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 두레박 신부의 영적일기(재의 예식 다음 토요일)
주님 없이는 저희가 살 수 없다는 것을….
독일에 “안셀름 그륀” 신부님이 쓰신 책 중에 “50가지 예수의 모습”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이 책에는 성경에서 나타나는 예수님의 모습을 50가지를 말하며 모습 하나하나를 깊이 묵상하게 합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크게 세 가지 공적인 일을 하셨습니다.
첫째, 말씀으로 가르치셨습니다.
둘째, 병든 이를 고쳐 주셨습니다.
셋째, 하느님의 나라를 선포하셨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내 십자가는 고통받은 모든 사람의 죄를 대신하여 짊어지는 죽음이자, 모든 사람을 구원할 것이다.’” 아멘.
오늘 복음을 보면, 예수님께서는 레위를 만나시고 말씀하셨습니다.
“건강한 이들에게는 의사가 필요하지 않으나 병든 이들에게는 필요하다.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불러 회개시키러 왔다.”
그런데 레위를 만나기 전에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저희가 잘 아는 중풍에 걸린 사람을 몇 사람이 지붕을 뚫고 그 중풍 병자를 침상에 누인 채 예수님 앞 한가운데로 내려보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믿음을 보시고 병을 고쳐 주셨는데, “사람아,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라는 말씀으로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들이 예수님께 시비를 걸었습니다.
“저 사람은 누구인데 하느님을 모독하는 말을 하는가? 하느님 한 분 외에 누가 죄를 용서할 수 있단 말인가?”
예수님께서는 병을 고치신 것이 아니라 중풍 병자의 죄를 용서해 주셨고, 그 병자는 일어나 걸으며 하느님을 찬양하였습니다.
도대체 예수님이 누구시기에 사람들의 죄를 용서하시고 병을 고치시는지 궁금하였습니다.
그래서 오늘 말씀을 통해 예수님께서는 레위를 부르심으로 예수님의 구원 사업이 어떤 의미인지 분명하게 드러났습니다.
중풍 병자를 살리는 것도 예수님이시고, 그 예수님은 세금을 받는 세리를 선택하여 쓰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시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예수님께서는 중풍 병자와 세리의 수치심이 가득한 아픈 마음을 측은한 마음으로 바라보셨기 때문입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저희를 측은한 마음으로 바라보고 계신다는 것입니다.
측은한 마음으로 바라보시는 예수님의 마음으로 인해 성령의 불길이 십자가의 길 위에 사랑의 씨앗으로 흩날리고 펼쳐지듯이, 똑같은 방법으로 지금 어떤 이유에서든지 곤경 속에 있는 분들의 삶의 자리에도 성령의 불길이 사랑의 씨앗으로 하느님의 자비가 베풀어지는 말씀이 있기를 바랍니다.
“주님은 나의 목자, 나는 아쉬울 것 없어라. (중략) 저의 한평생 모든 날에 호의와 자애만이 저를 따르리니 저는 일생토록 주님의 집에 사오리다(시편 23장).” 아멘.
사랑하는 고운님들!
오래전의 세계에서 가장 큰 등대가 프랑스 해안에 있었다고 합니다.
이 등대에 한 방문객이 찾아와서 등대지기에게 물었습니다.
“만일 밤에 불이 꺼지면 어떻게 됩니까?”
등대지기는 웃으면서 자신 있게 말했습니다.
“제가 살아있는 동안에는 그런 일이 결코 없을 것입니다.”
만일 잠깐이라도 불빛이 희미하거나 전혀 보이지 않는다면, 그 앞을 지나가는 배들 에게는 큰 위험으로 다가오게 됩니다.
이러한 위험을 잘 아는 등대지기이기에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잘 준비해놓았고, 자기가 살아있는 동안에는 절대로 그런 일이 없을 것이라고 장담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말씀도 고운님들의 몸과 마음을 비춰주시는 등대처럼 영원히 꺼지지 않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예수님께서는, 당신 없이는 저희가 살 수 없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아시기 때문입니다.
“내 십자가는 고통받은 사람의 죄를 대신하여 짊어지는 죽음이자, 모든 사람을 구원할 것이다.”
그래서 지금도 예수님께서는 측은한 마음으로 두려움과 불안감으로 하루하루를 신경 곤두서는 스트레스를 받고 살아가는 고운님들을 바라보시고 말씀하셨습니다.
“세상 끝날까지 항상 너희와 함께 있겠다.”
이제 고운님들은 예수님의 은혜로운 말씀으로 몸과 마음의 치유와 위로를 받으시기를 바랍니다. 아멘.
저 두레박 사제는 저희를 바라보시는 예수님의 측은한 마음을 기억하면서 몸과 마음이 아픈 고운님들과 아픈 이들을 돌보는 고운님들, 그리고 고운님들의 자녀에게 주님의 치유와 회복의 은총이 임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아멘.
영적 일기를 마무리하면서….
은혜로운 성령의 불이 타오르게 하는 예수님의 측은한 마음을 보시고, 고운님들은 나약함을 고백하고 하느님의 자비를 간구하면서 치유와 회복의 은총을 누리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강복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 전능하신 천주 성부와 (+) 성자와 성령께서는 고운님들에게 강복하시어 길이 머물게 하소서.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첫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