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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후약방문(死後藥方文)
죽은 뒤에 약방문을 쓴다는 뜻으로, 이미 때가 지난 후에 대책을 세우거나 후회해도 소용없다는 말이다
死 : 죽을 사(歹/2)
後 : 뒤 후(彳/6)
藥 : 약 약(艹/15)
方 : 모 방(方/0)
文 : 글월 문(文/0)
출전 : 순오지(旬五志)
(유의어)
만시지탄(晩時之歎)
망양보뢰(亡羊補牢)
망우보뢰(亡牛補牢)
사후청심환(死後淸心丸)
실마치구(失馬治廐)
실우치구(失牛治廐)
십일지국(十日之菊)
우후송산(雨後送傘)
대한색구(大寒索裘)
(상대어)
거안사위(居安思危)
안거위사(安居危思)
유비무환(有備無患)
약방문은 약을 짓기 위하여 약 이름과 약의 분량을 적은 종이다. 줄여서 방문(方文)이나 약화제(藥和劑)로도 쓰지만 오늘날의 처방전(處方箋)이라면 쉽게 알아본다.
약방문에 대해 장자(莊子)의 소요유(逍遙遊)에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다. 손을 트지 않게 하는 약을 발명한 사람이 세탁을 하고 있었다.
송(宋)나라의 한 사람이 그 약방문을 돈을 주고 사서 왕에게 유세하여 수군에 사용하게 한 결과 큰 효과를 봤다. 송나라 사람은 그 공으로 봉토를 받았다. 어디에 사용하느냐에 따라 결과에 큰 차이를 가져올 수 있다는 교훈이다.
아무리 신의(神醫)라고 알려진 기파편작(耆婆扁鵲)의 약방문이라도 사람이 죽고 난 뒤에는 휴지 조각이다. 사후약방문은 이처럼 시기를 잃어 낭패를 보는 경우에 쓰는 말이다.
평소에는 방비를 소홀히 하다가 실패한 뒤에야 허둥지둥 대비하는 것이나 일이 실패로 끝난 뒤에는 어떤 노력을 기울여도 소용이 없다고 할 때 두루 쓰인다.
사후청심환(死後淸心丸), 성복후약방문(成服後藥方文), 신사후명부(神祀後鳴缶) 등도 똑 같은 말이다.
조선 인조(仁祖) 때의 학자 홍만종(洪萬宗)이 지은 문학평론집 순오지(旬五志)에 이런 말이 나온다.
神祀後鳴缶 言後於事.
굿 뒷날 장구친다는 것은 일이 다 끝난 뒤에 쓸데없는 짓을 하는 것을 일컬음이다.
失馬治廐 言亡羊補圈之類.
말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말은 양을 잃어버린 뒤 우리를 손질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조선 후기 실학자 이덕무(李德懋)의 열상방언(洌上方言)에는 ’신사 다 끝난 뒤에 부질없이 장구친다(神祀後 浪鳴缶/ 신사후 랑명부)로 나온다.
비슷한 뜻을 가진 속담도 많다. '늦은 밥 먹고 파장(罷場) 간다', '단솥에 물 붓기' 등이다. 장이 끝난 뒤에 가 보았자 소용없고, 벌겋게 달아 있는 솥에 몇 방울의 물을 떨어뜨려 보았자 솥이 식을 리 없다는 말이다.
우리나라에선 사후약방문과 비슷한 뜻으로 쓰지만 앞서 나왔던 망양보뢰(亡羊補牢)는 전혀 다른 뜻도 포함한다. 양을 잃은 뒤 우리를 고쳐도 늦지 않으며 나머지를 잘 지키기 위해 방비를 더 튼튼히 하는 것은 어리석지 않다고 전국책(戰國策)에서 깨우친다.
사후약방문(死後藥方文)
죽은 뒤에 약방문을 쓴다는 뜻으로, 이미 때가 지난 후에 대책을 세우거나 후회해도 소용없다는 말이다.
사후(死後)는 죽은 뒤를 말하고, 약방문(藥方文)은 약을 짓기 위해 약의 이름과 분량을 쓴 종이를 말한다. 죽은 뒤에 약방문(藥方文)을 쓴다는 뜻으로, 때를 놓치고 난 후에 기울이는 헛된 노력을 뜻한다. 일을 그르친 뒤에 아무리 뉘우쳐야 이미 늦었다는 말이다.
조선 인조(仁組)때 학자 홍만종(洪萬宗)의 순오지(旬五志)에 나오는 말로 굿이 끝난 뒤에 장구를 치는 것은 모든 일이 끝난 뒤에 쓸데없는 짓을 하는 것과 같고, 말을 잃어버린 후에는 마구간을 고쳐도 소용 없다는 뜻이다.
즉, 사람이 죽은 후에 아무리 좋은 약(藥)을 써도 소용이 없다는 말이다. 따라서, 어떤 일이 일어나기 전에 미리미리 근본적인 대책을 세울 줄 아는 현명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교훈을 말해주고 있다.
사후약방문(死後藥方文) 말고도 때를 놓쳐 후회하지 말고, 장차 어려울 때를 대비해 준비를 철저히 하라는 뜻의 격언(格言)이나 속담(俗談)은 많다.
중국 전한시대(前漢時代) 유향(劉向)이 편찬한 전국책(戰國策)에 나오는 고사로 망양보뢰(亡羊補牢)가 있다. 양을 잃고 나서야 우리를 고친다는 뜻이다. 양도 없는데 우리를 고쳐 봐야 헛수고일 뿐이다.
그밖에 죽은 뒤에 청심환을 찾는다는 사후청심환(死後淸心丸), 말 잃고 마구간 고친다는 실마치구(失馬治廐),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실우치구(失牛治廐) 등도 같은 뜻이다.
우리말 속담에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 ‘늦은 밥 먹고 파장(罷場) 간다’, ‘단솥에 물 붓기’도 비슷한 뜻을 가지고 있다. 장이 끝난 뒤에 가 보았자 소용없고, 벌겋게 달아 있는 솥에 몇 방울의 물을 떨어뜨려 보았자 솥이 식을리 없다는 말이다.
사후약방문(死後藥方文)
사람이 죽은 뒤에 약방문(藥方文)을 쓴다는 뜻이다. 약방문은 약을 짓기 위해 약의 이름과 분량을 적은 종이를 말한다. 사람이 죽은 뒤에 약을 지어봤자 아무 소용없다. 때늦은 후회를 표현할때 자주 쓴다.
망양보뢰(亡羊補牢; 양을 잃고나서야 우리를 고친다), 실마치구(失馬治廐; 말 잃고 마구간 고친다), 사후청심환(死後淸心丸; 죽은 뒤에 청심환을 찾는다) 등이 일맥상통하는 사자성어다. 비슷한 우리 속담으론 '늦은 밥 먹고 파장(罷場) 간다', '단솥에 물 붓기' 등이 있다.
장이 끝난 뒤에 가 보았자 아무 소용없다. 벌겋게 달아 있는 솥에 몇 방울의 물을 떨어뜨려도 솥이 식을 리 없다.
사후약방문(死後藥方文)은 조선 인조때 학자인 홍만종(洪萬宗)이 지은 '순오지'(旬五志)에 나오는 말이다.
그는 '순오지'에 문학평론, 역사 이야기와 함께 여러 속담과 격언을 적었다. 그중에서도 후세에 가장 알려진 격언이 '사후약방문'이다.
그는 '굿이 끝난 뒤에 장구를 치는 것은 모든 일이 끝난 뒤에 쓸데없는 짓을 하는 것과 같고, 말을 잃어버린 후에 마구간을 고치는 것은 양을 잃어버린 뒤 우리를 손질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神祀後鳴缶 言後於事 失馬治廐 言亡羊補圈之類)라는 글을 책에 남겼다.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우한 폐렴)가 중국은 물론이고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전염병은 초기 대응이 매우 중요하건만, 중국 당국이 쉬쉬하면서 급속히 퍼진 것이다.
진원지인 우한을 봉쇄했지만 소용없었다. 소잃고 외양간 고치기식 조치였다. 은폐와 통제에 급급하다가 걷잡을 수 없이 병을 키운 것이다.
각종 대형 사건, 사고가 터지면 으레 그에 따른 대책들이 쏟아진다. 그러면 왜 미리 대비하지 못했느냐는 질책이 이어진다. 사후약방문이 되지 않아야 한다. 죽은 후에 약을 쓴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 死(죽을 사)는 ❶회의문자로 죽을사변(歹=歺; 뼈, 죽음)部는 뼈가 산산이 흩어지는 일을 나타낸다. 즉 사람이 죽어 영혼과 육체의 생명력이 흩어져 목숨이 다하여 앙상한 뼈만 남은 상태로 변하니(匕) 죽음을 뜻한다. 死(사)의 오른쪽을 본디는 人(인)이라 썼는데 나중에 匕(비)라 쓴 것은 化(화)는 변하다로 뼈로 변화하다란 기분을 나타내기 위하여서다. ❷회의문자로 死자는 ‘죽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死자는 歹(뼈 알)자와 匕(비수 비)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匕자는 손을 모으고 있는 사람을 그린 것이다. 그런데 갑골문에 나온 死자를 보면 人(사람 인)자와 歹자가 그려져 있었다. 이것은 시신 앞에서 애도하고 있는 사람을 그린 것이다. 해서에서부터 人자가 匕자로 바뀌기는 했지만 死자는 누군가의 죽음을 애도하고 있는 모습에서 ‘죽음’을 표현한 글자이다. 그래서 死(사)는 죽는 일 또는 죽음의 뜻으로 ①죽다 ②생기(生氣)가 없다 ③활동력(活動力)이 없다 ④죽이다 ⑤다하다 ⑥목숨을 걸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망할 망(亡)이고,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있을 존(存), 살 활(活), 있을 유(有), 날 생(生)이다. 용례로는 죽음을 사망(死亡), 활용하지 않고 쓸모없이 넣어 둠 또는 묵혀 둠을 사장(死藏), 죽음의 원인을 사인(死因), 죽는 것과 사는 것을 사활(死活), 사람이나 그밖의 동물의 죽은 몸뚱이를 사체(死體), 죽음을 무릅쓰고 지킴을 사수(死守), 죽어 멸망함이나 없어짐을 사멸(死滅), 죽어서 이별함을 사별(死別), 죽기를 무릅쓰고 쓰는 힘을 사력(死力), 죽는 한이 있더라도 서로 저버리지 않을 만큼 절친한 벗을 사우(死友), 죽을 힘을 다하여 싸우거나 목숨을 내어 걸고 싸움 또는 그 싸움을 사투(死鬪), 죽음과 부상을 사상(死傷), 수형자의 생명을 끊는 형벌을 사형(死刑), 태어남과 죽음이나 삶과 죽음을 생사(生死), 뜻밖의 재앙에 걸리어 죽음을 횡사(橫死), 참혹하게 죽음을 참사(慘事), 쓰러져 죽음을 폐사(斃死), 굶어 죽음을 아사(餓死), 물에 빠져 죽음을 익사(溺死), 나무나 풀이 시들어 죽음을 고사(枯死), 죽지 아니함을 불사(不死), 병으로 인한 죽음 병사(病死), 죽어도 한이 없다는 사무여한(死無餘恨), 죽을 때에도 눈을 감지 못한다는 사부전목(死不顚目), 죽을 고비에서 살길을 찾는다는 사중구활(死中求活), 죽는 한이 있어도 피할 수가 없다는 사차불피(死且不避), 죽더라도 썩지 않는다는 사차불후(死且不朽), 죽느냐 사느냐의 갈림길이라는 사생지지(死生之地), 다 탄 재가 다시 불이 붙었다는 사회부연(死灰復燃), 이미 때가 지난 후에 후회해도 소용없다는 사후약방문(死後藥方文), 죽고 사는 것을 가리지 않고 끝장을 내려고 덤벼든다는 사생결단(死生決斷), 죽어서나 살아서나 늘 함께 있다는 사생동거(死生同居), 죽어야 그친다로 후회해도 소용없다는 사이후이(死而後已) 등에 쓰인다.
▶️ 後(뒤 후/임금 후)는 ❶회의문자로 后(후)는 간자(簡字)이다. 발걸음(彳; 걷다, 자축거리다)을 조금씩(문자의 오른쪽 윗부분) 내딛으며 뒤처져(夂; 머뭇거림, 뒤져 옴) 오니 뒤를 뜻한다. ❷회의문자로 後자는 ‘뒤’나 ‘뒤떨어지다’, ‘뒤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後자는 彳(조금 걸을 척)자와 幺(작을 요)자, 夂(뒤져서 올 치)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後자는 족쇄를 찬 노예가 길을 가는 모습을 그린 것이다. 갑골문에 나온 後자를 보면 족쇄에 묶인 발과 彳자가 그려져 있었다. 발에 족쇄가 채워져 있으니 걸음이 뒤처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後자는 ‘뒤떨어지다’나 ‘뒤치다’라는 뜻을 갖게 되었다. 그래서 後(후)는 (1)무슨 뒤, 또는 그 다음. 나중 (2)추후(追後) 등의 뜻으로 ①뒤 ②곁 ③딸림 ④아랫사람 ⑤뒤떨어지다 ⑥능력 따위가 뒤떨어지다 ⑦뒤지다 ⑧뒤서다 ⑨늦다 ⑩뒤로 미루다 ⑪뒤로 돌리다 ⑫뒤로 하다 ⑬임금 ⑭왕후(王后), 후비(后妃) ⑮신령(神靈) 따위의 뜻이 있다.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먼저 선(先), 앞 전(前), 맏 곤(昆)이다. 용례로는 뒤를 이어 계속 됨을 후속(後續), 이후에 태어나는 자손들을 후손(後孫), 뒤로 물러남을 후퇴(後退), 일이 지난 뒤에 잘못을 깨치고 뉘우침을 후회(後悔), 같은 학교를 나중에 나온 사람을 후배(後輩), 반반씩 둘로 나눈 것의 뒷부분을 후반(後半), 핏줄을 이은 먼 후손을 후예(後裔), 뒷 세상이나 뒤의 자손을 후세(後世), 뒤에서 도와줌을 후원(後援), 뒤의 시기 또는 뒤의 기간을 후기(後期), 중심의 뒤쪽 또는 전선에서 뒤로 떨어져 있는 곳을 후방(後方), 뒤지거나 뒤떨어짐 또는 그런 사람을 후진(後進), 맨 마지막을 최후(最後), 일이 끝난 뒤를 사후(事後), 일정한 때로부터 그 뒤를 이후(以後), 정오로부터 밤 열두 시까지의 동안을 오후(午後), 바로 뒤나 그 후 곧 즉후를 직후(直後), 그 뒤에 곧 잇따라 오는 때나 자리를 향후(向後), 앞과 뒤나 먼저와 나중을 전후(前後), 젊은 후학들을 두려워할 만하다는 후생가외(後生可畏), 때 늦은 한탄이라는 후시지탄(後時之嘆), 뒤에 난 뿔이 우뚝하다는 뜻으로 제자나 후배가 스승이나 선배보다 뛰어날 때 이르는 말을 후생각고(後生角高), 내세에서의 안락을 가장 소중히 여겨 믿는 마음으로 선행을 쌓음을 이르는 말을 후생대사(後生大事), 아무리 후회하여도 다시 어찌할 수가 없음을 후회막급(後悔莫及) 등에 쓰인다.
▶️ 藥(약 약, 뜨거울 삭, 간 맞출 략/약)은 ❶형성문자로 薬(약)의 본자(本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초두머리(艹=艸; 풀, 풀의 싹)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글자 樂(악, 약)이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❷회의문자로 藥자는 '약'이나 '약초'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藥자는 艹(풀 초)자와 樂(노래 악)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樂자는 거문고와 같은 현악기를 그린 것으로 '풍류'나 '즐겁다'라는 뜻을 갖고 있다. 몸이 아픈 것은 분명 즐겁지 못한 상태를 뜻한다. 그러니 '즐겁다'라는 뜻을 가진 樂자와 艹자의 결합은 약초(艹)를 먹고 다시 즐거운(樂) 상태로 되돌아 간다는 뜻이다. 그래서 藥(약, 삭, 략)은 (1)병(病)이나 상처(傷處) 등을 고치거나 예방하는 작용을 하는 의학적(醫學的) 물질(物質). 먹거나 바르거나 주사(注射)하거나 함. 물약, 가루약, 고약, 탕약(湯藥) 등이 있음. 약품(藥品) (2)화약(火藥) (3)사기 그릇이나 구두 따위 물건에 윤을 내기 위하여 바르는 물질. 유약(釉藥), 구두약 따위 (4)의약, 농약, 시약(試藥) 따위를 두루 이르는 말 (5)술, 아편(阿片) 등의 결말 (6)비유적으로 몸이나 마음에 이롭거나 도움이 되는 것 등의 뜻으로 먼저 약 약의 경우는 ①약(藥) ②약초(藥草: 약으로 쓰는 풀) ③구릿대(산형과의 여러해살이풀) ④구릿대의 잎 ⑤작약(芍藥: 작약과의 여러해살이풀) ⑥사약(賜藥: 임금이 독약을 내리다) ⑦독(毒) ⑧아편(阿片) ⑨화약(火藥) ⑩담, 금원(禁苑) ⑪고치다, 치료하다, 약을 쓰다 ⑫독살(毒殺)하다 그리고 뜨거울 삭의 경우는 ⓐ뜨겁다(삭) ⓑ더운 모양(삭) ⓒ뜨거운 모양(삭) 그리고 간 맞출 략의 경우는 ㉠간을 맞추다(략) ㉡조미(調味)하다(략) ㉢양념한 젓갈(젓으로 담근 음식)(략)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약제 제(劑)이다. 용례로는 양약을 파는 곳을 약국(藥局), 한약을 지어 파는 곳을 약방(藥房), 약의 품질을 약품(藥品), 약의 효험을 약효(藥效), 약으로 씀을 약용(藥用), 가운데 손가락과 새끼손가락 사이의 손가락을 약지(藥指), 약제가 되는 물건을 약제(藥物), 조제하거나 또는 사용할 수 있게 만든 약재를 약제(藥劑), 약이 되는 풀을 약초(藥草), 먹어서 몸에 약이 된다는 샘물을 약수(藥水), 약재를 넣어서 빚은 술을 약주(藥酒), 약제에 관한 학문을 약학(藥學), 약풀을 심어 가꾸는 밭을 약원(藥園), 약을 담은 종지를 약종(藥鐘), 농작물에 해로운 병균이나 벌레, 잡초 따위를 없애는 데 쓰는 농약(農藥), 몸을 보하는 약을 보약(補藥), 서양의 의술로 만든 약을 양약(洋藥), 한방에서 쓰는 약을 한약(韓藥), 신령스럽게 효험이 있는 약을 영약(靈藥), 온갖 약을 백약(百藥), 약을 먹음을 복약(服藥), 화학 분석에서 어떠한 물질의 성분 및 그의 양을 알아내는 데 쓰이는 약품을 시약(試藥), 이를 닦는 데 쓰는 약을 치약(齒藥), 의료에 쓰이는 약품을 의약(醫藥), 의약을 제조함 또한 그러한 약제를 제약(製藥), 달이어서 먹는 한약을 탕약(湯藥), 작고 둥글게 만든 알약을 환약(丸藥), 병에 알맞은 약제를 투여함을 투약(投藥), 약 상자 속의 물건이라는 뜻으로 자기의 수중에 있어서 필요하면 언제든지 쓸 수 있는 물건을 일컫는 말을 약롱중물(藥籠中物), 무슨 일이나 빠짐없이 끼임 또는 반드시 끼어야 할 사물을 일컫는 말을 약방감초(藥房甘草), 약과 돌바늘 같은 말이라는 뜻으로 사람을 훈계하여 나쁜 점을 고치게 하는 말을 약석지언(藥石之言), 약석이 무효라는 뜻으로 약이나 치료도 효험이 없음을 일컫는 말을 약석무효(藥石無效), 죽은 뒤에 약방문을 쓴다는 뜻으로 이미 때가 지난 후에 대책을 세우거나 후회해도 소용없다는 말을 사후약방문(死後藥方文), 좋은 약은 입에 쓰다는 뜻으로 충언은 귀에 거슬린다는 말을 양약고구(良藥苦口), 좋다는 약을 다 써도 병이 낫지 않음을 일컫는 말을 백약무효(百藥無效), 함박꽃 선물이라는 뜻으로 남녀 간에 향기로운 함박꽃을 보내어 정을 더욱 두텁게 함을 이르는 말을 작약지증(勺藥之贈), 치료약을 구할 수 없다는 뜻으로 일이 만회할 수 없을 처지에 이른 것을 이르는 말을 불가구약(不可救藥), 증세에 맞게 약을 써야 한다는 뜻으로 문제의 핵심을 바로 보고 대처해야 함을 이르는 말을 대증하약(對症下藥), 약을 쓰지 아니하여도 병이 저절로 나음을 일컫는 말을 물약자효(勿藥自效), 백 가지 약 중에 으뜸이라는 뜻으로 술을 좋게 이르는 말을 백약지장(百藥之長), 창자를 썩히는 약이라는 뜻으로, 맛 좋은 음식물과 술을 이르는 말을 부장지약(腐腸之藥) 등에 쓰인다.
▶️ 方(모 방/본뜰 방, 괴물 망)은 ❶상형문자로 양쪽에 손잡이가 달린 쟁기의 모양이다. 두 사람이 가지고 갈기 때문에 '좌우(左右)', '한 줄로 늘어 놓다', '비교하다'의 뜻에서 다시 '방향(方向)', '방위', '방법(方法)' 등 여러 가지 뜻으로 변하였다. 方(방)자의 기원(起源)은 통나무배 두 척을 나란히 한 모양이라고도 하며, 또 십자가에 못박은 모양이라고도 일컬어진다. 그러나 하여간 方(방)과 万(만)이 붙는 글자와의 뜻에는 좌우(左右)로 넓어진다는 점이 닮았다. ❷상형문자로 方자는 '네모'나 '방위', '방향', '두루'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方자는 소가 끄는 쟁기를 그린 것으로 방향을 조절하는 손잡이와 봇줄이 함께 그려져 있다. 밭을 갈 때는 소가 일정한 방향으로 나아가기 때문에 方자는 '방향'이라는 뜻을 갖게 되었고 밭이 사각형이었기 때문에 '네모'라는 뜻도 파생되어 있다. 주의해야 할 점은 方자가 부수로 쓰일 때는 우측 변에 위치한다는 것이다. 만약 좌측 변에 方자가 있다면 이것은 '깃발'을 그린 㫃(나부낄 언)자가 생략된 것이다. 상용한자에서 方자가 부수로 지정된 글자들은 대부분이 㫃자가 생략된 것이다. 그래서 方(방, 망)은 (1)일부 명사(名詞)에 붙이어 방위(方位)를 나타나낸 말 (2)편지에서 어떤 사람 이름 아래 붙이어, 그 집에 거처하고 있음을 가리키는 말 (3)성(姓)의 하나 등의 뜻으로 ①모, 네모 ②방위(方位), 방향(方向) ③나라, 국가(國家) ④곳, 장소(場所) ⑤도리(道理), 의리(義理) ⑥방법(方法), 수단(手段) ⑦술법(術法), 방술(方術) ⑧처방, 약방문 ⑨법(法), 규정(規定) ⑩쪽, 상대방 ⑪목판(木板) ⑫둘레 ⑬바야흐로, 장차(將次) ⑭두루, 널리 ⑮모두, 함께 ⑯본뜨다, 모방하다 ⑰바르다 ⑱견주다(어떠한 차이가 있는지 알기 위하여 서로 대어 보다), 비교하다 ⑲대등하다, 동등하다 ⑳나란히 하다 ㉑떳떳하다 ㉒이삭이 패다 ㉓차지하다 ㉔헐뜯다 ㉕거스르다, 거역하다 그리고 ⓐ괴물(怪物)(망) 따위의 뜻이 있다.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둥글 원(圓)이다. 용례로는 일을 처리해 나갈 방법에 관한 일을 방안(方案), 앞으로 일을 치러 나갈 방향과 계획을 방침(方針), 어떤 곳을 향한 쪽을 방향(方向), 일이나 연구 등을 해나가는 길이나 수단을 방법(方法), 일정한 방법이나 형식을 방식(方式), 어떤 지역이 있는 방향을 방면(方面), 사방을 기본으로 하여 나타내는 그 어느 쪽의 위치를 방위(方位), 그때그때의 경우에 따라 일을 쉽고 편하게 치를 수 있는 수단과 방법을 방편(方便), 방법과 꾀를 아울러 이르는 말을 방책(方策), 일에 대한 방법과 도리를 방도(方道), 일을 해 나갈 방법과 계략을 방략(方略), 바로 이제나 지금을 방금(方今), 모난 것과 둥근 것을 방원(方圓), 어느 방면의 땅을 지방(地方), 병의 증세에 따라 약재를 배합하는 방법을 처방(處方), 나라의 경계가 되는 변두리 땅을 변방(邊方), 중심의 뒤쪽을 후방(後方), 이제 방금이나 지금 막을 금방(今方), 가까운 곳을 근방(近方), 사람이 어디로 갔는지 어디에 있는지에 대한 사실을 행방(行方), 예로부터 우리나라에서 발달한 의술의 방법을 한방(韓方), 온갖 방법이나 갖은 방법을 백방(百方), 공평하고 올바름을 공방(公方), 네모난 자루에 둥근 구멍이라는 뜻으로 사물이 서로 맞지 않음을 이르는 말을 방예원조(方枘圓鑿), 바닥이 네모난 그릇에 둥근 뚜껑이라는 뜻으로 일이 어긋나고 맞지 않음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방저원개(方底圓蓋), 한창 자라는 나무는 꺾지 않는다는 뜻으로 앞길이 창창한 사람을 박해하지 말라는 말을 방장부절(方長不折), 방형에나 원형에나 다 잘 들어맞다는 뜻으로 갖가지 재능이 있어서 어떤 일에도 적합함을 이르는 말을 방원가시(方圓可施) 등에 쓰인다.
▶️ 文(글월 문)은 ❶상형문자로 攵(문)의 본자(本字)이다. 사람 몸에 ×모양이나 心(심)자 꼴의 문신(文身)을 한 모양이다. 살갗에 바늘로 찔러 먹물이나 물감 등으로 글씨나 그림이나 무늬를 들이는 것을 문신이라 하고, 형벌로서 하는 수도 있지만 축하(祝賀)하는 표로도 하였다. 나중에 '무늬', '글자', '학문', '문화' 따위의 뜻에 쓰였다. ❷상형문자로 文자는 '글'이나 '문장'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文자는 양팔을 크게 벌린 사람을 그린 것이다. 그런데 文자의 갑골문을 보면 팔을 벌리고 있는 사람의 가슴에 어떠한 문양이 그려져 있었다. 이것은 몸에 새긴 '문신'을 표현한 것이다. 그래서 文자의 본래 의미는 '몸에 새기다'였다. 그러나 文자는 시간이 지나면서 '문서'나 '서적'과 같이 글을 새겨 넣은 것과 관련된 뜻으로 쓰이게 되었다. 文자가 이렇게 글자나 서적과 관계된 뜻으로 쓰이게 되면서 지금은 여기에 糸(실 사)자를 더한 紋(무늬 문)자가 '무늬'라는 뜻을 대신하게 되었다. 文자는 부수로 지정되어 있기는 하지만 상용한자에서는 관련된 글자가 없다. 그래서 文(문)은 (1)문장(文章) (2)무(武)에 대하여 학문, 학예, 문학, 예술 등을 이르는 말 (3)어떤 명사 아래에 쓰이어 문서, 문장(글)이라는 뜻을 나타내는 말 (4)신발의 치수의 단위 (5)성(姓)의 하나 등의 뜻으로 ①글월, 문장(文章) ②어구(語句; 말의 마디나 구절), 글 ③글자 ④문서(文書) ⑤서적(書籍), 책 ⑥문체(文體)의 한 가지 ⑦채색(彩色), 빛깔 ⑧무늬 ⑨학문(學問)이나 예술(藝術) ⑩법도(法道), 예의(禮義) ⑪조리(條理) ⑫현상(現狀) ⑬산문(散文) ⑭결, 나뭇결 ⑮얼룩, 반점(半點) ⑯돈의 한 가지, 그 돈의 개수를 나타내는 말 ⑰신발의 치수의 단위 ⑱아름다운 외관(外觀) ⑲주문왕의 약칭(略稱) ⑳빛나다, 화려하다 ㉑아름답다, 선미(鮮美)하다 ㉒몸에 새기다 ㉓꾸미다 ㉔입묵(入墨)하다, 자자(刺字)하다 ㉕어지러워지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책 책(冊), 글 서(書), 글 장(章), 문서 적(籍),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호반 무(武), 말씀 언(言)이다. 용례로는 생각이나 느낌이나 사상 등을 글로 표현한 것을 문장(文章), 글자나 숫자 따위로 일정한 뜻을 나타낸 것을 문서(文書), 공적인 성격을 띤 문서나 서류를 문건(文件), 좋은 글을 가려서 뽑음을 문선(文選), 옛날의 제도나 문물을 아는 데에 증거로 되는 기록이나 서적을 문헌(文獻), 글의 성분들이 서로 맺고 있는 관계를 문맥(文脈), 글의 구절을 문구(文句), 글을 짜고 꾸미는 법칙을 문법(文法), 글을 볼 줄도 쓸 줄도 모름을 문맹(文盲), 살갗을 바늘로 찔러 먹물이나 다른 물색을 넣음 또는 그렇게 만든 몸을 문신(文身), 한 사람의 시문을 모아서 엮은 책을 문집(文集), 서재에 꼭 있어야 할 네 벗 즉 종이와 붓과 벼루와 먹을 일컫는 말을 문방사우(文房四友), 전문식과 무략을 다 갖추고 있음을 이르는 말을 문무겸전(文武兼全), 문화의 모든 산물이 서로 오고 감을 일컫는 말을 문물교류(文物交流), 남의 글이나 저술을 베껴 마치 제가 지은 것처럼 써먹는 사람을 일컫는 말을 문필도적(文筆盜賊), 허물도 꾸미고 잘못도 꾸민다는 뜻으로 잘못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뉘우침도 없이 숨길 뿐 아니라 도리어 외면하고 도리어 잘난 체함을 일컫는 말을 문과식비(文過飾非), 까막눈인 사람들을 가르쳐 글 모르는 이가 없도록 하는 일을 일컫는 말을 문맹퇴치(文盲退治), 문장이 썩 잘 되어서 한 점도 가필할 필요가 없을 만큼 아름다움을 이르는 말을 문불가점(文不加點), 문도 번거롭고 예도 번거롭다는 뜻으로 규칙이나 예절이나 절차 따위가 번거롭고 까다로움을 일컫는 말을 번문욕례(繁文縟禮), 가난한 사람은 농사 짓느라고 여가가 없어 다만 삼동에 학문을 닦는다는 뜻으로 자기를 겸손히 이르는 말을 삼동문사(三冬文史), 유교를 어지럽히는 도적이라는 뜻으로 교리에 어긋나는 언동으로 유교를 어지럽히는 사람을 이르는 말을 사문난적(斯文亂賊), 어떤 일을 시작하기는 쉬우나 이룬 것을 지키기는 어렵다는 뜻을 이르는 말을 창업수문(創業守文), 용과 같이 위엄 있는 모양을 하고 있으나 실은 물고기라는 뜻으로 옳은 듯하나 실제는 그름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어질용문(魚質龍文)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