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질(痔疾)의 원인 분류 및 예방 치료
글 : 진단검사의학과 전문의. 최병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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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질(痔疾)의 개념 : 치질은 2007년 한국 성인의 수술 1위 질병이다. 성인 남자의 48%, 성인 여자의 52% 거의 성인 절반이 치질에 걸려 있다. 치질은 항문 질환을 총칭하는 개념으로 증상에 따라 크게 치핵(痔核), 치루(痔漏), 치열(痔裂)로 나뉜다. 치루(痔漏)는 항문 주위에 고름이 생긴 것이다. 치루는 무조건 수술해야 한다. 치열(痔裂)은 항문이 찢어지는 질환으로 변을 본 후 몇 시간씩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 급성 치열은 충분한 섬유소 섭취와 좌욕으로 개선이 가능하지만, 만성 치열이라면 좁아진 내괄약근을 부분적으로 절개해 항문을 넓히는 수술이 필요하다.
치핵(痔核)은 치질의 70% 이상을 차지하며 항문벽을 둘러싼 혈관 조직망과 점막이 부풀거나 늘어진 것을 말한다. 치핵은 항문과 직장 경계 부위에 해당하는 치상선 안 쪽에서 발생하는 내치핵(암치질)과 바깥 쪽의 외치핵(수치질)으로 나뉜다.
내치핵(암치질)은 다시 1.2.3.4기로 분류한다. 1기는 출혈만 보이는 단계이고, 2기는 돌출 부위가 배변시 항문 밖으로 밀려 나왔다가 배변 후에는 원래대로 돌아가는 단계이며, 3기는 손으로 밀어 넣어야 들어가는 단계이고, 4기는 손으로 밀어 넣어도 들어가지 않는 단계이다.
외치핵(수치질)은 혈전형. 부종형. 피부꼬리 외치핵으로 분류한다. 치상선 바깥 쪽의 외치정맥총이 확장된 병변이다. 항문 밖의 확장된 혈관 속에 혈전이 생겨 검푸르고 딱딱한 콩알 만한 결절이 불거져 나오는 ‘혈전형 외치핵’, 전체적으로 부어서 탱탱하고 매우 아프며 앉기 힘들 정도로 불편한 ‘부종형 외치핵’ 그리고 가끔 증상 없이 우연히 만져지는 ‘피부꼬리 외치핵’ 등이 있다.
● 치질(痔疾)의 증상 : 출혈과 항문 밖으로 덩어리가 튀어나오는 증세가 있으며, 항문 주변이 갈라지는 듯한 통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대체로 배변 후 휴지에 빨갛게 피가 묻어나오는 것으로 시작되고 나중에는 대변 볼 때 덩어리가 튀어 나오고 잘 들어가지도 않게 된다. 치핵의 표면을 덮는 직장 점막에서 점액을 분비하여 항문 주위가 습하게 되고 항문 주위염을 일으켜서 소양감이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출혈이 선홍색 (밝은 붉은색)이 아닌 검은 색깔을 보이면 다른 질환 (장내 출혈. 종양)을 의심해야 한다.
● 치질(痔疾)의 원인 : 유전적 요인, 변비, 설사, 잘못된 배변 습관, 잘못된 식사, 항문 주위의 청결 부족, 술 등을 들 수가 있다. 오래 앉아 있다든지 화장실에서 오랫동안 힘을 주어서 대변을 본다든지 하면 잘 생길 수 있다. 지방질을 많이 섭취하는 식생활의 변화나 임신 등도 치질 발생의 원인이 된다.
● 치질(痔疾)의 예방
1. 변비가 생기지 않도록 한다. 변비가 생기면 화장실에서 오랫동안 힘을 주게 되며, 변비 예방을 위하여 섬유소가 함유된 야채, 과일, 해초류 섭취나 물을 많이 마신다.
2. 설사는 가급적 빨리 치료해야 한다. 설사는 소화되지 않은 위장관액이 나오므로 항문에 자극을 준다.
3. 오래 바닥에 앉아서 일하거나 장시간 서서 일하시는 것을 되도록 피해야 한다. 중간 중간에 일어섰다 앉는 동작을 자주 해 주어 항문 주위 경직 상태를 풀어 주어야 한다. 장시간 앉아서 운전을 하거나 일을 하는 경우 혹은 밭에서 쪼그리고 앉아서 일하는 경우에는 항문에 충혈이 와서 항문 질환이 악화 된다.
4. 화장실에서 신문, 책 등을 보게 되면 화장실에 오래 앉아 있게 되어 치질을 유발시키므로 삼가 한다.
5. 배변 습관을 바꾼다. 대변이 마려우면 대변을 참지 말고 바로 일을 보도록 한다. 배변시 오랜 시간 앉아서 과도하게 힘주지 않도록 한다. 3-5분 이내로 일을 보시고 배변을 하고 남은 느낌이 있어도 그것으로 끝내고 나온다. 그래도 남은 것이 있으면 몇 분 후 다시 2차로 배변 하도록 한다. 변기에 오래 앉아 있으면 항문 충혈이 심해지고 항문 피부는 조금씩 늘어나며 결국 치질이 악화된다.
6. 항문 주위를 청결히 한다. 항문이 지저분하면 가렵거나 불쾌해진다. 배변 후 화장지로 아무리 많이 닦아도 깨끗하게 닦아지지 않는다. 그러므로, 화장지에 수돗물(water)을 묻혀서 닦으면 부드럽고 깨끗하게 닦아진다. 비데 혹은 샤워기를 이용하면 더욱 좋다. 하지만 직장이나 학교 단체 생활에서는 비데. 샤워기가 없기 때문에 화장지에 물을 묻혀서 닦는 수 밖에 없다.
7. 술. 커피. 담배. 과로 행위 및 성(性) 생활을 절제한다. 과도한 술과 담배 및 과로는 혈관을 수축시켜서 혈액 순환을 방해하므로 삼가 한다. 치질은 주색(酒色)으로 생긴다. 동의보감에 “모든 치질의 금기 사항은 음주와 성생활이다.” “잦은 성생활이 방광과 간장. 신장의 근맥을 상하게 한다.” 라고 하였다. 당연히 항문 근육이 상하게 되는 것이다.
8. 육류 (닭고기. 돼지고기. 쇠고기) 및 밀가루 (빵. 라면. 과자) 음식 섭취를 줄인다. 육류 중심의 서양식은 일반적으로 섬유질이 적기 때문에 변비를 유발할 수 있다. 또한 밀가루 음식은 소장과 대장을 건조하게 만들어 변비와 치질을 유발하는 대표 식품이다.
9. 매일 산책. 도보(徒步). 등산을 하거나 조깅 같은 유산소 운동을 30분 혹은 1시간 이상 꾸준히 한다.
10. 과식. 야식을 삼가 한다. 과식(過食)을 하면 치질이 발생한다. 현대인은 특히 저녁에 과식하는 경향이 있다. 저녁에 과식하면 소화가 잘 되지 않고 쌓여서 노폐물이 쌓이게 되는데, 노폐물이 대장에 쌓이면 가벼울 때는 혈변을 보고 심하면 치질로 발전하는 것이다. 야식(夜食)은 더욱 나쁘다. 따라서 과식하는 사람의 치질은 적게 먹는 것이 해결법이며, 반대로 과식, 야식을 하면 치질은 절대 나을 수 없다.
11. 대변을 본 후에는 반드시 따뜻한 물로 씻어야 한다. 비데의 물은 따뜻하게 해야지 차가운 물로 비대를 하면 대장이 차가워져 좋지 않다.
12. 몸에 꽉 끼는 옷(衣服)을 피하며, 스트레스가 치질을 유발 악화시키는 요인이므로 산책. 도보. 등산을 통해 바로 풀도록 한다.
13. 검게 태운 음식은 피한다. 검게 탄 음식에 들어 있는 니트로(N-nitroso) 화합물은 암(종양)과 각종 성인병을 유발한다. 그러므로 검게 탄 음식은 먹지말고 버린다. 삼겹살 구워 먹을 때, 계란 후라이 해서 먹을 때 등등 구이나 훈제할 때 음식을 적당하게 익혀서 먹는다.
● 치질(痔疾)의 치료
1. 치핵의 1기. 2기는 좌욕이나 치질 연고 및 좌약, 내복약(소염 진통제 및 치질 개선제) 치료로 회복이 가능하다. 하지만 3기. 4기일 때는 절제 수술을 받는 것이 좋다. 수술 후에 재발할 확률이 매우 높고, 5-6회를 수술한 환자도 있다. 따라서 치질은 예방이 중요하며, 수술했던 사람도 재발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2. 좌욕(坐浴)을 한다. 좌욕에 적당한 물 온도는 37-50℃ 정도이다. 너무 뜨거우면 연약한 혈관이 손상 받는다. 목욕탕 물 온도이면 혈액 순환을 촉진하는데 알맞다. 좌욕 시간은 3-5분 정도가 알맞다. 과거에는 20-30분을 권했으나 그렇게 오래 좌욕하면 항문 주위가 충혈되어 오히려 증세를 악화시킬 수 있다. 그래서 요즘은 3-5분 짧게 한다. 적당한 좌욕은 혈액 순환을 좋게 하고 항문 괄약근을 이완시켜 통증을 줄여 주며, 항문 부위를 청결히 하여 빨리 낫게 한다.
3. 섬유소 식품을 많이 섭취한다. 갑자기 다량의 섬유소를 섭취하면 설사, 복통, 가스 생성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서서히 증가시키도록 한다.
● 섬유소는 치질(痔疾)의 필수 예방 식품
섬유소는 2가지가 있는데, 물과 친하면 수용성 섬유소, 물과 친하지 않으면 비수용성 섬유소라고 부른다.
1) 수용성 섬유소 : 모든 식이성 섬유소가 완전히 소화되지 않고 그대로 배설되는 것은 아니다. 섬유소 중 수용성 섬유소는 장내에서 미생물에 의해 소화될 수 있으며, 또한 발효가 되는 경우도 있어 이 과정이 제대로 일어난다면 약 섬유소 1g당 3 Kcal의 열량을 내게 된다. 수용성 섬유소는 귀리, 보리, 콩, 완두, 감자, 사과, 오렌지, 포도, 딸기, 다시마, 미역 등에 많이 들어 있다.
2) 비수용성 섬유소 : 비수용성 섬유소는 스펀지 형태로, 변의 부피를 늘려주어 장의 통과 시간을 빠르게 한다. 비수용성 섬유소는 혼밀, 옥수수, 땅콩 껍질, 곡류의 껍질, 근대, 아욱, 무, 고사리 등에 많이 들어 있다.
섬유소는 변비 및 치질 예방과 함께 ‘대장 게실(憩室)증’도 예방하여 준다. ‘대장 게실증(diverticulum)’은 대장의 점막 층이 대변이 통과하지 않고 머물러 있음에 따라 상승된 압력에 의해 근육 층이 적거나 얇게 된 부분이 돌출된 상태로 최근에는 섬유소 부족 질병이라고 불려진다. 섬유소는 장내를 통과하면서 장내에 있는 찌거기들을 흡착하여 제거하는 한편 음식물이 장내에 머무는 시간을 단축시켜 대장 게실증 등의 여러 가지 장질환의 발생을 예방한다.
섬유소가 많이 든 식품 : 곡류(현미. 보리. 율무. 조. 수수. 팥. 옥수수. 고구마. 감자. 토란 ), 두류(팥. 강낭콩. 완두콩. 녹두. 된장), 견과류(밤. 호두. 은행. 참깨. 땅콩. 아몬드), 채소류(배추. 양배추. 파. 오이. 미나리. 상추. 부추. 풋고추. 당근. 샐러리. 호박. 도라지. 고사리. 버섯), 해조류(김. 미역. 다시마. 파래), 과일류(사과. 배. 수박. 참외. 자두. 살구. 딸기. 키위. 무화과. 토마토. 파인애플. 복숭아. 포도, 곶감, 대추, 바나나)
섬유소와 친해지기 위한 생활 수칙 : 쌀밥보다는 잡곡밥, 콩밥으로 먹는다. 국이나 찌개, 고기 반찬에 들어 있는 건더기를 다 건져 먹는다. 녹즙보다는 생야채를 그대로 먹는다. 미역, 김, 다시마, 파래 등의 해조류를 하루 1가지 정도 먹는다. 매 식사마다 김치를 포함한 3가지 이상의 채소 반찬을 먹는다. 간식으로 과자나 사탕 보다는 과일. 오이. 당근을 먹는다.
● 치핵(痔核)의 종류
1) 내치핵 (암치질) : 치상선 안 쪽의 내치정맥총이 확장된 병변이다.
1도 - 출혈만 있으며 항문경으로 보면 울혈이 보이는 상태.
2도 - 배변 시 항문 밖으로 치핵이 밀려나오나 배변이 끝나면 저절로 들어가는 상태.
3도 - 배변 시 항문 밖으로 치핵이 밀려 나와서 손으로 밀어 넣어야 들어가는 상태.
4도 - 밀어 넣어도 잘 안 들어가고, 들어 갔다가도 조금만 힘을 주면 나오는 상태.
2) 외치핵 (수치질) : 치상선 바깥 쪽의 외치정맥총이 확장된 병변이다. 항문 밖의 확장된 혈관 속에 혈전이 생겨 검푸르고 딱딱한 콩알 만한 결절이 불거져 나오는 ‘혈전형 외치핵’, 전체적으로 부어서 탱탱하고 매우 아프며 앉기 힘들 정도로 불편한 ‘부종형 외치핵’ 그리고 가끔 증상 없이 우연히 만져지는 ‘피부꼬리 외치핵’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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