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방광불화엄경 제70권 변상’
‘보구중생묘덕야신’ 전생은 ‘예쁜이’ 기생
그는 부처님께서 성으로 오실 때
노래와 춤…일천 게송으로 찬탄
‘물러가지 않는 광’ 해탈 얻게 돼
80화엄경에서 제70권은 ‘입법계품’에서 열한 번째 권이면서 중생을 널리 구호하는 묘한 덕의 밤 맡은 신 즉, ‘보구중생묘덕야신(普救衆生妙德夜神)’ 한 명의 선지식에 대한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다.
제70권 변상도에서는 제69권에 등장하는 희목관찰주야신(喜目觀察主夜神)이 한 번 더 등장한다.
이는 보구중생묘덕야신이 선재동자를 보고 양 미간으로 큰 광명을 놓고 그 광명이 선재동자의 정수리로 들어가 선재동자로 하여금 ‘끝까지 청정한 바퀴 삼매’를 얻게 하며, 그로 인하여 선재동자가 희목관찰주야신과 보구중생묘덕야신 중간에 있는 모든 낱낱의 티끌 세계 속에서 부처님 세계를 보며, 나고 죽고 오고 가면서 짓는 업과 과보를 보며, 온갖 차별한 세계를 본 것을 표현한 것이다.
또한 제70권 변상도에는 ‘보살이 온갖 세간에 나타나서 중생을 조복하는 해탈’을 얻은 보구중생묘덕야신의 전생담이 새겨져 있다. <화엄경> 초반에 등장하는 연화장세계해(蓮華藏世界海)에 대한 간략한 설명과 이 세계 동쪽의 윤위산(輪圍山) 사천하에 ‘보배꽃 등불’이라는 나라가 있고, ‘비로자나 묘한 보배 연꽃상투 전륜왕(妙寶蓮華髻轉輪王)’의 딸 ‘넓은 지혜 불꽃 묘한 덕의 눈(普智燄妙德眼)’이 있었으니 그녀가 바로 보구중생묘덕야신의 전생이었다.
왕의 딸이었던 ‘넓은 지혜 불꽃 묘한 덕의 눈’이 처음 만나 아누다라삼약삼보리심을 발하게 된 부처님이 보지보염묘덕당불(普智寶燄妙德幢佛)이었다. 그 후 헤아릴 수 없는 부처님을 뵙고 공양을 올리며, 법문의 말씀을 들으며, 한량없는 중생에게 이익을 지으며, 모든 보현보살(普賢菩薩)의 행을 지으며, 최후의 부처님이신 충만허공법계묘덕등불(充滿虛空法界妙德燈佛)을 뵙고 공양하여 지금의 보구중생묘덕야신이 되었다는 것이다.
이러한 내용 가운데 재미있는 것은 충만허공법계묘덕등불을 뵈올 때 보구중생묘덕야신은 ‘예쁜이(美顔)’라는 이름을 가진 기생이었다는 것이다. 예쁜이는 부처님께서 성안에 들어오실 때 노래와 춤으로 공양하였으며, 그때 부처님의 신통을 받아 공중에 솟아올라 일천 게송으로 부처님을 찬탄하였고, 부처님은 그녀를 위하여 법계를 장엄하는 큰 광명을 놓아 ‘법계의 방편인 물러가지 않는 광’이라는 해탈을 얻게 하였다는 것이다.
불교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