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동네 지붕 위로 조각달 떠오르자
인력引力에 몸 맡긴 채 속옷을 벗는 바다
한 사리 배를 탄 사내
귀가를 서두른다
굽이치는 고샅길 끝 납작 엎드린 집
열린 창문 너머의 까치놀도 스러지고
애저녁 달그림자가 출렁이는 단칸방
꽃물 든 회포 자락 엿보던 새벽달이
당겼던 갈맷길 바다 시나브로 풀어놓자
사내는 그물을 던져
집 한 채를 짓는다
-《광주전남 시조문학》 2023, vol.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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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금동*의 달/ 유헌 시인
김수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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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2.06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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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애저녁 초승달
새벽달은 그믐달
시간차를 두고 일어난 일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