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행위를 가지라
요한계시록 2:4,5, 그러나 너를 책망할 것이 있나니 너의 처음 사랑을 버렸느니라 그러므로 어디서 떨어졌는지를 생각하고 회개하여 처음 행위를 가지라 만일 그리하지 아니하고 회개하지 아니하면 내가 네게 가서 네 촛대를 그 자리에서 옮기리라
찬송가 90장(주 예수 내가 알기 전)
얼마 전 새벽 예배 때에 첫 사랑의 행위를 회복하자는 말씀을 한번 살펴본 바 있습니다.
주님과의 첫 사랑의 행위란 어떤 것인지 그 아침에 두 가지를 살펴본 바 있습니다. 먼저, 늘 감사하며 기뻐하는 삶이 첫 사랑의 열매입니다. 사람도 사랑하면 그 사랑의 기쁨 때문에 늘 마음이 기쁘고 행복합니다. 이처럼 주님의 그 사랑을 누리는 사람은 솔로몬과 술람미 여인처럼 행복하고 기뻐서 사랑의 언어들이 폭발하며 심령의 기쁨이 넘칩니다. 또한, 이 구원의 기쁨이 충만해져서 내 영혼을 사랑하시고 내 죄를 사해주시고 지옥 불에서 나를 건지신 사랑하는 주님을 자랑하지 않을 수 없게 됩니다. 복음을 전하고자 하는 열정이 폭발합니다.
그 외에도 주님과의 진실한 첫 사랑을 나눈 성도의 삶에는 어떤 행위들이 있을까요? 먼저 하나님과 우리 구주 예수님을 더 알고자 하는 열정이 충만해집니다. 그래서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을 깊이 읽고 자세히 읽고 연구하며 묵상하며 부지런히 성경 말씀을 부지런히 읽고 묵상하며 그 말씀을 연구합니다. 하나님께서 얼마나 우리를 사랑하는가, 그 사랑의 의미를 깊이 알고 주의 백성들을 얼마나 오랫동안 창세 전과 창세 후와 이스라엘 역사 속에서와 신약 시대 우리 구주 예수님과 사도들의 시대에 어떻게 사랑해오셨는가를 성경을 통하여 알아가며 주님과의 사랑을 더 가꾸어가는 것입니다.
또한 주님을 섬기는 마음이 뜨거워서 열심히 주님을 섬깁니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셨을 때 일곱 귀신에게 삶을 유린당했다가 귀신을 내쫓아주신 은혜를 입었던 막달라 마리아는 고침받은 후에 예수님과 사도들 곁에 항상 있으면서 식사를 준비하며 여행하는 데 필요한 모든 것들을 손과 발로써 섬겼습니다. 예수님의 은혜를 깨달았던 베다니의 마르다와 마리아 자매는 예수님과 제자들이 예루살렘에 올라와서 절기를 지키는 동안 항상 자기 집에 모셔서 거의 매일 식사를 하실 수 있도록 늘 부지런히 음식을 준비하여 상을 차려냈습니다. 또한 예수님께 은혜를 입어 자기 자식의 병을 고침받았거나 말씀의 은혜를 입었던 여인들 수잔나, 요안나와 같은 여인과 엠마오 출신 글로바의 아내 마리아와 같은 사람, 그리고 예수님의 모친 마리아의 여동생 살로메나 예수님의 제자의 모친들도 주님과 제자들 가까이에서 한결같이 기쁨으로 손발로 섬겼습니다. 이처럼 주님과의 뜨거운 첫 사랑을 경험한 자들은 한결같이 기쁨으로 손과 발로서 섬기는 수고를 아끼지 않습니다.
또한 주님과 첫 사랑을 나누는 사람은 진실한 회개의 열매를 맺습니다. 가버나움의 한 바리새인 집에서 저녁 식사를 하시던 예수님에게 다가와 그 발에 옥합을 깨뜨려 값비싼 향유를 부어드리면서 자기의 눈물로써 예수님의 발을 씻겨드렸던 여인이 있습니다. 그 여인은 지난날 부끄러운 창기의 삶을 살았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서 그 심령에 깊은 감동을 받았으며, 더 이상 과거와 같은 삶을 살지 않겠다고 굳게 결심을 합니다. 그리고 그 날 예수님께서 자기 동네의 한 바리새인 집에서 식사를 한다는 말을 듣고는 굳은 결심을 하고 자기가 그 동안 모았던 돈으로 산 기름 옥합을 품에 품고 와서 주님 앞에서 그 옥합을 깨뜨려 붓고 회개의 눈물을 흘려 예수님의 발을 자기 머리카락으로 닦아내었습니다. 그 진실한 참회를 주님께서 받으시고, 그녀의 사랑이 많음을 인정하며 여자에게 “네 죄 사함을 받았느니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으니 평안히 가라”고 따뜻하게 말씀해주셨습니다. 주님에 대한 뜨거운 사랑을 느낀 그 여인처럼, 주님과 사랑에 빠진 사람은 더 이상 과거의 죄악에 발목을 잡히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의 시선도 두렵지 않았습니다. 이제 주님과의 관계에만 집중합니다. 함께 죄를 범했던 옛 친구들과의 관계도 정리를 하고 과거의 삶의 자리를 떠납니다. 그리고 이제 주님을 기뻐하는 새로운 삶을 시작합니다. 주님을 진실로 사랑하는 자는 이제 회개의 삶, 새로운 삶, 죄를 떠난 삶, 주님과 동행하는 삶을 평생 계속하는 것입니다.
또한 예배와 기도하는 삶을 가장 큰 즐거움으로 삼습니다. 초대 예루살렘 교회 성도들은 성령을 받고 완전히 그 심령이 구주 예수님에 대한 사랑으로 충만해졌습니다. 자연스럽게 그들이 힘쓴 일은 모이기를 힘썼으며 모여서 뜨겁게 하나님께 예배하며 기도하는 일을 힘썼습니다.
“날마다 마음을 같이 하여 성전에 모이기를 힘쓰고 집에서 떡을 떼며 기쁨과 순전한 마음으로 음식을 먹고 하나님을 찬미하며 또 온 백성에게 칭송을 받으니 주께서 구원받는 사람을 날마다 더하게 하시니라”(사도행전 2:46,47)
그들은 핍박을 받았으나 그럴수록 더 모여 기도하였고 때로는 밤을 새우며 기도하였고 그 기도에 응답을 받았습니다. 그렇습니다. 주님에 대한 첫 사랑의 시절에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일은 예배를 즐거워하는 일입니다. 아무리 바빠도, 아무리 예배 장소가 멀어도 상관없습니다. 그러나 주님과의 사랑이 식어지면 예배에 대한 열정이 식어집니다. 기도하는 것도 열정이 없어집니다. 주님 사랑의 처음 행위는 이처럼 뜨거운 예배, 뜨거운 기도 생활인 것입니다.
또한 형제 사랑의 삶이기도 합니다. 이제 주님을 사랑하게 되면 동일한 마음으로 주님을 사랑하는 믿음의 형제 자매가 가장 소중하게 생각됩니다. 그래서 주님에 대한 사랑의 경험, 받은 은혜들을 기쁨으로 나누게 됩니다. 그리고 형제 자매와 함께 먹고 마시는 믿음의 공동체적인 교제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합니다. 그리고 함께 주님을 섬기며, 함께 주님의 일을 나누며 함께 주님을 찬양하며 영광 돌리는 일이 가장 기쁘게 됩니다. 그래서 점점 천국의 모습을 지상에서 함께 나누게 됩니다.
마지막 한 가지만 더 생각하게 되면, 주님과의 첫 사랑의 행위는 주님을 위하여 교회와 형제들을 위하여 기꺼이 자신의 것들을 나누는 것을 기뻐하게 됩니다. 주님께 드리는 것이 기쁘고 주님의 그 자비로운 마음을 갖게 되어 어렵고 힘든 이들에게 자기 손을 펴는 것이 기쁩니다. 이전에는 그런 마음이 없었으나, 이제는 베풀고 나누고 곤경에 처한 자가 나의 은밀한 도움을 받아 새 힘을 얻고 위로를 얻는 것이 기뻐집니다. 초대 교회 성도들이 자기의 것들을 팔아서 사도들 발 앞에 내어놓고 각 사람의 필요를 따라 나누어 준 것처럼, 주님의 사랑으로 새로워질 때 우리 마음도 너그러워져 기꺼이 은밀하게 어려운 이들에게 나눠주는 일을 실천하게 됩니다.
이처럼 주님 사랑의 처음 행위들을 잠시 살펴보았습니다. 구원의 기쁨이 충만한 삶, 주님을 자랑하며 전하는 삶, 주님을 더욱 깊이 알고자 하는 성경 사랑의 삶, 주님을 섬기는 손과 발의 수고의 삶, 자신의 죄를 미워하며 새로운 삶을 살고자 하는 회개의 삶, 예배와 기도를 열망하는 삶, 형제를 사랑하여 교제하기를 무엇보다 즐거워하는 삶, 가난한 이웃과 고통받는 자들을 위하여 기꺼이 내 손을 펴는 구제의 삶 등이 주님 사랑의 처음 행위들입니다. 우리에게도 정녕 이러한 주님과의 첫 사랑의 이런 행위들이 있었고 지금도 우리의 삶 속에 이런 행실들이 있습니다. 세월이 가면서 세상 속에서 주님과의 첫 사랑이 식어지는 유혹과 시험을 만나기도 하지만, 우리 모두 주님이 당부하신 바 처음 행위를 가지라는 말씀을 기억합시다. 그리하여 한결같이 주님에 대한 첫 사랑이 우리 심령이 가득하여서 그 첫 사랑의 행위들이 풍성하도록 늘 힘씁시다. 그래서 주님을 기쁘시게 하고 주님께서 우리를 바라보실 때에 기쁨과 사랑을 느끼시고 주님이 주시는 성령의 은혜와 주님의 기름진 축복들을 흘러 넘쳐 나타내는 복된 주님의 신부들이 다 되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