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미산[鶴眉山] 98m 경기 시흥
산줄기 : 한남정맥(소사고개)
들머리 : 포동 신현동마을
위치 경기 시흥시 포동
높이 98m
시흥시는 북동쪽의 소래산(해발299.4m), 양지산(해발150m) 및 수암봉(395m)이 자리하고 있으며, 남쪽으로는
마산(246m)과 군자봉(196m)이 있으며, 서쪽에는 대규모의 폐염전이 분포하여 염생식물의 천국을 형성하고 있고
이는 인천시와 경계를 이루고 있다.
시 중심 지역에는 학미산(98m), 월대봉(78.4m) 및 순향봉(180m)이 있으며 서남쪽으로 오이도(72m)와 옥구도
(95m)가 녹지축을 이루고 있다.
산의 모습이 학(鶴)이 머리를 조아리고 있는 형상으로 학의 눈썹처럼 생겼다 해서 지어진 뫼(山) 이름이라 한다.
포동 벽산아파트가 그 너머의 천주교 교인묘지를 가리면서 위용있게 산을 포위하기 때문에 한쪽에선 잘 드러나
있지 않지만, 학미산은 그 이름의 유래처럼 은은한 맛과 적조한 느낌이 조화된 산임엔 틀림없어 보인다.
이 산을 중심으로 기슭의 서쪽에서 동쪽으로 신촌(新村), 새우개(新峴), 고잔(古棧),그리고 걸뚝이란 마을이 띄엄
띄엄 형성되었는데, 1989년 시흥시가 승격된 후로 태헌아파트, 신관아파트 등의 아파트가 빽빽이 들어섰다.
제1봉으로 향하는 등산로를 따라 오르면 중턱에 한숨 돌릴 수 있는 정자가 세워져 있고 옆으로 바람 속에서도
운동할 수 있는 조명시설을 갖춘 배드민턴장이 제법 넓게 자리해 있다.
그 동쪽 뒤편 아카시아나무 숲에 자리한 체력단련장이 또 한 지역 동민들과의 친밀감을 더해주는 시설이다.
일단 한숨을 돌리고 좀 가파르다 싶게 오르다 보면 어느새 정상은 눈앞에서 소나무 몇 그루와 함께 소소한 일상
사를 저 아래 내버려두고 자리해 있다. 쇠말뚝 사이에 튼튼한 로프줄을 연결해 만든 등산로의 난간은 노약자들
에게 어렵잖게 산행을 즐길 수 있는 좋은 여건을 마련한 셈이다. 정상의 나무 벤치에 앉아 잠시 한숨을 깊이 내
쉬면 문득 조망의 새삼스러움에 눈이 부실 정도로 시시각각 그 정경은 조금씩 빛을 달리하며 이르는 사람의 가
슴에 빛살을 틔운다.
거기서 다시 100m 정도 오롯한 소나무길 사이를 걸어가면 제2봉이 나오는데 그 또한 전망의 별스러움을 자연
스럽게 드러내주는 곳이다. 그리 넓지 않은 한 동네지만 이렇듯 산 정상에 이르러 그 전체를 내려다보면 저마다
제 방향을 두고 나아가는 지형과 지세, 변천하는 취락과 함께 그 느낌이 별스럽게만 느껴지는 것도 하나의 감상
으로만 몰아붙일수는 없는 까닭이다.
금방이라도 파르르 떠는 아미로 그리움에 날아오를 것만 같은 산의 형세가 그나마 이 땅에 붙어 있는 것은 아직
못다한 인연의 깊이 때문인 게 아닌가 싶고, 학의 몸통을 더하지 못한 이 땅의 용렬함 또한 그 한 솟아오르다 만
경지가 아닌가 싶다.
#들머리안내
*31-3ㆍ31-5ㆍ111-1, 신현동 사무소 하차 서북쪽으로 25분(산 정상) [한국의 산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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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사이트 : 학미산 [경기도]
학미산 [시흥시]
- 산 벗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