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연말과 올 초에 신나게 만들어 선물드린 얼그레이 밀크잼^-^
감사의 마음을 전해야할 때 그냥 소소한 선물을 사드리기엔 성의없어보이고
그렇다고 근사한 선물 드리자니 부담스러울때..ㅎㅎ(도대체 언제란 말인가..;;)
선물로 드리기 좋은 얼그레이 밀크잼 소개해드릴게요.
예전에 소개해드린 밀크잼이 달달한 바닐라향이 가득한 잼이라면
얼그레이 밀크잼은 홍차향 은은한 고급스러운 맛의 잼이에요.
일반 과일잼보다 덜 달게 만들어 부담스럽지않게 먹을 수 있는 잼이지요^-^
주변분들께 밀크잼과 얼그레이잼을 함께 선물해드리고 여쭤보니 여자어른들은 얼그레이잼을,
남자어른들은 밀크잼을 더 선호하시더라고요~
얼그레이잼은 재료도 간단하고 손질할게 없어 준비는 편한데
우유가 잼이 될때까지 졸여주는 시간이 좀 오래 걸리는 편이에요.
이게 아닌가? 싶은 순간에도 믿고 끝까지 저어주며
만들어주는 믿음(?)이 중요한 잼이랍니다.
얼그레이 티백을 뜯어 잎을 넣어주기 때문에 알갱이처럼 얼그레이가 예쁘게 박혀있어요.
색도 참 고급스럽지요?
어떤 분은 이 잼으로 돌잔치 답례품 만드시더라고요~
받아보는 분들이 참 좋아하실 것 같아요.
[재료]
우유 600ml, 생크림 300ml, 설탕 90g, 얼그레이 티백 2개
우선 잼을 만들어 담아줄 유리병은 열탕소독해주세요.
이때 끓는 물에 바로 차가운 병을 넣어주면 깨질 위험이 있으니 유리병을 미리 따뜻한 물에 담가
온도차가 크게나지 않게 해주세요.
냄비에 우유와 생크림, 설탕을 넣어주고 중불로 가열하며 저어주세요.
설탕이 어느정도 녹았다 싶으면 얼그레이 티백을 열어 차잎을 넣어주세요.
이래야 얼그레이 향이 진하게 난다고 하네요^^
먹을때 이물감이 느껴질까 걱정했는데 그런 느낌 하나도 없고 괜찮아요.
그런 후 휘휘 저어주면서 끓여주세요.
중불에서 끓여주다가 팔팔 끓기 시작하면 약불로 줄여 저어주세요.
1시간 정도를 끓여주어도 우유같고 그래요;;;;;
이게 과연 잼이 될까..? 나 이거 돈들이고 시간쓰고 망치는거 아닌가...?
이런 오만 생각이 다 스쳐지나가고요-
두시간 정도 저어줘야 서서히 잼이 된다는 느낌이 들어요.
처음부터 계속 앞에서 저어줄 필요는 없고
초반에는 왔다갔다 하면서 저어주고 조금 걸쭉해진다 싶을때부터 지켜서서 저어주시면 되요.
그렇게 끓여주며 저어주다 보면 물엿같은 농도가 되는 순간이 있는데 그럼 완성이에요.
냉장고에 넣어두면 점점 단단해지니 감안해서 해주세요.
미리 열탕소독해서 준비한 병에 담아준 후 뒤집어서 식혀준 후 냉장보관하시면 끝.
이렇게 뒤집어두면 밀폐되면서 나중에 뚜껑열때 '뻥'하는 소리가 나면서 열려요.
사진은 함께 만든 밀크잼 사진이네요^^
냉장고에 넣어둔 후 다음날 찍은 사진이에요.
얼그레이 밀크잼은 냉장보관하시고 2주정도 안에 드시는게 좋아요.
냉장고에서 차게 두었다 먹으니 꼭 달지않은 홍차 아이스크림을 먹는 느낌이에요.
단단한 식감이 느껴지시나요?
잘 구운 토스트에 커피 한잔이랑 함께하면 정말 좋아요.
좀 더 기분나게 라벨지에 간단하게 이름도 뽑아 붙여주고,
뚜껑부분도 도일리로 한번 감싸준 후 리본으로 마무리하니
받아보시는 분들이 더 좋아하시더라고요.
감사의 마음을 전해야할 때,
정성 가득 얼그레이 밀크잼 추천해드려요-
예쁜 주방용품은 아베끄차차에서~
www.a-chach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