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분이 영국 왕립동물보호협회의 자료를 번역한 것입니다.
(동물보호협회를 국가에서 운영하는 나라네요.)
ㅇ 원인
대부분의 강쥐들은 일단 냄새를 맡아보고 친근감을 표시하는 경우가 많고,
싸우더라도 자기가 상대가 안되겠다 싶으면 복종하거나 피하기 때문에 더 이상 싸움이 나지 않습니다.
그러나 반사회적 성격을 가졌거나 우두머리가 되려는 욕구가 강한 수컷(간혹 암컷도)들은 다른 강쥐를 계속 공격합니다.
특히 반사회적 성격을 가진 강쥐는 상대 강쥐가 항복을 해도 아랑곳하지 않고 물어 죽이며
화풀이 삼아 강쥐가 너덜너덜해질 때까지 물어 뜯습니다.
(유기견 보호소에서 가끔 목격하는 일입니다, 철창을 뚫고 작은 강쥐를 끌어내서 물어죽이더라구요)
암컷의 경우 배란기에 일시적으로 소유욕이 강해지고 영역(보금자리)확보를 하려는 경향이 강해져서 싸움을 벌이곤 합니다.
어떤 강쥐는 주인을 보호하기 위해 낯선 강쥐에게 위협을 하고 그 강쥐가 다가오면 공격을 하기도 합니다.
ㅇ 공격은 언제???
공격적인 자세를 취하고는 으르렁대면서 상대 강쥐를 향해 뛰어가려고 합니다.
또는 꼬리를 들고 미친듯이 짖기도 합니다.
이때 아무리 목줄을 잡아 당겨도 공격하려는 마음을 바꾸지 않습니다.
만약 견주가 힘이 약한 여성일 경우 견주를 끌고 가서 싸웁니다.
대개 목줄이 당겨지면 강쥐들은 감정이 더 격해지기 때문에 견주의 당김을 이겨내고 상대 강쥐에 도달하면 죽자사자 싸우게 됩니다.
"팽팽한 개줄 증후군"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쵸크체인이나 스파이크 체인의 경우는 강쥐가 목이 졸리는 것을 느끼고 공격을 멈추지만
일반 목줄의 경우에는 오히려 공격성이 강해진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일단 싸움이 벌어지면 위험합니다. 견주들이 끼어들어 말리면 견주까지 물어버릴 수 있습니다.
소형견은 안아 올리거나 해서 쉽게 제압할 수 있겠지만, 대형견은 입으로 무는 힘이 300~500kg이나 됩니다.
사람의 힘으로는 입을 벌릴 수도 없거니와 잘못하면 손가락이 절단되거나 팔이 완전히 부러질 수 있습니다.
ㅇ 공격 예방 방법
길을 가다가 다른 동물, 특히 강쥐를 만났을 때 공격징후가 보이면
우선 상대강쥐와 눈을 마주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사람에게 덤비는 강쥐의 경우에도 마찬가지 입니다.
주인이 강쥐를 막아서서 눈을 가리거나 천으로 얼굴을 덮어 준 다음에 빨리 먼 곳으로 이동합니다.
좀 더 확실하고 궁극적인 예방법은 입마개를 하는 것입니다.
(특히 싸움을 거는 스타일의 대형견은 외출할 때 반드시 입마개를 해야 합니다.)
소환훈련이고 뭐고 다 까먹고 다른 동물에게 갑자기 덤빌 수 있으니까요.
또 개줄을 당기면 감정이 격해져서 입으로 끊어 버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입마개를 해야 합니다.
ㅇ 교정방법
일단 소환("이리 와")에 잘 응하는지 확인합니다.
만약 소환명령에 제대로 반응하지 않으면 확실하게 소환에 응할때까지 훈련을 합니다.
일반적인 소환훈련이 완벽하게 된 다음에 공격성 감소를 위한 훈련을 합니다.
이웃집 강쥐가 필요하며 양쪽 주인이 모두 강쥐보다 힘이 쎄야 합니다.
조용하고 넓은 장소에서 이웃집 강쥐를 멀리(30미터 정도) 두고, 개줄을 길게 하여 소환훈련을 합니다.
다른 강쥐를 보고도 소환에 응하면 장난감을 10초간 갖고 놀게 해주면서 칭찬해 줍니다.(육포 조각으로 해도 됩니다)
이런 식으로 5미터씩 가까이 가면서 소환훈련을 반복합니다.
만약 소환에 응하지 않고(장난감이나 육포에 관심을 보이지 않고) 이웃집 강쥐에 더 관심을 갖거나 공격하려 하면
멀리 떨어져서 다시 소환훈련을 합니다.
점차 두 강쥐의 거리를 좁혀가면서 소환훈련에 잘 따르는지 확인합니다(칭찬이 매우 중요합니다).
10미터 정도 되면 이제는 1미터씩 좁혀가며 소환훈련을 합니다.
5미터 정도 다가가면 이제부터는 강쥐가 이웃집 강쥐에게 눈을 마주칠 때 뒤돌아보게 하고 "앉아" 명령을 내립니다.
그러면서 장난감(혹은 육포)을 보여줍니다.
장난감에 관심을 보이면 칭찬을 해주고, 이웃집 강쥐를 돌아보며 일어서려 하면 꾸중을 합니다.
꾸중에도 불구하고 이웃집 강쥐에게 덤비려 하면 10미터 밖으로 물러나서 소환훈련을 반복합니다.
이렇게 하다 보면 이웃집 강쥐에게는 덤비지 않게 됩니다.
훈련이 끝났더라도 며칠이 지나서 다른 동물이 보이면 또 덤비려 할 수 있습니다.
이때 뒤돌아서게 해서 "앉아" 명령을 내리고 장난감(육포)을 보여줍니다.
그러면 강쥐는 이웃동물에게 덤비지 않으면 보상을 받는다는 것을 다시 기억해 냅니다.
ㅇ 훈련이 어려울 때
중성화 수술을 하거나 전문 조련사에게 위탁훈련을 해야 합니다.
간혹 중성화 수술을 해도 공격성이 감소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대부분은 공격성이 감소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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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몇 부분은 어떤 분에게는 좀 정서적으로 맞지 않겠네요.
위 교정법은 기본적으로 "다른 강쥐가 너에게 해롭지 않다"는 것을 인식시켜 주는 것입니다.
다른 개에게 덤비고 무는 개는 과거에 다른 개에게 당했던 트라우마 때문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반사회적 성격이 되고, 자기 힘이 보장된다고 여기면 먼저 덤비고, 그렇지 않다고 생각되면 견주 뒤로 숨는 것이죠.
다른 개에게 덤비든 견주 뒤로 숨든 같은 문제점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사람에게 당한 기억이 있는 개라면 낯선 사람을 공격하고 물겠구요.
사람에게는 꼬리 흔들고 애교 부리는데 다른 개만 공격하는 경우는
강쥐가 잘 생겨서 사람들로부터는 사랑받았지만, 개사이에서는 나쁜 기억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위의 훈련법에서 이웃집 강쥐를 섭외하기 어려울 때는 다음과 같은 방법을 적용해 보시기를....
일단 노즈워크를 강화시킵니다.
육포를 종이로 몇번 접어서 싸고 이렇게 몇개를 방에 뿌려두고 강쥐가 냄새로 육포를 찾아내게 합니다.
또 집에 누가 오든 일단 냄새부터 확인하도록 훈련시키는 것이 좋아요. 양말, 바지단, 그리고 주먹 냄새를 맡게 합니다.
이렇게 냄새 위주로 정보를 얻으려는 습성을 먼저 기르고 난 뒤에 산책길에서 다른 강쥐들이 한 마킹 냄새를 맡게 해주세요.
마킹이 아니라도 됩니다. 어떤 개가떠나면 그 개가 앉았던 자리에 데려가서 냄새를 맡게 해주는 것도 좋습니다.
물론 마킹 냄새 맡고 있을 때는 일체 개입하지 말고 냄새맡기가 끝냈을 때 "재미 있었어?" 하며 칭찬해줍니다.
다른 개의 냄새가 칭찬받을 일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나면 그 다음에는 다른 개를 만나도 일단 냄새부터 맡게 되는 때가 옵니다.
이게 며칠 걸리는 일입니다. 하루 이틀에 원하는 반응 나왔다고 다음으로 진행하지 말고 꾸준히 코를 쓰도록 하세요.
물론 상대개가 사납다 싶으면 일체 가까이 가지 않아야 합니다.
장난이 심한 개도 피하고, 얌전한 개부터 접근해서 냄새를 맡게 해야 합니다.
물론 냄새 맡은 후에 싸우는 일이 있을 수도 있지만, 차츰 자신에게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면 싸우지 않게 됩니다.
물론 금방 되지는 않습니다. 며칠 혹은 몇주가 걸립니다.
이 자료도 영국왕립협회에 있던 내용입니다.
강형욱 훈련사도 비슷하게 했던 것으로 압니다.
첫댓글 도움이 되었읍니다. 사람에게는 순한 저희 강아지가 유독 다른개를보면 짖음이 심한데 워낙 형제들사이에서 당한터라 트라우마가 심한것 같네요. 잘 교정해보겠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