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은 지리산과 섬진강이 조화를 이루는 경상남도의 서남부에 자리한다. 자연의 넉넉함 속에서 유구한 역사와 문화를 품고 있으며, 문학의 깊은 향기가 배어 있는 곳이다. 이곳은 여름날에도 맑은 계곡물과 푸른 녹음이 어우러져 한적한 휴식을 제공한다. 이곳은 하동에서 여름날 방문하기 좋은 가볼 만한 곳들이다.
쌍계사 ⓒ한국관광공사© 톱스타뉴스
악양면 평사리에는 박경리 대하소설 의 배경인 드라마 촬영지가 조성되어 있다. 조선 후기 우리 민족의 생활 모습이 재현된 한옥 14동과 토지세트장이 이채롭다. 너른 평야와 지리산 자락이 어우러지는 풍경은 작품 속 장면을 연상시키며, 산책로를 거닐며 고즈넉한 정취를 만끽하고 다양한 각도에서 기념사진을 남길 수 있다. 인근에는 평사리 문학관이 있어 소설 의 세계를 더 깊이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매년 가을 이곳에서 토지문학제가 열려 문학마을로서의 입지를 다진다.
화개면 운수리에 자리한 쌍계사는 신라 성덕왕 21년 삼법스님이 중국 선종 육조 혜능의 사리를 봉안하며 창건한 천년고찰이다. 늦봄에는 벚꽃이 특히 아름다워 많은 이들이 찾으며, 경내에는 고운 최치원의 친필이 새겨진 쌍계석문과 국보인 진감선사 대공탑비가 보존되어 있다. 사찰 주변으로는 천연 느릅나무와 함께 청학봉, 백학봉 두 계곡이 어우러진 불일폭포가 시원한 물줄기를 쏟아낸다. 신라 흥덕왕 3년 김대렴이 당나라에서 가져온 차 씨앗을 왕명으로 지리산 남쪽 쌍계사 일원에 심었다는 기록이 전해지며, 차 시배 추원비가 그 역사를 증명한다. 이 사찰은 차와 인연이 깊어, 차의 역사를 엿볼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화개면 범왕리에 위치한 칠불사는 가야불교의 발상지로 불리며, 문수보살의 상주도량이자 동국제일선원으로 알려져 있다. 지리산 반야봉의 남쪽 800m 고지에 자리하며, 도선국사의 에서 와우형의 명당으로 언급될 만큼 빼어난 지세를 자랑한다. 임진왜란과 6.25 전란 등 수많은 시련 속에서도 꾸준히 중수되고 복원되어 그 명맥을 이어왔다. 이곳은 차 도량이자 거문고 전승의 현악 도량으로도 유서 깊은데, 선다원과 다신탑비 등이 그 역사를 보여준다. 경내를 거닐면 깊은 산사의 고요함과 함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길 수 있다.
청암면 묵계리에 있는 청학동다소랑정원은 경상남도 제34호 민간정원으로 지정된 곳이다. 지리산에서 흘러내리는 맑은 계곡물이 약 100m 길이로 정원을 가로지르며, 옛 보를 활용하여 만든 연못에서는 항상 포근한 물소리가 들려온다. 봄에는 벗나무, 복숭아나무, 자두나무의 꽃들이 만개하여 무릉도원을 연상시킨다. 여름의 더위가 찾아오면 지리산의 시원한 계곡물에 발을 담그며 휴식을 취하기 좋다. 가을에는 단풍이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하며, 겨울에는 푸른 대나무밭과 대나무 산책길이 고요한 명상에 잠기도록 돕는다.
적량면 서리에 위치한 구재봉자연휴양림은 지리산 자락의 울창한 숲에서 지리산과 섬진강의 청정한 풍경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구재봉 봉우리에서 내려다보는 농촌 경관과 야생 녹차밭, 삼화저수지의 모습이 한 폭의 그림 같고, 멀리 천왕봉을 비롯한 지리산 능선이 웅장하게 펼쳐진다. 이곳은 자연 생태계를 보전하며 휴양관과 숲 속의 집 등 숙박 시설을 잘 갖추고 있어 편안한 휴식을 제공한다. 에코 어드벤처와 모노레일 같은 레저 시설도 즐길 수 있어, 숲 속에서 건강을 증진하고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가족 단위 휴식처로 적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