, 방송인 홍석천, 김새롬, UFC 챔피언 김동현, 전 체조선수 여홍철 등 25명의 출연자가 다이빙에 도전합니다. 또한 배우 정보석, 최윤희 스포츠 해설가, 이인애 대한구영연맹 상임이사, 신우찬 전 국가대표 다이빙 선수가 심사위원으로 합류했어요.
무었보다 제게 흥미를 보여준점은. 스스로의 한계를 극복한 스타들의 도전, 그리고 예상을 뛰어넘는 실력에 시청자들도 깜짝 놀랐다는 사실입니다. 수영, 다이빙에 대해서는 별로 아는게 많지 않은 내게는 처음에 큰 감흥으로 기대치 않았으나, 열심히 준비하는 연예인의 한면 한면에서. 삶의 새로운 힐링과 용기, 감동을 받았어요.
오늘 6인이 참여하는 예선전이 벌어진 가운데 가장 '핫'한 도전자였던 방송인 샘 해밍턴, 섹시스타 클라라가 탈락한 의외의 결과 역시 흥미를 더했 습니다.
1) 임호
임호는 과거 드라마 촬영장에서 익사할 뻔한 일 때문에 물 공포증이 있지만 이날 10M 다이빙대에 오른 임호는 연습으로 피멍든 몸을 공중에 던져 멋진 다이빙을 선보였어요. 임호는 다이빙을 끝낸 뒤 "아직도 떨린다. 자기 최면으로 뛰었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2) 여홍철
수일전 세바퀴에. 딸과 나와 잔잔한 감동을준. 아틀랜타 체조 은메달 리스트의 마라톤 도전기도 재미와 감동을 주었어요. 전 국가대표 체조선수 여홍철이 명불허전 화려한 기술을 보여줬어요. 강력한 우승 후보라는 부담감을 갖고 다이빙
연습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네요. 바로 귀통증이 있었기 때문. 의사는 "이관 기능이 손상됐고 염증이 있다"면서 우려했다. 여홍철은 귀 통증으로 인해 연습을 많이 하지 못했고 다이빙대에 올랐어나 부상에도 여홍철은 화려한 체조 기술을 결합한 다이빙을 보여줬어요. 그는 고난도 기술인 트위스트 동작으로 다이빙을 해서 시선을 끌었어요.
3) 클라라
모델 겸 배우 클라라 다이빙 서바이벌 대결을 펼쳤어요. 연습 중 생긴 허리 부상에도 불구하고 3M 스프링보드 다이빙에 도전했는데. , 다이빙을 뛰고 난 뒤 "너무 아쉽다. 역시 저 위에 올라가면 내 몸이 내 몸이 아닌 것 같다. 시작부터 불안했고 입수 자체에서 엉덩이가 아팠다"고 아쉬워했다. 클라라의 섹시한 수영복 자태가 공개됐다. 클라라는 골반이 시원하게 뚫린 수영복으로 통해 섹시미를 강조
결국 24.5점으로 꼴찌를 기록, 탈락입니다.
4) 권세리
권리세는 7.5m라는 높은 곳에서 다이빙을 시도했어요. 특히 물구나무를 서서 다이빙을 하는 고난도 동작에 도전.
"중이염 때문에 일주일 동안 연습을 못했다"면서 "다른 출연자들을 넘어서는 동작을 찾다가 이틀 전에 해봤는데 됐다"고 밝혔어나 그는 물구나무 다이빙을 아름답게 소화해 박수를 받았어요. 이날 권리세의 어머니는 딸의 다이빙에 눈물을 쏟았어요. 심사위원은 "완벽한 다이빙이었다", "프로선수 같았다", "대단하고 멋있다"면서 최고점을 받았습니다.
스플래쉬 관련 블로그입니다 .
http://m.blog.naver.com/muure/40195736041
2013.8.24.16.34 pm
까페 베네, 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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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2) Working Poor
모처럼 조용한 토요일... 업무 load로 지난주는 매우 힘든한주를 보낸 때문인지 11시까지 잠을 자버렸내요. 역시 잠이 보약같아요. 오늘도 31도를 향상 계속 치솥고 있어요. 어제 내린 시원한 빗줄기가 그리워지는 오후 한낮입니다.
오늘 컬럼의 토픽은 오마이 뉴스에서 다룬 우리나라 노인 복지관련 현실을 읽고 " working poor" 제목으로 전반적 현제 상황을 정리해 봅니다.
97년 외환위기 이후 비정규직이 늘어나는 등 일자리의 질이 전반적으로 나빠지면서 '근로빈곤층(working poor)'이 급증했는데 이들은 노후준비를 위한 사회보험에서 제외된 경우가 많기 때문에 나이 들어서도 노동을 통해 생계를 해결할 수밖에 없다고 합니다.
정규직 근로자라고 해도 소득의 상당부분을 자녀교육, 주택부금 등으로 쏟아 붓고 노후를 제대로 준비하지 못하는 소비구조 역시 문제입니다. 65세 이상 노인의 공적 연금수급율이 32%에 불과해 전체 노인의 67%에게 지급되고 있는 기초노령연금은 1인당 8~9만 원 정도로 최저한의 생활보장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합니다.
우리나라의 노인빈곤율(중위가구소득의 50%에 못 미치는 가구비율)은 2011년 기준 약 45%로 OECD국가 중 부끄러운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OECD평균과 비교하면 3배에 이르는 수치라고 하네요.
열악한 근로조건, 건강악화, 부족한 보상, 정서적인 소외 등에도 불구하고 힘든 노동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노인들이 많은 우리나라 현실은 연금혜택을 받으며 여행, 봉사활동 등 여유로운 노후를 보내는 선진복지국가들과 대조적이죠?
늘어난 건강수명에 맞춰 더 능력을 펼치기를 원하는 노인들에게 적절한 일자리를 제공하는 노력이 강화되어야 하는 한편으로, 힘에 부치는 노동 없이도 안락한 노년을 보낼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대책이 절실한 실정입니다.
하기는 대표적인 3분의 노인네 삶의 현장입니다.
1) 지하철 택배 배달원 조씨
조씨에게 일을 주는 택배회사는 서류 배달이 전문회사. 조씨는 하루 평균 서너 건의 배달 주문을 처리합니다. 간혹 의뢰인의 가족인 척 하며 병원에 가서 약을 받아다 주거나 여권을 잊고 공항에 간 승객에게 여권을 가져다주는 일을 맡기도 한다고 합니다. 65세 이상 노인은 지하철승차가 무료이기 때문에 일을 맡기는 회사나 노인택배원이나 교통비 부담이 없는 게 강점.
하루 평균 네 건의 배달을 처리하면 한 건당 평균 6440원, 하루 평균 2만4700원 정도를 번다고 합니다.
조씨는 젊은 시절 대구에서 조폐공사를 다녔고 과장까지 승진했지만 1998년 외환위기로 뒤숭숭하던 해에 퇴직을 한 후 시련의 세월을 보내게 됐다고 한다. 2억 2000만 원 가량의 퇴직금으로 처음에 건축자재 사업을 시작했는데 준비 부족으로 1년 만에 망했다. 재기를 꿈꾸며 서울로 올라와 스포츠용품 사업에 손을 댔는데 이조차 크게 실패한 뒤 과거의 기억을 상당부분 잃어버리는 증상을 겪게 됐어요. 의사는 우울증 탓이라고 진단.
처방받은 우울증 약을 열심히 복용한 뒤 조금씩 기억이 돌아왔지만 아직도 완벽하진 않다고 한다. 최근에 용기를 내 대구에 다녀왔는데 거기서 보낸 30여 년의 기억이 여전히 흐릿했다. 예전의 조씨는 꽤나 예민한 성격이었는데 기억을 잃은 후에는 무던한 성격으로 변해 두 딸과 아들, 아내 등 가족들이 놀라워한다고 한다.
그는 요즘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 필명은 '아침이슬', 블로그명은 '지하철택배원의 블로그'다. 지친 하루를 마무리하며 하루도 빼놓지 않고 블로그에 글을 올리는 것이 그의 취미이자 낙이다. 지난 2010년 택배일과 동시에 시작한 블로그는 하루 평균 방문자가 80명 정도로 그리 널리 알려지진 않았지만 그에게는 소중한 일과입니다.
예전에 사업을 준비하면서 정보처리기사 자격증을 딴 덕분에 엑셀과 워드 프로그램에 익숙한 편이었는데, 기억을 잃은 후 일부는 다시 공부했다. 엑셀프로그램으로 하루를 정산하고 그날 있었던 일들을 블로그에 기록한다. 입소문을 듣고 방문한 사람들이 '열심히 사는 모습이 보기 좋다', '지하철택배를 이용하겠다'는 등의 격려글을 올려 그에게 용기를 주기도 한다.
"처음 이 일을 시작했을 때는 몹시 힘들었어요. '내가 왜 여기서 이러고 있는가' 하는 생각에 눈물도 났고요. 매일 여행하는 기분으로 다니려 애쓰지만 어딘가 내가 머물 곳이 없다는 사실이 힘들기도 합니다. 밥 먹을 식비라도 줬으면 좋겠는데."
조씨는 지하철택배원 일을 하며 알게 된 동년배 두 사람에게 이 일을 소개시켜줬지만 모두도중에 그만뒀다고 한다. 1년 이상 견딘 사람이 드물 정도로 지하철 택배일은 육체적으로 고되다. 그래도 그는 "일할 자리가 있다는 것이 기쁘고 감사하다"며 "나이 먹은 사람이 이거라도 할 수 있는 게 어디냐"고 말했다. 같은 회사에서 지하철택배원으로 일하는 동료는 모두 18명인데 그 중에는 '영어로 신문을 읽는 게 더 편하다는 서울대 출신 형님'도 있다고 조씨는 말했다.
일할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한다는 조씨도 만원 지하철에서 앉지도 못한 채 장시간을 가면서 무표정한 사람들과 마주할 때는 몹시 힘들다고 한다. 간혹 같은 택배일을 하는 낯선 노인들과 마주쳤을 때 말을 건네 보기도 하지만 조씨 스스로도 지쳐 있을 때는 그냥 외면하게 된다고.
2) 주유소 세차장 안씨
서울 동교동의 한 주유소 세차장에서 일하는 안아무개(69·서울 망원동)씨는 정년퇴직하기 전까지 중구청 토목과와 가로정비과에서 일했다네요. 퇴직 후 경비원 생활을 하다 24시간 교대근무가 힘에 부쳐 그만두고 마포구청 소개로 세차장 아르바이트를 구했어요.
그는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 무렵까지, 자동세차기에서 빠져나온 차의 물기를 재빠르게 닦아내는 일. 동료 유아무개(70·서울 부암동)씨는 왼쪽 차면을, 그는 오른쪽 차면을 닦아요. 밥 먹는 시간 빼고 꼬박 6시간을 일하면 하루에 300대에서 350대의 차를 닦는다. 주유소에서 5만 원 이상 기름을 넣은 차량에 무료로 제공하는 세차 서비스가 있어 차들은 늘 꼬리에 꼬리를 문다. 의자에 잠시 앉을 틈도 없이, 세차기계의 소음과 먼지, 물방울 속에 이리 뛰고 저리 뜁니다.
이렇게 일주일에 7일을 꼬박 일하고 버는 돈은 한 달에 60~70만 원 정도다. 비가 오면 세차업무가 중단돼 수입이 줄어든다. 처음 일을 시작했을 때는 어깨, 허리, 다리 등 안 쑤시는 데가 없었지만 지금은 숙달이 돼서 그나마 나은 편이라고 한다. 이렇게 버는 돈으로 아파트관리비와 공과금 등을 월 20~30만 원씩 내고, 팔 부상 등으로 장애인 판정을 받은 아내의 병원비 등을 감당하자면 한 달 생활이 빠듯하다.
퇴직금은 4남매의 학자금융자와 주택대출금 등을 갚는데 다 썼고, 출가한 자녀들도 어린 손주들 키우느라 여유가 없어 생활비 보태달라고 손을 내밀지 못한데요. 노령연금을 신청했지만 보유한 아파트가 재산 기준에 걸려 못 받는다고 한다. 그는 건강이 받쳐주는 한 계속 이 일을 하면서 어떻게든 스스로 생계를 해결하고 싶다고 말했다.
3) 아파트 경비원 이씨
서울 면목동에 사는 이아무개(65)씨는 근무지인 서울 자양동의 한 아파트로 오전 5시30분 무렵까지 출근하기 위해 4시 50분쯤 집을 나선다. 교대시간인 6시보다 여유 있게 출근해 근무복으로 갈아입은 뒤 아파트 주변 쓰레기를 치우는 등의 일과를 시작한다.
오전 6시 반쯤 되면 반장이 있는 관리사무소로 아파트 경비원 예닐곱 명이 모여 장부에 출근 도장을 찍는다. 커피 한 잔씩 마시며 잠시 이야기를 나누다가 담당 동의 장부를 가지고 자신의 일자리로 돌아간다. 초소에서는 폐쇄회로티비(CCTV)를 통해 담당 구역을 점검한 후 꼭대기층인 13층으로 올라간다. 맨 윗층부터 하나씩 내려오면서 각 집마다 이상이 없는지 확인하는 작업.
매주 일요일은 이 아파트에서 분리수거를 하는 날. 하루 종일 각 가정에서 분리수거물품을 내 오기 때문에 포대자루를 꽉꽉 눌러 정리해 놓고 새 포대자루로 바꿔 끼우는 일을 반복적으로 합니다.
낮 12시에서 오후 1시까지는 점심시간이고, 오후 6시부터 7시까지는 저녁식사 시간인데 일요일은 바빠서 한 시간씩을 온전히 쓸 수 없다고 한다. 식사를 짧게 마친 후 바로 재활용품 정리를 해야 한다. 박스는 펼쳐서 따로 구분해 놓고 유리, 스티로폼, 잡종이, 비닐봉투, 페트 병 등을 꼼꼼히 분류해 놓는다.
밤에는 다른 동 경비원들과 한 시간씩 교대로 순찰에 나선다. 구역을 나눠 아파트 주변을 돌며 수상한 사람이 없는지, 사고는 없는지 살핀다. 자정 12시부터 순찰을 돌면 오전 1시부터 5시까지 잠을 잘 수 있지만 그 이후 시간에 순찰을 돌면 쪽잠을 자야해서 피곤하다고 그는 말했다. 24시간 교대 근무하는 아파트경비원의 침대는 한 사람이 겨우 몸을 누일 만한 초소의 바닥.
잠자는 곳 뿐 아니라 식사하는 곳도 궁색 초소에서는 식사를 할 수 없게 돼 있어 아파트 지하 1층의 좁은 공간을 식당으로 이용하는데, 어둡고 습하고 퀴퀴한 냄새가 나는 곳입니다 . 형광등을 밝혀도 썩 밝지 않은 지하실에 낡은 냉장고와 식탁, 밥솥 등이 놓여있습니다. 이씨 등 경비원들은 여기서 밥을 지어 각자 집에서 가져 온 반찬과 함께 먹는다고 합니다.
이씨가 이 아파트에서 경비원으로 일하기 시작한 것은 2011년 2월이다. 그 전에는 어린이대공원에서 경비원으로 1년이 채 못 되게 근무했고, 그 전에는 건설업계에서 형틀목수로 20~30년 가량 일했다네요. 두 아들은 결혼해 분가. 이씨는 경비원 월급 111만 원과 국민연금 25만 원을 받아 생활하고 있는데 부부의 생활비로 부족한 수입은 아니지만 몸이 아파 집에서 요양 중인 아내의 치료비 등으로 늘 빠듯합니다. 일주일에 3일 근무하는 그는 쉬는 날 집근처 망우산에 오르는 것이 취미라네요 이씨는 건강이 허락하는 한 이 일을 계속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합니다.
2013.08.24.14.28 pm
카페 베네, 수지점
첫댓글 요새는 선배님.글이 은근히 기다려지네요~
다방면의 여러 종류의 주제에 관한 이야기들..
이번에도 실망시키지 않으시네요~.^
잉카문명 유적지 마츄 픽츄에는 꼭 한번 가보고싶구요~직접 두눈으로 본다면 얼마나 근사할까요?
상상만으로도 짜릿하네요~
스플레쉬 다이빙 쇼는 가끔 보지만, 저도 한 번 도전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해요~
클라란가 먼가..그여자애 꼴뵈기 싫었는데, 결국 탈락 했군요~
지하철 문서택배원~두번의 사업 실패로 인한 후휴증.. 안타깝지만, 그래도 다시 일어 선 용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선배님의 이번. 글에서도 많은 것을 배웠어요~
감사합니당~
위 기의 아이 ?글에서 우리 아이들이 포기를 즐기지안았이면 합니다, 포기도,위기도 스스로를 너무 쉽게 가두는 것이라 믿고...인내.. 끈기와 도전정신이 좀 있었으면 하구요, 부모들도 삶이 녹녹치 않음을 미리 가르쳐야할 듯 합니다,, 아이가 약한 건 부모 탓이 가장 큰 것 같아요,부모가 아이의 첫스승이니까요..
워킹푸어 글에서 더 열심히 젊은 날을 살아야겟다는 생각을 합니다,깊이 반성하면서 ㅎ 조은 주말되세요
@소희
잘 보내고 있지!! 너가 내글을 계속 읽어준다니
참 기분좋네!! 그냥 자신의 흔적을 블로그에
담아보는그야! 50년 일기쓰고 계신 70대말
할아버지의 열정에 나도 많은 감명받았어
@상문
가을에 지난번 처럼 예술의 전당에서 출발 저녁에
한번걷자! 아니면 서래마을 뒤로 걷던지!!
날이 선선해 걷기 좋은때가 되었어!!!
진규는 30대 중반인강? 진짜 열심히 글도 올리고
다양한 시도를 하는것 같더군!! 인간관계 폭도
많이 넓더군!! 아직 총각이라고? 배재형이와
동기이더군?
서인제는 원주에 잘있지?
형님.. 저야 뭐 워낙 걷는 걸 조아하는지라...언제 동선이 맞으면 같이 한번 걸으시지요...
실로 다양한 관심사에 놀랍고...긴 글 참 잘 읽었습니다...^^^
무더운 여름도 이젠 한풀 꺽여 아침 저녁으로는 좀 시원해서 좋으네요...선배님...여전히 다방면에서 생생소식을 전해 주시네요...저도 오늘 개강이라 이것 저것 할 것이 좀 많네요...한 주 파이팅 하세요...
성규교수,
내 고등 친구도 다들 개강준비 하느라
긴장된다 하더군. 울산대, 카이스트,
부산해양대... 교직은 참 좋은것 같아!!
선릉이 성종의 능이라는 사실을 오늘 알게 되었네요.. 끊임없이 찾고 보고 느끼는 형님의 오감에 경의를 표합니다..
정말 많이 배웁니다.. 이제 가을이네요, 더 좋은 오감만족을 하시기 바랍니다..
그럼..우리가 모르는 역사적 사실이..오묘한게 많다 아나..
선릉이 성종의 릉이고..정릉이 태조 이성계의 후비 신덕왕후의 능이고..
세검정이 인조반정때 반정군이 반란을 성공시키고 칼을 싯은 곳에 정자를 세웠다고 세검정이라고 하거든..
평상시 세검정.세검정 하면서 그냥 일반 지명으로 인식되는데...
세검정이 광해군을 몰아낸 피부림의 현장에 세운 정자이더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