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많은 양의 자연산 굴이 선물 들어 왔습니다.
굴요리가 먹고 싶었던 날이었는데 정말 선물이 들어 왔더라구요.
그리고 우리 집 가족이 한 명 더 늘었습니다.
험하고 힘든 도시생활 대신 부유하고 윤택한 문화생활은 잘 못하지만
맘이라도 편한 시골 생활을 하는 것이 어떻게냐는 생각으로
아이들을 귀농 시키자는 것인데 1차로 한 명이 집으로 내려 왔습니다.
도시생활을 접기가 쉽지 않앗지만 1년 정도 권유한 덕분으로 귀농을 선택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겸사겸사 굴요리를 세 가지 해서 먹었습니다.
냉장고 들어가면 맛이 없잖아요~~~
굴전도 먹고 싶고 좋아하는 굴회도 먹고 싶고 굴볶음에 밥도 비벼 묵고 싶고.....
그래서 싱싱한 석화(자연산굴)요리를 뚝딱뚝딱~~~
굴요리는 세 가지라도 해도 10분이면 다 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폼이 나는 요리랍니다.
<준비물>
굴,풋마늘,마늘,참기름,쪽파,양파,
굴은 깨끗히 씻어 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물을 뺀 후 굵은 소금 두 숟갈 정도 넣고 살살 버무려 줍니다.
그럼 이렇게 이물질과 더러운 성분이 쏙쏙 빠집니다.
새까만 물이 보이지요?
세 번 정도는 헹궈 주세요.
그리고 물을 쫙~~빼주세요.그럼 뚝딱 10분 안에 만드는 요리 세 가지 시작해 볼까요?
요리라고 하자니 좀 이상하고 반찬이라 하기에도 좀 그렇지만 일단 요리라고 하지요....ㅎㅎ
양파 중간 것 한 알과 풋마늘 두 쪽.
굴볶음에 들어 갈 것입니다.
양파는 적당히 채썰고 풋마늘은 반잘라서 양파길이로 썰어 줍니다.
이 때 양퍄는 넉넉해도 좋습니다.
이건 굴전에 들어갈 족파...일단 1센티 정도로 잘라 주고요.
굴회에 들어갈 쪽파는 아주 잘게 썰어 주세요...
거의 다진다는 느낌이 좋습니다.
1.굴회
너무 쉬위서 어째요~~~
참기름 넉넉하게 한숟갈~~
쪽파 다진 것....
소금~반스푼~~~
슥슥 1차로 버무려 주시고요~~
골고루 버무린 굴무침 위에 김가루 넉넉하게 투척해 주고요~~
완성은 역시 통깨 아니겠어요~~~
끝나버렸어요~~~~너무 쉽고 간단하다고 무시하지 마세요.
이 맛에 길들고 나면 낙지탕탕이는 쳐다보지도 않게 됩니다.
2.굴볶음
녹차소스 세숟 숟갈, 물엿 한 숟갈,마늘 1티스푼을 먼저 팔팔 끓여 줍니다.
이란 간장을 사용하게 되면 간장을 두 숟갈만 넣고 후추도 살짝 넣어 주세요.
마늘과 같이 넣어 소스를 보글보글 끓이다가 기포가 일정하게 되면
풋마늘,양파,굴을 한 꺼번에 넣어서 볶아 주세요.
중불이 좋습니다.
이 때 스타일에 따라 전분을 티스푼으로 한스푼 넣어 주어도 좋아요~~~
굴볶음은 너무 조리면 물이 빠지고 맛이 없습니다.
끓기 시작하면 1분 정도만 뒤적여 주시고 불을 바로 끄세요....
2분만에 완성된 굴볶음......
이 요리는 토끼와 거북이의 설화의 시작인 사천 비토섬의 스님께서
그곳 토박이분들이 해 먹는 방법을 전수해 주신 것이랍니다.
비토섬은 전어가 가장 먼저 나오는 곳이라고 하지요....
비토섬에서 전어가 다른 지역으로 이동한다고 합니다.
탱글탱글.....자연산굴의 향은 달라도 정말 다르지요....
3.굴전
굴전의 맹점은 물기가 많이 생기는 것이지요....
그래서 밀가루나 전분을 굴에 무쳐 주지요.
저는 밀가루보다는 전분을 무쳐 주니 좋더라구요.
살살 버무려서 전분을 무쳐 주세요.
계란 3알을 넣고 쪽파를 넣습니다.
굴전을 부치다 보면 계란이 흘러내려서 지저분하기도 하고
시간지나면 질퍽거려서 보기도 안좋지요...
이 때는 식초를 한 방울 넣어 주세요.
당연히 소량의 소금도요~~~~
전분에 묻혀 두었던 굴을 계란물에 바로 부어 주세요....
속전속결~~~로~~~~
보세요...식초물을 한 방울 떨어뜨렸더니 게란물이 흘러내리지 않지요?
저는 계란옷을 노릇하게 하지를 않습니다.
굴의 고유한 향이 줄어들거든요~~~
뚝딱 10분요리~~~~~세 가지~~~~
누구나~~~ 자취생도~~~바빠도~~~
굴전은 가지런히 담고요~~
굴향이 톡톡 터집니다.
굴회~~~~쪽파의 향과 참기름의 고소함~~~~입안에 가득합니다.
향이 느껴 지시나요~~
다이어트식, 에너지식, 겨울의 보약~~~~굴
정말로 김치와 굴요리 세 가지만 가지고 밥을 먹었답니다.
세 식구가 어찌나 맛있게 먹었던지~~~
굴볶음엔 밥 위에 얹어서~~~
남은 굴회는 남은 밥 쏟아 부어서~~슥싹~~~
같은 재료지만 다른 느낌, 다른 맛, 다른 향이 납니다.
설날 간단히 술안주, 밥반찬으로 만들어 드세요.
-차농사 짓는 컨츄리녀의 컨츄리레시피 http://blog.daum.net/mindeolra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