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해 하지 마 / 이성경
이미 예상하고 있었어.
그럴지도 모를 거라고.
하지만
그런 장난은 치는 게 아니란다.
나이를 불문하고
어떻게 다들 아이가 되어버렸을까.
쉬운 것이니까
그저 따라 하기 쉬우니까
애들처럼 해도 되니까
그래도 된다고 했겠지.
이미 예상하고 있었단다.
그러니 굳이 미안해할 필요 없어.
너희는 다들 애들이니까
내가 너그럽게 이해해 줄게
옛날 옛날에
우리라이스라는 사업이 있었지.
애도 노인도 쉽게 할 수 있으니
할 사람은 해 보라는.
그 말의 취지는 애들도 노인도
아무나 아무렇게나 장난처럼 해도
된다는 말이 아니었단다.
공짜로 물건 받아서 각자의 잇속을
챙기는 사업도 아니었지만
너희가 그렇게 바꿔놓았지.
너희들은 다들 그렇게 했지.
애들 장난처럼.
애들도 어른들 것을 마음대로
가져가서 써도 된다고 하면서
너희는 무엇이든 함부로 했지.
아무렇게나 장난으로 해도 된다고.
거짓말로 아무거나 내놓아도 된다며
사람들을 속이는 것을 장난처럼 했지.
그래서 그 사업은 망했단다.
이제 우리라이스라는 중개업은 없어.
너희 대신 싸워주는 사람도 없고.
너희가 좋으면 사람을 소개해
만나게 하는 일도 아니었는데
속여서 그런 일로 만든 것도 너희였지.
그래서 이제 그 일은 사라졌단다.
아예 이 세상에는 존재하지 않지.
그러니 이제부터
그런 장난은 하지 않아야 한단다.
그럴 수 있겠지.
다시 말하지만 그렇게 된 것은
다 너희들 장난 때문이었어.
그러나 그 사업을 하게 되었던
어른인 내가 너그럽게 이해해 줄게.
그렇지만 이 말 역시
장난으로 받아 같은 일을 반복한다면
너희에게 신의 자비는 없을 거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하겠지.
첫댓글 마치 오늘 제 마음을 위로 해 주는듯 들려요
감사합니다 ^^
제가 그렇게 맘이 좀 아팠거던요
감사합니다
그 일로 인해 제 부모님과 식구들은 피눈물을 흘리며 살았어요.^^*
그런 일은 이제 없어야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