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작은놈이 논산 훈련소에 입대했다 어제 옷이 부쳐왔다 두 번째라서 조금 무뎌지긴 했지만서도 반가운 마음으로 편지를 기대했다 상자 귀퉁이에 딱 달라 붙어있는 편지를 찾지 못해 옷가지와 신발을 몇 번이나 탈탈 털어 겨우 찾았다 ~싸가지 없는 놈~이라고 한 마디 하려다 찾은 편지는 자그만치 두 장이나 돼 씰룩거리던 입에 탄성이 가득 찼다
입대 3일째 되던 날 쓴 편지를 외울 만큼 읽고 또 읽었다 겨우 다섯 줄 써보냈던 멋대가리 없던 큰놈의 기억이 떠올라 작은 놈의 한 마디 한 마디가 따사롭기 그지 없다 저녁 스케줄이 있어 바삐 나갔다가 밤 늦게 들어와 신촌에서 하숙하는 큰놈에게 카톡을 날렸다 두 장의 편지를 사진 찍어서리 그리고 한마디했다
첫댓글 그래도 여섯줄이 어덴교, 역쉬 지석이 답네,
난 한통도 안써 보냈는데~~ ^^*!
바로 다음날과 3일차 무지 차이나네요. ㅎ ㅎ 아드님 건강하게 군생활 잘하길 바랍니다. *^^*
두장에...
여섯줄에...
부럽기만 허네... 이거 자랑질 이지?
난 달랑 한줄짜리 카톡 왔네...
“ 별일없이 잘 도착하셨지요 ㅎ”
카톡은 국제통화요금 적용두 안되는걸 모르나.......
아드님은 메누리가 좋아할 스타일입니다.
리봉순님이 그런 스퇄이시지? ㅋㅋㅋㅋ 짧은 댓글에서 진정성이 팍 느껴지누만 ㅋ
난 몇줄 써보냈는지 기억두 안나네~우리집은 엄마가 문제지~~ㅎㅎ
둘째아들도 군생활 건강히 잘마칠수 있길 ....
메누리가 좋아할 스타일의 시어머니입니다.
첫째아들 쓴거 보고 다시옴?ㅎㅎ
여섯줄아니라 다섯줄을 썼어도 진국이네그려 믿음직한 아들 부럽기만허네~~
엄마한테 편지 그런거 여러줄 쓰는거 안 좋음.
메누리가 싫어함.
언니~~몇 줄짜리 받으셨어요?? ㅎㅎㅎ
울아들넘은 메누리, 마더....아니 여자들한테 인기없을 타입.
근데도 여친이랑 꽤 오래가네.
갸가 성격이 좋은가벼. ㅎ
여친한테 사람 잘못 본 거라고 꼰질러주고 싶었어, 아는 사람있으면.
근데 갸가 이제서야 눈이 바로 떠졌나벼 ㅋㅋ
무슨 말이게?
뭔말이여???? 환이 여친을 덜깬 언니가 안단 그말이여?
아놔....... 내가 말귀가 어둬진건가????? 늙은건가?????
은샤샤 말을 듣고 보니 내글이 애매하군ㅋ
참새언니 말마따나 큰놈도 여인들이 안 좋아할 타입인데
꽤 오래 가더라구?
근데 최근 여자애가 눈이 밝아진 듯~~~^^
오늘은 9월 10일. 이틀째. 피복은 받았지만 아직은 단순히
신검 중이라 군대온 실감은 나지 않습니다.이렇다할 훈련이나
얼차려도 없고,당연히 집생각도 별로 안나는데 편지쓰라니까
참 갑갑하네요.....
너무 솔직한 표현에 많이 웃엇습니다.
왜 갑자기 아드님이 보고 싶어 지는지...ㅎ
ㅎㅎ 내가 받은것도 비슷했던것 같네.ㅎㅎ
ㅎㅎㅎ 나도 비슷하게 받은듯 하네요.
4년전에 받은 편지 간직하고 있어요. ㅎㅎㅎ
ㅎㅎㅎ~~~ 한줄짜리 편지라도 받아보고싶은 맘도 있사옵니다. ㅎㅎ
미투이옵니다(2) 딸녀석을 군대에 자원시킬까????ㅋㅋ
작은 놈 글 중에 강아지 똘이가 가장 보고싶다며 예방접종 잊지말라는 게 있더만,
큰놈 왈~~엄마 이 편지는 엄마한테 보낸 게 아니고 똘이한테 보낸겨!
우리집 큰놈은 갑자기 편지쓰라하는데 종이가 없어서 박스한쪽귀퉁이 찢어서 몇자 적었더라구
다음부턴 잘 쓰라고 이쁜 편지지사서 보내줬더니 한번도 안보냄.ㅋ
아들놈의 작전이었구먼 엄마가 눈치없이...ㅎㅎ
박스 한 귀퉁이 찢어서 보낸다구요?
아- 그런 일도 있구나...
울 아들 아직 군대 안 갔지만 많이 기대 됩니다.
어떤 모습일지...
혹시
쓸말 없음. 편지 보내라 해서 보내는 것임 ...이렇게 쓰지는 않겠지요?
당근 그말부터 쓰더라구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