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떼라.
내가 먼저 집었다.”
-.-^
이 싸가지 없는 말투....
으~~~!!!!!!!!!!!!
정말이지 이놈하고 먼 일이 날려고 그러나
왜 자꾸 이놈하고 꼬이는 거야~~!!!!!!
정말이지 생각 같아선
이놈하고 또 부딪히기 전에 그냥 손을 떼버리고 싶지만.
나의 자존심이 용납하지 않는지
나의 손은 이 두건을 더 세게 움켜지고 있다.
꼭 무슨 학주한테 걸린 그런 심정이다.
으~~~~~~!!!!!!!!!!!!! 지겨워~~~~~!!!!!!!!!!!!!
“내가 먼저 잡았거든?
우리.... 어차피 한명은 못 살 꺼 양보할 사람이 빨리 양보 하자?
힘 빼지 말고...^-^;;”
화를 꾹꾹 눌러 참으며 웃음을 띤 얼굴로 얘기 했다.
“빨리 놔라....”
“왜 내가 놔~~~~~~!!!!!!!!!
내가 먼저 잡았다구~~!!!!!!!!!!!
봐~!!!!!! 내 손이 더 아래에 있자나!!!!!!!”
“양보 할 사람이 빨리 양보 하재매~~~
빨리 양보해라.
쓸 때 없는 데에 힘 빼지 말고.”
“흥!!!!! 웃겨~~!!!!!!
내가 먼저 잡았는데 왜 내가 양보를 해??????”
“양보하자면서~~”
무지 귀찮다는 듯이
그리고 내가 양보하는 것이 아주 당연 하다는 듯이 말하는 싸가지 놈
“하!!!! 기가 막혀....
이건 내꺼야.....!!!!”
난 그 두건을 세게 움켜쥐었고.
“쓸 때 없는 데에 힘 빼지 말고 빨리 놔라...”
“나... 이딴 힘 원래 쓸 때 없어~~~
어차피 쓸 때 없는 힘 이럴 때 써야지 언제 쓰냐~~”
“어 아러... 너 힘센 거
남자하나를 아주 죽사발로 만들어 논 거 다 아니까~~
힘 자랑 그만하고~~
빨리 놔라....”
이~~ 이것이 이젠 사람 약점을 갖고.....!!!
이 치사빵꾸 대마왕~~!!!!
한성민 한테 배운 말....-_-
“이거 놔!!!!”
난 힘껏 그 두건을 잡아 당겼고.
“지금 힘으로 하자 이거냐?
힘으로 할까?”
이런....
이렇게 비겁한 남자가 이 세상에 아직도 숨을 쉬고 있다니!!!!
귀신은 이런 놈 안 잡아 가고 머하는 거야~~~!!!!
“박혜원이 먼저 잡았거든?”
^-^!!!!!!
성민이다~~~~~
고개를 돌려 성민이를 보는 싸가지.
“어떻게 남자가 여자한테 힘으로 하자는
그런 비겁한 소리를 다 하냐.
쪽팔리게......-.~”
싸가지를 보며 인상을 잔뜩 찌푸리는 성민이.
ㅎㅎ 성민이 화이링~~
“야!”
“에티켓도 모르는 자식......-.-”
“아우~~”
“손에 묻은 립스틱 자국이나 지우고 말해.”
에? 립스틱 자국???????????
싸가지 손에?????????
어디????????????????
째빨리 두건에서 손을 떼고 손을 살펴보는 싸가지
“두건...잘 쓸게~~^-^”
두건을 얼른 집어 드는 성민이.
!!!!!!!!!!!!!!!!!!!!!1
^-^아싸뵤~~~~~~~~~
난 송강혁을 보면 해맑게 웃었고
“야!!!!!!!!!!!!!!!!!!!!1”
“거짓말 아니야.
진짜로 니 손에 립스틱 묻어 있어.”
-집-
“니네 왜 이렇게 늦었어~~
여태 까지 멀 하고 돌아 다니 거야~~
허~~~~ 이게 다 머야???
이거 다 니네가 산거야???”
우리 손에 잔뜩(!)들린 쇼핑백을 보시곤 놀라 말씀하시는 성민이 어머니
“^^아니야~~·
많은 게 아니고~·부피가 큰거야~~
올라가요~~”
히죽거리며 말하는 성민이.
우린 재빠르게 2층으로 올라 왔고.
“야... 진짜로 이거 다 머냐.
우린 멀 이렇게 많이 산거냐?-,.-”
“우리~~~?
어떻게 우리야~~!!!!!!
다 내 돈만 썼는데~~~~!!!!!!!!!!!!”
“에이~~~남자 시키가 쪼잔하게~~”
“쪼잔???
한달 용돈 다썼다구~~!!!!!
아아악~~~· 이거다 머야~~!!!!!!!!!”
비명을 지르며 쇼핑백 안에 꾸겨꾸겨 넣었던(부피를 줄이기 위해)
물건들을 재다 꺼내기 시작하는 성민이.
“장난감!방석!오아사탕!부채!시계!장식품!방향제!화장지!모빌!
다 쓸때 없는 거자나~!!!!!!
이런 걸 왜 다 샀냐구~~!!!!!!!!!!!”
울상이 되선 벌렁 누워 버리는 놈.
거실을 둘러보니 우리가 흥청망청 산 것들이 널부러져 있다.
-,.-좀... 심각 하긴 하네....
우리가 이렇게 많이 샀었나??
울기 직전인 성민이....
정말 한달 용돈 다 썼나 보다.
“한성민!!!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야~~!!!!!
이거다 어디가가 놓지?????”
“...............”
넋이 나가 듯한 성민이..
“아아아~~· 미치겠다~~~”
나두 벌렁 누어 버렸고.
“아 몰라~~!!!!~~~
아무데나 쑤셔 너~~~~~~~~~~~빨리!!!!!!!!!!!!!!”
갑자기 눈에서 레이저 빔이 나오더니(이말도 성민이에게 배운 말)
맥없이 누워 있는 날 일으켜 세우곤
거실에 널부러진 우리의 과소비의 현실을 주섬주섬 집어 들고
거실을 돌아다니며 쑤셔 넣기 시작하는 성민이.
커튼에 달아 놓고
화분은 창틀에 놓고.
헌 시계를 떼버리고 새 시계를 걸어놓고.
컴퓨터 앞에 방향제를 놓고
수많은 쓸 때 없는 장식품들은 장식품 장에 꾸겨꾸겨 너놓고
무슨 로봇마냥 부산스레 움직여 댔다.
“헥.....헥.....”
“헥~헥~~~”
월드컵 철이라 시내의 모든 물건들은 빨간색 이였고.
결국 우리 집 2층도 빨간색으로 물들고 말았다
“엄마가.....모르겠지.......?”
“아줌마가 색맹이 아닌 이상........
아시지 않을까..........?”
“우리 이거 다 산거 아니다..
하나 사니까 다 사은품으로 준거다~~!!!!”
“그럼~~~~~!!!!!!!!!”
우린 그대로 지쳐 거실에 널부러져 잠들어 버렸다.
-학교-
“혜원아. 어제 머했어?”
지혜가 없으면 도도해지는 예영이와 담소를 나누는 중이다.
“어제? 머하긴.....공부했지...
그래도 고3인데..... 휴.......
오늘 미국 전 하는 날이자나.
하필이면 이 월드컵을 개최하는 2002년에 내가 고3일건 또 머냐?”
“그러게..시험도 20일 밖에 안 남았는데...“
“넌 잘하자나~~
우리 지혜가 걱정이지~~~·ㅋ”
“내가 머....”
“귀는 밝아 가지고...언제 깼냐?”
“걱정 말어라..
이 언닌 기초 실력이 있잖니~~^-^”
“-_-그냥 자라.”
“잘꺼다....”
다시 엎어져 잠들어 버리는 지혜
“밤에 머하고 저렇게 퍼대 자냐~~”
무심코 이렇게 말했는데
“미인은 잠꾸러기~~~~”
자고 있는 줄만 알았던 지혜가 말한다.
“아 깜짝이야~~!!!
너 자는 거 아냐?”
“미인은 잠구러기 라구~~”
“미안은 잠꾸러기지만........
잠꾸러기가 미인은 아니지....-_-”
“혜원아. 누가 너 찾는다.”
부반장 연경이가 내게 말한다.
“누구?”
손가락으로 교실 앞문을 가리키는 연경이
???????????????????????????
예쁘게 생긴 여자애 하나가 수줍은 듯이 날 보곤 고래를 숙인다.
누구지?
“누구야?”
예영이가 묻고.
“몰라..”
“대전 여상 인가 본데?
우리 언니랑 교복 똑같다.”
어느새 일어난 지혜가 말한다.
난 그 여자 애 에게로 다가갔고
“나 찾아 온거야?”
“혜원 언니세요,,?”
수줍은 듯 내 눈을 피해 고개를 숙이고 말하는 이 여자 아이
난 멀뚱히 그 여재 애를 바라보았고.
“응... ”
“아.. 안녕하세요...
김새롬 이예요...^^;;”
그런 여자애가 갑자기 꾸벅 인사를 한다.
???????????
“나... 아러???
난 너 모르겠는데..?”
“다음 카페 ‘디지털카메라’ 회원이시죠...?”
디지털카메라??
그게 머냐?
다음카페 가입한 게 한 두 개가 아니라서...
“기억이... 잘 안 난다..”
“그.. 한성민이라는 남자 분 사진 올리신 적 없으세요?”
성민이 사진?
아~~~~~~~
그 내가 성민이 사진 몰래 찍어다가
처음으로 카페에 글 이란 걸 올려본.. 그 카페?
한번인가 올리고 들어 가 본적이 없는 그 카페?
“아~~~~ 어... 기억난다.
근데 왜?”
“저 언니 사진보고 언니 대전 사신다는 거 알고 한번 꼭 뵙고 싶었어요.....^^;;”
부끄러운 듯 얼굴을 붉히며 말하는 여자아이..
이렇게 까지 부끄러워 할 필요가...
“^^;;나?를?? 헤헤~~”
그 사진 몇 장에 날 보고 싶었다구??
그래서 이렇게 찾아 왔다구??
ㅋㅋ 내가 사진 찍는 거에 소질이 있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이 길로 확 나가?
은근히 좋아하고 있는데
“아.. 그리고 이거......”
이 귀여운 여자아이는 예쁘게 포장된 선물 상자를 내 민다.
아직도 부끄러운 듯 고개를 푹 수그린 채...
-,.- 얘 혹시..
날 남자로 느끼는거 아니야...?-.-
“어머.. 머 이런거 까지~~^^
안이래도 되는데...
이러면. 내가 부담스럽자나...~~~^^”
아싸뵤~~~
욜라 좋아~~~·
난 잽싸게 선물을 받아 들었고.
ㅎㅎㅎㅎㅎㅎㅎㅎㅎ이게 왠일이야~~~
난 좋아라 흥분하고 있는데
“그거... 성민이라는 분한테 전해 주세요....”
“으응???”
-_-!!!!!!!!!!!!!!!!!!!
“ 그 사진보고........
정말 첫눈에 반했나 봐요...
처음 뵙는데 이런 말하기 좀 그런데요....
성민이 오빠랑 아시는 분이니까.....
저 좀 도와주시면 안 될까요....?
저 정말이지 하루 종일 그 오빠 생각만 해요....
정말 용기 내서 찾아 온 거니까...
좀 도와주세요........”
머야............ 이 선물...
내꺼 아니여써???
-_-
머야머야머야머야머야머야~~~~~~
맘에 안 들긴 하지만....
무지 맘에 안 들긴 하지만.
아주아주 맘에 안 들긴 하지만...
저 애절한 눈빛으로 살짝 눈물이 비친 눈으로 날 보는 그 아이에게
NO 라고 할 수가 없다.
“그러니까.....
이 선물..... 성민이한테 전해 달라구.....?-.-”
카페 게시글
하이틴 로맨스소설
[ 장편 ]
♡ " 토끼야, 토끼야!! " ♡ ......①④
밋밋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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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9.12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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