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색 당대표가 본회의장에서 휴대폰으로 엉뚱한 짓을 하니

[信望愛]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이하 이준석) 대표가 ‘당원권 정지 6개월’의 징계를 받아 당대표가 자연히 공석이 되었으니 당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서 원내대표가 당헌당규에 따라 당대표를 승계해야 한다. 때문에 권성동 원내대표(이하 권성동)가 6개월간 당대표를 승계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기에 어느 누구도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고 권성동도 마치 이준석이 징계받기를 기다리기라도 한 것처럼 즉시 자신이 당대표 대행이라는 것을 고지하고 민첩하게 당대표 역할을 하겠다며 행동에 옮겼다. 정당의 대표 특히 여당의 대표는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닌 게 그만큼 행동과 발언에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으며 매사에 신중을 기해야 하는데 권성동은 과연 그런 언행을 하는지 의심스러운 판국에 드디어 사건이 터졌다. 조선일보는 26일 정치면에 다음과 같은 기사를 보도하였다.

※※※※※※※※※※※※※※※※※※※※※※※※※※※※※※※※※※※※※※※※

尹 “내부총질 당대표” 문자 노출… ‘이준석 징계’ 윤심 논란 재점화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를 향해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대표”라고 언급하며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에게 보낸 문자메시지가 카메라에 포착됐다. 윤 대통령은 그동안 이 대표를 둘러싼 당 내홍 상황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그러나 윤 대통령의 이 대표에 대한 문자가 공개되면서, 이른바 ‘윤심(尹心)’ 논란이 재점화될 것으로 보인다. 문자 공개 이후에도 이 대표는 이 문제에 침묵했다.

…… 중략 ……

윤 대통령은 지난 8일 출근길 문답에서 이 대표의 ‘당원권 6개월 정지’ 징계 결정을 두고 “저도 국민의힘 당원 한 사람으로서 참 안타깝다”며 “대통령으로서 당무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답했다. 그러나 여당 일부에선 이날 공개된 윤 대통령의 메시지를 통해 이 대표의 징계 과정에 윤심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됐다.

이 내용은 권 대행이 이날 오후 4시 10분쯤 국회 본회의장에서 휴대전화를 열어 윤 대통령과 텔레그램 메시지를 주고받는 과정에서 국회 사진기자단 카메라에 포착됐다. 권 대행이 절반쯤 열어본 휴대전화에는 ‘대통령 윤석열’이라는 발신자가 오전 11시 39분 “우리 당도 잘하네요. 계속 이렇게 해야”라는 메시지를 보냈고, 이어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대표가 바뀌니 달라졌습니다”라고 했다. 이에 권 대행은 “대통령님의 뜻을 잘 받들어 당정이 하나 되는 모습을 보이겠습니다”라고 답했고, 윤 대통령은 오후 1시 39분 좋다는 의미의 ‘엄지 척’ 이모티콘을 보냈다.

…… 중략 ……

윤 대통령과 권 대행이 나눈 대화가 노출되면서 당내 분란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당장 이날 저녁 국민의힘 홈페이지 당원 게시판에는 ‘당원이지만 현 정부 반대에 앞장설 것’ ‘윤 대통령이 이준석 쫓아냈다’는 글이 수십 건씩 올라왔다.

…… 중략 ……

국민의힘 김웅 의원은 페이스북에 이 대표가 지난 대선에서 윤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과, 6·1지방선거와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들을 위해 유세하는 사진 7장을 올리고 “내부 총질”이라고 적었다. 유승민 전 의원도 인스타그램 계정에 별도의 설명 없이 윤 대통령의 텔레그램 메시지 사진을 올렸다.

※※※※※※※※※※※※※※※※※※※※※※※※※※※※※※※※※※※※※※※※

휴대폰을 통한 대화나 문자메시지는 두 사람 사이에서만 이루어지는 커뮤니케이션이니 누구라도 할 수가 있기에 윤석열 대통령과 권성동의 개인적인 통화나 문자메시지는 얼마든지 할 수 있는 것이다. 문제는 둘만의 주고받는 대화나 메시지가 일반에게 알려지는 것이다. 이번 사건도 권성동이 조금만 신중했어도 얼마든지 비껴갈 문제였는데 결과적으로는 경솔하고 경망스러운 권성동이 자아서 터진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단정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국회 좌석 배열 맨 뒷줄에 앉아서 메시지를 주고받았으니 언론의 기자들이 포착하기 오죽이나 좋은가! 권성동은 화장실에 가는 체하며 본회의장을 나와서 얼마든지 문자를 주고받을 수가 있는데 공개된 자리에서 문자를 받고 또 대답을 보냈으니 심하게 표현하면 ‘이것 좀 봐라. 내가 윤 대통령의 총애를 받고 있다’는 것을 자랑하기 위한 행위로 오해받기 안성맞춤이 아닌가!

국회 본회의장에서 의원들의 자석 배치를 보면 초선이 맨 앞줄에 다음 2선, 3선, 4선 차례로 좌석를 배치하며 당 대표나 원내대표는 제일 뒷줄에 앉는데 그 이유가 의원들의 행동을 감시·감독하기 위함이라고 한다. 맨 뒷줄은 방청석에서 취재하는 기자들과 가장 가까운 거리이니 망원렌즈를 들이대면 정당 대표들의 행동을 얼마든지 촬영할 수 있으며 기사화하기 안성맞춤인 것이다. 맨 앞줄에 앉은 초선들도 기자들의 관심 대상이 되어 카메라에 잡히는데 맨 뒤에 앉은 권성동의 일거수일투족은 언급할 필요도 없는 것이다!

인권변호사 출신이요 인권 대통령이라고 자화자찬한 ‘자유민주주의의 탈을 쓰고 진보를 가장한 종북좌파(이하 종북좌파)’인 문재인 전 대통령(이하 경칭 생략)이 쥐도 새도 모르게 철저한 베일로 가려서 귀순한 북한 어부 2명을 강제로 북한에 송환시킨 것이 들통이 난 것도 회의 중에 휴대폰을 만지작거리며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은 문재인의 청와대 안보실 담당자 때문이 아닌가! 이 사건으로 문재인은 사이비 인권옹호자로 낙인찍혔으며, 지금 여권과 국민들로부터 얼마나 엄청난 지탄을 받고 있는가! 권성동은 이런 사건들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했었는데 자신의 경솔한 행위가 일파만파가 되었으니 참으로 기가 막힌다.

필자는 지난 22일 본란에 ‘윤석열 대통령의 성공을 위헤 꼭 조언하고 싶은 3가지’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면서 세 번째 조건으로 “윤핵관의 철저한 관리와 이준석에 대한 분명한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조언을 했었다. 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윤석열 후보가 최소한 7% 이상 이길 수 있었는데 겨우 0.73% 차이로 겨우 이긴 것은 후보자 본인의 정치 경험이 일천한 탓도 있지만 이준석의 같잖은 행동으로 인한 영향이 가장 컷으며, 소위 윤핵관의 영향도 적지 않았다. 그리고 지금 국민의힘을 좌지우지하는 윤핵관들의 과거 전력을 깊이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고 강력하게 어필했었다.

“(윤 대통령이) 당 대표 직무대행까지 맡으며 원 구성에 매진해온 저를 위로하면서 고마운 마음도 전하려 일부에서 회자되는 표현을 사용한 것으로 생각된다”면서 “저의 부주의로 대통령과의 사적인 대화 내용이 노출되며 오해를 불러일으킨 것은 전적으로 저의 잘못이며, 이유를 막론하고 당원 동지들과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했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다. 국회 본회의 중에 휴대폰으로 엉뚱한 짓거리를 하다가 취재기자의 카메라에 잡혀 언론에 공개가 되어 개망신을 당한 사례가 한두 건이 아닌데 권성동의 신중하지 못한 행동이 딱 걸려든 것이다. 권성동의 실수는 이번뿐만 아니고 ‘종북좌파 정당인 민주당이 ’검수완박법‘ 통과를 위한 흉계인 국회의장 박병석의 협상안에 덜렁 동의하여 말썽을 일으켜 당과 국민의 지탄을 받았는데 또 말썽의 중심에 선 것이다.

국민의힘 성일종 정책위의장이 지난 26일 윤석열 대통령과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의 휴대폰 메시지가 언론에 공개된 것과 관련해 “사적인 건데 그게 그렇게 큰 뉴스가 될까요”라면서 “’사적인 공간에서 오고 간 이야기‘인데 이를 정치적 확대해석은 부적절하다”고 편들고, 홍준표 대구시장도 온라인 소통 채널 ‘청년의꿈’ 청문홍답(청년이 물으면 홍준표가 답한다)에는 “윤석열 본심 드디어 드러났는데 보셨습니까”라는 제목의 질문에 “대통령도 사람입니다”라고 댓글을 달며 윤 대통령을 두둔했지만 쉽게 해결될 것 같지가 않다.

이준석 측근들인 김웅과 유승민이 페이스북을 통해 반기를 들었으며, 김용태 국민의힘 청년 최고위원은 “대통령께서 당대표를 싫어하셨다는 소문이 원치 않는 방식과 타이밍에 방증된 것 같아서 정말 유감스럽다”고 했고, 혁신위원 천하람은 “여당 내에서 정부를 비판하거나 쓴소리하는 것에 대해 윤 대통령이 안 좋게 보고 계신 것 아닌가 하는 인식이 보인다”고 했다. 오늘은 민족상잔인 6·25사변 종식을 위한 휴전협정 70년이 되는 해인데 여당은 이준석의 징계 여파가 잠잠해지나 했는데 휴전은커녕 오히려 확전 가능성이 농후해 졌으니 참담할 뿐이다.

[장자방]

과거 민주당에서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문자질하다가 개망신 당한적이 있는 걸 아는 집권당 대표 대행이라면 2층 기자들의 집중 취재 대상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조심 또 조심해야 하는데 권성동이 얼마나 정신줄에 나사가 빠졌으면 본회의장에서 문자질하다가 윤석열의 얼굴에 먹칠을 하고 초를 친데 대해 당장 사퇴해야 한다. 특히 경제 위기에다 경찰 반란 수습에 집중해야할 인간이 엉뚱한 짓을 하다니 절대 용납해선 안된다. 대통령과 친구라며 실세임을 과시하는 그 오만방자 함이 바로 청산대상이 아닐 수 없다.

[信望愛]

권성동은 반드시 원내대표직을 내려놓고 백의종군해야 합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주동인물이 아닙니까. 한 번 배신한 놈은 또 배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