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퍼와 애주가의 급수 ▒
△ 7급 민주(憫酒)
술을 마실 줄도 알고 겁내지도 않으나, 취하는 것을 민망하게 여기는 사람
(지인들과 어울려 골프를 칠 수도 있게 되었으나, 스코어가 좋지 못하여
누가 불러주면 함께 하긴 하지만 주도적으로 모임을 만들지는 않는 사람)
△ 6급 은주(隱酒)
술을 마실 줄도 알고 겁내지도 않고 취할 줄도 알지만,
돈이 아쉬워서 혼자 숨어 마시는 사람(남들과 어울려 골프를 치고 스코어도
어지간히 되지만 고수들과 치면 그린피보다 내기해서 나가는 것이 더 커서
경제적 부담이 생기는 사람)
△ 5급 상주(商酒)
술을 마실 줄 알고 좋아도 하면서, 무슨 잇속이 있을 때만 술을 내는 사람
(접대를 위해서만 골프를 치거나 주로 하수들을 포함시켜 내기골프를
즐기는 사람 - 지난 세월 고수에게 지불한 수업료 회수에 열을 올리는 사람)
△ 4급 색주(色酒)
성생활을 위하여 술을 마시는 사람(이성과의 교제를 위해 골프 치는 사람)
△ 3급 수주(睡酒)
잠이 안 와서 술을 마시는 사람
(하루라도 골프를 치지 않으면 불안해서 잠을 잘 수 없는 경지)
△ 2급 반주(飯酒)
밥맛을 돋우기 위해서 술을 마시는 사람
(골프도 좋지만 골프 후에 맛집에서 좋은 음식과 한잔 술이 더 좋은 사람)
△ 1급 학주(學酒)
술의 진경(眞境)을 배우는 사람, 주졸(酒卒)(골프도 어지간히 치고
골프를 통해 진정한 고수를 만나 골프도 더 알게 되는 경지)
△ 초단 애주(愛酒)
술의 취미를 맛보고 술에 대하여 새롭게 눈을 뜬 사람(완전한 싱글이 되어,
골프의 이치가 세상의 이치임을 알고 골프예찬론을 펼치는 사람)
△ 2단 기주(嗜酒)
술의 진미(眞味)에 반한 사람
(골프뿐 아니라 골프장까지 이해하며 골프를 즐기게 된 사람)
△3단 탐주(耽酒)
술의 진경(眞境)에 탐닉하는 사람
(새로운 골프장을 찾아서 골프를 치고, 해외 명문골프장까지 찾아다니는 사람)
△ 4단 폭주(暴酒, 주광(酒狂))
주도(酒道)를 맹렬하게 수련(修鍊)하는 사람
(더 높은 경지의 골프를 하기 위해, 하루 54홀씩 최소 3박 4일 정도는
기본적으로 쳐 주면서 골프를 맹렬히 수련하는 골프광)
△ 5단 장주(長酒)
주도 삼매(三昧)에 든 사람
(이제 골프가 경지에 올라 몸과 골프클럽이 일체가 되어 휘두르는 샷이
원하는 데로 가니, 몇날 며칠을 계속 쳐도 지겨운지 모르는 경지에 이른 사람)
△ 6단 석주(惜酒)
술과 인정을 너무 아끼고 아껴서 차마 술을 못 마시는 사람
(최고의 골프를 위해 함부로 골프를 치지 않는 사람. 가장 아름다운 날
가장 아름다운 골프장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들과 가장 아름다운 스코어?)
△ 7단 낙주(樂酒)
마셔도 그만 안 마셔도 그만. 술과 더불어 유유자적하는 사람
(골프를 쳐도 그만 안 쳐도 그만)
△ 8단 관주(觀酒)
술을 보고 즐거워하되 이미 마실 수는 없는 사람(골프를 너무 쳐
허리·무릎·팔꿈치·손목이 다 나가 더 이상 골프를 못 치게 된 사람)
△ 9단 폐주(廢酒, 열반주(涅槃酒))
술로 인해 다른 술 세상으로 떠나게 된 사람
(골프 치다 벼락 맞아 저승 가신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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