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정아, Real illusions

[kimyoungtae]

제목	양정아, Real illusions
기간	2008-05-23~2008-05-29	장소	갤러리브레송

모조된 자연공간 속 아이러니

모조된 자연공간과 실재의 현실공간이 맞부딪쳐 만드는 아이러니를 포착한 양정아의 사진전 ‘Real illusions’은 현대의 도시공간이 만들어가는 풍경과 그 영향을 탐구한다. 문의 02)2269-2613

현대 도시는 주어진 실재의 공간에서 머무르지 않고 만들어지거나 결합된 이미지들로 새로운 공간을 구성한다.본 작품은 실재의 공간에 실재인 듯 실재가 아닌 이미지들을 한 화면에 프레임 함으로써, 모조된 현실이 갖는 아이러니를 표현하였다.

지하주차장의 모든 벽면에서의 소나무 숲 사진들은 현실에서는 공존 할 수 없을 듯한 지하적 공간과 자연의 이미지가 결합되어 아무 거리낌 없이 또 다른 모조된 현실을 만들어 내고 있다. 이는 자연을 추구하고자 하는 인간의 이상향의 이미지를 표현하고 있는 예라고 할 수 있으며 이러한 이미지들이 도시공간에 다른 모습으로 표현되어 건조한 일상 공간을 한층 입체적이고 생명력 있게 만들어 주기도 한다. 즉 프레임 안에 머물던 이미지들이 벽지가 되고 장식이 되어 공간 전체를 색다른 공간으로 변신 시킬 수 있는 것이다. 하늘 창문이 없는 공간 속의 하늘과 자연을 담은 사진은 단순한 이미지의 결합에 그치지 않고 공간 그 차체에 숨통을 트여주고, 재개발 지역의  아파트 건설현장 담장에서 보여지는 그림들은 삭막한 공사현장에서의 공간에 활력을 주기도 하면서 말이다. 이 사진 작업들은 현대의 복잡한 도시 안에서 어떠한 공간들이 어떠한 모습으로 다시 재현되어 있으며 또한 이러한 영상적인 이미지들이 공간에 포함되어 우리들에게 어떠한 영향을 주고 있는지에 대한 물음이다. - 작가노트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