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귀중한 일제 위안부 자료를 수집·전시 중인 민족과여성역사관(이하 위안부 역사관) 이전을 추진하고 나섰다. 위안부 역사관은 월세 등 운영비 부족으로 수차례 폐관 위기를 겪으면서 남구 당곡공원에 들어선 일제강제동원기념관으로 이전을 요구(본지 지난달 26일 자 6면 보도)해 왔다.
시는 이달 중 일제강제동원기념관 개관준비단에 위안부 역사관 이전을 요청하는 내용의 공문을 보낼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기념관은 2012년 말 개관 예정이었다. 하지만 운영 주체가 정해지지 않는 등의 문제로 개관 일정이 지연되다 지난 1월 개관준비단이 꾸려져 개관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는 수영구 수영교차로 인근 건물에 세들어 있는 면적 400㎡가량의 역사관을 그대로 옮겨가도록 할 계획이다. 역사관에는 건립자인 김문숙(88) 이사장이 1990년부터 모아온 재판기록 사진 신문기사 그림 등의 자료가 상당하다. 사진액자만 1000점이 넘는다. 조용철 시 여성가족과장은 "아직 기념관 내부적으로 운영 주체 결정 등의 문제가 남아있지만 개관 준비 과정에서부터 역사관 이전 문제를 논의해야 한다는 여론이 많다"며 "기념관 개관과 함께 역사관 이전이 완료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말했다.
일제강제동원기념관 개관준비단 관계자는 "시로부터 정식 공문이 접수되면 총리실 행정자치부 등 관계 기관과 충분한 논의를 통해 역사관의 입주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대 학생으로 구성된 '내일 프로젝트'는 지난달 26일부터 인터넷 '다음 희망해'(http://hope.daum.net) 사이트에서 역사관을 돕기 위한 기부 프로젝트를 진행되고 있다.
한편 부산대 학생으로 구성된 '내일 프로젝트'는 지난달 26일부터 인터넷 '다음 희망해'(http://hope.daum.net) 사이트에서 역사관을 돕기 위한 기부 프로젝트를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