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타운·그랜빌·다운타운 이스트사이드 집중단속
지역별 맞춤형 범죄예방... 조직범죄 표적수사 착수
주거·상업 공존하는 도시재생 프로젝트도 함께 추진
밴쿠버시가 조직범죄 척결과 공공안전 강화를 위한 장기 계획을 발표한다.
켄 심 밴쿠버 시장과 애덤 파머 경찰서장은 14일 오후 시청에서 새로운 치안 대책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 계획의 핵심은 가스타운, 그랜빌 유흥가, 다운타운 이스트사이드 등 취약지역에 대한 집중 단속이다. 시는 이를 위해 1천만 달러 미만의 추가 예산을 배정했다.
시는 2022년 공약한 경찰관 100명 증원을 완료했으나, 퇴직과 써리경찰청 등 다른 지역으로의 이직으로 실제 인력은 부족한 상황이다. 간호사 채용도 목표치에 미달해 필요 인원 50명 중 40명만이 채용된 상태다.
밴쿠버시는 지난달 다운타운 이스트사이드 재생 계획을 발표했다. 지원주택과 보호소, 사회 서비스를 분산 배치해 주거와 상업 시설이 조화를 이루는 지역으로 탈바꿈하겠다는 구상이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BC주의 인구당 범죄율은 2018년 이후 3% 감소했다. 폭력범죄는 2019년 급증했다가 현재는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며, 밴쿠버와 빅토리아는 2018년 이후 9%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2024년 11월 기준 밴쿠버의 범죄 통계를 보면 폭력범죄는 전년 대비 6.6% 감소했고, 재산범죄는 10.7% 줄었다. 살인사건도 2023년 12건에서 2024년 9건으로 감소했다. 다만 경찰 출동시간은 0.8% 증가해 전년보다 5초 더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밴쿠버시는 이번 치안강화 계획을 통해 범죄예방은 물론 지역사회 전반의 안전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조직범죄에 대한 강력한 단속과 함께 도시재생 프로젝트를 병행해 근본적인 치안 개선 효과를 노린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