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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람빵 기차여행 코스
■ 람빵
치앙마이에서 람빵으로 떠나는 기차 여행은 태국 북부의 평화로운 풍경을 감상하며 낭만을 즐길 수 있는 최고의 방법 중 하나이다. 약 100km 남짓한 거리지만, 산과 터널을 지나는 노선 덕분에 버스보다 조금 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치앙마이에서 람빵까지는 기차로 약 2시간 정도 소요된다. 버스로 걸리는 약 1시간 30분보다 조금 느리지만, 태국에서 가장 긴 터널인 쿤딴 터널을 통과하고 아름다운 산악 지형을 감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루에 약 5~6회 정도 운행되며, 아침 일찍 출발하여 람빵을 당일치기로 다녀오면 좋다.
Special Express가 제일 빠르며 에어컨이 있어 쾌적한 여행이 된다.
치앙마이/람빵 08:50/10:38
람빵/치앙마이 17:33/19:30
편도 요금 약 ฿220(약 ₩1.1만)
● 치앙마이 기차역은 태국 북부 철도 노선의 종착역이자, 치앙마이 여행의 관문 중 하나이다.
⬆️ 치앙마이 역은 현대적인 공항과 달리 고전적인 기차역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역은 시내에서 동쪽으로 차량으로 약 10분 걸리는 곳에 있다.
방콕 노선은 가장 활발하게 운행되는 노선이다. 특히 최신식 시설을 갖춘 야간 침대 열차가 여행객들에게 인기가 아주 높다.
람빵 • 핏사눌록 등 태국 북부 및 중부의 주요 도시들을 연결한다.
치앙마이 역에는 작은 매점 • 식당 • 카페가 있으며 역 주변에도 현지 식당들이 몇 곳 있다. 화장실과 유료 샤워실도 갖춰져 있다.
⬆️ 역 광장에는 과거에 운행했던 증기기관차가 전시되어 있어 기념사진을 찍기에 좋다. 나는 한때 이 사진을 휴대전화 배경화면으로 해 두었었다.
모든 열차가 이곳에서 운행을 시작하거나 종료하기 때문에 출발 시에는 비교적 여유롭게 승차할 수 있다.
람빵행 같은 단거리 좌석은 비교적 여유가 있지만, 방콕행 야간 침대차는 최소 1~2주 전에 매진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미리 준비하는 것을 권장드린다.
치앙마이 역은 시내 중심부와는 약간 거리가 있지만, 기차 여행 특유의 낭만을 즐기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이다.
치앙마이에서 출발할 때 진행 방향의 왼쪽 좌석에 앉으면 산세와 계곡의 풍경을 더 잘 볼 수 있다.
기차 안에서 판매하는 찰밥(카우니여우)이나 간단한 간식을 사 먹는 것도 기차 여행의 재미 중 하나이다.
⬆️ 람빵 기차역은 1916년에 지어진 유럽풍과 태국 전통 양식이 섞인 아름다운 역사 건물이다.
● 꽃마차(Horse Carriage)
람빵역에 내리면 이 도시의 상징인 꽃마차를 만날 수 있다. 마차를 타고 구시가지를 한 바퀴 도는 코스는 람빵 여행의 필수 코스이다.
⬆️ 람빵의 꽃마차는 이 도시를 상징하는 가장 독보적인 아이콘이다. 태국 내에서 자동차가 보급된 이후에도 유일하게 마차가 대중교통 및 관광 수단으로 보존되어 있어, 람빵은 마차의 도시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1916년 라마 5세 시절, 방콕에서 철도가 연장되면서 마차가 함께 유입되었다. 다른 도시들은 현대화 과정에서 마차가 사라졌으나, 람빵은 지형적 특성과 주민들의 애정 덕분에 현재까지도 실제 교통수단이자 관광 자원으로 살아남았다.
람빵 기차역이나 시내 주요 사원 앞에 마차들이 대기하고 있다. 요금은 표준화되어 있어 바가지 걱정이 적은 편이다.
시내 단거리는 20~30분, ฿200~300(약 ₩1~1.5만). 시내 일주는 약 1시간, ฿400~500(약 ₩2~2.5만). 최대 탑승 인원은 성인 기준 보통 2명이 적당하다.
구시가지와 시장 • 고택 등을 둘러본다. 맞춤형 투어는 협의가 필요하며 시간당 계산한다.
마차를 타고 이동하며 보게 되는 람빵의 정취는 아주 특별하다.
⬆️ 100년 넘은 구시가지 티크나무 저택(Baan Sao Nak 등)들이 줄지어 있는 거리를 지난다.
'왓 프라깨우 돈 타오' 같은 유서 깊은 사원을 마차를 타고 방문한다.
⬆️ 흰 아치형의 아름다운 랏사다피섹 다리를 건너며 강변 풍경을 감상한다. 다리 양옆 교각에 수탉 조각이 새겨져 있다.
마부에게 약간의 매너 팁 ฿20~40(약 ₩1~2천)을 주거나, 고생한 말에게 줄 바나나 등의 간식을 챙겨주면 더 훈훈한 여행이 된다.
마차에 오르기 전, 마부에게 허락을 구하고 말과 함께 기념사진을 남겨보면 좋다. 대부분 매우 친절하게 포즈를 잡아준다.
람빵의 꽃마차는 단순한 탈것을 넘어, 태국의 근대사와 현재를 잇는 살아있는 박물관과 같다. 또각거리는 말발굽 소리를 들으며 람빵의 느린 시간을 만끽해 보시길 강력히 추천드린다.
● 더 리버사이드 레스토랑 (The Riverside Restaurant Lampang. 더 리버사이드)
더 리버사이드는 왕강(Wang River) 변에 위치하여 멋진 전망을 감상하며 식사할 수 있다.
전통 태국 요리부터 현대적인 퓨전 요리까지 메뉴가 다양하며, 쾌적한 환경에서 여유로운 점심을 즐기기에 좋다.
더 리버사이드는 100년 넘은 전통 가옥을 개조하여 운영되고 있으며 강바람을 맞으며 식사나 음료를 즐길 수 있는 테라스 자리가 특히 인기 있다.
⬆️ 더 리버사이드는 고풍스러운 티크나무 건물과 강변의 여유로운 분위기가 어우러진 곳으로 유명하다. 멀리 랏사다피섹 다리가 보인다
● 뮤지엄 람빵(Museum Lampang. 람빵 박물관)
람빵 박물관은 옛 구청사 건물을 재탄생시켜 만든 공간으로, 람빵의 역사와 문화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상징적인 장소이다.
단순한 유물 나열이 아니라, 멀티미디어와 모형을 활용해 람빵의 기원부터 근대화 과정까지 흥미롭게 설명하고 있다.
⬆️ 람빵은 과거 티크나무 산업의 중심지였으며, 북부 철도의 핵심 거점이었다. 람빵 박물관은 당시의 기차 문화와 람빵의 상징인 말 수레의 유래를 깊이 있게 다루고 있다.
● 왓 쁘라탓 람빵 루앙(Wat Phra That Lampang Luang. 왓 쁘라탓 람빵)
우리는 람빵역에 내려, 8명의 일행이 줄지어 대기하고 있던 썽태우 한 대를 통째로 대절했다. 왓 쁘라탓 람빵을 관광한 뒤에는 다시 그 썽태우를 타고 더 리버사이드로 이동했다.
요금은 1대 2시간 ฿500(약 ₩2.5만)이었다.
왓 쁘라탓 람빵은 람빵역에서 약 18km, 람빵 시내에서는 약 15km 떨어져 있다. 거리가 꽤 멀어 이동 시간이 길고, 더운 날씨에는 말에게도 부담이 될 수 있다. 요금 또한 크게 올라가기 때문에 꽃마차 이용은 일반적으로 권장되지 않는다.
• 썽태우는 픽업트럭 적재함에 지붕을 얹고 양옆에 좌석을 만든 형태의 대중교통 차량이다. 자세한 내용은 (12)편에서 다룬다.
식사 후에는 꽃마차를 불러 시내 한 바퀴 돌았다.
• 왓 쁘라탓 람빵은 람빵에서 가장 유명하고 신성시되는 사원이며 태국 북부 란나 양식의 정수를 보여주는 건축물로 평가받는다.
⬆️ 왓 프라탓 람빵루앙의 웅장한 분위기와 조화를 이루는 꽃마차 풍경
⬆️ 태국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 사원 중 하나로, 현대적인 재료로 보수된 다른 사원들과 달리 15세기 당시의 고풍스러운 목조 구조와 벽화가 매우 잘 보존되어 있다.
• 사원 뒤편에 있는 작은 건물인 '호 쁘라 풋타밧(Ho Phra Phutthabat)' 내부에서는 매우 신비로운 현상을 볼 수 있다.
문틈으로 들어오는 빛이 굴절되어 건물 안 하얀 천 위에 사원의 황금 체디가 거꾸로 비치는 신비로운 현상을 볼 수 있도록 조성되어 있다.
카메라 옵스큐라 원리이다.
란나 전통에서는 부처님의 사리나 상징물이 있는 곳보다 높은 위치에 사람이 있는 것을 금기시하며, 또한 여성의 생리 현상이 부처님의 성스러운 기운이나 마법적인 힘을 약화시키거나 부정하게 만들 수 있다는 금기가 존재한다.
이 건물은 이러한 전통적인 금기에 따라 남성만 입장이 가능하다. 건물 입구에는 'No Ladies' 또는 'Women are not allowed'라는 안내판이 붙어 있다.
• 왓 쁘라탓 람빵은 평지가 아닌 언덕(성토) 위에 세워져 있으며, 높은 벽으로 둘러싸여 있어 마치 요새와 같은 느낌을 준다. 이는 과거 미얀마와의 전쟁 당시 실제로 방어 기지로 사용되기도 했던 역사를 반영한다.
⬆️ 사원 중앙에는 부처님의 사리가 안치되어 있다고 전해지는 약 45m 높이의 거대한 황금색 체디가 솟아 있다. 람빵을 상징하는 가장 중요한 영적 장소로, 현지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 수탉의 도시 람빵
람빵은 '수탉의 도시(City of the Rooster )'로 불리며 수탉은 도시를 상징하는 공식
마스코트이다. 람빵 곳곳에서 수탉의 조각상 • 가로등 • 표지판을 쉽게 볼 수 있다.
옛날 부처님이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전 세계를 행각하던 중 람빵 지역을 방문하게 되었다. 이때 힌두교의 신이자 세상의 수호신인 인드라 신은 람빵 주민들이 잠에서 깨지 못해 부처님께 공양을 올리는 기회를 놓칠까 봐 걱정이 되었다.
이에 인드라 신은 새하얀 수탉으로 변신하여 우렁찬 울음소리로 온 마을 사람들을 깨웠고, 주민들은 무사히 부처님을 맞이할 수 있었다.
이 전설에서 유래하여 흰 수탉은 람빵주의 공식 문장(Seal)에 새겨지게 되었고, 도시의 신성한 수호동물로 자리 잡게 되었다.
람빵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까이 브랜드(닭 브랜드. Brand Kai)라고 불리는 수탉 그림 도자기 그릇이다.
태국 쌀국수 집이나 로컬 식당에 가면 흔히 볼 수 있는 바로 그 그릇이다.
⬆️ 수탉 • 모란꽃 • 바나나 잎이 정교하게 그려진 그릇은 부와 행운을 상징하며 태국 전역으로 퍼졌다.
1950년대 후반 람빵 지역에서 도자기 제조에 가장 적합한 고품질의 하얀 흙(백토. Kaolin) 광산이 발견되었다.
중국 광둥계 도공들이 람빵에 이주해 생활 도자기를 만들었고, 이후 수탉 그릇이 이 지역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현재 람빵의 수탉 도자기는 태국 지적재산국(DIP)의 지리적 표시(GI) 제품으로 등록되어 있어, 람빵을 대표하는 최고의 특산품이자 기념품이 되었다.
람빵 사람들에게 수탉은 단순히 역사 속 전설이 아니라, 매일 마주하는 삶의 일부이다
람빵 시내의 다리(랏사다피섹 등) 교각 • 가로등 • 도로 표지판 • 심지어 사원 입구에도 수탉 조각이 정성스럽게 장식되어 있다.
매년 12월 초가 되면 람빵에서는 대규모 세라믹 축제가 열리는데 이때도 수탉 도자기는 축제의 중심 아이콘 역할을 한다
람빵의 수탉은 부처님을 맞이하기 위해 울었던 인드라 신의 신성한 전설에서 시작되어, 오늘날 람빵을 먹여 살리는 도자기 산업(수탉 그릇)의 상징으로 이어져 내려온 이 도시의 자부심이자 얼굴이라고 할 수 있다.
✳️ 람빵의 벽화
람빵의 벽화는 태국 북부 지역을 여행하는 이들에게는 빼놓을 수 없는 매력적이며 감성적인 명소로 확고히 자리 잡고 있다. 조용히 강변을 거닐며 람빵의 이야기를 사진으로 담아내기에는 더없이 좋은 곳이다.
람빵의 벽화는 고대의 종교적 유산에서 현대의 길거리 예술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모습을 품고 있다. 람빵은 과거 란나 왕국의 주요 도시 중 하나로, 사원 내부에서 태국 북부 특유의 전통 미술 양식을 고스란히 만날 수 있다.
대표적으로 왓 프라탓 람빵등의 고대 사원에 남아 있는 벽화가 유명하다.
부처의 전생 이야기나 종교적 주제를 다루면서도, 그림 구석구석에 란나 사람들의 복식 • 주거 형태 • 시장 풍경 등 치장하지 않은 현지인들의 일상을 사실적이고 위트 있게 그려 넣은 것이 특징이다.
천연 안료를 사용하여 세월이 흐를수록 깊이를 더하는 은은하고 차분한 톤의 색감이 주를 이룬다.
최근 람빵은 시내 지역의 왕강 주변과 인근 산골 마을을 중심으로 활기찬 현대식 벽화 거리를 조성하여 큰 사랑을 받고 있다.
⬆️⬆️ 왕강 변의 벽화는 더 리버사이드에서 왕강 랏사다피섹 다리까지 이어져 있다. 할리우드 영화사 로고를 패러디한 수탉 벽화가 유머러스하다.
⬆️⬇️ 세라믹 그릇의 닭 문양은 단순하면서도 강렬한 붓터치로 날렵하게 달리는 수탉의 모습을 담고 있어, 그 자체로 하나의 훌륭한 민속 벽화 같은 느낌을 준다. 병아리들이 재잘거리며 어울리는 모습도 담겨 있다.
람빵의 벽화는 람빵의 유명한 전통 이동 수단인 마차 • 지역 특산 과자인 카우딴(수박씨 즙을 넣은 쌀과자) 그리고 유명한 도자기(수탉 그릇) 등을 위트 있는 캐릭터나 일러스트로 표현하여 도시의 정체성을 직관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또한 람빵의 벽화는 세월의 깊이가 묻어나는 란나 시대의 목조 사원 벽화에서부터, 도시의 설화(흰 수닭)와 일상(마차 • 쌀과자)을 유쾌하게 풀어낸 강변의 스트리트 아트까지, '지역의 역사와 주민들의 삶'을 가장 친근하게 시각화했다는 공통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다.
● 치앙마이의 활기찬 분위기와는 또 다른, 고즈넉하고 옛 태국의 정취가 남아있는 람빵으로의 기차 여행을 꼭 즐겨보기를 권해 드린다.
✳️ 람푼 코스
■ 람푼(Lamphun)
태국 북부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 중 하나인 람푼은 치앙마이에서 남쪽으로 차로 20~30분 걸리며 치앙마이와 람푼을 잇는 도로(106번 국도)에는 수백 그루의 거대한 고무나무가 늘어서 있어 드라이브 코스로도 매우 유명하다.
람푼은 화려함보다는 고즈넉하고 평화로운 분위기를 간직한 역사 도시이다.
● 하리푼차이 왕국(하리푼차이)
하리푼차이는 8C 치앙마이 이전에 태국 북부 문명의 새벽을 열었던 몬족의 불교 왕국이었으나, 1292년 란나 왕국에 의해 정복되어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그러나 하리푼차이는 훗날 란나 왕국 문화 형성에 가장 결정적인 자양분을 제공한 역사적 뿌리이다.
람푼은 하리푼차이의 수도였다.
● 짜마테위 동상
짜마테위 여왕은 8C 하리푼차이를 건국한 초대 통치자이자 태국 북부 문명의 새벽을 연 전설적인 인물이다.
전설에 따르면 짜마테위 여왕은 몬계 문화를 바탕으로 하리푼차이를 세우고 람푼을 번영시킨 인물로 전해진다. 그래서 람푼 시민들은 그녀를 도시의 수호자이자 정신적 상징처럼 여기고 있다.
⬆️ 람푼 시내 중심가에 세워진 짜마테위 여왕 동상은 단순한 기념비를 넘어, 람푼 백성들과 태국 북부인들에게 깊은 영적 • 역사적 상징성을 지니는 곳이다.
람푼은 치앙마이가 건설되기 훨씬 이전부터 번성했던 곳으로, 하리푼차이 시대의 유산과 고대 란나 문화가 도시 전체에 깊게 뿌리내리고 있다.
● 왓 쁘라탓 하리푼차이
람푼의 상징이자 람푼 여행의 시작과 끝이라 할 수 있는 왓 프라탓 하리푼차이는 태국 북부에서 가장 신성시되는 사원 중 하나이다.
⬆️⬅️ 왓 쁘라탓 하리푼차이에는 46m 높이의 웅장한 황금 체디가 중심을 잡고 있다.
⬆️⬆️ 대웅전에는 중앙의 가장 거대하고 당당한 주불을 중심으로 좌우에 조금 더 작은 불상들이 배치된 삼존불(三尊佛) 형태를 띠고 있다. 세 불상 모두 오른손으로 땅을 짚는 항마촉지인(降魔觸地印) 자세를 취하고 있다. 이는 부처가 깨달음의 순간 마귀를 물리치고 대지를 증인으로 삼는 모습을 상징한다.
왓 쁘라탓 하리푼차이는 매년 화려한 등불 축제가 열리며, 현지인들의 신앙심을 가까이서 느낄 수 있는 장소이다.
치앙마이가 관광객들로 북적이는 대도시라면,
람푼은 시간이 멈춘 듯한 조용함을 자랑한다.
도시 규모가 작고 평탄하여 자전거를 빌려 옛 성곽 주변과 골목골목의 사원들을 둘러보기에 최적이다.
고풍스러운 목조 가옥들과 아기자기한 카페들이 강변과 골목에 숨어 있어 산책의 즐거움이 크다.
람푼은 태국 최대의 람야이의 생산지이다. 롱간을 넣은 독특한 국수(롱간 누들)는 람푼에서 꼭 맛봐야 할 별미이다.
● 람야이 돼지갈비국수
람푼 명물인 '람야이 돼지갈비 국수(꾸웨이띠여우)'는 람푼의 특산물인 람야이(용안. 龍眼. 중국어 발음으로 롱간)를 요리에 접목한 독특하고 유명한 음식이다.
주로 람푼의 상징인 왓 쁘라탓 하리푼차이 바로 건너편 강변 도보권에 유명 맛집들이 모여 있다.
설탕 대신 말린 람야이를 듬뿍 넣어 육수를 우려낸다. 덕분에 인위적이지 않은 깊고 은은한 단맛과 향긋한 풍미가 특징이다.
한약재와 말린 람야이가 어우러져 국물 색이 진하고 어두운 편이지만, 맛은 깔끔하고 담백하다.
돼지갈비와 고기를 오랫동안 푹 고아내어 뼈에서 살이 쉽게 분리될 정도로 육질이 매우 부드럽다.
국수 위에 잘 익은 돼지갈비와 함께 실제 말린 람야이가 고명으로 올라와 시각적으로도 독특하다.
람야이는 태국에서 기력 회복에 좋은 과일로 알려져 있어, 보양식을 먹는 듯한 느낌을 준다. 람푼 지역의 정체성이 담긴 로컬 푸드로서 가치가 높다.
돼지갈비국수에 다진 돼지고기를 채운 만두(카놈찝)과 시원한 람야이 주스까지 곁들이면 람푼의 풍미를 온전히 즐길 수 있다
가장 유명한 식당은 '꾸웨이띠여우 무뚠 람야이 람푼'(람야이 돼지갈비 국수 람푼)으로, 왓 쁘라탓 하리푼차이 정문에서 강 쪽으로 난 다리를 건너면 바로 근처에 위치해 있어 사원 관람 후 점심 식사 코스로 인기가 많다.
⬆️⬆️ 람야이 돼지갈비국수 람푼 내부는 점심시간이면 언제나 손님들로 북적인다.
⬆️⬇️ 왼쪽부터 람야이 돼지갈비국수 • 카놈찝 • 람야이 주스. 어느 하나 빠짐없이 만족스러운 맛이다.
보통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경까지 영업하며, 재료가 소진되면 일찍 닫는 경우가 많으니 가급적 점심시간에 맞춰 방문하는 것이 좋다.
람푼의 역사적인 사원들을 둘러본 후,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별한 국수로 여행의 즐거움을 더해보시길 바란다.
왓 쁘라탓 하리푼차이에서 꾸웨이띠여우 무뚠 람야이 람푼에 가기 전에 다리밑으로 조그만 재래시장이 있다. 람푼은 면직물과 실크 짜기 기술이 발달해 있어, 이곳에서 퀄리티 높은 전통 천과 의류를 합리적인 가격에 구할 수 있다.
● 쁘라투 타낭 (Tha Nang Gate, ประตูท่านาง. 타낭 문)
쁘라투 타낭은 왓 프라탓 하리푼차이 정문에서 쾅강 방향으로 조금만 걸어가면 강변에 위치해 있다.
람푼은 치앙마이의 올드타운처럼 사각형의 성벽과 해자로 둘러싸인 고대 요새 도시였는데, 쁘라투 타낭에서 그 흔적을 만날 수 있다.
쁘라투 타낭은 하리푼차이 시절 배를 타고 쾅강을 건너온 사람들이 왕궁과 사원으로 진입하던 가장 중요한 동쪽 성문이었다.
쁘라투 타낭은 치앙마이의 쁘라투 타패(Tha Phae Gate)와 비슷하면서도, 람푼만의 고즈넉하고 조용한 옛 요새 도시의 정취가 잘 묻어나는 곳이다.
성문 위쪽의 전통적인 목조 지붕 구조와 양옆으로 길게 이어진 톱니 모양의 흙벽돌 성벽이 인상적이다.
⬆️ 쁘라투 타낭은 고증을 거쳐 지금은 깔끔하게 복원된 성문과 성벽 일부가 강변을 따라 운치 있게 서 있다.
● 와리 온천
람푼 지역의 와리 온천은 란나 지역의 전통과 현대적인 휴양이 결합된 곳으로, 치앙마이 근교 여행객들이나 현지인들에게 사랑받는 휴식처이다.
와리 온천(Waree Onsen / วารี ออนเซ็น)은 치앙마이 시내에서 차로 40~50분 정도 소요되며, 일본식 온천(Onsen) 문화와 태국 북부의 자연환경을 접목한 프라이빗 스파 시설이다.
⬆️ 와리 온천의 가장 큰 장점은 개별적인 공간에서 온천을 즐길 수 있는 '프라이빗 온천' 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는 점이다. 가족이나 연인끼리 조용히 시간을 보내기에 좋다. 예약이 필요하다.
냉탕 • 온탕 • 탄산탕 등 온도가 다른 여러 종류의 탕을 운영하여 혈액순환과 피로 회복을 돕는다.
천연 온천수를 사용하며 유황 성분이 포함되어 있어 피부 미용 • 근육통 완화 • 스트레스 해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반적인 태국의 노천 온천들과 달리, 현대적이고 깔끔한 인테리어를 갖추고 있어 쾌적한 환경에서 온천을 즐길 수 있다.
온천 욕장 외에도 마사지 서비스 • 카페 • 식당이 함께 운영된다. 특히 온천 후 즐기는 태국식 마사지나 시원한 음료는 방문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조용하고 깨끗한 시설에서 온천욕을 즐기며 휴식을 취하고 싶을 때 추천드리는 장소이다.
● 테라코타 가든(Terracotta Garden at Lamphun. สวนไม้ไทยพ่อเลี้ยงหมื่น)
람푼의 테라코타 가든은 란나의 전통적인 예술과 자연이 어우러진 독특한 카페이자 정원이다. 단순히 음료를 마시는 공간을 넘어, 지역의 역사와 예술적 감성을 체험할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테라코타 가든은 람푼 시내 근처에 위치하며, 왓 쁘라탓 하리푼차이에서 차로 10~15분 거리에 있다.
치앙마이의 유명한 테라코타 예술가 가문인 '포 리앙 문(Phor Liang Meun)' 가문에서 운영하는 곳으로, 테라코타(붉게 구운 점토) 조각품과 수풀이 우거진 정원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복합 문화 공간이다.
정원 곳곳에 이끼 낀 고풍스러운 테라코타 조각상들이 배치되어 있다. 불상 • 힌두 신화 속 인물 • 동물 등 정교한 조각품들이 울창한 나무들과 어우러져 마치 숲속의 고대 유적지에 들어온 듯한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야외 박물관 같은 정원이다.
⬆️ 붉은 벽돌과 테라코타를 활용한 건축 양식은 태국 북부 란나 지역의 전통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빈티지하면서도 예술적인 감각이 돋보여 사진 촬영을 즐기는 방문객들에게 인기가 매우 높다.
⬆️ 카페 건물은 실내석과 야외석으로 나뉘어 있다. 특히 야외석은 나무 그늘 아래에서 정원을 감상하며 쉴 수 있어 람푼의 고즈넉한 분위기를 만끽하기에 좋다.
품질 좋은 원두를 사용한 커피류와 태국식 허브 티 그리고 화려한 비주얼의 에이드 종류가 다양하다.
또한, 간단한 디저트와 태국식 식사 메뉴도 함께 제공되어 브런치를 즐기기에도 적합하다.
카페 규모가 꽤 크고 정원이 잘 가꾸어져 있어, 주문 후 음료를 기다리는 동안 정원을 한 바퀴 천천히 산책하며 조각상들을 감상하는 것을 추천드린다.
시내의 번잡함에서 벗어나 조용히 사색하거나 대화를 나누기에 좋다. 람푼의 역사적인 사원들을 관람하거나 온천을 한 뒤 잠시 쉬어가는 일정으로 넣으면 완벽하다.
'람푼에 가서 테라코타 가든을 가보지 않고 람푼에 갔다고 하지 말라.'
내가 첫 방문 시 느꼈던 사원과도 같은 신비로운 아우라는 재방문을 거듭할수록 깊이 있는 우아함으로 각인되었다.
● 람푼은 도시 옆을 흐르는 쾅강 줄기를 따라 여유로운 풍경이 펼쳐진다. 유명 관광지를 바쁘게 돌아다니기보다, 태국 북부의 역사적 숨결과 느림의 미학을 조용히 경험하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하는 여행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