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당원 김모 씨(닉네임 드루킹)가 인터넷 댓글 조작 혐의로 구속된 가운데 드루킹의 뜻과 그가 운영해왔던 경인모·경공모·우경수 등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국민일보> 보도에 따르면 드루킹은 온라인게임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WoW)’ 캐릭터 ‘드루이드(고대 유럽의 마법사)’에서 따온 것으로 추측된다. 실제 김 씨가 사용한 트위터 계정 아이디도 ‘D_ruking’이다. 김 씨는 또 트위터를 통해 지인들에게 ‘WoW에서 드루킹을 한다’는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김 씨는 온·오프라인 모임 ‘경인선(經人先, 경제도 사람이 먼저다)’과 ‘경공모(경제적 공진화 모임)’, ‘우경수(우윳빛깔 김경수)’ 등을 운영해왔다.
김 씨가 2014년 설립한 ‘경공모’는 ‘소액 주주 운동을 통한 경제민주화’를 설립 취지로 내세웠다. 그러나 ‘경공모’ 회원에 따르면 김 씨는 회원들에게 한 달에 9만원의 강연비를 걷고 물건을 팔면서 다단계 업체처럼 운영해왔다고 한다.
18일 <한국일보> 보도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는 정치그룹으로 알려진 ‘경인선’은 지난해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 지지글을 여러 온라인 사이트에 조직적으로 유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선관위가 불법 선거운동 신고를 받고 파주 느릅나무 출판사 건물로 현장 조사를 나가기도 했다.
‘우경수’는 김 씨 등 ‘경공모’ 간부들이 만든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팬클럽이다. 이들은 회원들에게 ‘우경수’ 가입을 독려하기도 했다. 그러나 김경수 의원이 직접 활동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공모에서 활동했던 한 회원은 16일 “드루킹 등 모임 간부가 우경수라는 팬클럽 카페를 만든 것으로 알고 있다”며 “카페 운영진이 회원들에게 카페 내용을 공지하고 가입을 독려했다”고 국민일보에 밝혔다. 이 팬카페에서 김 의원이 직접 활동한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뉴스앤이슈팀 digitalnews@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