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매3비와 함께기 시작한 건 고등학교에 입학하면서부터였습니다. 처음 알게 된 것은 신입생 OT에서였습니다. 많은 선배들이 매3 시리즈를 추천했고, 저는 서점에서 직접 펼쳐보며 고민한 끝에 제 첫 비문학 문제집으로 매3비를 선택했습니다. 그때부터 저의 재수생활까지 4년 동안, 제 비문학은 항상 매3비와 함께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매3비의 강점은 바로 ‘나만의 공부법 컨설턴트’라는 것입니다. 기출문제가 중요하다는 건 알아도, 기출문제를 잘 공부하는 건 결코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매3비를 풀다 보면 기출을 효과적으로 공부하는 공부습관이 자연스럽게 정착되고, 결국 자신만의 스타일로 굳어져 국어 성적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고등학교에 입학했을 때 저는 수능 공부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아예 몰랐습니다.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조차 감이 오지 않았습니다. 그때 매3비를 첫 비문학 책으로 선택한 건 정말 운이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책을 펼치니 ‘매3비를 효과적으로 공부하기 위한 십계명’이 먼저 눈에 띄었습니다. 그것만으로도 대강의 계획이 그려졌습니다. ‘아, 아침에 풀고, 다 풀고 나면 풀이하는 시간 갖고, 주간 복습하고...’ 그 다음엔 책을 푸는 방법, 채점하는 방법, 심지어 복습하는 방법까지 상세하게 적혀 있었습니다. 분명 이 책에 관한 내용인데, 국어 과목의 사용설명서를 받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제가 할 일은 공부법을 따라 지문을 온전히 머리에 넣는 것밖에 없었습니다.
저는 책이 추천하는 공부법을 충실히 따랐습니다. 시간 내에 풀고, 1차 채점, 풀이와 2차 채점을 거치고, 해설지를 찬찬히 읽었습니다. 맞은 문제거나 무슨 내용인지 잘 와닿지 않더라도 일단 다 읽었습니다. 내신 준비 등으로 바쁠 때면 하루에 1지문이라도 풀고자 노력했습니다.
신기한 건 시간이 지나며 그 방법으로 국어 실력이 오른다는 것이었습니다. 정말 시키는 대로 했을 뿐인데, 어느 순간 저도 모르게 매3비의 사고과정이 하나의 습관이 되어 있었습니다. 몇 분 내에 긴 지문을 독해하는 게 익숙해지고, 나중엔 손으로 쓰지 않아도 지문의 구조도나 표가 머릿속에 그려지고, 정답과 오답 선지의 핵심 포인트가 보였습니다. 마치 누군가 천천히 매3비 해설지 양식을 제 머릿속에 넣어준 것만 같았습니다. 처음에는 흐릿하고 두루뭉술했지만 연습을 거듭할수록 또렷해졌습니다.
물론 그렇게 고3이 되어도 여전히 틀리는 문제가 있었고, 시간 내에 해설지처럼 완벽히 분석하진 못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매3비의 공부법을 더 정교하게 저만의 스타일로 정착시킴으로써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나갔습니다. 단순히 책을 따라하는 것이 아니라, 제게 더 효율적인 방법을 고민했습니다. 지문의 유형을 나눠 약한 유형을 집중 연습하고, 구조도나 표를 그리는 방법을 여러 가지로 시도해 보고, 선지를 판단할 때 저만의 기준을 세웠습니다. 돌이켜보면 그건 실력을 올린다기보다는 실전에서 일명 ‘실수’를 줄이기 위한 시간이었습니다. 실제로 성적의 변동 폭이 조금이나마 줄어드는 게 보였습니다.
그러나 지나친 긴장으로 21수능 국어에서 저는 3등급을 받게 되었습니다. 자신 있던 과목이었기에 점수를 받은 후 더욱 충격이 컸습니다. 하지만 저는 제 실력을 믿고, 국어의 감을 꾸준히 유지한다면 제대로 점수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재수를 준비하면서 매3비를 다시 선택했습니다. 과목별 공부 비율이 깨진 건 아닐지 걱정할 일이 없도록 적당한 양이고, 제 진도를 한눈에 볼 수 있다는 것이 좋았습니다. 문득 국어가 불안해질 때마다, 매일 3지문이라는 규칙과 일정하게 차오르는 진도표를 보며 마음을 가라앉혔습니다. 이러한 시간을 거쳐 저는 21수능 국어에서 3등급을 받았던 트라우마를 딛고, 불수능이라 평가되는 22수능 국어(화법과 작문)에서 백분위 99의 안정적인 1등급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제게 매3비는 제 국어 공부법의 처음부터 끝까지를 담당한, 오래된 과외 선생님 같은 존재입니다. 드디어 이 애정 어린 책의 후기를 당당히 쓸 수 있게 되어 기쁩니다. 이제는 대학생 과외 선생님으로서, 제 문제집이 아닌 학생들 교재로 매3비와 함께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고1의 저처럼 국어를 어려워하는 수많은 학생들에게 각자의 개인 공부법 컨설턴트가 되어 줄 매3비를 응원합니다.
첫댓글
학생 후기, 머릿속으로 밑줄 그으며 읽었습니다.
"기출 문제가 중요하다는 건 알아도, 기출 문제를 잘 공부하는 건 결코 쉽지 않습니다."
(매3비를 효과적으로 공부하기 위한 십계명에 적힌 내용이) "국어 과목의 사용 설명서를 받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신기한 건 시간이 지나며 그 방법으로 국어 실력이 오른다는 것이었습니다."
"돌이켜보면 그건 실력을 올린다기보다는 실전에서 일명 '실수'를 줄이기 위한 시간이었습니다."
"이러한 시간을 거쳐~불수능이라 평가되는 22수능 국어에서 백분위 99의 안정적인 1등급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제게 매3비는 제 국어 공부법의 처음부터 끝까지를 담당한, 오래된 과외 선생님 같은 존재입니다."
학생과 같은 후기를 후배들도 쓸 수 있도록
저도 교재로, 멘토로 더 힘을 보태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후배들에게 큰 도움이 될 후기 공유, 감사드리고
저도 응원합니다.
멋진 대학생활을!
계획한 일들 착착 이루어 나가기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