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7. 29. 큐티
잠언 8:22 ~ 31
지혜의 정체
관찰 :
1) 지혜는 창세 전부터 존재했다
- 22절. “여호와께서 그 조화의 시작 곧 태초에 일하시기 전에 나를 가지셨으며” => 솔로몬은 지혜를 그 근원에 대해서 여호와 하나님과 관련해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지혜는 모든 만물보다 먼저 존재했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지혜는 첫 번째 피조물이 아니라 하나님과 함께 만물을 지으신 성자 예수 그리스도를 의미한다는 것을 솔로몬은 설명하기 시작합니다.
- 23절. “만세 전부터, 태초부터, 땅이 생기기 전부터 내가 세움을 받았나니” => 지혜가 모든 것들 보다 먼저 존재했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이것 역시 시간적으로 앞선다는 의미가 아니라 하나님과 함께 만물을 지으신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는 것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지혜가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킨다는 것에 대한 또다른 증거가 되는 말씀입니다. 다윗이 성자 하나님을 알았고, 솔로몬 역시 다윗을 통해서 다윗이 만난 성자 하나님을 지혜로 깨달아 그렇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 24절. “아직 바다가 생기지 아니하였고 큰 샘들이 있기 전에 내가 이미 났으며” => 하나님의 속성으로서의 지혜와 지혜 그 자체가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선재(先在)에 대하여 계속해서 설명하고 있는 내용입니다. 본 절의 바다와 큰 샘들은 창조 사역에 있어서 셋째 날에 이루어진 바다와 그 밖의 땅속에 저장된 물들의 창조를 염두에 둔 표현입니다.
- 25절. “산이 세워지기 전에, 언덕이 생기기 전에 내가 이미 났으니” => “산”은 고대 근동의 사람들에게는 가장 견고하고 변함 없는 실체로 인식되는 것이었고, 신적 숭배의 대상으로 여겨졌던 개념입니다. 그런 산과 언덕이 생기기 전에 지혜가 이미 존재했다는 것을 통해서 지혜가 어떤 존재인가에대해서 계속해서 설명해 가고 있습니다.
- 26절. “하나님이 아직 땅도, 들도, 세상 진토의 근원도 짓지 아니하셨을 때에라” => 본 절에서 “땅”은 넓은 의미로는 세상 전체를 가리키고, 좁은 의미로는 사람들이 사는 거주지를 말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들”은 목축하거나 경작할 수 있는 들판과 인적이 드문 황무지 모두를 가리키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세상 진토의 근원”은 흙 가운데 가장 비옥한 흙인 경작지를 의미하는 것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지혜는 이렇듯 세상의 모든 근원들 보다 선재했다는 것을 말함으로 지혜가 곧 예수 그리스도라는 것을 알리고 있습니다.
2) 하나님의 창조 사역에 동참한 지혜
- 27절. “그가 하늘을 지으시며 궁창을 해면에 두르실 때에 내가 거기 있었고” => 하나님께서 천지를 지으시는 과정에서 지혜가 함께 하고 있었다는 것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하늘을 지으실 때, 궁창으로 해변을 두르실 때, 지혜가 함께 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함께 했다는 것은 단지 참관자의 자격으로 있었던 것이 아니라 창조의 동참자였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 28절. “그가 위로 구름 하늘을 견고하게 하시며 바다의 샘들을 힘 있게 하시며” => 솔로몬은 하나님께서 천지를 지으신 모습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표현은 욥기 26:7 “땅을 공간에 다시며 물을 빽빽한 구름에 싸시나 그 밑의 구름이 찢어지지 아니하느리라”에도 나타나는 표현입니다. 고대 히브리인들의 우주관이 나타나고 있는 표현입니다. 고대 히브리인들은 이 우주가 사람들이 거하며 동식물이 서식하는 땅을 바다가 두르고 있고, 바다에 빠지지 않도록 땅의 기둥이 바다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거대한 산이 하늘을 떠받치는 기둥으로 서 있어서 사람들의 눈에 보이는 하늘을 떠 받치고 있다고 믿었습니다. 이것을 첫째 하늘이라고 구별했고, 여기에 해와 달, 별, 구름이 떠다니고 그 아래 새들이 날며 사람이 숨쉬는 대기가 펼쳐져있다고 보았습니다. 그리고 둘째 하늘은 땅을 떠받치는 기둥 위의 것으로 거대한 금속판 같은 것으로 막혀있으며, 그 안에는 물이 가득히 정장되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를 궁창으로 지칭했습니다. 이것을 넘어 존재하는 것이 셋째 하늘로 이는 하나님이 거하시는 신령한 장소를 지칭하는 곳입니다. 이 중에서 본문의 “구름 하늘”은 첫째 하늘을 지칭하는 표현으로 이해됩니다.
- 29절. “바다의 한계를 정하여 물이 명령을 거스르지 못하게 하시며 또 땅의 기초를 정하실 때에” => 바다는 한계가 정해져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폭풍이 몰아치고 쓰나미가 밀려와도 바다는 하나님이 정하신 한계에 머물게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솔로몬은 지혜에 의해서 바다와 바닷물의 한계가 정해졌고, 땅의 기초가 견고하게 세워짐으로 세상의 커다란 골격이 갖추어졌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 30절. “내가 그 곁에 있어서 창조자가 되어 날마다 그의 기뻐하신 바가 되었으며 항상 그 앞에서 즐거워하였으며” => 본 절을 직역하면 “그 때 내가 숙련된 기술자로서 그의 곁에 있었다”라는 의미가 됩니다. 솔로몬은 “지혜” 곧 제2위 하나님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창조 사역을 완벽하게 수행하셨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성부 하나님은 성자 하나님 예수 그리스도를 기쁨으로 여기셨고, 언제나 함께 창조의 기쁨과 경의와 즐거움을 나누었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 31절. “사람이 거처할 땅에서 즐거워하며 인자들을 기뻐하였느니라” => “사람이 거처할 땅”과 “인자”란 표현은 모두 사람과 관련된 반복적 표현입니다. 지혜가 기뻐하는 장소가 “사람이 거처할 땅”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또 그곳은 사람이 거하는 세상입니다. 창조 기사에서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말씀하시고,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라고 말씀하신 것을 통해 하나님의 창조 대상 중에 가장 핵심적이고 큰 기쁨의 대상이 인간이라는 것을 말씀해 주시고 있는 것입니다.
가르침 :
1) 솔로몬은 지혜가 누구인가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지혜는 모든 만물보다 먼저 존재했고, 그 모든 만물을 하나님과 더불어 창조한 존재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지혜는 예수 그리스도를 의미하는 것이 분명합니다.
2) 솔로몬은 지혜가 하나님의 창조 사역을 동참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고대 근동의 세계관, 우주관을 넘어서는 매우 독특한 내용입니다. 그리고 성경에서 분명히 주장하는 내용이기도 합니다.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칭조하셨느니라”(창 1:1). 이 말씀이 확실한 진리라는 것을 솔로몬은 강조하고 있습니다. 지혜가 하나님과 더불어 우주를 창조하시는 장엄한 모습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솔로몬도 직접 보지 못한 것을 하나님의 은혜로 깨닫게 해 주시고, 마치 눈으로 본 것처럼 묘사하고 있습니다.
3) 결국 하나님은 지혜 곧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라고 고백했던 그 인간의 자리에 함께 하신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장차 하나님 나라에서 누리게 될 놀라운 질서를 솔로몬을 통해서 알려주고 있습니다.
적용 :
1) 지혜가 곧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솔로몬은 이것을 말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복잡한 내용으로 보이지만 사실 핵심은 단순합니다. 인생이 그 인생을 사랑하시는 예수님을 받아들이고, 예수님의 가르침을 따름으로 지혜를 소유한 존재가 된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깨닫는 것이 이처럼 중요합니다.
2) 주님과 동행하는 기쁨으로 누리겠습니다. 솔로몬은 하나님이 지혜 곧 예수 그리스도와 더불어 인생의 희노애락에 동참하심으로 그를 하나님이 원하시는 길, 기쁨의 길로 인도해 주실 것을 약소해 주시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그 길, 기쁨의 길로 가기를 소망합니다. 주님이 함께 하심을 깨닫고, 주님의 선하신 인도하심을 따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