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 히딩크 체제의 골키퍼 기록

이운재는 우리나라 역대 최고의 골키퍼로 평가를 받는데요.
최고의 골키퍼는 경쟁에서 탄생한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운재는 치열한 경쟁으로 탄생한 최고의 골키퍼였죠.
간단하게 히딩크 감독 체제 32경기에 출전한 골키퍼를 표로 정리했습니다.
98년 프랑스 월드컵은 김병지의 독무대였지만, 98년 이후로 이운재와 김용대가 중용되기 시작합니다.
히딩크가 데뷔한 칼스버그컵부터 히딩크는 골키퍼를 경쟁체제로 이운재, 김병지, 김용대를 로테이션으로 출전시켰지만,
김병지가 실수를 하면서 실질적으로 이운재가 골키퍼 경쟁에서 우위를 점합니다.
[동영상] 칼스버그컵 파라과이전 김병지 드리블
신임 감독에게 어필하고 싶은 김병지의 과욕이 결국 큰 후폭풍을 만들었습니다.
파라과이전에서는 결국 후반에 김용대로 골키퍼가 교체됩니다.
초반에 골키퍼들을 점검한 히딩크는 주요대회였던 컨페더레이션스컵 이전부터 이운재를 주전으로 정하고
지속적으로 출전을 시키지만, 프랑스, 체코전 등에서 이운재는 5골을 실점하는 등 잘했지만, 스코어면에서 실망감을 주었죠.
이때의 히딩크 별명은 '오대영'이었습니다.^^
이렇게 되면서 다시 김병지의 존재가 부각되기 시작합니다.
히딩크는 2002 월드컵 6개월전부터 다시 김병지와 이운재를 경쟁시키기 시작합니다.
칼스버그컵 이후로 김병지가 철저하게 배제되었다고 생각하는 분이 있는데요.
김병지는 월드컵 바로 직전까지 치열하게 경쟁을 했어요.
하지만 당시의 김병지는 프랑스 월드컵 예선에서 보여줬던 자신감은 없었고,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습니다.
히딩크 체제 칼스버그컵에서 자신이 했던 실수에 대한 부담감, 감독이 자신에게 가지는 불신 등
경기에 나서는 김병지는 자신감이 없었던 모양새였죠.
간혹 김병지는 정말 쉬운 슛도 막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잘하겠다는 긴장감이 김병지의 실력을 억누르고 있었습니다.
전체 히딩크 체제에서 실점률은 김병지가 0점대를 유지하고 있고, 이운재는 1.4골로 기록상 김병지가 좋지만,
비교적 이운재가 더 강팀들을 상대했고, 5대0으로 졌던 게임들 때문에 실점률이 떨어진 감이 있었습니다.
결국 월드컵 바록 직전 프랑스전까지 김병지를 기용했지만,
히딩크는 골키퍼 코치와 다각도로 판단한 결과 이운재의 컨디션이 좋다고 판단하여 월드컵은 이운재만 출전시키게 된 것이죠.
정성룡이 주전이 되기까지...
이운재는 2007 아시안컵에서 음주파문으로 대표팀 자격이 1년간 정지됩니다.
이후에 허정무가 남아공 월드컵을 준비하는 A대표팀 사령탑에 오르는데요.
허정무의 데뷔전이었던 2008년 1월 친선경기 칠레전에서 이운재를 대체할 골키퍼로 김병지를 다시 부릅니다.
김병지는 당시 K리그에서 몇년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서 나이가 많았지만, 최고의 적임자라는 평가였습니다.
하지만 김병지는 기대만큼 칠레전에서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김병지는 오랜만의 A매치 복귀전에서 숨통까지 조여오는 긴장감을 느꼈고,
그 긴장감이 김병지의 몸을 뻣뻣하게 만들어 근육에 무리가 오면서 복귀전 후반에 정성룡과 교체해야 했습니다.
사실상 김병지 골키퍼 체제로 준비를 했던 허정무는 계획에 차질이 생겨
정성룡, 김영광, 김용대 등 여러 골키퍼들을 다시 테스트하게 되는 것이죠.
여기서는 정성룡이 허정무의 신뢰를 받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때의 정성룡은 이운재의 빈자리를 충족시키는 골키퍼는 아니었습니다.
당시까지 최선이었지만, 그렇다고 만족스럽지는 않았죠.
2008년 11월 이운재의 대표팀 자격 상실이 해제되면서 다시 국가대표의 부름을 받았습니다.
이운재가 국가대표로 출전하면서 정성룡은 NO.1 골키퍼에서 NO.2 골키퍼로 밀리게 되었죠.
이운재 복귀부터 2010 남아공 월드컵 직전까지 27경기의 A매치에서
아시아지역 월드컵 예선 등 주요 경기는 모두 이운재가 출전했고
정성룡은 친선경기 등에서 후반교체 2경기, 풀타임 경기 3경기 등 총 5경기에 출전합니다.
사실상 경쟁체제가 아니었던 것이죠.
하지만 남아공 월드컵은 정성룡의 무대였습니다.
복귀한 이운재의 실력은 안정감이나 슈퍼세이브 등 문제가 없었고, 실질적으로 대한민국을 월드컵에 진출시켰지만,
그의 관리가 되지 않은 몸은 비판의 대상이었습니다.
그것은 월드컵 바로 직전부터 비판의 강도가 강해졌고,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정성룡이 월드컵 주전 골키퍼로 출전하게 되는 것이죠.
현재 김승규는 K리그 최고의 골키퍼라고 말해도 좋을 정도의 기록과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리그에서는 분명 정성룡보다 김승규가 앞서 있는 모습인데요.
지금 이 시기야 말로 정성룡, 김승규 경쟁체제가 시작되는 아주 좋은 타이밍입니다.
히딩크는 월드컵 6개월전부터 이운재, 김병지 경쟁체제에 돌입했는데요.
홍명보호는 남은 경기수를 감안하면 지금이 최적기의 타이밍이라는 겁니다.
앞으로 브라질 월드컵 직전까지 번갈아가면서 골키퍼를 기용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첫댓글 호오...좋은 분석글 잘 봤습니다.
좋은 분석글이네요. 잘 봤습니다.^^
닉 외우게 만드는 글이네요ㅋ 잘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