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멘의 동부 지역 마라주 사막 한가운데 있는 지옥의 우물 모습
중동 국가인 예멘의 동부 지역 마라주 사막 한가운데에는 수수께끼에 휩싸인 ‘바르호우트의 우물’이라는 이름의 거대 함몰 구멍이 존재합니다.
'지옥의 우물'로도 알려진 이 싱크홀은 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은 자연의 불가사의입니다.
◆ 드론으로 촬영한 ‘바르호우트의 우물’ 모습
몇백만 년 전부터 존재해온 것으로 알려진 바르호우트의 우물은 1,300㎞ 떨어진 예멘의 수도 사나보다 오만 국경에 더 가까우며, 우물의 폭은 약 30m, 깊이는 100m에 이릅니다.
현지인들은 이 구멍이 악마의 감옥으로 만들어졌다고 믿어 '지옥의 우물', '정령의 감옥'으로 부르는데 이런 전설이 전해져오는 이유는 바닥으로부터 악취가 풍겨오기 때문입니다.
◆ 근접해서 본 지옥의 우물 모습
현지인들은 이 우물에 가까이 접근하면 빨려 들어간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이들은 우물 속에 사악하고 초자연적인 생물이 살고 있다고 믿고 있어 우물에 접근하기는커녕 그에 대해 말하는 것조차 두려워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바르호우트 우물 내부를 탐사하는 모습
그런데 그동안 신비에 싸여있던 거대하고 깊은 이 싱크홀을 오만 국적의 동굴탐사팀(Oman Cave Exploration Team, OCET)'이 '바르호우트 우물' 내부 탐사에 성공했다.
◆ 예멘 ‘지옥의 우물’ 내부에서 확인된 동굴진주
◆ 악마의 우물 아래에서 발견된 생긴 석순
◆ 오랜 시간 물이 떨어지면서 생긴 흔적들
탐사팀이 공개한 사진에는 오랜 시간 물이 떨어지면서 생긴 흔적들, 회색 및 초록색의 동굴 진주도 보입니다. 탐사팀은 또 동굴 내부에서 죽은 동물과 뱀 등을 발견하였다고 합니다.
◆ 악마의 우물 바닥에서 본 구멍 모습
탐사팀 소속의 모하메드 알킨디 독일 기술대 지질학과 교수는 웅덩이 내부에 초자연적인 존재는 없었지만, 죽은 동물에게서 풍겨 나오는 듯한 악취가 났다고 밝혔습니다. 탐사팀은 웅덩이 내부에서 물, 바위, 흙, 죽은 동물의 샘플을 채취했으며 정밀 분석을 마친 뒤 결과를 공개할 예정입니다.
한편, 이 동굴이 생긴 시기는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이곳을 싱크홀의 일종으로 추측해 왔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에는 아직도 우리가 모르는 신비한 세계가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