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경석 일상 24-3 “사장님, 김밥 두 줄 주세요”
토요일 오후, 미용실에서 머리를 깎고 나온 경석 씨와 직원이 김밥 집을 찾아 내수읍 거리를 함께 거닐었다.
며칠 전 입춘이 지나서 그런지 오늘 오후는 매우 포근한 봄 날씨이다.
“경석 씨는 김밥이 좋아요?”
“응, 짝꿍~”
“나는 김밥을 숭덕재활원에 있을 때부터 좋아 했어~”
“아 그래요?”
경석 씨와 직원이 가벼운 대화로 동네의 상점을 하나 하나 지나치니 어느새 눈앞에 김밥천국 간판이 눈에 들어온다.
경석 씨는 김밥을 두줄 포장해서 귀가후 저녁때 드신다고 하였다.
직원은 옆에서 경석씨가 직접 김밥을 구입하도록 도왔다.
“짝꿍, 어떻게 하면 돼?”
“어렵지 않아요, 그냥 들어가서 김밥 두 줄 주세요~라고 하면 돼요, 경석 씨~”
“알았어~”
경석 씨와 함께 김밥천국 문을 열고 들어 간다.
“어서 오세요?”
“사장님~, 김밥 두 줄 주세요~”
“네~”
“경석 씨, 사장님이라는 말은 언제 배우셨어요? ㅎㅎ”
직원이 물음에 “사장님이라고 하면 안돼?”라고 댓구하는 경석 씨~
“아니 잘 하셔서 그래요 ㅎㅎ”
경석 씨가 본인 카드로 직접 결제까지 한 후, 검은 봉다리에 김밥 두줄을 받아 챙긴다.
“짝꿍 나 잘했어?”
‘경석씨 잘 하셨습니다.ㅎㅎ’
2024년 2월 17일 토요일 -유원욱-
“김밥 두 줄 주세요” 그 어렵지 않은 일을 이제야 해 보네요. -임영아
김밥을 주문하는 경석 씨의 모습이 당당해 보이네요. -다온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