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부와 부분(과정)~~
인간의 한계점 중 하나는 현재가 아닐까 싶어집니다.
예컨대 현재 당면한 문제나 어려움이 해결되면 끝일 줄 알았는데 인생을 살아가며 경험하게 되는 사실은 하나의 과정이라는 점입니다.
인생살이가 과정이라 말할 수 있는 것은 인생은 수학 공식처럼 명확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1+1=2 라 할 수 있는 것은 수학적 정답일 뿐이고, 인생이라는 광야에서는 하나일 수도 또 +알파일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세상살이가 과정임은 우리는 좋은 조건이 전부라고 생각하여 조건을 쟁취하는 일에 올인합니다.
그러나 좋은 조건은 유리한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무기인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지만 필수 요건은 아님을 경험하게 됩니다.
개인적으로 신대원 과정을 위해 시험볼 때 당시에는 제법 경쟁률이 있었습니다.
당시 1차를 통과하고 2차 면접을 볼때 만났던 목회자 한분을 잊을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분은 저보다 먼저 면접을 마친분으로 이름도 성도 모르는 분입니다.
그럼에도 그분이 기억되는 이유는 한가지입니다.
무척 심각한 얼굴로 면접관이 자신에게 질문한 내용을 답한 것이 맞는지 모르겠다는 것입니다.
질문의 내용을 묻자, 김대중 정부의 대북정책을 뭐라 하느냐고 묻더랍니다.
전혀 예상밖의 질문에 당황했던 이분이 얼떨결에 대답하기를 달빛정책이라 했다합니다.
사실은 햇볕정책이 정답이지요.
그런데 이분의 말을 듣고 그 자리에 있던 몇 사람은 아무런 반응도 할수 없었습니다.
그후 그분이 어떻게 되었는지는 모릅니다.
그러나 목회자로 살아가면서 드는 생각은 그분이 낙심하지 않고 지금까지 목회자로 살아간다면 창의적인 목회자로 살아가리라 믿습니다.
흔히 우리는 경쟁에서 동료보다 조금 늦어지면 세상이 끝나는 것처럼 여기지만 길게 보면 별게 아닐 수도 있음을 경험합니다.
올해 수험생인 딸을 둔 학부모로서 여느 해 보다 실감나는 11월을 보내는 중입니다.
근시안적으로는 대학이 전부인 것처럼 생각되지만, 인생살이에서 대학은 과정일 뿐이지 대학 졸업장이 인생을 책임져 주는 것이 아님을 경험으로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당사자들에게는 심각한 현실일 수밖에 없습니다.
10월 중순을 보내며 지난해부터 시작한, 군내에 소재한 수능 고사장인 양구외고 정문에 수험생들을 응원하는 현수막을 게시하는 작업을 했습니다.
이를 위해 한 가정의 섬김으로 <여러분 한명 한명은 소중한 내일의 주역들입니다. 모두 모두 힘내셔요. 국토정중앙교회> 11월 6일(수)부터 학교 앞에 게시했습니다.
오늘의 십대들이 자신에게 주어진 재능(달란트)에 따라 다음 사회의 신실한 구성원과 주역으로 자신의 자리를 지켜 나가게 되면 미래의 조국(祖國)은 희망의 찬가를 부르게 될 것입니다.
수능 성적에 따라 일희일비하기보다, 자신이 잘 할 수 있고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일을 찾아가는 청춘들이 되기를 기도하는 아버지가 되려합니다.
여러분 한명 한명을 주님의 이름으로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