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하루가 멀다 하고 새 담배가 출시된다.
그러다 보니 최고급 담배 중 하나인 에쎄는
그 종류만 해도 7,8가지는 된다.
빨간 에쎄, 에쎄 라이트, 에쎄 원, 에쎄 멘솔 등등
게다가 최근에는 에쎄 골드와 에쎄 순까지 나왔으니,
나처럼 18년 동안 줄기차게 도라지를 고집하는 애연가조차
에쎄 종류 하나만 해도 그 이름을 다 외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요즘 담배는 겉 표정만 보면
이게 국산인지 외제인지 그것 조차 헷갈리는 게 너무 많다.
이름도 영어식 발음이 아닌 것들이 많아
발음을 잘못하면 주인들이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기도 한다.
마치 그 옛날 "물정 모르는 사람은 먼저 의심하라"는
간첩 색출 캠패인에 등장하는 그 사람을 보듯이...
수년 전 있었던 이야기다.
아마 그 당시부터 새로운 담배의 출시가 홍수를 이루었을 게다.
하여간 담배포에만 가면 모르는 담배들이 하나씩 늘어났으니
누구라도 겪을 수 있는 얘기일 것이다.
집사람이 근무하는 회계사 사무실에는
회계사를 제외하고 남자 직원이 둘 있었다.
그 중에 한 사람이 담배를 사러 갔다.
평상시에는 주로 심플을 피웠었는데,
그 날 따라 참신한 디자인의 새 담배가 눈에 띄었다나!!!
그래서 주인에게 그 담배를 달라고 했다.
"저, '새손' 한 갑 주세요"
"예? 무슨 담배요?"
"'새- 손-'이요"
그럼에도 주인은 고개만 갸우뚱거리더라나!!!
그래서 철자를 자세히 자세히 보니 새손이 아닌 것 같아 다시
"아, 예 '새- 손- 스' 주세요"
"도대체 어떤 담배요?"
그래도 주인은 도대체 감을 잡지 못하고 되묻기만 하더라나!!!
그래서 담배와 철자를 번갈아 가르치며,
"여기 있잖아요, '새- 손- 스'"
그러자 비로소 주인이 하는 말, "아~ '시즌'이요"
그 직원 창피해서 얼른 담배를 받아들고 도망치듯 나왔다.
'SEASONS'로 된 담배에 얽힌 이야기이다.
하여간 요즘은 영어를 제대로 모르는 사람은
창피함을 무릅쓰고 담배를 피워야 하는 세상이다.
첫댓글 'RAISON'이란 담배가 있다. 나는 이 담배가 아직도 우리 말로는 무엇인지 모른다. 혹자는 '레이즌'이라 하고, 혹자는 '레이종'이라고도 한다. 그러나 가장 유력한 설은 불어로 발음은 '레종'이라는 주장이다.
아직도 담배를 피는 발형만 새 담배에 관심이 있군. 그리고 이 영어 어떻게 읽게? "Hi, Jane!"
히! 자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