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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단의 섬(Forbidden Island) 스노클링(Snorkeling) ★
사이판을 처음 간 나로서는 매일같이 골프만 하기에는 보고 싶은 곳들이 너무나 많아 하루 정도 관광을 하자고 동반자들을 졸랐으나 모두 전에 관광을 해 보았는데 별거 아니더라고 안한다고 하여 하는 수 없이 나 혼자 거금 $95을 내고 금단의 섬 투어를 신청했습니다. 12:30부터 시작하는 오후투어를 신청하였는데 오후투어는 신청자가 나 혼자! 혼자라도 좋다고 하여 아침에 9홀을 돌고 나서 용감하게(?) 혼자서 투어에 나섰 습니다. 42살이고 별명이 ‘고릴라’라는 험상궂게 생긴 현지인과 둘이서 투어를 했는데 나의 짧은 영어실력과 그의 더 짧은 한국어 실력을 가지고 그래도 끝까지 화기애애하게 투어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투어사무실에서 제공하는 투어장비(물병、음료수、자외선 차단제, 구급약 등이 들어있는 허리에 찰 수 있는 작은 배낭과 밀짚모자 트레킹 슈즈)와 수영복, 카메라를 휴대하고 가이드와 기념촬영을 한 후 투어시작.
차로 동쪽 라오라오만 인근에 있는 라오라오골프장 앞에 있는 금단의 섬 가까이 로 이동한 후(포장도로를 벗어나 비포장도로를 한참이나 터덜거리며 밀림 속으로 들어가야 했습니다) 금단의 섬 비치까지 30분 정도 하이킹(고도가 120m 정도 되는 산에서 밀림 속 미끄러운 진흙길을 걸어 내려가는 것인데 트래킹슈즈가 고무밑바닥이어서 어찌나 미끄러운지 몇 번 넘어질 뻔 하였으나 평소 갈고닦은 등산실력을 발휘하여 무난히 바닷가에 안착.
금단의 섬은 바닷가 조그만 바위섬으로 난 멋진 섬을 상상했는데 너무나 적은 사람이 올라갈 수 도 없는(올라가려면 올라가 수도 있겠으나 가이드가 위험하다고 올라가지 말라고 하더군요. 올라가도 먼 바다를 바라보는 것 이외에는 할 일이 없겠더군요) 섬에 전 몹시 실망하였습니다.
허나 이 섬이 파도를 막아주어 섬 뒤에는 바다가 잔잔하여천연 풀이 생겼는데 이곳이 스노클링 적지가 되었더군요. 가이드가 사이판에서 물고기를 제일 많이 관찰할 수 있는 곳이라며 자기들만 이곳 투어를 한다고 자랑을 하였습니다. 동굴 내 쿨 풀에서 몸을 식히고、천연 풀에서 스노클링 장비를 갖추고 물속에 들어가 물속을 바라보니 과연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이름 모를 열대어가 정말 많더군요.
스노클링이 처음이어서 처음 한두 번 고기들을 따라 머리를 처박고 깊이 들어갔다가 숨대롱에 물이 들어가는 바람에 짠 바닷물을 마시기도 하였으나 곧 익숙하여져서 물고기들과 유유히 유영하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습니다. 바닷가 풍경도 멋졌고 바다가 출렁이는 짙푸른 바다와 휜 구름이 두둥실 떠있는 파란 하늘은 정말 환상적!!! 혼자라도 오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 트레킹 로고
▲ 출발하기 전 투어사무실에서 가이드와 기념촬영. 가이드 첫인상이 근육질이고 너무 험악하여 약간 겁도 났으나(단둘이 여행이니) 곧 기우인 것이 들어났습니다. 그는 내 비위를 맞추느라 무지 애썼고 내가 불편하지 않게 세심하게 배려해 주었으며, 짧은 한국어로 나를 웃겼고 내 짧은 영어도 잘 알아들었으며 눈치가 9단도 넘는 것 같았습니다. 내가 고리라 같지는 않고 미국의 유명 농구선수 같이 생겼다며 '리틀 마이클 조던'이라고 하였더니 무지 좋아하더군요. ▲ 언덕에서 내려다 본 금단의 섬 ▲ 가이드는 동영상 촬영하고 내 사진을 열심히 찍어주었습니다. (공짜가 아니고 투어가 끝나고 사무실에 돌아와 감상시키고 $30 받고 판다기에 안살 수 없어 샀습니다) ▲ 스노클링을 마치고 언덕을 기어올라 정글 속을 지나 차가 있는 곳으로 땀을 뻘뻘 흘리며 되돌아 왔습니다. ▲ 가이드가 모래사장에 써놓았더군요. 유머가 있는 유쾌한 사람이었고 생김새에 비하여 마음이 비단같이 고운 멋진 친구였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가게에 들려 나는 맥주를 사마시고 그는 차 운전 때문에 좋아한다는 맥주는 못 마시고 음료수를 한 병 사주었더니 아주 좋아했습니다. 나도 감사! 땡큐! 땡큐! ▲ 나의 '금단의 섬 트레킹'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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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잘 보았읍니다. 용두암, 성산 일출봉?(25회)
요즘어떻게지내시나요..산에한번오세요..선배님이안오시니까다른분들도안오시네요...
멋지십니다.
사진 잘보고 몇장 갖어갑니다. 고맙습니다.
가보구싶은곳이네요...혼자라서적적했겠네여...담엔갖이가자구...가이드가맘에드네.
바다속 고기 환상적 이네요...
멋지십니다... 구경 잘하였습니다... ^*^
환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