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카루에게도 짜증이 나서 만화책집어던지구...
히카루 그넘이 착하고 어벙한도 분수가 있지... 너무 짜증나죠...
그런데도 미워할 수 없는 놈이니까, 해피엔딩으로 끝나기를 바라는 거니까...
해피엔딩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저는 겨울이야기가 과연 해피엔딩이라고 할 수 있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동경대 지원반에 들어가는 걸로 시작한 주인공이 결국 이뤄낸 결과는 삼수하여 겨우 조금 나은 데에 들어간 것에 불과하죠.
사랑도, 사실은 이미 딴 남자들에게 다 놓친 상태였는데, 어찌된 일인지 히로인이 심경의 변화를 일으켜 돌아와서 다시 맺어진 것이고...
도대체 드라마틱한 만화다운 흥분을 주지 않는 작품입니다.
결말이 해피엔딩이라고 하기엔 만화인데도 불구하고
너무 현실적이지 않나, 그래서 웬지 계속 씁쓸함이 남는게 아닐까 생각해보지요...
그래!하자의 경우에는 히로인에게 무지 슬픈 일이 일어나지만, 에자키의 극적인 변화와 함께 뭔가 멋진 결말을 이뤄내자나요... ^^;
그래서 그래!하자는 그런 씁쓸함이 덜했던 것은 아닌지... 걍생각임다.
근데 몇 번 더 읽으니까, 좀 이해가 된달까...
감정이 순화(?)되더군요. ^^
내친김에 기분좋아질때까지 읽어버리세여... 그건그렇고...부럽다... 겨울이야기 갖고 계시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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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종일 기분이 그래...공허하기만 하구..멀뚱멀뚱 딴 생각만 하네요.....봄이 오긴 오나 보죠..회사에서두..집에서두..온통 잡념생각뿐이니...그래서 소장하고 있는 겨울이야기를 또 읽어보았답니다.
역시나....더 공허해지는 거 있지요..환장하겠네..하라작품이 원래 이런줄 알지만..함 읽으면..못 빠져나오고...더 속상한것이..머리속이 더 복잡해진다는 것..괜히 읽어다 싶네요..히까루한테 성질이 나지요..전에는 괜히 와닿는 캐릭터인데..오늘은 이넘한테..탄청 피우고 싶네.. 미워보이기 까지 하고...왜그럴까요? 누가 좀 애기해줘요..