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아일랜드 벨파스트 성
벨파스트 성Belfast Castle은 벨파스트 호수와 시가지가 내려다 보이는 벨파스트 도시의 북쪽 케이브 힐Cave Hill 비탈에 자리잡고 있다. 벨파스트 성은 호텔에서 10분 거리에 있다. 버스가 성까지 올라간다. 도심을 지나, 산언덕을 지나 벨파스트 성에 도착했다. 버스가 친절하게도 성 안까지 들어와 내려준다. 제일 처음 만들어졌던 성은 12세기 노르만 인들에 의해 바뀌었고,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성은 1870년대 완성된 것이다. 전형적인 스코틀랜드 귀족풍 건축양식을 보여준다. 원래는 귀족이 살았던 집이다. 벨파스트 성의 주인이었던 셰프츠베리Shaftesbury 가문에서 1934년 성과 정원을 시에 기증하였다. 현재는 시에 기증하여 벨파스트 시에서 관리한다. 안개가 자욱하여 투명하게 보이지는 않지만 건물과 정원 등이 매우 아름답다. 성이 장난감 같이 아름답다. 그래서 화보를 촬영하려는 사람들이 많 찾는 곳이다. 2006년 한국 배우 원빈이 화보 촬영했던 곳이다. 아름다운 경관으로 인하여 젊은이들이 결혼식을 하고 싶어 하는 곳이기도 하다. 결혼식뿐 아니라 각종 행사 개최가 가능하다. 성 주변에는 아름다운 정원과 멋진 전망을 선사하는 레스토랑, 골동품 상점 등이 들어서 있다. 현지 가이드는 우리 일행에게 주문을 한다. 정원에 7마리의 고양이 조각상이 있는데 그것을 모두 찾는 사람에서 상품을 준다는 것이다. 어느 귀족이 고양이를 좋아해서 그렇단다. 우리 부부는 정원 곳곳을 뒤졌지만, 위쪽 정원에서는 세 마리만 찾았다. 산자락을 타고 야생꽃이 아름답게 핀 정원에 세 마리의 고양이 조각상을 세워 놓았다. 어딘가 숨어 있을 고양이들을 마음속에만 그려보았다. 귀족 칭호는 작위 순서가 공작, 후작, 백작, 남작, 기사다. 기사는 자신만으로 끝난다. 1997년 영국 팝그룹 비틀스의 리더 존레논이 기사 작위를 받았다. 1999년에는 맨체스터 축구 피거스 감독도 기사 작위를 수여했다. 그러나 그 기사작위는 자신에게만 해당되고 후손에게는 해당되지 않는다. 평민이 귀족과 결혼하면 귀족이 된다. 왕과 평면이 결혼하여 낳은 자식은 평민인데, 공주, 왕자라 한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손자가 윌리엄 왕자를 낳자 캐서린 공작 부인이란 칭호를 선물로 주었다.
정원은 위와 아래 두 군데 있는데 우리는 위쪽을 먼저 보고 성 안으로 입징했다. 스코틀랜드 귀족풍 건축양식을 보여주는 아름다운 성이다. 벨파스트에 고딕 건축의 부흥 양식으로 건립한 최초의 가톨릭교회로 거대한 2개의 탑과 5개의 출입구, 2개의 현관을 갖추고 있다. 벨파스트의 역사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는 역사적인 장소이기도 하다. 2차 대전 때는 작전본부로 사용되기도 했다. 성 안으로 들어가니 내부 장식이 매우 웅장하고 근엄하다. 사진 촬영도 가능하여서 몇 군데 담아왔다. 성 안을 둘러보고 나와서 아래의 정원으로 갔다. 그곳은 정말 말로 형언하기 어려울 만큼 아름다운 정원이었다. 여러가지 꽃과 식물로 잘 가꾸어 놓은 정원에 안개가 서려 벨파스트 성과 함께 더운 아련한 운치가 있다. 성과 산과 정원이 이루어 내는 비경은 어느 곳에 서서 사진을 담아도 명화로 뜬다. 버스가 주차된 조금 높은 지대에서 아래로 사진을 찍으면 정말 소설, 혹은 동화, 혹은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명장면이 연출된다. 우리 부부도 수없이 많은 장면을 눈과 가슴과 시진 속에 담았는데도, 돌아서지지 않는 발걸음이다. 스마트 폰으로도 담아서 두 아들의 카톡방에서 올려주었다. 오늘 날씨가 운무로 성을 에워싸서 벨파스트 시가지 조망은 못했지만, 촉촉한 중세 낭만의 회상으로 최고의 절정에 이르는 행복한 순간이었다. 두고두고 그리워 할 벨파스트 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