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그늘이 깔리듯 공연히 쓸쓸해지는 시월.
욱신거리는
듯한 허기가 가슴께로 스며들면 의도적 반란이라도 일으켜 떠나야 한다. 모놀답사, 전통술 품평가 허시명 선생님과 떠나는 술기행! 전날 내린 비가
채 걷히지 않은 까닭일까. 고속도로를 달리는 동안 하늘이 희붐하여 마치 무진기행을 떠나는 듯했다. '음, 좋다!'라는 말을 얼마나 했는지
모른다. 차창 밖이 좋아서 충주 가는데 예닐곱 발짝 거리로 느껴졌다 하면 오버센스일까.
이름도 이국적인 리쿼리움 술 박물관. 문 앞에서 "아!" 감탄사 하나 던져놓고
덧댈 말을 못 찾아 버듬히 고개를 잦혀 하늘 쪽을 바라봤다. Liquorium이라는 글자와 황홀한 눈맞춤.
혼자 걸어 들어가면 발소리가 전설처럼 쿵쿵 울릴 것 같은 피라미드형 전시관. 고전영화에서나 언뜻 본 듯한 격조 있는 분위기다. 세계의 술 전설이 비밀스러운 고독을 품고 있었다. 세월이 켜켜이 앉은 오크통을 보니
술은 마시는 것이 아니라 음미하는 고품격 액체라는 생각이 바람처럼 스쳤다. 와인관, 맥주관, 증류주관을 지나 동양주관 어느 진열대에서 나는
걸음을 멈추었다. 누룩틀, 아득한 유년이 생각나 그만 눈을 감아버렸다.
(정엘리사벳님, 포비님 사진 찾아가세요^^*)
유년시절, 여느 애들보다 말수가 없던 나는 술독이 유일한 친구였다. 우리 집
안방 아랫목에는 늘 술독이 자리를 차지했다. 애들과 바깥에서 놀기보다는 술독을 끌어안고 이야기를 나누고, 소리에 귀기울이고, 냄새를 맡는 것이
더 흥미로웠다. 할머니와 엄마가 누룩을 딛는 것. 고두밥을 찌기 위해 시룻번을 붙이는 것도 마른침을 삼키며 바라봤다. 쪄낸 고두밥을 김이
나가라고 나무주걱으로 저을 때 귀퉁이에 쪼그리고 앉아 찬찬히 바라봤다. 술을 빚을 때는 어른들이 말을 사려 꽤 지루했으련만 한사코 그 자리를
뜨지 않았던 것은 무슨 고집이었을까. 얌전하게 보기만 하는 나에게 할머니는 누룩을 섞기 전에 고두밥을 꼭꼭 뭉쳐서 손에 쥐어주곤 하셨다.
따끈따끈하고 고슬고슬한 고두밥. 유년의 기억이 끊어지기 전에 손에 고두밥 한줌 쥐고 오물오물 깨물어봤으면.
어린 계집애가 시무룩했다가도 알근한 술 냄새를 맡기만 하면 기분이 해롱거렸다고 하면 어르신들 대번 "예끼!" 하시겠지? 하지만 나는 그랬다.
심통이 나 싸릿대 가지를 부질없이 분지르다가 사립문을 밀고 들어갈 때 집안에서 술 괴는 냄새가 은은히 나면 세상이 다 내 것인듯 입맛을 다시며 배시시
웃었다. '행복하다'고 말할 줄 알았더라면 그때 실컷 했을 게다. 조마조마해서 그렇지 뭐든 훔쳐먹는 맛은 그만이다. 잘 뜬 술독에 까치발을 들어
항아리 주둥이에 손가락을 박아 술을 찍어 먹어본 사람은 희열을 알리라. 그 맛이 혀를 얼마나 알싸하게 자극하는지를. 술맛을 일찍 안
것이 탈이라면 탈일까, 그때만 해도 나는 퍽 순수했다. 다섯 손가락 중 가운데 손가락이 긴 것은 순전히 술을 찍어먹기 위해 생겨난 줄 알았다.
학교 선생님이 수업 시간에 우연찮게 내게 질문을 했을 때도 엄지와 검지를 말하고 그 다음은 '술을 찍어먹는 손가락'이라고 가운데 손가락을 쭉
뻗어 자신 있게 말했다. 그때는 몰랐다. 다짜고짜 자로 손바닥을 때리던 이유를. 선생님이 야속해서 손등으로
눈물만, 눈물만 닦아내고 또 닦고 했다. 이제는 나도 알 것은 안다. 누군가 길을 물으면 방향을 가리킬 때 실수로라도 가운데 손가락을 사용하면
안 된다는 것을. 그만큼 세월이 흘렀다.
(대장님 사진 빌려 옴)
나는 지금 리쿼리움 바(?)에 앉아있다. 시각은 때로 청각을 마비시킨다.
아청빛 하늘, 부르르 진저리치는 강가, 바르르 떨리는 가슴. 통유리로 들어오는 탄금호의 아스라한 물빛이 말을 걸어온다. 촘촘한 나나들 잠시
헐겁게, 헐겁게 살라고. 까슬까슬한 내 머릿속으로 잔풀이 바람을 일으키고 지나간다. 강바람이 등을 다림질한다. 와인 한 잔에 취한 건지 풍광에
취한 건지 정신이 알근하다. 그악스러운 마음이 올올히 풀어져 의식이 아른아른해진다. 우련우련 치미는 마음, 문득 삶을 구체적으로 살아 내 무늬를
짜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손가락 발가락 사이로 흐르는 세월, 말로 내뱉으면 스스로 비열해지는 감정들은 이제 그만 몰아내고 싶다. 가끔은 가슴의 맨홀을 열어 이렇게 느슨해질 필요가 있다. 의식의 얕은 여울에 담가볼
이유가 있는 것이다.
(또 대장님 사진 빌려옴)
빚는다, 그것도 술을 빚는다. 영천 포도 마을에서 내 손으로 술을 빚는다. 이
얼마나 알싸한 일인가! 포도 알을 하나씩 터뜨리며 나도 고분고분 숨을 죽인다. 부나비마냥 허둥대는 나를 가만히 붙잡아 놓고 가슴을 열어 가슴으로
포도주를 빚는다. 탱글탱글한 포도알의 톡 터지는 비명. 아흐, 손끝에 음표처럼 달라붙는 이 간지러움을 어찌 달래주나.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 이보다 더 설렐 수는 없다. 포도를 으깨면서 일상에서 저지른 나의 죄도 조물조물, 바락바락. 비는 비끼리 만나고 사람은 사람끼리
만나야 한다지? 우리 모놀 식구들 한 사람 한 사람의 향기를 넣고 영천의 바람도 한 줌 넣어 버무려 술을 빚는다. 아득아득 퍼지는 포도향,
허무는 저만큼 물러나고 가슴이 어질어질 취한다. 술, 그 알딸딸함이여! 이 풍류라면 이백의 詩든 진묵 대사의 詩든 한 수
읊조려야 가슴에 길이 나지 않는가.
하늘은 이불 땅은 깔개 산은 베개요
달은 촛불 구름은 병풍 바다는 술통이라
크게 취해 거연히 일어나 춤을 추니
긴소매가 곤륜산에 걸릴까 걱정이네
모놀 가족이 술을 빚으니 하늘도 해롱거리지 않고는 견딜 수 없었을까.
영천의 노을이 유난히 등황빛으로 고왔다.
이번
기행에, 더욱 알싸하게끔 술 이야기를 들려주신 허시명 선생님. 발품을 팔아 숨은 술을 찾아내시는데 귀신(?)이고, 술을 빚듯 글을
그윽하게 쓰시는 분인 줄만 알았는데, 어쩜 말씀도 그렇게 담백하게 하시는지요.기회가 장만된다면 전통주 한 번 빚는 것을 보고 싶습니다. 실제
빚어볼 수 있다면 더 감격스럽고요^^*
대장님을 비롯하여 우리 모놀 가족들, 이 산산한 계절에 술기행을 함께 떠날 수 있어서 정말 행복했습니다. 기뻤습니다. 아쉬움이라면 용기가
부족하여 선뜻 다가가 먼저 인사를 못 드린 회원님들(특히 개별차량인 분들)께 죄송한 것입니다. 제 마음은 그게 아닌데 아직 덜 숙성이 된
사람이라 인사 하나도 변변찮게 못 합니다. 용서하십시오.
술
기행, 아주 특별한 느낌이었습니다.가슴에 버무려 넣고 오래오래 숙성시키렵니다.
첫댓글 비움님 가운데 손가락 좀 찍어 둘걸.. 아련한 추억 이 아침에 다시 생각 나게 해줘서 웃음 띄워봅니다. 손가락에 톡톡 튀기며 빠져나가는 알갱이의 미끌림이 아주 좋았죠
모놀답사를 다니면서 처음 맞는 가을인데, 달새님의 감빛 한복이 썩 어울린다는 생각을 이번 기행에 확실하게 하게 되었어요. 영양에서 익는 술맛은 어떤 맛일까요? 청정지역이라 맛이 더 깊을 것 같은데,,,,제 술이랑 바꾸실 생각은 없는지요^^*
유년시절 아랫목에 술익는 냄새가 지금 코끝을 스치네요! 그때는 술 단속하러 나오면 술독을 지고 산에 숨겨놓곤 했지요! 그런 추억때문인지 그날 저도 그 알딸딸함에 취해 버렸지요! ^^*
그 농주 맛이 끝내줬는데..... 요즘은 명절에도 잘 안담드라구요, 이불로 독아지를 둘둘 감아서 아랫목을 차지... ^^
술독을 감추기 위해 어른들의 발걸음이 분주할 때 아이들도 같이 허둥댄 것 같아요. 제 경우는 그랬어요, 제발 들키지 않기를! 레오님, 그런 추억이 있어서 가끔은 노을빛에도 알딸딸하게 취하고 그러나봐요^^*
비움님의 소녀같은 모습과 노래에 전 벌써 취해버렸답니다~~
귀여운 엘리사벳 반갑네요^^잘지내지요?
정혜엘리사벳님, 제가 꼭 필요했던 그 자료집을 예쁘게 묶어 이번 답사 때 가져다 주셔서 고맙고 또 고맙고 그래요. 표지도 제가 좋아하는 색으로,,,,예쁜 모습, 예쁜 마음 제가 늘 기억할게요.
고슬고슬한 고두밥 ....유년시절 추억과 맛깔스런 비움님의 글에 벌써부터 취해 버렸는데...오늘 하루 어찌할꼬..ㅎㅎ
유오디아님...언제쯤이면 뵐올려나..했는데..보구싶어용~~!! 건강하게 잘지내시죠??
사진을 하시거나 시를 쓰는 분들한테 가을은 그야말로 '환장(?)의 계절'이지요? 유오디아님은 솟구치는 그 열정을 어떻게 견디실까요? 우포늪에 냅다 뛰어드는 것은 아닌지요. 바쁜 일 땜에 답사 함께 하지 못해도 사진이나 글좀 게시판에 올려주시어 저같이 메마른 사람 숨통좀 트게 해주세요!
비움님 잘보고 갑니다.
청한 님, 덕분에 터널 같던 제 인생에 빛이 보일 조짐이 생겨서 며칠째 실실 웃고 다녀요. '처용설화' 버금가는 도둑을 물리치는 '비움설화' 스티커 만들면 부자들의 빗발치는 주문이 이어질 것 같아요. 잘 풀리면 술 푸지게 사드릴게요^^* 그러구 저러구 인물을 험상궂게 그려야 하는데, 누구한테 부탁하죠?
비움님. 언어의 연금술사시군요. 와우!
고고!님, 님의 닉네임을 보면 청바지 입고 '꿈, 꿈, 꿈'하며 방황하던 제 청년시절이 생각나요. 그때는 여차하면 비 쫄딱 맞고 걷곤 했는데,,,,지금 생각하니 빨래비누 아깝게 왜그랬는지 모르겠어요. 그래도 고고님처럼 그 풋풋한 시절이 그립고 다시 돌아가고 싶으니 이 주책없음을 어이 잠재울까요?
비움님. 언어의 연금술사시군요. 와우!
비움님 글을 읽다가 나도 모르게 가슴이 콩닥거리면서 눈물이 나네요. 그날의 여흥이 다시한번 살아나는듯 합니다. 아름다운 후기였습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카이님, 사랑을 하면 눈동자가 촉촉해지나봐요(저는 아득한 이야기라 기억이 안 나요) 이슬(쐬주 참이슬 아님)이 한 방울 떨어진 듯한 그 눈매가 제 머릿속에 남아있어요. 훗날로 미루지 말고 '지금' 더 많이 아끼고 사랑하며 예쁘게 사세요~~~~~
김주영의 소설 '고기잡이는 갈대를 꺾지 않는다'의 한 장면이 떠오릅니다. 술도가의 고두밥 지킴이 거인... 일부러 조는 척 꼬맹이들에게 고두밥을 강탈당하고... 그리하여 자신의 존재가치가 확보되고... 비움님의 맛깔스런 글에 또한 흠씬 취해봅니다.
일부러 조는척~~부모님도 알고도 모른척..모두사랑이 아니면 불가능한 일이겠지요?..뮈토스님 반가워요...^^*
목숨이 붙어있을 때 저는 해보고 싶은 것이 많아요. 그 중에 하나가 모놀답사에서 뮈토스님의 시 낭송에 뒤집어져(?) 보는 건데,,,,이왕이면 시가 맛있는 가을에 그래봤으면 좋겠는데 기회를 주시질 않네요. 날마다 하늘에다 손가락으로 한줄을 씁니다. '뮈토스님의 시 낭송으로 해까닥 뒤집어지고 싶다!'
역시 비움님... 정갈하면서도 고운글 에 반하여 미소 짓고 갑니다.
향기야님, 제가 이제서 철이 조금 들어가는지 이즈음 테마가 '어떻게 하면 곱게 나이를 먹어갈까?'예요. 향기야님을 가슴에 두고 조금씩 노력한다고 고백하면 "감히!"하고 내치실 건가요? 저는 그래도 향기야님처럼 곱게 물들고 싶은데 어쩌면 좋은가요?
한땀한땀 써내려간 글 잘 읽었습니다. 그런데 어머니가 빚었던 술은 무슨 술인가요? 혹시 이름이라도 있던가요. 어머니의 술을 간단하게 소개해주실 수 있겠습니까?
또렷이 기억되는 건 고두밥이 찹쌀이었다는 것, 그외 무얼 더 첨가했는지 모르겠어요. 저희집 샘물맛이 좋기로 소문났었는데, 물맛과 손맛, 그리고 정성이 술맛을 만들지 않았나 싶어요. 여하튼 술땜에 사람들의 발길이 늘 잦았으니까요. 농주맛도 알큰한 것이 그만이었거든요^^*
역시 비움님의 포도알 같은 달콤함과 섬세함이 묻어나는 글과 이쁜 가을도 함께 느끼는 사진에 그날의 순간들이 파노라마 되어 스쳐 갑니다
'안다'는 것에서 '좋은 분'을 아는 것만큼 가슴이 벅찬 일이 또 있을까요? 늘 살갑게 챙겨주시는 자스민님 덕분에 제 가슴 온도가 많이 올라갔어요. 바삐 지하철 계단을 오르다가도 종종 '자스민님'하고 혼잣말을 한다고 고백하면 제 말을 믿으시겠어요?
비움님 어릴적 향수가 바로 술내음이었군요..하얀도화지에 크레용으로 그린 어린이의 예쁜 마음을 엿보게 되었습니다.
우리 구(?)에 사시는 어느 스승을 뵈면서 대장님 자랑을 했어요. 성실하고 멋진 분이 같은 구에 살아 든든하고 자랑스럽고 벅차다고 했더니 어떤 인물인지 대장님이 퍽 궁금하다고 하시더라고요. 늘 중심을 잃지 않고 모놀을 이끌어가는 대장님의 한결같은 모습을 뵈며 '어떻게 살아야 제대로 사는지를'배웁니다.
다음에 만나 뵈면 비움님표 술손가락의 알싸한 맛을 느껴 봐야 겠습니다 ㅎㅎ 유년시절은 커녕 청년시절에도 맛보지 못했던 고두밥! 기회되면 저도 꼭 맛보고 싶네요. 비움님~ 늘 행복하세요^.~
왜 그럴 때가 있지요? 그 사람 이름만 불러봐도, 그 사람이 남기고 간 한 줄의 글만 봐도 가슴이 데워져 온기가 생기는 때. 명수기님이 바로 그런 분이에요. 지상의 천사, 대체 가슴에 어떤 샘물을 파놓았기에 나눠도 인정이 마를 날이 없는지 예뻐 죽겠어요^^*
역시..비움님~..따스하게 느껴지는 엄마의 품까지 기억나게 하는 글~..읽으며 행복했어요~..ㅎㅎ 담에 비움님 만나면 꼭 가운데 손가락 빨아 먹어봐야지~..ㅎㅎ 아직도 전해질지 몰라~..ㅎㅎ
사람이 사람을 편안하게 해주는 것. 우리가 살아가는데 그것처럼 중요한 게 또 있을까요? 들바람님은 그런 가슴 가지셨더라고요. 나의 허물을 보고도 조용히 덮어주고 넌지시 감싸줄 수 있을 분. 아! 들바람님과 팔짱끼고 하루쯤 싸돌아 다니며 호떡을 먹고 오뎅국물을 마시고 사바사바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요^^*
비움님...꼬리가 많길래 들어와 읽어 봅니다...우아..글 너무 멋있어요..다음에 비움님 눈도장 확실히 찍고싶네요.../ 그리고 닉네임도 멋있어요..비움으로써 가득채운것 보다 더 좋다는것을...
영웅님, 고백하건데, 저는 '신'자가 신성일 '신' 뭐 그런 줄 알았는데, '새로운'이라는 뜻을 지녔다면서요? 다시 풀면 '새로운 영웅' 참말 멋져요. 대체 세상 물욕 얼마나 쌍그리 비우고 사셨기에 그 푸르디 푸른 연세(?)에 영웅이 되셨는지 비결좀 가르쳐 주세요.
가슴에 두고 곱씹어진 후 비추실 비움님의 감상이 기다려졌었습니다. 글을 읽으며 읽고 나서 향긋한 내음이 나는 것은 술 때문만은 아니겠죠 ^^.
눈빛을 보면 얼추 그 사람의 분위기를 알 수 있는 것 같아요. 통통님이 그랬어요. 청춘의 물이 뚝뚝 떨어지면서도 한쪽에는 사유하는 듯한 다소곳함. 저 눈치챘거든요^^* 님의 답사후기를 읽으면서 '음, 맞다! 게보린'하고 컴 앞에서 고개를 끄덕였지요. 담에 만나면 손좀 잡아 이번에 남겨놓은 낯가림 씻어보기로 해요^^*
으~음 이제서야 여유로움을 갖고서 읽어본 후기~~ 비우고 나서야 훨훨 날아갈수 있는 비상의 의미... 첨 답사때부터 회원들이 헷갈려했던 닉때문인지 오랜 죽마고우처럼 편하게 느껴졌던 비움님~ 답사내내 즐겁고 함께할수 있어 좋았어요 이런 느낌과 행복을 언제까지고 담아갈수 있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는 하루~~
죽마고우, 비상님과 비움이 그리 간다면야 저는 좋아서 요염하게(?) 춤을 춥니다. 함께 하는 답사 재미도 좋지만 비상님 팔짱 끼고 다니면서 뭐든 척척해내시는 그 묵직함을 배우고 싶어요. 살림하는 거며, 일 하는 거며, 사람들 감싸는 거며, 부지런하신 거며 죄다 배우고 싶어요! 같은 '비'자니까 제발, 가르쳐주시와요^^
큰 날개를 펴고 높게 나시는 비상님..욕심은 비우고 언제나 깨끗한 그릇이 되어, 주실 은혜를 담을 준비되신 비움님이 합작이 되시면 멋지고 복된 콤비가 될거 같네여!!..행복한 주 되십시요..사진뵈니 반갑습니다..음악도 좋아 머물다 갑니다.^~^
승리님, 게시판을 통해서마 뵐 수 있어 컴 앞에서 반가움을 문지르곤 합니다. 그래도 마주보고 눈빛 맞추고 싶은 욕심은 어찌 달래면 될까요? 언제쯤 얼굴 뵐 수 있을지,,,은은한 보랏빛깔로 승리님을 허기지게 그립니다^^
글과 사진도 멋있지만 하나하나 답글을 주시는 비움님의 정성이 모든것을 압도 합니다. 잘 읽었읍니다.
하늘의빛님, 닉네임이 하도 곱고 눈 부셔서 제 마음이 한 덩어리 수박처럼 뽀개지려고 합니다^^ '마음의 메아리'가 있어서 힘을 얻고, 또한 저도 되도록이면 그 메아리를 드리며 살고자 합니다. 늘 행복하시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