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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대 3기 제 2회 반별 배구대회및 뒷풀이 참가기
때 : 2007. 3. 24 (토) 14:00 ~ 17:00 시
장소 : 금강초등학교 체육관
1반 - 조정, 최차랑, 허만유 (3명)
2반 - 강신운, 김무웅, 김민남, 김영복, 김창길, 김호홍, 손관선, 오무웅, 이규상, 정수종,
조정무, 표창호, 허세영 (13명)
3반 - 강신평, 김광번, 류근모, 박세주, 박해량, 양춘길, 전흥, 정경권, 현호웅(9명)
4반 - 류송자 (1명)
합계 - 26명
3월의 제 4주 토요일 - 놀토여서 아이들이 없이 조용한 학교.
1시 40 분경, 교장실을 들르지 않고 바로 체육관에 들어가니 5명의 선생님들이 대회장 준비를 하다말고 깍듯이 인사부터 올린다.
‘저는 교무 담당 교감이고 이 분은 생활 담당 교감, 저 여선생님이 교무부장입니다. 그리고 이 두 분은 체육선생님들입니다.’
악수를 나누고 둘러보니 벌써 준비는 거의 다 돼 있다.
배구 그물 처져 있고, 배구공 6개 바구니에 담겨 있고, 책상 위에는 귤, 방울토마토, 과자, 마른안주, 그리고 맥주 두 박스, 생수 5병 등이 가지런히 놓여 있어 이 분들의 성의를 엿보게 한다.
놀토는 글자 그대로 노는 토요일인데 이 분들이 이렇게 나와서 우리를 위해 이런 수고를 아끼지 않으시다니 정말 고마운 일이 아닐 수 없다.
2시가 넘자 속속 친구들이 체육복 차림으로 등장하기 시작 - 반가운 웃음과 악수로 체육관이 활기에 넘치기 시작한다. 특히 표창호 형, 정수종 친구 정말 오랜만입니다.
2시 30분부터 시합 시작
먼저 2반 : 3 반의 게임
2반은 조정무, 허세영, 표창호 선수를 전위에 배치하여 공격수로 삼고, 손관선 선수의 철벽같은 센터에 김영복, 이규상등 입심이 센 수비수들이 쉴 새 없이 떠들며 사기를 북돋우고 김창길, 정수종, 김호홍 선수등 후위 선수들도 나름대로 선전.
3반은 선수 부족으로 2반의 김무웅 선수를 중위 센터로 영입, 날아오는 공을 안정적으로 띄우게 하고 정경권, 김광번, 허만유 (영입) 선수를 전진배치, 강신평, 현호웅, 양춘길 선수들이 든든하게 이들의 뒤를 받쳐주고 박세주, 전흥, 류근모 등도 발차기까지 동원해가며 안간힘을 썼다.
2 : 1 로 2반 승.
2반 손 선수의 수비와 공격을 겸한 종횡무진 활동에, 전위들의 적절한 공격하며, 후위들의 안정된 리시브가 승리의 요인.
3반은 탁월한 공격수 정경권, 김광번 선수의 멋진 공격들이 먹혀들어갔고 강, 현, 양 선수들의 리시브도 상대팀 못지않았으나 뒷심이 조금 부족하여 석패.
사정이 있어 불참한 이호기 선수, 김상차 선수가 있었더라면 이길 수 있었을 텐데.
1반은 참여 선수가 적어 금강 초등 선생님들을 넣어 팀을 만들어 2반과 한 게임.
최차랑 선수의 기량이 단연 돋보인 시합이었다.
다음은 동서 양 팀으로 구성
동 팀은 주로 거주지가 부산의 동부
서 팀은 주로 한샘회 친구들을 주축으로, 거주지가 서쪽인 친구들.
동 팀 김영복 선수의 계속적인 응원멘트 ‘동부 파이팅!’ 이 분위기를 이끌었다.
모두 6게임을 했나? 7게임을 했나?
3시간 가까이 온 체육관이 들썩일 정도로 소리치고 웃고 30 여명 (금강교사들 포함) 의 선수들이 신나게 놀았다.
전위에 서서 멋진 공격 장면을 연출해 준 선수들 - 정경권. 김광번, 최차랑, 허세영,
오무웅, 표창호
중위에서 반 이상의 공을 되받아 올려준 선수들 - 손관선, 김무웅, 현호웅, 양춘길, 강신평,
후위에서 장거리 미사일 같이 날아오는 공들을 그런대로 가볍게 받아 올린 선수들 -
김창길, 김호홍, 김민남, 김영복, 이규상, 조정, 정수종
앞에 선 선수들이 받아 올리다가 어중간해서 뒤로 넘겨주는 공은 더 받기 어려운 법인데 그래도 받아 볼 거라고 최선을 다 해준 선수들 (제일 고생한 선수들) - 박세주, 류근모, 전흥
시합을 거듭 하면서 실력이 부쩍 늘어버린 선수들 - 허만유, 조정무 (좀 어설픈 듯하면서도 공격을 성공시켜 관중들 웃음을 자아내었다.)
박해량 친구와 류송자 친구는 응원석을 고수.
강신운 회장은 시종 일관 총 사령관으로서 원만한 진행을 위하여 신경을 써 주시다.
5시에 학교 옆에 있는 대하 아구찜 집으로 직행 - 23 명 참여.
맥주와 소주 그리고 아구찜 25,000 원짜리 6개.
온 방이 우정과 열정으로 가득하다.
산삼회장이자 3기 체육부장으로서 오늘의 진행자 손관선 친구의 건배사는 간단하다.
“당신멋져!”
‘당당하게 신나게 멋지게 져주면서 살자.’ (원작 조정 , 해설 류근모)
이어서 강신운 회장의 인사말.
“우리 언제나 이렇게 건강하게 만나고 아껴주며 살아갑시다.”
술잔이 오고가고, 이야기들이 질펀하게 펼쳐지고, 간단없는 웃음들이 터지고 --- 3기 총회 못지않게 자리가 어울린다.
어찌 술맛이 안 나랴.
눈치 하나로 사는 류송자 총무, 이쯤에서 일어선다.
“정말 분위기 한번 쥑이주네요. 총회같습니다. 오늘 경비에 보태라고 제가 20 만원 준비했습니다. 이건 동기회비하곤 아무 상관없습니다.
결혼식 후 혼주가 우리 대접하신다고 주시는 돈에서 조금씩 남은 것을 모은 겁니다. 회장님하고도 의논한 것이니 기꺼이 받아주세요.“
어머나 회장님, 총무님 멋쟁이 - 너무 너무 캄샤합니다.
허세영 친구가 버드나무 옆구리를 찌르면서 봉투를 내민다.
여러모로 무조건 친구들이 고맙단다.
저 안 쪽에서 또 강신평 친구가 부른다. 수표 한 장.
이유는 무슨 --- 무조건 친구들이 고맙고 좋은 거지.
두 친구가 각각 10 만원씩 협찬.
더치페이를 생활화하고픈 버드나무, 그러나 오늘은 별 수 없이 다른 친구들 호주머니를
넘보지 못하고 오늘 경비 26만원을 제하고 14만원을 류총무에게 넘겨준다.
술밥간에 배터지게 먹고 - 아니 술밥보다 우정을 더 많이 먹은 흐뭇한 시간들.
7시 쯤 되어서 1차를 마쳤다.
반 이상의 친구들은 귀가.
1차가 있으니 어찌 또 2차가 없겠는가.
2차는 오늘의 두 주전 선수 White 무웅, Black 무웅 작명식을 하자.
노래방에서.
아니 그건 또 무슨 소린가.
흰 머리 김무웅, 검은 머리 오무웅 - 양 무웅의 작명식 겸 노래 자랑 대회.
두 무웅이 배구 주전이고 노래 또한 막상막하 - 볼만한 대결이 될 것이다.
맥주 큰 거 하나씩 곁들여 35,000 원짜리 큰 방을 차지하고 열기를 피웠다.
첫 노래는 화이트 무웅 김무웅의 친구여 (조용필) - ‘꿈은 하늘에서 잠자고 추억은 구름 따라 흐르고 ~ 슬픔도 기쁨도 외로움도 함께 했지---’
풍부한 성량에 약간 허스키한 목소리, 눈을 지긋이 감고 감정을 잡아 무드 있게 부른다.
두 번 째 노래는 블랙 무웅 오무웅 친구의 울어라 열풍아 (이미자) -
‘못 견디게 괴로워도 울지 못하고 가는 임을 웃음으로 보내는 마음’
카랑카랑한 테너 - 혼자서도 노래방에 가서 노래를 즐기는 블랙 무웅 - 두 무웅의 노래
실력은 배구 실력만큼이나 막상막하, 우열을 가리려 했다가는 싸움난다. 무승부.
다음 노래는 류송자 친구의 만남 - ‘우리 만남은 우연이 아니야 그것은 우리의 바램이었어’
가사들이 어찌 이리 우리에게 맞는고.
다음에 부른 노래 무기여 잘 있거라 는 노총각 털보가수 박상민의 노래
누가 예순 넘은 할머니의 노래라고 할 것인가.
계속해서 강신평, 김광번, 허세영, 손관선, 강신운, 류근모, 양춘길, 조정무 가수들의 노래가 이어졌다. 아직도 목소리 살아 있고 기운이 펄펄 넘치는 노청년들의 청춘향연장이 1시간 반 동안 펼쳐진다.
다들 노래 실력이 수준급이다. 하기야 우리가 누군가.
부산뿐만이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유명한 12 음계 현대 작곡가 이상근 선생님,
국내 최고의 미성 성악가 고태국, 김창배 선생님의 제자들이 아닌가.
그런 줄도 모르는 이놈의 노래방 기계가 점수가 짜다.
딱 한 번 김광번 가수의 ‘남자라는 이유로’ 가 100 점을 받아 일금 만원을 희사.
머나먼 고향을 끝으로 합창하고 노래방을 떠나다.
그런데 그만 노래방 값 35,000 원을 재빨리 ‘무시로’ 를 부른 조정무 가수가 내버렸으니
화이트, 블랙 작명식의 당해자 김무웅, 오무웅 두 친구들이 무시되어 버린 것이 아닌가.
두 친구 이에 가만있을 수 있나.
에라이, 그라면 3차다. 우리가 이래서는 안 되지. 명색 우리 둘의 작명식인데.
그래서 또 두 무웅이 우리를 안내해서 퐁네트 라는 호프집으로.
도중에 몇 몇 친구들은 귀가.
섹시한 여주인 (술, 노래에 들떠 있으니 어느 여자가 섹시해 보이지 않을까) 이 안쪽 방으로 안내한다.
1,700 cc Hite 맥주 두 개에 Black 을 타서 흑맥주를 만들어 마시다.
하이트와 블랙이 섞여 백무웅, 흑무웅이 화합하는 의미로 오늘의 대미를 장식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술값은 둘이가 냈겠지.
이제 두 무웅들아 - 더욱 배구 잘 하고 노래 잘 하거레이.
끝까지 같이 자리한 친구들 -
김무웅, 오무웅, 손관선, 허세영, 조정무, 양춘길, 강신평, 류근모 8명.
- 1차 주의자 류근모가 끝까지 남아 있으니 용하다. -강신평.
- 기록자는 증언을 남기기 위하여 남아야죠. 그러다 보니 술이 자꾸만 늘어요.
다음 배구 대회는 6월 13일 두 번째 수요일, 15 시에 금강 초등에서 있습니다.
그 날은 금강 초등 직원 체육 날이기에 젊은 후배들과도 게임을 할 겁니다.
아는 후배들도 많이 있어 친구들과의 만남뿐만이 아니고 후배들과의 조우 시간도 될 것입니다.
잘 하면 잘 하는 대로 재미있고, 못 하면 못 하는 대로 또 우스운 게 배구 아닙니까.
오늘 정말 재미있었어요. 뒤풀이까지.
사정상 참석 못한 친구들에게 미안할 정도로요.
금강 초등 교장, 우리 친구 강신운 회장 너무 너무 고맙고
장소 준비에 놀토를 반납하고 성의를 보여주신 금강 초등 교감님들, 여 교무부장 (11기)
그리고 체육 담당 후배님들에게 새삼 고마움을 전하고 싶어요.
그러나 가장 고마운 친구는 역시 손관선 산삼회장님 - 오늘 행사의 총기획 진행하시느라 수고 많으셨어요.
'자기멋져!'
우리 모두 감사, 감사가 넘치는 날이었어요.
첫댓글 26명이나 참석했으니 대단한 행사였지요(총동창회 행사보다) 강신운회장님, 손관선 회장님. 그리고 참석하신 동기회원님. 모두모두 감사합니다. 4반 대표로 혼자 참석하여 처음엔 기가 좀 죽었으나 역시 노는체질인지라...많이 웃고 즐기다 보니 불편했던 몸까지 확 풀렸습니다. 남계님의 비디오같이 멋진 행사기 잘 읽었습니다. 감싸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