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들 부모된 이들로서 자식에 대한 서운함의 표현인 말입니다.
헌데 이런 말을 하는 분들의 면모를 살펴보자면 자식들에 대해 지나치게
기대하는 마음이 너무 크기 때문이지요.이럴 때 '과유불급'이란 표현을 합니다.
過 猶 不 及(과유불급)
過; '지나칠 과'로 흔히들 저 사람 너무 과해 란 표현을 하지요.
猶; '오히려 유,또는 같다,마찬가지다'란 뜻이 있습니다.
不; '아니 불'로 부정을 뜻하지요.
及; '미칠 급'으로 아직 다다르지 못한 상태를 의미합니다.
사람들은 대체로 과유불급에 대해 '지나침은 모자람만 못하다' 로 풀이들을 하지요.
그런데 그 어원을 살펴보자면 논어 선진편(先進篇)에서 공자의 제자들 중 자공이란
사람이 자장(子長)과 자하(子夏) 가운데 누가 더 어지냐고 묻자,공자는 자장은 지나치고
자하는 미치지 못한다고 대답을 했습니다.그러자 자공은 또 다시 그럼 자장이 낫단
말씀이냐고 반문하자,공자는 "지나친 것은 미치지 못한 것과 같다" 고 말씀하셨지요.
따라서 '과유불급'이란 너무 지나치다라든가 모자르다는 등은 거기서 거기다라는 뜻이지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지나침이란 모자름만 못하다란 것과는 좀 거리가 있는 표현입니다.
자식들 다 키워놓고 나니 제각기 뿔뿔이라...
자식을 낳고 애지중지 모든 걸 다 바쳐 키워놓고 나니 자식들은 부모돌아볼 겨를없이
자신들 삶에 열중하느라 경황이 없습니다.물론 바쁘다는 핑계이겠지만 이 조차도 당연하게
받아들여야 합니다.그런데 자식사랑이 너무 지나치다 보니 부모된 입장에서는 서운한
모양입니다.부모된 이로서 자식들 나름 잘 생활해 가면 그 뿐입니다.그래야지 자꾸 서운하다
하여 보다 많은 것을 요구하다 보면 끝이 보이질 않습니다.바로 '과유불급'입니다.
조선 중기 연산군 때 '박은,이행 그리고 남곤' 이렇게 세 벗이 있었습니다.
올곧고 강직한 선비 박은의 경우 26세의 꽃다운 나이로 참수당하고 맙니다.
천하의 간신 유자광[병신같은 왕 예종 때 유자광의 모함으로 남이장군 역시 죽임을 당함]의
모함으로 온갖 형벌로 결국 죽임을 당하지요.그런데도 끝까지 굴하지 않고 죽음의 순간에서도
얼굴색 하나 변하지 않고 다만 하늘을 우러러 크게 두 번 웃을 뿐이었다고 했습니다(갑자사화).
남곤이란 인물은 그 중 가장 연장자로 시대에 편승하여 영의정에까지 오른 인물이지요.
또 한 분 이행이란 분은 벗 박은의 죽음을 애도하며 평생토록 그를 기리며 시를 짓다 생을
마감하고 맙니다.이 세 사람은 비록 벗 관계이었지만서도 박은의 경우 올곧은 선비의 길을 갔고
남곤은 간신의 길을 걸었는데 결국 선비 박은은 죽어서 그 영명을 드날린 반면 남곤은 역적으로
낙인찍혀 그 후손들에게 두고두고 짐이 되고 있습니다.이행이란 분은 그래도 그나마 나름
중용의 길을 걸어갔는데 훗날 유배되어 결국 귀향지에서 쓸쓸하게 생을 마감하고 맙니다.
선비 박은의 경우 지나치게 과하여 죽임을 당하였고 남곤은 욕심이 과하여 그 이름을
더럽혔으며 박은의 절친한 벗 이행은 그래도 그 후손들이 번성하여 조선의 빛이 되었습니다.
이행의 웃어른으로 사육신 성삼문은 재종숙이고 사임당 신씨가 당질부이며 대학자 율곡 이이가
재종부였고 구국의 성웅 충무공 이순신이 그의 가문 덕수 이씨에서 나왔습니다
울 님들 과유불급의 원 뜻을 잘 헤아리어 대대손손 바름으로 자리매김하시길 기원드립니다.
복령사(福靈寺)-박은(朴誾)
伽藍却是新羅舊
가람각시신라구 가람(사찰)은 변함없이 신라의 옛 건물이언만
千佛皆從西竺來
천불개종서축래 천개의 불상 모두가 서쪽(천축,인도)에서 비롯되었구나.
終古神人迷大隗 외=阜+鬼(험할외)
종고신인미대외 그 옛날 신인이 있어 대외산에서 길을 잃고 헤매었나니
至今福地似天台
지금복지사천태 복 받은 땅 복령사는 천태산과 비슷도 하구나.
春陰欲雨鳥相語
춘음욕우조상어 흐린 봄날, 비라도 내릴 듯 새들은 지저귀고
老樹無情風自哀
로수무정풍자애 고목은 무정한데 비바람 홀로 슬프구나.
萬事不堪供一笑
만사불감공일소 세상만사 크게 웃음 한번 짓느니만 못한지라
靑山閱世只浮埃
청산열세지부애 한갓 먼지만도 못한 세간의 일 청산에서 굽어보노라.
조선중기 최고의 문인이자 선비인 박은의 '복령사'란 대표적인 詩인데 그의 호(呼)가
읍취헌(揖醉軒.푸른 산 빛을 끌어오는 집)이라 함은 그의 집이 지금의 남산 자락에 있었기
때문이라 합니다.훗날 이행은 그 집(박은의 옛 집)을 찾아 風雨空齋獨掩門(풍우공재독엄문)이라며
피맺힌 절규로 자신의 詩 칠언절구 마지막 싯귀에서 '비바람 속 빈집에서 홀로 문을 닫노라'고
그의 절친한 벗 박은이 쓴 그림병풍을 보며 박은이 쓴 시의 뒤에 가득한 슬픔으로 기록을 남기지요.
참으로 통탄할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그래도 우리는 그런 선비의 길을 가야하겠습니다.
그게 참 도리이니까요.
울님들 한가위명절 올곧은 아름다움으로 댁내 두루 잘 지내시길 기원드립니다.
첫댓글 우리신랑이 18번 레파토리~~내가 저놈들을 어텋게 길렀는데~~~~~ㅠㅠ
아,,,어리섞은 생각~~~우리부모들도 다그리했지만~
죽어서는 이름을 남긴다,,,
그래도 서로 아우르며 살아가야겠지요.미천한 제 글에 일일이 댓글로 화답하시니 고맙습니다^^
아니~별말씀을~~~
노행자님^0^
가족과 함께하는 즐겁고 행복한명절 연휴 되세요
오늘 넘넘 아팠는데 팔순을 바라보시는 아버지께서 모자란딸이 밥도굶으며 아파누웠나해서 도시락짜지 사들고 오셨네요
순간 눈물이 나는걸 참았답니다
맘아파하는 딸이 밉고 싫으시겠죠??
가슴이아려옵니다
애틋한 마음이란 밉고 싫다는 표현과는 거리가 아주 많이 있지요.
따스하고 늘 자애로우신 분은 다름 아닌 우리네 부모님이 아닌가 합니다.
그래도 희망꽃 님께서는 그런 사랑을 듬뿍 받고 계시니 진정 행복인 게지요.
아름다운 희망꽃 님~
하루빨리 건강 회복하시어 행복한 모습으로 부모님께 기쁨 하나가득 안겨드리시길요~
늘 반가운 마음이랍니다^^
부모가 자식에게 기댄다면 ㅎ 자식도 부모를 기대 겠지요~
그져 옳바르게 가라고 일러줄수 밖에...ㅎ
나이들어 아프면 옛날처럼 집에서 자식이 병간호하는 게 아니라, 병원신세를 져야하니 그게 문제인 게지요.
직장생활로 천상 간병인을 둘 수 밖에요... 감사합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
네~ 고맙습니다^^
명절날 돌아오면 가족 생각, 가문 생각, 이웃 생각 하게 되는데
지나고 나면 말이 너무 많았나 싶고 하지 않았어도 되는 말도 한 듯하니......
명절 끝에 얻는 후유증들은 우리가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섞이느라 일어나는 갈등이라 여기며
측은지심으로 동기간들을 헤아리리라 다짐해 봅니다.
우리 시대에 올곧은 자세라 함은
모두가 바른 생각 넓은 이해심에서 비롯되는 것 같네요.
지나치지 않고 모자라지 않는 중심을 갖고 남은 날 가기 원하여이다~~!!
저 역시 명절을 지내고 나면 꼭 한번 되짚어보는 것이 바로 '내가 너무 쓸데없이 말을 많이 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적정수준에서 말의 중요성을 알아 처신할 줄 아는 것이 무척 중요하겠더라구요^^
늘 그 속내를 알아 댓글을 주심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