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운대에서
통영으로 막걸리 받으러 가는 날~
이번에 둘러볼 곳은 남망산조각공원
세계 10개국 유명 조각가 15명의 작품으로
1997년에 조성된 남망산조각공원은 5,000여 평의
부지에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배경으로
개성있는 작품세계를 선보이고 있는 곳입니다.
차 막히는 시간을 피하기 위해
새벽 5시에 집을 나섰습니다.
이번에는 동서고가도로를 경유하지 않고
광안대교~부산항대교~남항대교~을숙도대교를
경유하여 통영으로 향했습니다.
이렇게 가는 방법이 조금 더 빠른 것 같아요.
이 구간 완전 우리나라 최고의 드라이브코스입니다.
이른 새벽 뻥뚫린 환상적인 구간을 달려
7시가 조금 넘어 남망산조각공원 입구
주차장에 도착했습니다.
날씨가 맑으면 일출도 볼 수 있는 시간인데
잔뜩 흐린 날씨라 조금 아쉽네요.
잠시 어둠이 가실 때까지 차 안에서 휴식을 취합니다.
"이 정도면 사진찍는데 지장은 없겠지~"
날이 밝아오자 모든 잡념을 차 안에 남겨두고
남망산조각공원을 향해 두리번거리면서
서서히 올라갑니다.
새벽을 가르는 이 상쾌함 누가 알아주면 좋으련만...
수많은 돌로 쌓아 올린 담벼락
담쟁이 넝쿨이 세월을 말해주는 듯~
아름다운 모습에 메인으로 올리게 됩니다.
남망산은~
해발 80m 정도밖에 되지 않는 작은산입니다.
통영시내 중간지점에 있어요.
강구안에서 바다쪽으로 보면 바로 보입니다.
시민문화회관,실내수영장, 조각공원, 남망산공원이
같이 있습니다.
주차장은~
인근에 제법 넓은 공영주차장이 있습니다.
입구에 주차를 해놓고
약간 긴 언덕을 따라 남망산을 올라갑니다.
이 도로는 차량도 통행할 수 있어요.
언덕에 올라서면
통영 남망산조각공원이 시작됩니다.
오른쪽 비석에는 이곳에 작품을 설치하신
작가님 이름이 새겨져 있어요.
조각공원 작품 배치도입니다.
넓은 공간에 군데군데 설치되어 있어
몇 개 없는 듯 보입니다.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여러 나라 작가님들의
작품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멋드러진 돌길을 따라가면
조각작품과 만날 수 있습니다.
시민문화회관 정문으로 가는 길이구요~
이 길은 실내수영장으로 가는 길입니다.
시민문화회관 입구에서 내려다 본 강구안
강구안 해변도로가 한 눈에
들어옵니다.
강구안 바닷가에 정박해 있는 거북선도 보이네요.
통영에 몇 번을 왔는데도
거북선 안에는 들어가보지 못했어요.
안에 뭐가 있는지 궁금해 집니다.
왼쪽 해안도로를 따라가면
통영항 화물선부두로 갈 수 있고
통영항 여객선터미널에도 갈 수 있습니다.
저 멀리 한려수도조망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갈 수 있는
미륵산 정상도 보입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추모하기 위한 정의비입니다.
어린 나이에 알 수 없는 곳으로 끌려가
모진 시련을 겪여야 했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님들~
생각만해도 치가 떨리는데
일본의 정치인들은 반성은 커녕
되레 오리발을 내밀고 있으니 울화통이 터집니다.
조각공원 전체를 보니 기대가 됩니다.
이른 아침이라 산책 나오신 분들이
거의 보이지 않네요.
나만의 세상에 온 듯한 기분입니다.
우뚝 솟은 네 개의 기둥~
뭘 의미하는 걸까요.
이 작품을 시작으로 천천히 둘러봅니다.
4개의 움직이는 풍경
작가 : 이토 다카미치 (일본)
하늘과 바다와 대지,
인간과 인간들이 수직으로 만나는 지점을 상정한
움직이는 조각입니다.
수직 스테인레스판들이 수평으로 360도 회전하면서
사계와 기후 , 자연의 변화 모두가 작품의 표면에
반영되기 때문에 변화무쌍한 아름다운 시각적 효과과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얼핏 보기에 기다란 국수를 말리고 있는 듯~
눈에 확 들어오는 작품입니다.
통과 가능한 입방체
작가 : 헤수스 라피엘 소토 (베네주엘라)
관람객들이 길게 늘어진 공간속으로 들어가
작품에 직접 가담함으로써
시간과 공간의 개념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아이쿠~ 창피해~"
너무 적나라하네요~
거시기는 절대로 만지면 아니되옵니다.
허공의 중심
작가 : 김영원 (한국)
삶과 죽음, 영혼과 육체, 정신과 물질, 의식과 무의식 등
이원론적 사고가 지배하는 이 세상의 대립과 분열을
극복하자고 하는 인간의 고귀한 염원을 나타낸 인체조각입니다.
극히 사실적인 인체묘사를 통해 자연 그대로의
인간의 모습이 순수한 생명의 에너지를 갖고 있다는 점을
강하게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나무를 이용한 작품입니다.
이건 저도 만들 수 있을 것 같아요.
작가가 만들면 작품
내가 만들면 나무토막에 불과하겠지요.
잃어버린 조화 / 몰두
작가 : 질 뚜아르 (프랑스)
연결된 여러 토막의 통나무가 모터의 동력에 의해
움직임을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인간의 주체성과 존재에 대한 가장 근본적인
물음으로부터 시작되는 이 작품은
인체의 반복된 움직임이 생명력의 표현이라기 보다는
주체가 상실된 수동적이고 무의미한 움직임일 수 있다는
비판적인 시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언덕에 조성된 조각공원
주위 풍경과 잘 어울리도록
신경을 많이 썼네요~
남망산으로 오르는 산책로가
여러 개 있는데
산책로가 제각기 다르게 조성되어 있어요.
아래로 내려와 담아봤습니다.
조각공원과 시민문화회관도
조화가 잘 맞습니다.
놀이터 같은 작품은 뭘까요~
최고의 순간을 위해 멈춰서 있는 기계
작가 : 에릭 디트망 (스웨덴)
철구조물 위에 다양한 기성품들을 결합시킨 작품입니다.
전체적인 이미지는 한국적 샤머니즘에서
복을 기원하기 위해 돌을 쌓아 올리는 방식을
조형의 출발점으로 삼고 있습니다.
하늘을 향한 동경의 세계를 상징하는 계단에서
미지의 세계를 지향하는 인간의 열정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뒤집힌 무덤
작가 : 황용핑 (중국)
거북 모양의 중국 남방식 무덤을 거꾸로 엎어놓은
형상을 한 작품입니다.
장수와 영원을 상징하는 거북의 형상을 통해
죽음을 부정하는 중국인의 전통적인 세계관을 나타내는
묘지의 형태를 뒤집음으로써 죽음에 대한 이중의 부정을
통해 깊은 곳으로부터 발현할 수 있는
거대한 생명력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저 문을 통과하면 뭔가 있을 것만 같아요.
경험하지 못한 모르는 길을 간다는 게 재미있습니다.
잠시 우리네 인생도 마찬가지란 생각을 해봅니다.
알 수 없는 길이기에 좋은 기대를 하며
행복할 수 있으니까요.
저 문을 통과해도
뭐가 나올 지 궁금해 집니다.
헨젤과 그레텔이 계모에게
끌려갔을 법한 숲속길이 이어집니다.
숲길 옆으로 묘한 자세를 취하고 있는
조각상이 보입니다.
출산
작가 : 엔터리 곰리 (영국)
역동적이며 안정적인 두 개의 인체이 형상을
결합시킨 철주물 조각입니다.
정확한 인체비례와 인체묘사를 기초로 한 이 작품은
인체라는 소우주를 통해 초자연적인 우주의 원리와
생명력, 영적인 활력을 표상하고 있으며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창조와 탄생의 계기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 길을 따라가면 무엇이 나올까~
기대심리 때문에 즐겁기만 합니다.
통영 출신의
초정 김상옥 시인의 시비가 보입니다.
주변에 김상옥 시인의 여러 작품이 돌에
새겨져 있던데 담지 못했습니다.
넓은 잔디밭에 설치된 철구조물
은유 - 출항지
작가 : 심문섭 (한국)
출항지의 빈배와 만선의 꿈을 안고
미지의 지점을 향해 끝없이 달려가는 인간의 여정을
바다와 배의 이미지로 담아내고 있는 조각입니다.
안과 바깥, 열림과 담힘, 이어짐과 단절의 요소를 반복
교차시킴으로써 허와 실, 음과 양, 무한과 유한이라는
동양적인 윤회의 세계관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저 멀리 도남관광단지가 보입니다.
왼쪽 큰 건물은 금호충무마리나리조트
날씨가 흐려서 선명하지 못하네요.
잔디광장에 오르니
미륵산 정상도 가깝게 보입니다.
바로 앞 건물은 국궁장입니다.
궁사들이 활시위를 당긴다고 시끌벅적합니다.
이건 작품이라기 보다는
그냥 가져다 놓은 듯 보입니다.
관계항 (꿈꾸는 언덕)
작가 : 이우환 (한국)
자연적인 것과 인위적인 것 사이의 관계를 통해
자연과의 명상적인 대화를 시도하는 추상조각입니다.
자연을 상징하는 돌과 인위적인 것을 상징하는 철판이
어우러진 자연으로의 통로가 언제나 열려져 있으며
그 통로를 통해 바람과 파도의 언어가 꿈처럼
다가올 수 있다는 시를 읊고 있습니다.
시인 김상옥
봉선화 시비 가는 길을 따라 걸어갑니다.
산책하기 참 좋은 길입니다.
이제서야 가끔씩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구간마다 산책로 분위기가 다릅니다.
나뭇잎으로 수를 놓은 이 길은
늦가을 풍경 같습니다.
산책로 중간중간 통영시내를
조망할 수 있는 공간도 있습니다.
앞에 보이는 산 끝자락에는
이순신공원이 있습니다.
운동기구도 있네요.
부지런하신 분들은 참 좋으시겠어요.
조금 가파른 언덕을 올라
남망산 정상으로 향합니다.
등나무 터널
잎이 무성해지면 정말 멋지겠어요.
등나무 터널을 통과하자 이처럼 넓은
광장이 나옵니다.
이제 다 올라온 듯합니다.
동백나무 어마어마한 크기입니다.
꽃이 피면 가관이겠습니다.
한산섬 달 밝은 밤에 수루에 홀로 앉아
큰 칼 옆에 차고...
소나무가 참 특이하네요~
이충무공한산대첩비입니다.
역시 통영은 어디가나 이순신 장군님을
생각할 수 있는 상징물이 있는 것 같아요.
정상 부근에 우뚝 솟은 정자
이곳에 오르면 통영 앞바다가 바로 앞에 펼쳐집니다.
소나무 위로 보이는 통영 앞바다
이 환상적이 풍경을 혼자 바라보고 있다는 게
아까울 정도입니다.
정자 위에서 바라본 미륵산
바로 앞에 있는 듯 보입니다.
정자에서 내려와 계단으로 올라갑니다.
이 계단 끝이 남망산 정상이겠지요.
남망산 정상 맞습니다.
넓은 광장 끝에 동상이 보입니다.
이순신 장군 동상입니다.
흔적으로 보아 좀 오래전에 만들어 놓은 것 같네요.
넓은 광장에 비해 동상 크기가 너무 작아서
조금 초라하게 보입니다.
아담과 이브가 살았던 에덴동산에도
이런 길이 있었겠지요~
참 아름다운 길입니다.
소나무 숲길을 따라
룰루랄라~
콧노래를 부르며 기분좋게 내려갑니다.
시민문화회관 인근에 다다르자
이렇게 멋진 나무가 있네요.
나이가 제법 드신 나무 같습니다.
통영시내를 내려다보며
차 한잔 마시는 재미 솔솔하겠습니다.
시민문화회관
건물도 멋지고 규모가 상당합니다.
지난번 동피랑마을에 갔을 때
멀리 보이는 큰 건물 궁금했었는데요~
바로 시민문화회관이었네요.
시민문화회관 앞에 있는 작품입니다.
꽃 97 꿈 이야기
작가 : 도흥록 (한국)
자연과 인공이 한데 어울러진 공간을 통해 생명의
연속성과 긴장을 잘 나타내는 환경작품입니다.
주변의 자연이나 인공적인 환경과의 조화를 활기있게
연출함으로써 삶의 환희를 자극하고 인간의 건강한
유희본능을 충족시켜주는 관람자에게 자연의 숨결과
소리를 확인시켜 줍니다.
남망산조각공원
경남 통영시 남망공원길 29
전화 : 055-648-8417
남망산조각공원
시간가는 줄 모르게 둘러봤습니다.
조각작품도 감상하고 운치있는 산책로 거닐며
사색에 잠길 수도 있고
통영 앞바다를 바라보며 힐링도 할 수 있고
숲을 거닐며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곳입니다.
|
첫댓글 통영에 볼거리 무진장 많네요~~^^**^^~~
통영, 거제가 제주도에 이어 두 번째로 볼 게 많은 관광지 같습니다.
거가대로가 개통된 이후 부산에서 접근하기도 쉬워 당일치기 여행지로
좋은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제가 가장 사랑하는 곳이 통영이예요.
욕지도,비진도, 연화도, 소매물도 등 주변의 섬들도 진정 아름다운 곳이지요.
즐감했습니다. ^^
감사합니다.
나중에 시간나면 섬에도 가봐야겠어요.
벌써 계절상으로 3월입니다.
봄에도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