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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리조트 대천파로스 박물관은 살아있다<사진제공·한화리조트 대천파로스>
보령과 공주, 아산은 닮은 점이 없지만, 서로 없는 것을 보완해주는 여행지다. 신나는 레저 스포츠와 겨울에 즐길 수 있는 계절 놀이가 많아, 겨울방학 체험 여행지로 제격이다. 겨울 놀이로 가족이 하나 되는 보령, 백제의 역사를 현장에서 생생하게 배우는 공주, 옛 모습을 간직한 시골 마을에서 민속놀이와 풍습을 체험해보는 아산까지 여행 내내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1일차>
박물관은 살아 있다! 한화리조트 대천파로스 박물관은 살아있다
보령 여행의 핵심은 겨울바다의 멋이 살아있는 대천해변이지만 아침부터 바닷바람을 맞는 건 피하는 게 좋다. 한화리조트 대천파로스 내부에 자리한 트릭아트미술관 <박물관은 살아 있다(Alive Museum)>는 회화에 관심이 없는 일반인도 흥미롭게 관람할 수 있다. 착시를 이용한 전시는 페인팅 아트, 디지털 아트, 오브제 아트 영역으로 구성된다. 그림 속 공룡이 금방이라도 뛰쳐나올 것 같이 생생하고, 명화 속 모나리자가 유혹하는가 하면, 낭떠러지에 아슬아슬하게 매달린 듯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다. 몸과 다리가 분리된 것처럼 보이는 신체 분리 포토 존은 깜짝 놀랄 정도로 그럴듯하다.
주소 보령시 해수욕장3길 11-10 문의 041-930-8590
이용 시간 09:00~19:00 휴무 연중무휴
이용료 어른 9000원, 청소년 8000원, 어린이 7000원
할인 정보 연령 관계없이 입장료 5500원, 중복 할인 불가
한 마리 새처럼 바다를 날다, 대천 짚트랙
대천파로스에서 몸을 충분히 따뜻하게 만들었다면 다음은 시원하게 바다를 활강할 차례다. 대천 짚트랙은 새처럼 날고 싶다는 인간의 오랜 꿈이 현실이 되는 곳이다. 숲이나 강, 호수 위에 설치된 짚트랙은 많지만, 바다 위를 새처럼 날아가는 짚트랙은 국내에 몇 군데 없다. 짚트랙을 타려면 높이 52m 타워에 올라가야 한다. 안전 장비를 갖추고 와이어에 고리를 건 다음 613m를 날아간다. 와이어가 총 4개 있어 4명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다. 출발 신호와 함께 도착점을 향해 재빨리 하강한다. 얼굴에 와서 부딪히는 바닷바람이 상쾌하다. 추운 날에는 마스크나 머플러 등 보온에 신경 써야 한다. 타워에 설치된 전망대에서는 투명한 유리 바닥으로 보이는 풍경이 아찔하다.
주소 보령시 대량비선재길 문의 041-934-3003, http://ziptrek.co.kr
이용 시간 09:00~18:00 휴무 연중무휴
이용료 1만 8000원
할인 정보 이용료 3000원 할인(1만 8000원→1만 5000원), 중복 할인 불가, 할인 쿠폰 이미지 제시 시
대천 짚트랙
해변에서 스케이트를, 대천해변 & 보령야외스케이트장
대천 짚트랙에서 대천해수욕장의 중심 머드광장은 900m 거리로 가깝다. 머드광장에 12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빙판을 마련해 보령야외스케이트장으로 운영한다. 짚트랙을 즐기고 곧장 머드광장으로 향한다. 이용료는 없고 스케이트 장비만 대여하면 된다. 스케이트를 처음 타는 사람도 엉덩방아를 몇 번 찧고 나면 요령이 생겨 재미를 붙인다. 아이들이나 활동적인 여행객은 스케이트장에서 시간을 보내고, 둘만의 추억을 쌓으려고 대천해변을 찾아온 커플은 겨울 바다에서 사랑을 속삭인다. 대천해변은 백사장이 폭 100m, 길이 3.5km에 이르는 서해안 최대 해변이다. 경사가 완만하고 모래가 깨끗해서 오래전 해수욕장으로 개발되었다. 해변에 활어회, 생선구이, 조개구이, 해물탕, 바지락칼국수 등 맛있는 식당과 분위기 있는 카페가 즐비하다.
주소 보령시 머드로 123 문의 041-933-7051, www.daecheonbeach.kr
이용 시간 10:00~18:00(주말·공휴일 20:00까지)
이용료 무료(장비 임대료 2시간 2000원)
할인 정보 장비 임대료 50% 할인, 중복 할인 불가, 할인 쿠폰 이미지 제시 시
대천해변
서해를 바라보며 즐기는 워터파크, 호텔마스타대천
스케이트를 마음껏 즐겼다면 해변을 따라 남쪽으로 걸어가며 대천 앞바다의 풍광을 즐기자. 가는 길에 분위기 있는 카페도 여러 군데다. 해변 남쪽의 시민탑광장에서 한 블록 떨어진 것에 자리한 호텔마스타대천은 서해를 향해 조성된 워터파크다. 겨울철에는 실내워터파크만 운영한다. 짚트랙과 스케이트를 타느라 추위에 움츠러든 몸에 다시 활기가 돈다. 실내워터파크 시설은 수압 마사지를 받을 수 있는 바데 풀, 키디 풀, 유스 풀, 패밀리 스파, 찜질방, 뷰티 테라피 등이 있다. 12월부터 2월 중순까지 스노파크도 운영한다. 얼음썰매장과 빙어 잡기 체험, 아이스 포토 존에 먹거리 장터까지 운영해 재미있다.
주소 보령시 대해로 876 문의 041-930-2000, http://club-master.co.kr
이용 시간 10:00~18:00(스노파크) 휴무 연중무휴
이용료 실내워터파크 어른 2만 1000원, 어린이 1만 4000원 / 스노파크 어른 1만 3000원, 어린이 9000원
할인 정보 실내워터파크 대인 40% 할인(2만 1000원→1만 2600원), 소인 무료입장(단, 대인 1명당 소인 1명 무료, 그 외 50%할인), 스노파크 대인·소인 30% 할인(대인 1만 3000원→9100원, 소인 9000원→6300원), 중복 할인 불가, 할인 쿠폰 이미지 제시 시
호텔마스타대천
<2일차>
무덤에서 박물관으로, 국립공주박물관
둘째 날 여행은 국립공주박물관에서 시작한다. 공주에서 발굴한 가치 있는 백제의 유물을 볼 수 있는 곳이다. 1층 주 전시실을 무령왕릉실로 꾸며 송산리 고분군 가운데 무령왕릉에서 발굴된 유물을 전시한다. 무령왕릉은 도굴이나 훼손 없이 원형 그대로 발견한 덕분에 유물을 국립공주박물관으로 고스란히 옮길 수 있었다. 왕과 왕비의 금제관식, 석수 등을 비롯해 출토품 4,600 여 점을 무령왕릉실에서 전시한다. 우리문화체험실은 유아와 어린이를 위한 시설로, 송산리 고분군 무덤 내의 벽돌 쌓기, 토기 퍼즐 맞추기 등 아이들이 직접 만지고 놀면서 우리 문화를 배우는 공간이다. 박물관 마당에서는 제기차기, 팽이치기 등 민속놀이를 하거나 달팽이, S자 놀이 등 추억의 놀이를 즐길 수 있다. 바로 옆에 자리한 공주한옥마을을 둘러본 다음 무령왕릉, 공산성으로 가면 백제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기 좋다.
주소 공주시 관광단지길 34 문의 041-850-6300, http://gongju.museum.go.kr
이용 시간09:00~18:00(주말·공휴일·마지막 수요일 19:00까지) 휴무 월요일, 1월 1일, 설·추석 당일
이용료 무료(기획전은 경우에 따라 유료)
국립공주박물관
뜨끈한 온돌 기와집에서 머무는 하룻밤, 공주한옥마을
공주한옥마을은 공주시가 백제 문화 탐방을 오는 여행객을 위해 만든 숙박형 마을이다. 국립공주박물관 들어가기 바로 전에 있고, 무령왕릉도 가볍게 걸어갈 만한 거리라 공주 여행 숙박 장소로 적당하다. 기와집과 초가집이 적당히 섞여 있고, 밖은 전통 한옥이지만 내부는 현대식 시설을 갖췄다. 덕분에 가족 여행객은 물론, 소규모 수학여행단도 즐겨 찾는다. 건물이 실제 마을처럼 처마를 맞대고 있으며, 골목도 운치 있다. 군불을 피워 구들장을 뜨끈하게 데우는 방식이라 한옥의 정취를 느끼기 좋다. 온돌방에 앉아 백제의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프로그램에 참가할 수도 있다. '백제 차 이야기' '공주 알밤 과자 만들기'가 특히 인기다. '백제 왕실 복식 체험' '백제 책 엮기 체험' '백제 유물 소품 만들기' 등 가족이 함께 프로그램에 참가하면 더 즐겁다.
주소 공주시 관광단지길 12 문의 041-840-8900, http://hanok.gongju.go.kr
이용 시간 상시 휴무 연중무휴
이용료 개별숙박동 주중 5만~20만 원, 주말 7만~25만 원, 단체숙박동 주중 10만 원 주말 12만 원(단, 고등학생 이하 단체에 한함)
공주한옥마을
백제 문화 예술의 정수, 무령왕릉
공주한옥마을 지척에 무령왕릉이 있다. 도보 7~8분 거리다. 무령왕릉은 백제의 찬란한 문화유산을 고스란히 간직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선정됐다. 백제 25대 무령왕과 왕비를 합장한 무덤으로, 백제 왕릉 가운데 유일하게 도굴되지 않고 내부가 원형 그대로 발굴되었다. 무덤의 주인을 알려주는 지석, 왕관과 장신구 등 유물 4600여 점이 여기서 발굴되었다. 송산리 고분군에는 무령왕릉 외에 왕과 왕족의 무덤이 모여 있다. 주차장에서 매표소로 가는 길에 있는 웅진백제문화역사관을 둘러보고, 무령왕릉 모형전시관에서 내부를 이해한 다음 야외로 나가는 게 순서다. 국립공주박물관에서 본 무령왕릉의 유물을 떠올리면 도움이 된다.
주소 공주시 왕릉로 37 문의 041-856-3151, http://tour.gongju.go.kr/ (공주시 문화관광)
이용 시간 09:00~18:00 휴무 설·추석 당일
이용료 어른 1500원, 청소년 1000원, 어린이 700원 단, 공주온누리시민가입자(http://cyber.gongju.go.kr에서 가입) 무료
공주 송산리고분군
웅진 백제의 왕성이 있던 자리, 공산성
국립공주박물관, 공주한옥마을, 무령왕릉, 공산성은 모두 가까이 있어 순서를 바꿔 여행해도 좋다. 공산성은 웅진 백제(475~538년)의 왕성이 있던 자리다. 금강을 옆구리에 낀 공산(해발 110m) 능선을 따라 성벽이 이어진다. 백제 때 흙으로 쌓은 것을 조선 시대에 석성으로 개축했다. 공산성으로 들어가는 주 관문은 금서루다. 성벽이 물결치듯 낮아지는 곳에 금서루가 있고, 그 위에서 웅진성 수비병 근무 교대식이 벌어진다. 교대식은 봄가을에 진행된다. 공산성에는 옛 왕궁이 있던 터를 비롯해 진남루, 영동루, 공북루, 쌍수정, 임류각, 연지 등 다양한 누각과 정자가 있다. 성곽에 올라서면 공주 시가지와 금강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강변 경치를 보고 싶다면 금서루를 통과하자마자 왼쪽 길을 따라 성벽에 오른다. 공산성의 허리를 적시고 흐르는 금강과 그 위에 걸린 다리 등 경치가 볼 만하다. 금서루 근처에서 활쏘기와 백제 복장 입기 등 간단한 백제 문화 체험이 진행되고, 해가 지면 성벽에 조명이 들어와 근사하다.
주소 공주시 웅진로 280 문의 041-840-2266, http://tour.gongju.go.kr/(공주시 문화관광)
이용 시간 09:00~18:00 휴무 설·추석 당일
이용료 어른 1200원, 청소년 800원, 어린이 600원 단, 공주온누리시민가입자(공주온누리시민가입자(http://cyber.gongju.go.kr에서 가입) 무료
금서루
브라키오사우루스의 실물 골격, 계룡산자연사박물관
공주 여행의 마지막은 계룡산 입구에 자리한 계룡산자연사박물관이다. 이름 그대로 자연의 역사를 바다부터 공룡, 동식물, 곤충, 인간, 우주까지 폭넓게 다룬다. 1층 정문으로 들어가면 제일 먼저 거대한 공룡 골격이 위용을 드러낸다. 초식 공룡 브라키오사우루스의 실물 골격으로 길이 25m, 높이 16m에 이르고, 몸무게는 80t 이상으로 추정된다. 2층의 코끼리만 한 매머드와 흰긴수염고래 화석, 3층 미라관의 조선 시대 학봉 장군 미라 등도 놓칠 수 없는 희귀 전시물이다. '땅속 지구의 보물을 찾아서' '나도 고생물학자' '돌고 도는 암석 여행' 등 체험 교육 프로그램이 알차다.
주소 공주시 반포면 임금봉길 49-25 문의 042-824-4055, http://krnamu.or.kr
이용 시간 10:00~18:00 휴무 월요일
이용료 어른 9000원, 경로 7000원, 청소년·어린이 6000원, 유아(24개월 이상) 4000원
계룡산자연사박물관
<3일차>
푸근한 외갓집 같은 외암민속마을
신나는 겨울방학 체험여행의 셋째 날은 배움과 재미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외암민속마을이다. 조선 시대 생활상이 고스란히 이어져온 곳으로 마을 전체가 민속박물관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다. 마을이 중요민속문화재 236호로 지정되었으며, 500여 년 전 마을에 정착한 예안 이씨가 지금까지 주류를 이룬다. 야트막한 돌담 너머 초가집이 정겹다. 주민이 사는 집 60여 채와 디딜방아, 연자방아, 물레방아, 정자 등이 어우러진다. 민박을 하는 곳이 많아 외갓집에 놀러 온 기분을 내기 좋다. 한지로 부채, 연필꽂이, 손거울 등을 만드는 한지 공방, 엿 만들기, 고추장 담그기, 미션! 스탬프 찾기, 김치 담그기, 삼굿 구이 등 절기와 계절에 따라 다양한 체험도 즐길 수 있다.
주소 아산시 송악면 외암민속길 5 문의 041-540-2110, 540-2654, www.oeammaul.co.kr
이용 시간 09:00~17:00 휴무 연중무휴
이용료 어른 2000원, 청소년·어린이 1000원
할인 정보 설날 무료 입장
외암민속마을
온천욕으로 여행의 피로 말끔히, 온양온천
보령, 공주를 거쳐 아산까지 이어진 사흘간의 신나는 체험을 끝내고 여행의 피로를 씻기 위해 온양온천을 찾는다. 아산은 기록상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온천이 위치한 곳이다. 온양온천은 백제와 신라를 거쳐 그 역사가 1300년이 넘는다. 조선 시대에는 세종대왕을 비롯해 세조, 현종, 숙종, 명종, 영조, 정조 등이 이곳에서 온천욕을 즐겼다고 한다. 온궁을 짓고 병을 치료하거나 휴양 삼아 머물다 돌아간 기록과 유적도 있다. 온양온천은 라듐 온천으로 약알칼리성이다. 수질이 좋고 수량이 풍부해 예나 지금이나 사랑받는다. 신경통, 관절염, 피부병, 위장병, 고혈압 등 성인병과 피부 미용에 효과가 있다. 온천 시설을 갖춘 호텔이 5개, 규모가 작은 숙박 시설과 온천탕 100여 개가 성업 중이다. 뜨거운 온천탕에 몸을 담그면 2박 3일 동안 겨울바람에 시달리고 지친 몸과 마음이 스르르 풀리는 기분이 든다.
주소 충남 아산시 온천대로 문의 1577-6611(아산시 콜센터)
이용 시간 05:30~22:00(온천마다 다름) 휴무 연중무휴
이용료 어른 7000~8000원, 어린이 4000~4500원(온천마다 다름)
온양온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