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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봉 가는 길에 조망, 멀리 왼쪽이 오음산(?)이다
방랑에 병들어
꿈은 황량한 들판을
헤매는도다
(旅に病んで夢は枯野を驅けめぐる)
―― 마츠오 바쇼(松尾芭蕉, 1644~1694)
▶ 산행일시 : 2020년 11월 29일(일), 흐림, 미세먼지, 추운 날씨
▶ 산행인원 : 11명(킬문, 캐이, 더산, 초보, 술끊, 아사비, 토요일, 칼바위, 두루, 제임스, 악수)
▶ 산행시간 : 9시간 1분
▶ 산행거리 : 오룩스 맵 18.3㎞
▶ 갈 때 : 청량리에서 KTX 기차 타고 둔내로 가서, 택시 타고 주봉 들머리인 제너두 파크 펜션으로 감
▶ 올 때 : 횡성군 둔내면 자포곡리 골말 마을 유성목장 앞에서 택시 타고 둔내에 와서, KTX 기차 타고
상봉에 옴
▶ 구간별 시간
06 : 22 - 청량리, 둔내 가는 KTX 기차 탐(둔내 도착 07 : 25)
07 : 57 - 제너두 파크 펜션, 산행시작
08 : 07 - 능선 진입
08 : 34 - 796.4m봉
08 : 54 - 주봉(周峰, 827.3m)
09 : 32 - 웰리 힐리 골프장
10 : 44 - 술이봉(△888.2m)
11 : 03 - 쟁피재, ╋자 갈림길 안부
11 : 18 - 843.9m봉(중봉)
11 : 38 - 931.6m봉
11 : 55 ~ 13 : 00 - 931.6m봉 내린 안부, 점심
13 : 16 - △927.4m봉
14 : 14 - 1,071.7m봉
14 : 28 - 헬기장
14 : 43 - 청태산(靑太山, 1,194.2m)
15 : 10 - 헬기장, Y자 능선 분기
15 : 19 - 1,024.5m봉
15 : 50 - 삽교육교
16 : 23 - 자주봉(自主峰, △888.7m)
16 : 39 - 801.5m봉
16 : 58 - 횡성군 둔내면 자포곡리 골말 마을 유성목장, 산행종료
19 : 18 - 둔내, 상봉 가는 KTX 기차 탐
20 : 19 - 상봉, 해산
1-1. 산행지도(주봉, 술이봉, 국토정보지리원 지형도, 안흥 1/25,000)
1-2. 산행지도(청태산 가는 길, 국토정보지리원 지형도, 평창 1/25,000)
1-3. 산행지도(청태산, 자주봉, 국토정보지리원 지형도, 봉평 1/25,000)
▶ 주봉(周峰, 827.3m)
기차를 타고 가는 산행은 대개 3명에서 5명인데, 오늘 가는 횡성 청태산 일원은 판이 엄청 커졌다. 11명
이나 된다. 딱히 뭐가 있어서가 아니다. 두루 님 말마따나 (갈 데가) 없어서 가는 게 아닐까 한다. 미리 청
량리역에 나와 서성이다가 출발시각이 임박해서 승강장에 내려간다. 청량리에서 둔내 가는 06시 22분 출
발 KTX 첫 기차는 캄캄한 밤으로 간다. 둔내에 도착하자 여명은 칙칙하게 밝아온다.
둔내 이곳의 이른 아침기온은 영하 10도를 밑돈다고 한다. 영락없이 김기림(金起林, 1908~ ?)의 「關北
紀行」의 ‘국경’이다. “차에서 나리자마자/어느새 寒帶가 코를 깨문다”. 워낙 추워서인지 역사 앞 택시 승
강장에는 빈 택시가 한 대도 없다. 둔내 택시 3대를 부른다. 그 택시가 오고 있는 잠시도 참지 못하고 훈훈
한 역사 대합실을 들락날락한다.
주봉의 들머리로 잡은 ‘제너두 파크 펜션’으로 간다. 먼저 출발한 킬문 님과 더산 님, 초보 님, 두루 님은
택시가 갈 수 있는 ‘제너두 파크 펜션’ 맨 꼭대기까지 갔고, 나머지는 펜션 입구에서 내린다. 엄동 한대서
일행 오기를 기다리는 것이 된 고역이라 택시에서 내리는 족족 산속에 든다. 그래서 시작부터 이상한 산
행이 되고 말았다. 킬문 님을 산행 내내 보지 못하고, 산행 마치고 나서 둔내역 앞 ‘황제손짜장’ 집에서 보
았다.
산자락 양지쪽에 자리 잡은 제너두 파크 펜션이 한산하다. ‘제너두’라는 말이 생소하다. 인터넷에 찾아보
았다. “Xanadu(제너두)는 ‘이상향, 도원경(무릉도원처럼 아름다운 곳)’이다. 14세기 초 베네치아 출신 마
르코 폴로(Marco Polo, 1254~1324)의 『동방견문록』에서 언급된 Cathay(중국)의 이상향이다. 폴로는
자신이 1275년에 그곳을 가서 직접 보았다고 했는데, 이 때문에 폴로는 거짓말쟁이라는 조롱을 받았다.
그러나 과장은 있었을망정 제너두는 원나라 황제의 여름 별장으로 오늘날의 베이징 북쪽 275킬로미터 지
점에 실제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거대한 사냥 공원으로 길들인 사슴과 2,000마리에 이르는 백마들이
뛰노는 아름다운 곳이었다고 한다. 중국어로는 상두(Shangdu, 上都), 몽골어로는 새너두(Šanadu)라고
한 것이 Xanadu로 발전한 것이다.”(강준만의 『교양영어사전1』)
펜션 윗녘에 숲속 사면을 질러 능선을 오르는 소로가 보인다. 목을 잔뜩 움츠리고 잰걸음 한다. 10분 걸려
주봉 능선에 이르고 좌우사면은 분위기가 썩 좋아 연신 곁눈질하며 간다. 나와 택시에 동승했던 제임스
님은 쏜살같이 치고나가 연호가 들리지 않을 만큼 멀리 가버린 킬문 님 일행에 합류했고, 킬문 님과 함께
갔던 두루 님은 생사면에서 덕순이 분내 맡고 주춤하다 우리 대열에 합류한다.
길고 가파른 오르막의 정점으로 보이는 우뚝한 봉우리가 주봉인 줄 알았는데 그 전위봉인 796.4m봉이다.
한 차례 뚝 떨어졌다가 긴 한 피치 숨차게 오르면 주봉(周峰)이다. 국토정보플랫폼의 지명사전에 의하면
‘산의 봉우리가 시루를 엎어놓은 것처럼 둥글다고 하여 주봉이라 부른다.’고 한다. 사방이 키 큰 나무숲에
가려 아무런 조망이 없다.
2. 만종 지나며 차창 밖으로 바라본 치악산 연릉
3. 멀리는 오음산 연릉
4. 주봉에서 내려와 지나게 된 골프장 클럽하우스 마당
5. 주봉에서 내려와 지나게 된 골프장 클럽하우스 마당
▶ 술이봉(술봉, △888.2m)
다행히 바람은 잔다. 산꾼들의 으레 정상에 오른 의식이다. 배낭 벗어놓고 둘러앉아 정상주 탁주 분음한
다. 탁주가 얼리지 않았어도 오는 중에 이가 시리게 냉장되었다. 한속을 달래려고 했더니 도리어 더 떨린
다. 서둘러 술이봉을 향한다. 우선 웰리 힐리 골프장을 통과해야 한다. 인적에 연연하지 않고 둥그스름한
사면을 누비다가 얇은 능선을 붙잡아 내린다.
골프장 클럽하우스 마당으로 떨어진다.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국내 골프장이 성업 중이라는 지인들의
말은 사실이다. 제너두가 여기다. 포장도로 따르다 필드가 아닌 산속으로 들어가려는데 골프장 직원이 쫓
아와서 여기는 사유지라며 가지 마시라 사정한다. 얼른 사라질 테니 염려 놓으시라 하고 빠른 걸음하여
낙엽송 밀림 속에 든다. 이대로 사면을 치고 오르면 백덕지맥 소새목이겠지만 사면 질러 곧장 술이봉 자
락에 붙는다.
질척이는 개울 건너고 굵직한 돌무더기 넘고 철조망보다 더 억센 가시덤불 뚫고 낙엽 수북한 가파른 사면
을 오르면 산판길이 나오고 그 위는 조망이 훤히 트이는 벌목지대다. 미세먼지가 끼었다. 멀리 치악산이
흐릿하게 보인다. 능선에 서면 살랑 이는 바람이라도 그 끝은 아주 맵다. 능선에서 멀찍이 벗어나서 휴식
한다. 명당이다. 덕순이 여럿이 우리 곁에 있으니.
술이봉. 정상은 공원이다. 북사면은 웰리 힐리 스키장이다. 개장준비 중이다. 한창 제설(製雪)하고 곤도
라는 부지런히 오르내린다. 제설기의 눈 만드는 바람소리가 온 산을 울린다. 삼각점은 수리정 정자 옆에
있는데 1등 ╋자 방향표시만 보인다. 정상은 사방 조망이 훤히 트이는 일대 경점이다. 손도 시리고 눈도
시려 저기가 공작산일 것 우격다짐하고 물러난다.
술이봉(술봉)의 지명유래는 내 짐작이 맞았다. 원래는 수리봉이었다. 봉이 높아 독수리가 많이 날아와 앉
았다고 한다. 마치 옛날 면사무소 호적계 직원이 간혹 호적에 한자 이름을 잘못 올리듯이 국토지리정보원
지형도도 착오했다.
6. 술이봉 오르면서 바라본, 멀리 가운데는 치악산
7. 술이봉 주변
8. 술이봉 정상에서 조망, 멀리 가운데는 공작산(?)
▶ 청태산(靑太山, 1,194.2m)
술이봉 동쪽 능선을 내린다. 백덕지맥을 간다. 스키장 옆으로 소로가 잘 났다. 잠시 가파른 눈길을 내린다.
뚝 떨어져 바닥 친 안부는 지도에는 성목재다. ╋자 갈림길 이정표에는 ‘쟁피재’라고 한다. 쟁피재가 전혀
근거가 없지는 않다. 이 고개 오른쪽 아래 계촌5리에 쟁피재천이 흐른다. 또한 ‘쟁피’는 물가에서 자라는
창포의 방언이다.
등로는 기왕의 백덕지맥 길에 웰리 힐리 파크에서 잘 닦았다. 동네 뒷산 산책길을 걷는 기분이다. 그중 불
룩한 843.9m봉을 ‘중봉 840m’이라고 안내한다. 약간 내렸다가 비로소 산을 가듯 가파르고 길게 오른다.
역시 잘 다듬은 길이다. 931.6m봉(이정표에는 930m봉)은 산행교통의 요충지이다. 웰리 힐리 파크 산책
길의 종점이고, 청태산 가는 도중 이정표의 주요 기점이기도 하다.
12시가 가까워지고 마땅한 점심자리를 찾는다. 931.6m봉을 북진하여 내린 안부께 능선 비켜 바람 피할
데가 좋다. 오늘 점심도 걸다. 돼지불고기에 이어 오리고기를 볶는다. 술은 더덕주, 고량주, 마가목주, 탁
주 등이 넉넉했고, 술끊 님은 정종과 이 술을 데울 전용 주전자까지 가지고 왔다. 토요일 님은 선두 4명이
없기에 입이 줄어 푸짐히 먹게 되었다고 하지만 딴은 그들이 없어 목이 메었다.
충분히 그러리라 어느 정도 예상은 했다. 선두 4명은 버너도 없고 차디찬 도시락이거나 김밥 몇 줄이 전
부일 것. 나중에야 알았다. 킬문 님과 발걸음 동무한 제임스 님은 허기지자 밥 좀 먹고 가십시다 하자, 자
기는 지금 생각이 없으니 먹고 오라 하며 내쳐 가고, 킬문 님에게서 진작 떨어져 나온 더산 님과 그의 마
라톤 친구 초보 님은 함께 점심 먹을 일행이 오기를 여삼추로 기다리고 있었다. 그때 우리는 산상성찬을
즐기고 있는 중이었다.
이번에는 일행에서 내가 앞서 나간다. 주위 낌새를 살피니 자주봉은 오르지 않을 것 같다. 나까지 그럴 순
없다. 줄달음한다. 내내 하늘 가린 숲속 길이라 조망이 가리니 그저 걸을 수밖에. △927.4m봉을 대깍 넘
는다. 부토 쓸어 판독한 삼각점은 ‘401 재설, 77.6 건설부’이다. 1,071.7m봉을 넘고부터는 산죽지대다. 길
은 춘향이 가르마처럼 잘 났다.
꾸준한 오르막이다. 진눈깨비가 내린다. 얼굴 들어서 맞는 찬 기운이 상쾌하다. 헬기장 지나고 청태산 자
연휴양림에서 오는 ┫자 갈림길과 만난다. 청태산 정상 0.6km. 스퍼트 낸다. 킬문 님과 제임스 님을 마주
칠 줄 알았는데 그들은 이미 지나갔다. 지나온 헬기장이 자주봉 쪽으로 가는 갈림길이니 그들은 적어도
나보다 1.4km 이상을 앞서갔다.
청태산. 치악산 쪽으로는 조망이 트였는데 오늘은 캄캄하다. 자주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재차 확인한다.
온 길 뒤돌아 헬기장에서 오른쪽 능선으로 가야 한다. 어쩌면 잡목이 우거진 험로인 줄도 모르겠다. 하산
완료 예정시각 17시를 맞추려면 빠듯하다. 청태산을 오르는 몇몇 일행들과 마주친다. 헬기장. 캐이 님과
더산 님, 술끊 님이 쉬고 있다. 노느니 자주봉이나 함께 가자고 부추긴다.
9. 청태산 가는 길 주변
10. 청태산 정상
11. 청태산 정상에서 조망
12. 멀리 왼쪽에 술이봉 스키장이 보인다
13. 청태산 내리면서 조망
▶ 자주봉(自主峰, △888.7m)
산죽 숲의 연속이다. 둔내유스호스텔 가는 방향표시판이 안내하는 잘 난 길이다. 한 차례 쭈욱 내리다
1,024.5m봉에서 잠시 멈칫하고 오른쪽으로 방향 틀어 쏟아진다. 벌목지대 키 작은 산죽 숲길을 간다.
걸음걸음이 경점이다. 그중 멀리 술이봉 위로 구름 속 빛 내림이 볼만할 뿐 그 밖은 우중충하여 볼품없다.
다시 하늘 가린 숲속에 들고 지도에 눈을 꼭 박고 간다.
그 많던 인적과 어디선가 헤어졌다. 뒤에 오는 술끊 님을 기다리다 크게 한번 소리쳐 불러주고 간다. 또
혼자 가는 산행이다. 약간 깊은 절개지 흙 절벽을 미끄럼 타고 내려 산허리 도는 임도다. 바로 능선을 잡
는다. 삽교육교로 내리는 막판 산자락은 너무 가팔라 왼쪽 사면으로 비켜 내린다. 차량이 줄지어 질주하
는 영동고속도로를 횡단할 수는 없겠다. 덤불 숲 헤쳐 삽교육교로 가서 지방도로에 올라선다. 자주봉 동
쪽 능선 끄트머리에 달라붙는다.
오늘 산행의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하이라이트가 시작된다. 양배추 수확한 밭을 지나고 그 위쪽 산기슭은
짐승들의 내습을 막기 위해 전선에 이어 그물까지 둘렀다. 야산의 야성이 기세등등한 능선이다. 형극의
길이다. 주릉에 올라서도 등로 사정은 조금도 나아지지 않는다. 빽빽하게 우거진 잔솔밭을 지나기가 쉽지
않다. 그런 봉봉을 넘는다.
자주봉 정상이 가까워서야 흐릿한 인적이 보인다. 인기척이 들려 연호하니 먼저 오른 제임스 님이다. 막
판 게거품 물고 힘낸다. 이윽고 자주봉 정상이다. 제임스 님 혼자 있다. 그새 반갑다. 산행 시작할 때 보고
산행 마칠 때가 다 되어서 본다. ‘홀로산행’ 카페의 방장인 킬문 님과는 술이봉을 넘어 헤어지고, 홀로 산
행으로 여기까지 왔단다. 그 길이 순탄할 리가 없다. 지도에 잠깐 눈을 파는 사이에도 엉뚱한 길로 들기
일쑤여서 제임스 님만 오늘 산행거리가 19km를 웃돌았다.
자주봉(自主峰). 국토정보플랫폼의 지명사전에 따르면 “봉이 두개가 있어서 이 봉이 맹보보다 높다고 하
여 주인이 된다. 즉 이 봉을 먼저 불러야 된다고 하여 자주봉(즉主峯)이라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나로
서는 무슨 말인지 이해하기 어렵다. 다른 지방의 자주봉처럼 ‘자주 빛의 지초 꽃이 많이 핀다.’에서 유래되
지 않았을까?
자주봉 정상도 키 큰 나무 숲속이라 아무 조망이 없고, 삼각점은 낡아 ╋자 방위표시만 보인다. 하산!
골말3교를 향하여 서진한다. 둘이서 가니 그럴 게다. 방금 전의 자주봉 그 사납던 길이 사뭇 부드럽다.
한참 느슨한 능선을 내리다 보니 남진하고 있다. 대 트래버스 하여 주릉 잡고 801.6m봉을 오른다. 이번
에도 방향을 착오하여 남진한다. 어차피 파장인 판에 이대로 내린다.
어스름한 산길이 갑자기 환해진다. 자작나무 숲을 지나서이다. 넓은 사면을 가득 채운 무수한 하얀 열주
가 한 경치 한다. 능선이 마침내 맥을 놓고 골말 유성목장 앞이다. 뒤이어 캐이 님과, 더산 님, 술끊 님이
산모퉁이 돌아오고 반갑게 해후(?)한다. 모두 할 말이 무척 많다. 우선 카카오택시 부른다.
14. 멀리 왼쪽에 술이봉 스키장이 보인다
15. 삽교육교 가는 길, 술끊 님
16. 술이봉 하산 중에 만난 자작나무 숲
17. 술이봉 하산 중에 만난 자작나무 숲
18. 술이봉 하산 중에 만난 자작나무 숲
첫댓글 철도로 대부대가 이동을 하셨군요...덕순이도 많이 보시고, 막판에 자작나무가 시원하니 보기 좋습니다^^
따롤국밥 생각이 나드만요~ 그나마 뒷푸리라도 해서 다행...당초는 뒷푸리도 안하고 각자 헤어지려고~ ㅎ
역시 최정예 멤버들이 뭉쳐 진격 산행을 하셨군요. 산행기 보는 내내 힘이 팍 들어가네요.
이름모를 산들로 죽 이어가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