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N 크리스 브로서드의 글입니다. 오늘 올라온 따끈따끈한 글이네요.
꼭 글에 동의해서 가져온 건 아닙니다. 논란, 혹은 오해가 있을까봐 말씀드리는데, 전 레이커스 관련되거나 제가 관심있는 주제의
글들을 주로 번역해서 올리고, 제가 알럽에 일전에 올린 글엔 칙헌-버스-매직-웨스트-코비 순의 순위가 매겨진
글도 있었을만큼 제가 딱히 제가 주장하는 글을 해외 기자의 권위로 밀어붙이려는 의도를 가지고 올리는건 아닙니다.
가끔은 오해를 하시는 분이 있어서 미리 말씀 드립니다. 평어체 양해 드리고, 번역은 그리 썩 잘됐다고 하기 힘드니
본문이 의심가거나 해석이 영 이상하다 싶으시면 원문을 참조 바랍니다: http://es.pn/bU0Z3X
나는 매직 존슨을 우상처럼 여기며 자랐다. 매직은, 역사에 길이 남을 1979년 NCAA 결승전에서 래리 버드를 물리친 닥터J의 앨리웁으로부터 내 마음을 훔쳐갔다.
그는 또한 NBA 역사상 가장 위대한 단일 경기 퍼포먼스를 펼치기도 했다. 그는 42점을 올렸을 뿐 아니라, 15개의 리바운드와 7개의 어시스트를 1980년 NBA 파이널 6차전에서 펼치며 필라델피아를 꺾으며 레이커스를 우승으로 이끌었다. 그런데 여기서 이러한 부분에 더 주목해야 한다: 상황의 중요성, 그의 젊음과 경험부족, 포인트가드에서 센터로의 포지션 전환, 상대팀의 스타선수(쥴리어스 어빙), 부상당한 스타 팀메이트(카림 압둘 자바). 그는 이 모든것을 20세의 루키때 극복한 것이다.
마이클 조던이 역사상 가장 뛰어난 선수라고 믿으면서도, 종종 매직이 조던을 넘을 여지가 있다고 말해왔던 이유는, 그가 다섯 개의 포지션 모두에서 올스타 레벨로 뛸 수 있는 역사상 유일한 선수이기 때문이다.
매직, 그리고 버드는 NBA를 구해냈다. 매직의 카리스마, 매직의 스마일, 매직의 스타일은 그를 쿨하고 대단하도록 만들었고, 사람들로 하여금 사랑할 수 밖에 없게 만들었다. 오늘날, 그러한 것들이 사람들을 극도로 만족시켜줄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나는 객관적이어야 한다. 나의 개인 감정이 개입되어선 안된다. 사실이라 할지라도 어린 아이의 눈으로 본 매직이 아니라, 어른이 되어서, 더이상 농구 선수를 우상화 하지 않는 시각에서 본 매직을 말해야 하는 것이다. 내 삶의 그 어떤 것보다 크게 자리한 나의 영웅을, 모두가 그러하고 있는 것 처럼 과거라서 미화할 수 없다.
그리고 그러한 요인과 코트 밖에서의 요소 -- 성격, 문화적 효과, 프런트 오피스에서의 능력 (제리 웨스트) -- 등을 제외한다면 나는 이런 결론에 도달한다: 코비 브라이언트가 레이커스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다.
코비가 지난 금요일 5번째 우승을 차지한 이후, 매직은 ESPN에 출연해 스테이플스 센터 밖에 또 하나의 동상이 세워질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그날 저녁, 매직은 내게 코비가 아직은 자신보다 위대하진 않을지라도 최소한 동급은 되었다고 말했다.
"레이커스를 더 위대하게 만들 수 있는 것은 우승으로 판가름 납니다." 카림과 함께 뛰었던 매직의 말이다. 코비와 대단히 뛰어난 피셔는 함께 뛰면서 레이커스에 한손 가득 끼워질 반지를 안겼다. "코비가 우승 반지 하나를 더 얻는다면, 그는 The Man이 됩니다. 가장 위대한 레이커스 선수. 그렇게 평가하는데 아무런 문제도 없습니다."
마음 속으로는 내가 정한 역대 최고 포인트가드 탑 5중 첫손에 꼽는 매직을 가장 위대한 레이커스 선수로 생각하지만, 매직을 남들과 같은 똑같은 기준에 놓고 평가했을때, 인정하지 싫지만 코비가 레이커스 판테온의 정상에 있다.
마이클 조던 이후, 수퍼스타들은 단지 몇개의 반지를 따냈느냐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과연 누구를 데리고 우승했냐도 평가받고 있다. 마이클의 위대함은 그런면에서 대단한 논쟁거리다. 외곽의 스카티 피펜을 제외하면 대부분 롤 플레이어(데니스 로드맨은 확실히 뛰어난 선수였으나, 롤 플레이어였다)를 데리고 왕조를 건설했다. 론 하퍼나 스티브 커, 빌 카트라이트는 인정받을 만한 가치가 있지만, 그들은 매직이나 버드의 우승시절 동료들과 비슷한 클래스에 있지 못했다.
마이클 이후 코비는 쭉 "그는 샤킬 오닐 없이 승리하지 못해"라는 이야기들을 커리어 내내 들어야만 했다. 하지만 매직은 단 한번도 "카림 없이 승리하지 못해"라는 이야기를 들은 바 없다. 버드 역시 "로버트 패리쉬와 케빈 맥헤일 없이 승리 하지 못해"라는 이야기를 듣지 못했다.
매직이 5번 우승할 동안, 그는 'NBA의 위대한 50인'에 선정된 카림을 가졌다. 카림은 레이커스가 마지막 세번의 우승때 38, 40, 41세였지만 여전히 대단한 득점원이었다. 하지만 그 이후 매직은 또 한명의 '위대한 50인' 멤버인 제임스 워디를 가질 수 있었고, 그와 함께 1985, 1987, 1988 우승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매직의 위대한 동료들중 아직 바이런 스캇, 자말 윌키스, 놈 닉슨이나 명예의 전당 헌액자인 밥 매카두같은 선수들은 거론조차 하지 않았다.
코비가 샤킬 오닐과 따낸 첫 세번의 우승 타이틀이 역대에 손꼽히는 수퍼스타와 따냈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하지만 그의 최근 두개의 반지는 그것과는 근접해있지도 않다. 파우 가솔은 올스타 단골 출장 멤버지만, 그 누구도 그를 '위대한 50인'급 멤버라고 생각지 않는다. 하지만 코비와 함께 계속 우승을 따낸다면 그는 명예의 전당에 헌액될 수 있을 것이다.
코비가 아무것도 남지 않았던 팀을 자신의 두번째 미니-다이너스타로 만든 일은 '과장 없이' 많은 역대의 위대한 선수들보다 브라이언트를 위에 둘 수 있는 어드밴티지다.
레이커스의 또 다른 위대한 선수들중, 윌트 체임벌린과 웨스트는 함께 네 시즌을 뛰었지만 단 한개의 우승 반지밖에 차지하지 못했다. 엘진 베일러는 그의 커리어 대부분을 웨스트와 뛰었지만, 단 한번의 우승도 이뤄내지 못했다. 물론 샤킬 오닐 역시 레이커스에서 8시즌을 뛰면서 3번의 우승밖에 이뤄내지 못했다. 카림 역시 매직과 비슷한 이유다(그의 팀이 코비의 팀보다 대단한 선수들로 이루어져있었다); 카림은 매직이나 오스카 로벗슨 없이 단 한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동료의 수준뿐 아니라, 코비는 수비면에서도 매직보다 우세하다. 코비는 대단한 수비수로, 올 디펜시브 퍼스트팀에 8차례, 세컨드팀에 두차례 선정됐다. 매직은 올 디펜시브 팀에 단 한번도 선정되지 못했다.
개인적으로, 그의 점수를 따내는 대단한 기량에도 불구하고 코비의 공격 기록이 매직에 미친다고 생각되지 않는다. 매직은 통산 평균 19.5점, 11.2어시스트, 7.2리바운드, 52%의 야투와 85%의 자유투 성공률을 기록했다. 코비는 통산 25점의 득점원이지만, 그는 고작 5.3리바운드와 4.7어시스트, 45%의 야투를 기록하고 있을 뿐이다.
하지만 수비 능력을 대입하면 코비는 올어라운드 플레이어로서 -- 또한 더 나은 슈터이자 득점원 -- 매직보다 앞에 있을 수 있는 것이다.
혹자는 금요일에 있었던 7차전에서의 평균 이하의 활약을 이야기하겠지만,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15개의 리바운드를 잡고 23점을 어떻게든 득점해냈으며, 특히 15개의 자유투를 얻어내 11개를 성공시켰다. 또한 다른 선수들도 그런 중요한 순간에 그러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매직은 1984년 셀틱스와의 파이널에서 패배할 때 수많은 실수 -- 가령 2차전 끝나기 직전 드리블 실수 -- 를 범하며 사람들이 그를 "Tragic" (절망, 비극) 존슨이라고 부르기도 했으며, 마이클 조던은 1996년 시애틀과의 결승 마지막 두 경기동안 6-19, 5-19의 야투를 기록하기도 했다.
물론 매직이 더 대단한 동료들을 데리고 있긴 했지만, 코비가 만난 팀보다 더 대단한 경쟁 상대를 만났다. 당시 레이커스와 셀틱스의 경기는 명예의 전당급 선수끼리의 대결이기도 했다. 그러나 1989년, 매직의 레이커스는 위대한 50인급 선수 단 한명이 있던 디트로이트 피스턴스에게 스윕을 당했는데, 그 한명은 아이재이아 토마스였고 피스턴스는 위대한 빅맨이 없었다. 또한 코비가 2008년에 패배했다가 2010년에서야 꺾은 상대인 셀틱스는 조던이 파이널에서 상대했던 그 어떤 팀보다 강했다는 것을 이야기 하고 싶다.
하지만 그것은 내가 코비가 조던보다 뛰어나다고 댈 수 있는 유일한 이유다. 그는 조던과 동등한 수준이 아니고, 앞으로도 그리될 수 없으며,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로는 조던이 고독하게 홀로 남을것이다. 마이클은 파이널 시리즈에서 33.6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 48%의 야투를 기록하며 단 한번도 우승을 놓치지 않았다. 그는 그가 뛰는 모든 파이널을 지배했고, 그것이 바로 브라이언트가 조던에게 근접할 수 없는 이유다.
하지만 그건 마이클과 코비의 이야기지, 코비와 매직의 이야기가 아니다. 둘은 1과 1A로 부를 수 있다. 동등하지만 코비가 먼저 언급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첫댓글 좋은 글이네요. 번역하느라 수고하셨습니다.
잘봤습니다~ 번역 감사합니다+_+
레이커스는 좋겟네요. 바톤터치가 항상 제대로 되는 분위기.. 쩝.. 조던에게 근접할수없는 선수다... 전문가까지 못을 박는군요.. 구지 왜..?
코비 다음세대는 누가될지 궁금해지네요 ㅎ
매직을 조던에 비교하는 필자인데 주 내용은 매직과 코비의 비교이니 혹자들은 "그럼 조던=코비 냐?"라고 물을수도 있어서 이야기를 한것이겠죠.
확실하게 선을 그어서 논란도 막고요.
그렇군요.
재밌게 봤습니다 감사해요~^^
잘 읽었습니다. 항상 좋은 글과 소식 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린 아이의 눈으로 본 매직이 아니라, 어른이 되어서, 더이상 농구 선수를 우상화 하지 않는 시각에서 본 매직을 말해야 하는 것이다. 내 삶의 그 어떤 것보다 크게 자리한 나의 영웅을, 모두가 그러하고 있는 것 처럼 과거라서 미화할 수 없다." ← 이부분 진짜 와닿네요 우리나라 nba 대중화된게 90년대초에서 중반인데 지금 20대 후반에서 30대정도 되는 분들은 그때 모두 어린 학생시절이었죠 자기들마다 각자의 롤모델이나 우상이 있었을겁니다 그들에 대한 기억은 정말 소중하죠 하지만 지금은 나이먹고 즐길거리도 많아졌고 생계도 신경써야 하고 연애에 결혼도 신경써야 하고 우리와 비슷한 나이대의 농구선수를 우상으로 여기지 않죠
어릴적 자신의 우상이었던 선수와 지금은 그냥 많은 농구선수중 한명인 선수와 비교할때 냉정히 평가가 이뤄지는게 쉽지 않을겁니다 물론 유잉과 가솔 이런 터무니없는 비교는 제외하고 말이죠
잘 읽었습니다.
그런데 잠깐 원문이랑 비교해보니까 번역이 좀 잘못되었군요
"코비가 우승 반지 하나를 더 얻는다면, 그는 The Man이 됩니다. 가장 위대한 레이커스 선수. 그렇게 평가하는데 아무런 문제도 없습니다."
이걸 얘기한건 피셔가 아니라 계속 매직 본인으로 이어집니다 "And I'll have no problem giving him that."으로 이어지죠 코비가 한번 더 우승하면 레이커스 역대 최고의 선수라는 바톤을 넘겨주는것에 자신은 아무 문제가 없을거라고 하는 얘기네요
아 그렇군요 수정하겠습니다. 지적 감사합니다
다섯 개의 포지션 모두에서 올스타 레벨로 뛸 수 있는 역사상 유일한 선수 이부분이 정말 마음을 찡 하게 만드네요. 저도 이것때문에 올타임 넘버원을 매직으로 보기도 하죠
매직-코비-바이넘?
구구절절 동의합니다.
좋은 글 잘 봤습니다.
그래도 제 마음속의 #1은 매직옹 ㅜㅜ
근데 그러고보니 중간에 은근히 콩진 베일러가 까였네요 ㅜㅜ
잘 읽었습니다. 얼굴보고 알았는데 이 사람은 항상 레이커스 이야기를 쓰던데 매직의 광팬같군요. 확실히 2000년대 중반 이후 코비는 자신만의 팀을 만들었습니다. D리그에나 있을법한 선수들을 데리고 피닉스와의 경기에서 엄청난 퍼포먼스를 보여줬던 이 시리즈 이후 팀 플레이를 하는 콥을 봤습니다. 상황은 달라졌습니다. 성숙한 걸 느낄 수가 있었는데 이번 시리즈도 대단히 절제하는 모습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번 2연패는 확실히 자기만의 방식과 리더로써 팀을 우승시켰습니다. 사족으로 스타일,성격,스마일 등 레이커스 팬이 아니어도 매직은 누구나가 좋아할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전설을 직접 보고 있어서 영광이네요.
아...정말 와닿는 글입니다
이것 역시 많은 전설들이 언급되며 그 와중에 비교가 되지만 어떤 거부감없이 받아들여지네요. 이야기 모두 동의합니다. 잘 봤습니다!
좋은글이네여~!동의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