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하소설> 바다로 간 노인, 14회
상륙비 8불에 싸인을 한다.
상륙비 8불을 주머니에 찔러 넣고서 이국땅,<사모아>에 감격의 첫발을 디딘다.
배,옆 난간에 걸처진 널빤지가 사모아 항구 부두<땅>와 연결 통로다.
폭이 1미터 안팍의 나무 널빤치가 한국과 사모아를 이어주는 끈이며 통로인 것이다.
감격,의 순간을 가슴에 길이 남겨야 한다.
쿵,!
나는 드디어 지구 저편의 땅,.....사모아,...아메리칸에 발 도장을 찍었다.
내,작은 육신이 수만리 바다를 건너 세상의 저편에서 가슴을 활짝펴고
아메리칸을 내리딛고 우뚝섰다,
지금부터 시작이다,
태평양아 너는 위대하다.
너의 큰 품 안으로 나를 기꺼히 안으라,
독재자 아래서도 나는 물질적인 욕구는 체웠다.
잘먹고 잘살기 위한 것만으로는 나는 여기까지 오지는 않았다.
나는 고독을 안다.
나는 혁명을 안다.
그것들은 부질없는 모순 투성이었다.
고독은 권태로웠으며 혁명은 사상 이었다.
내가 보는 것은 껍떼기 뿐이었다.
본질적인 것은 눈에 보이지 않았다.
상징이 살아 숨쉬는 새로운 세상이 필요했다.
시각을 믿고 찾아왔다
시각을 통해 뭔가를 보기 위해서는 우선 참여 해야 겠기에 나는 여기에 온 것이다.
바다를 건너면서 위도와 경도를 적도를 배웠다.
지금부터는 인간의 갈등과 우정 그리고 기쁨과 사랑과 영원의 의미를 찾아야 한다.
이 세상의 모든것이 다르게 보이는 처녀지의 이 땅에서 생명을 품고 날라온
최초의 씨앗처럼,
튼튼한 뿌리를 내려 담담한 마음 가짐으로 전진 할 것이다.
사모아의 날씨는 맑고 싱그러웠다,
녹음이 우거진 사이로 길게 누여진 아스팔트 길은 자연의 향기와 어우러져
산골 숲길을 연상케 한다,
지붕이 없는 쓰리쿼타형의 차들이 한가로이 오고간다,
지나치는 현지인들이 손을 흔들며 반긴다,
이국의 낮설음은 간데없고 설레임만 가득하다,
ㅡ 야,우리 어디가서 한잔,쭉,해야지 ㅡ
ㅡ 좋았어,나를 따르라, ㅡ
고참<두탕째다> 장씨가 앞장서며 찾은곳은,항구에서 멀지않은 곳의
선원 클럽,빠였다,
먼 수평선까지 한눈에 볼수있는 전망이 좋은 빠였다.
그림같은 낭만이 쏟아지고 있었다.
홀안 가득히 음악이 흐른다.
많이 듣던 노래다,
정원,의
원체마하, 홧,아이 쎄이,가 즐지어 흐른다,
이미자의 총각 선생님도 함께였다,
ㅡ 야.분위기,죽인다, ㅡ
ㅡ 응,여기 사장이 교포야, 우리처럼 선원으로 왔다가 현지인과 결혼해서 개업한거야, ㅡ
고참,선원 장씨는 사모아에 두번째다.
해변가 야자수 그늘아래 비취 파라솔이 즐비하다,
우리들은 비취 파라솔로 자리를 옮겼다,
ㅡ 어서 오십시요,반갑습니다, ㅡ
ㅡ 안녕하셔요, 오늘 입항 했어요,ㅡ
고참,장씨는,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서 30대 중반의 사나이를 우리들에게 소개한다,
ㅡ 클럽,사장님이셔, 선원 쎄라출신 이시지, ㅡ
ㅡ 반갑 습니다,먼길 오시느라 고생많으셨죠,ㅡ
ㅡ 고려 71호 선원들 이시죠,! 기록의 사나이 들 이시구,....ㅡ
술은 일재 아사히 맥주다.
1박스에 3불 24캔이다,안주는 돼주족발,강냉이 뻥,이다,
한국 선원들을 상대로 장사를 한곳이라 안주들이 한국식이였다,
저녁 노을이진다,
홀,안팍,에는 한국선원들로 초 만원이다,
헤이맘보,째즈 가락에 선원들은 몸을 비틀며 정렬을 쏟아낸다,
구리빛 사나이들의 난무다,
ㅡ 야,늬들 여기 있었구나,ㅡ
갑판장,과 조기장,햇또.1등한해사 일행이였다,
ㅡ 늦었구먼요, 앉즈셔요,ㅡ
ㅡ 그럴까, 합석해야지 단합하는 뜻에서,하하하,ㅡ
갑판장의 호기있는 너스레가 보기좋았다,
이국땅의 호기심이 가슴에서 아름답게 피어나고 석양의 붉은 노을이 불빛 바다로 인사한다.
야자수 해변에서 시원한 맥주를 마시는 낭만,..........
아름다운 순간이다,,
ㅡ 만장에 계신 신사숙녀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아참,마도로스 여러분,.........오늘의 이벤트
술고래 시합이 있겠습니다,ㅡ
선원클럽,측에서 매달 한번씩 개최되는 깜짝 이벤트란다.
ㅡ 햐,가는날이 장날이라꼬, 오늘이 그날인겨,ㅎㅎㅎㅡ
갑판장은 뭔가 감이가는 눈치다,
내사,몇년전에 우승 먹었잖나베,ㅡ
ㅡ 오늘의 우승자는 맥주 20박스 입니다, 각선단에서 대표 1명씩 선발해 주십시요,ㅡ
백여명의 선원들은 웅성거리며 대표를 선발중이다,
갑판장도 신이나서 우리들을 둘러 보면서 눈짖을 준다,
ㅡ 내사 나갈마음은 굴속 같은데 나이가 나이인지라,....안되겠꼬,
누꼬,자신있는 사람 손들어 보래이, ㅡ
동료 선원들은 갑판장 눈치를 보며 움츠려든다,
ㅡ 엥이,젊은 놈들 좀 보래이,,내사 눈꼴,시어서,,쯔ㅉㅉ
오군아, 늬,뿐이다,ㅡ
ㅡ 안되 겠는데여,ㅡ
ㅡ 배가 불러서여, 벌써,몇잔 했구먼여,ㅡ
ㅡ 임마야, 소주를 뚝사발로 먹고도 암시렁 않했잖여, 얼른가서, 오줌싸고 오그레이,ㅡ
ㅡ 안매른,오줌이 억지로 나온...담여,!ㅡ
나의 주량은 천하가 인정했다,
친구들과 송별잔을 나누는 자리에서 나는 처음으로 술을 대했다.
막걸리 파티는 늦은 밤까지 이뤄졌다.
10여명의 친구들은 하나,둘씩 넉아웃 되어갔다,
ㅡ 야,명수야,늬,어떻게 된놈인디 끄덕없다냐,? ㅡ
ㅡ 나도 몰겠다야, 막걸리가,물탄것 같구먼은,! ㅡ
밤새도록 퍼 마신술이 2말두 넘었다,
결국 술과의 첫대면에서 나는 막걸리<술>1 말 이상을 넉아웃,시켰다.
ㅡ 워메 징한놈 보겠네, 늬, 처음 술,먹응것 맞제,? ㅡ
ㅡ 응,그래,맞어, 야,술맞이 이런거냐,ㅡ
친구들은 혀를 널름거리며,기가차서 입을 다문다.
그때 붙은 별명이 天下의 오,탁주 였다,
출전 선수들은 9명이다,
내노라 하는 술꾼 들이다,
연륜에 덩치에 비하면,나는 애송이다,
아직 살결도 뽀송 뽀송한 신참떼기 뱃놈 초념생이다,
ㅡ 각자,자기앞에 놓인 맥주1박스를 확인하셔요,ㅡ
ㅡ 네, ㅡ
ㅡ 지금부터 5분안에 1박스를 먼저먹은 사람이 1등입니다,ㅡ
ㅡ 준비,,..땅,.....시작,!ㅡ
전작,이 있는 나는 자신이 없었지만,
최선을 다,하리라 마음먹고 맥주깡을 땃다,
백여명의 응원속에 께임은 시작됐다,
1분도 채 되지않은 순간에 맥주 5깡을 해치운 선수가 몇명 되었다,
나도 질세라 마셔뎄지만 겨우 3 깡째 트고있다,
시합전 4깡이나 먹은게 있어서 부담이 되지만,
10분이면 1박스정도는 먹을것 같아서
공짜술 먹는셈치고 천천히 먹기로 작전을 세웠다,
ㅡ 야,오군,뭐하노,늬,꼴찌야, ㅡ
계속 됩니다. 글/ 우두봉,
첫댓글 잘보고감니다\\\
잘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