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과 땅의 권한
김정일 신부
‘하늘과 땅의 모든 권한’ 을 받았다는 말씀은 아래로부터의 역사적 예수와 위로부터의 그리스도가 만나는 교차점을 드러냅니다.
예수와 그리스도가 다른 두 분이 아니며 그분이 곧 구원자이셨음을 나타냅니다.
주님 승천 이후, 이 ‘하늘과 땅의 권한’ 은 땅 끝까지 복음을 선포하고 모든 민족들을 제자로 삼아 세례를 주라는 선교사명으로써 제자들에게 부여됩니다.
그리고 이것은 시대가 지나면서 교회에 위임됩니다.
애초에 ‘권한’ 은 어떤 ‘권력’ 이나 ‘권위’ 를 의미하지 않았습니다. ‘책임’과 ‘사명’이 그 본질입니다.
그러므로 만약 교회가 사명이라는 본질을 망각한다면, 권위는 권력으로 변모할 수 있습니다.
세상 끝 날까지 함께 있겠다는 예수님의 약속은 교회가 사명을 다할 때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이지 권위로써 지켜지는 공약이 아닙니다.
만약 교회가 책임은 멀리한 채 하늘로부터 위임받은 ‘모든 권한’ 에 대한 특권만 강조한다면, 주님께서 승천하실 때에 명령한 것을 지키지 못하는 꼴이 될 것입니다.
‘권한’ 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받으신 것이고, 우리는 ‘사명’ 을 받았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가 ‘교회의 선교사명’ 이라고 칭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주님 승천 대축일을 맞아 교회와 교회 구성원인 우리 각자는 예수 승천과 더불어 부여된 사명을
얼마나 책임 있게 지켜가고 있는지 성찰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와 함께 있겠다는 예수님의 약속은 우리도 세상 끝 날까지 그분의 사명을 함께하겠다는 결심에서 이루어집니다.
* 교회의 책임 있는 선교사명에 대해서 묵상해봅시다.
첫댓글 감사합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