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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아이의 반항이 너무 심합니다.
안녕하세요. 초등학교 4학년 아이를 키우고 있는 워킹맘입니다.
아빠는 지방에서 근무해서 격주로 주말에만 집에 옵니다.
제가 일 때문에 바빠서 잘 돌봐주지 못하고, 근처에 사시는 친청엄마가 돌봐주십니다.
작년 초부터 학원 선생님이나 학교담임선생님께 예의와 버릇이 없다는
이야기를 자주 들어서 너무 걱정입니다.
집에서 타일러보고, 잘 가르친다고 하는데도....
선생님에게도 예의 없는 행동으로 지적을 받습니다.
다그치면 저랑도 관계가 안 좋아질까봐 얘기도 못하겠고..
이것뿐만 아니라 친구들에게 쉽게 짜증과 욕을 내고,
화가 쉽게 치미는지 시비를 걸어서 문제가 됩니다.
선생님께 꾸중을 들으면서도 비웃는 듯한 표정을 짓기 일쑤이고,
친구들한테 차갑게 대해서 친한 친구가 없습니다.
선생님께 반항적인 말투와 행동으로 교실 분위기를 망친다고 하는데 정말 답답합니다.
이제 중학교에 올라가게 되는데 이런 모습이 더할 것 같아 걱정입니다.
우리 아이가 뭐가 문제일까요. 제가 일을 그만 둬야 할까요. 그러긴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제가 우리 아이한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요?
도와주세요. 방학 때 이런 모습을 잡아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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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안녕하세요?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입니다.
어머님의 적어주신 글 잘 읽어보았습니다.
학교나 학원에서 보이는 아동의 예의 없는 행동 때문에 걱정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예의가 없거나 반항적인 아동들의 일반적인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l 쉽게 짜증을 내거나 화를 잘 내고 참을성이 부족하다.
l 세상이 자신을 중심으로 돌아가지 않는다고 느낄 때 막무가내로 떼를 쓰거나 억지를 부린다.
l 존댓말을 잘 사용하지 않고 속어, 비어, 욕설을 많이 쓴다.
l 뭔가를 원하는 경우 지속적으로 불평을 하고 쉽게 마음이 누그러지지 않는다.
l 말대꾸, 반항적인 말과 행동을 한다.
l 규칙이나 체제를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비판하고 따지는 행동을 한다.
이렇게 아동이 반항적이고 예의 없는 행동을 하는 원인은 다양할 수 있습니다.
아이의 무례하고 버릇없는 행동에 대해 지나치게 관대하거나 너그러우면 아이는 여러 가지 상황에서의 규칙과 한계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놓치게 되고, 또한 자신의 감정과 행동을 조절하는 능력이 약해집니다.
또한 가정 내에서 폭력적이고 아이에게 함부로 말을 하게 되면 가정에서 무의식적으로 습득한 태도를 밖에서 다른 사람들에게 보이게 됩니다.
아이의 기질적인 문제로서 태어날 때부터 기질적으로 쉽게 흥분하고 통제가 되지 않으며 충동적인 아이들은 환경 변화에 민감하고 자신의 행동이 제한당하는 것을 싫어하며 부정적인 방식으로 감정을 표출하는 경향이 있는 경우 이러한 어려움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우선, 어머님께서 아이를 지도해주실 때에는 예의 바르게 행동하는 것에 대해 자세하고 충분하게 가르쳐 주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버릇없는 행동을 하는 아이들의 대다수는 자신이 하는 말이나 행동이 버릇없는 행동인지 아닌지를 구별하지 못합니다.
아이의 말과 행동을 아이의 입장에서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아이에게 자신의 의사를 바람직하게 표현하는 방법에 대해 알려주세요. 그리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아이가 존중받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도록 격려해주세요.
가장 중요한 것은 짧은 시간이라도 아이가 충분한 어머님의 관심과 사랑을 느낄 있도록 시간을 함께 보내주시는 것입니다. 부족하지만, 어머님께 작은 도움이라도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리고, 어머님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학교 생활에서 문제가 계속된다면 보다 전문적인 상담을 통해 아이가 겪고 있는 어려움을 도와주시는 것이 필요하리라 사료됩니다. 더 자세한 상담을 원하시면 저희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로 문의해주세요
우리 아이를 위한 Tip
1) 명확한 규칙과 결과 정하기
집에서 지켜야 할 규칙과 그 규칙을 어겼을 때 어떤 결과가 있을지에 대해서 아이가 미리 알고 있는 것이 좋습니다. 부모와 아이는 이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 나누면서 아이가 안정감을 찾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2) 긍정적인 행동 강화하기
아이의 부정적인 행동에만 초점을 맞추어 혼내는 것보다 아이가 잘한 것에 대해서는 칭찬해 줄 필요가 있습니다. “하지 마.”, “이렇게 하면 안 되지.”와 같은 말로 아이에게 계속 지적만 하는 것은 아이의 반항심을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되지 못합니다. 잘한 행동을 칭찬함으로써 긍정적인 행동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더 좋은 방법입니다.
3) 조건 없는 사랑을 보여주기
아이가 원한다면 언제든 부모에게 기댈 수 있다는 사실을 인식시켜주세요. 아이의 행동이 이해가 가지 않더라도 이해하도록 노력하고 아이들이 무슨 말을 하는지 귀를 기울이는 태도를 보여주는 것이 좋습니다. 부모의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해서 섣불리 소리를 지르거나 야단을 치기 전에 아이의 입장을 먼저 헤아려 본 다음 대응하는 것이 반항심을 줄일 수 있습니다.
4) 대안 제시하기
아이와 부모 사이에 의견충돌이 일어날 때 협상을 해보는 것도 좋은 해결책이 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숙제를 다 하면 일정 시간 TV를 보여주겠다고 하는 것입니다. 타협점을 찾다 보면 아이는 긍정적인 행동을 하게 유도할 수 있고 성인기 이후에 의사결정 능력에 도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5) 긍정적인 언어 사용하기
“안 돼.”, “하지 마.”와 같이 금지하는 어조의 부정적인 언어는 아이의 반항심을 줄이기 힘듭니다. 대신 아이가 할 수 있는 것에 대해서 말을 합니다. 예를 들어 방에서 아이가 기타를 치지 말라고 하는 것보다 다른 장소에서 기타를 치는 것은 가능하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입니다. 하지 말아야 할 것보다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 긍정적인 언어 사용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출처:
아이의 반항을 현명하게 통제하는 방법, 건강을 위한 발걸음, 2019.
https://steptohealth.co.kr/how-to-control-child-rebellion/
사진출처: 구글 재사용가능 이미지 (Unsplash)
작성자: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박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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