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빛의 사자들이여’ 502장(통259)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요한복음 1장 1~9절
말씀 : 예수님을 표현하는 다양한 단어 중엔 ‘빛’이신 예수님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단어와 발음이 같은 단어들을 가지고 말씀을 나눠 보려고 합니다.
먼저 각 단어의 뜻을 살펴보면 빗은 머리카락을 빗는 데 사용하는 도구입니다. 빚은 꾼 걸 갚을 때나 갚아야 할 은혜를 말합니다. 빛은 해와 달과 별과 같은 천체나 불이나 인공 조명을 통해 밝히는 현상을 말합니다. 세 단어가 오늘 본문과 어떤 관련이 있을까요.
먼저 ‘빗’입니다. 헬라 문화권에서 살아가는 이방 성도에게 예수님에 대해 알려줘야 하는데 머리가 심하게 헝클어지듯 영지주의 같은 이단들이 등장해서 휘젓습니다. 특히 예수님의 신성에 대한 문제는 요한복음이 기록될 당시에도 논쟁이 심했습니다. 얽히고설켜서 도저히 풀어낼 수 없었는데 이것을 요한복음이 풀어냅니다. 태초에 말씀, 곧 하나님과 예수님이 함께 계셨고 동일하다 말하며 예수님의 신성을 선포합니다.(1~3절)
다음으로 ‘빚’입니다. 신학적 논쟁이나 율법, 인간관계는 어떻게든 풀 수 있습니다. 하지만 죄의 문제는 아무리 오랜 시간 연구하고 노력하고 수고해도 풀 수 없는 문제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에서 우리 모든 죄의 문제를 단번에 해결하셨습니다.
일만 달란트 비유 이야기에서 빚을 탕감받은 이야기가 나옵니다. 스스로 갚을 수 없었지만 다 갚았다고 말합니다. 십자가에서 마지막으로 하신 말씀, 다 이루었다는 말씀이 바로 다 갚았다는 뜻입니다. 영원히 해결할 수 없을 것만 같았던 죄의 문제를 다 해결하시고 갚으셨습니다. 우리는 그 사랑에 빚진 자들입니다.
마지막으로 ‘빛’입니다. 올바른 진리를 알지 못하고 죄성과 타락으로 어두워져 가는 세상에 참 빛을 비춰 주셨습니다.(9절) 빗과 빚과 빛을 하나로 묶어 표현할 수 있는 단어가 본문 4절에 나오는 생명입니다. 복잡한 삶의 문제와 죄의 문제로 헝클어졌던 내 인생을 하나하나 풀어가시며 죄에서 나를 건지신 놀라운 십자가 사랑과 어두움에 빛을 비춰 주신 목적이 바로 생명을 주기 위함이라고 말씀해 주십니다.
요한복음의 제일 마지막에서도 이것을 기록한 이유를 설명하는데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믿게 하려 함과 생명을 얻게 하려 함이라고 분명하게 말씀합니다.(요 20:31)
빗, 빚, 빛. 언뜻 말장난처럼 보이는 표현이지만 인생의 문제들과 연결돼 하나하나 의미가 됩니다. 엉키면 빗어야 하고 빚지면 해결해 줄 도움이 필요하고 어두우면 빛이 있어야 합니다. 오늘 우리 가정과 이웃에 삶의 문제로 헝클어진 자들에게 따뜻한 손길(빗)과 사랑의 빚, 생명의 빛으로 다가가는 사명자들 되기를 소원합니다.
기도 : 하나님 아버지, 급변하는 사회 변화 속에서 불안과 걱정으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예수님이 보여주신 빗, 빚, 빛으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류범호 목사(서울 구의교회 목사)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s://www.kmib.co.kr/article/view.asp?arcid=9000019244&code=23111511&sid1=fa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